삶의 기술 사전 (삶을 예술로 만드는 일상의 철학)

삶의 기술 사전 (삶을 예술로 만드는 일상의 철학)

$19.40
Description
일상은 경이로운 철학의 시작이다!
철학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본 인간의 일상과 감정, 그 다채로운 삶의 결 『삶의 기술 사전』. 이 책은 60가지에 이르는 삶의 다양한 상황과 감정들을 화두로 던지고, 그 정체와 숨은 면모를 철학의 눈으로 차근차근 들여다본다. 이때 철학이란 막막하게 꼬인 일상의 실타래를 풀기 위한 것으로, 어려운 강단철학이 아니라 삶을 돌아보는 나날의 사유다. ‘삶의 기술’을 연구해온 두 철학자, 안드레아스 브레너와 외르크 치르파스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냉철하지만 사뭇 따뜻하다.
저자

안드레아스브레너

저자안드레아스브레너(AndreasBrenner)는1963년에태어났다.스위스바젤대학교철학교수및프리부르대학교환경윤리학교수로재직하고있다.지은책으로『삶』『환경윤리학』『생명윤리와생명현상』『생태윤리학』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감각은악마의간계일까|감사,타자와함께살아가는법|감정표현을허하라|
고독은반사회적인가|고통은공감을이끄는끈|교육의딜레마|권리를주장하는일|
기계인가인간인가|기다림의끝|기억과망각|나이를먹는다는것|
낭비,돈과시간을놓아버려라|노동,나와남을이롭게하다|대화가필요해|
동물의존엄성|두려움과더불어살기|마약,현실도피를욕망할때|
먹고마심은곧우주다|몸에충실한삶|믿음,다채로운세상을만드는힘|
사랑은영원에대한믿음이다|살인의또다른이름-뇌사와장기이식|
성매매라는참혹한교환관계|쇠약해짐과죽음|쓰레기는과연인류의운명인가|
아름다움의독재|아픔과동정|양심이라는주관적도덕|여자혹은남자로살아가기|
예의란인간다운나에대한열망|욕지기는불완전한자신을향한혐오다|
용서하라용서하라|유전자세상이라는묵시록|위선과아첨|
의무를넘어여유로운삶으로|의심vs.어리석음|이기주의자로살아가기|
이웃,적당한거리의미학|인내와희망의토양,현재|인사,고독한타인을깨우는일|
인생이라는실타래|일상은경이로운철학의시작이다|잇속은존중에서비롯된다|
잔혹함,관심의가뭄|장애인으로살아가기|적절한행동의척도는무엇인가|
정체성이라는모호함에대하여|주목할것인가,호기심만채울것인가|
증오는자기파멸의심연|축제,인생이라는시간의이정표|
치유,타인의축복에대한응답|친구로산다는것|쾌락을안전하게맛보는방법|
타인인가손님인가|탄생은과연죽음의시작인가|패거리라는이름의윤리적난민|
표정,공동체를위한얼굴의대화|행복은시간으로부터의해방이다|
허락,금지,그리고약속|화의이면

옮긴이의말_철학없는사회

출판사 서평

삶을음미하고사유하라!

철학이라는프리즘을통해본
인간의일상과감정,그다채로운삶의결


『삶의기술사전』.이제목에귀가솔깃한가,아니면그저피곤하게만들리는가.귀가번쩍열린다면삶을어찌살아야할지몰라헤매는사람일테고,거부감이든다면수많은처세술에배신당해환멸을느끼는사람일것이다.어느쪽이든,삶이라는거대한벽앞에주눅들어있는건마찬가지.하지만명백한건,허둥대는인생이든좌충우돌하는인생이든끝까지살아내야한다는사실이다.과연어떻게살아내야하는것일까.
이책은60가지에이르는삶의다양한상황과감정들을화두로던지고,그정체와숨은면모를철학의눈으로차근차근들여다본다.이때철학이란막막하게꼬인일상의실타래를풀기위한것으로,어려운강단철학이아니라삶을돌아보는나날의사유다.‘삶의기술’을연구해온두철학자,안드레아스브레너와외르크치르파스가들려주는이야기는냉철하지만사뭇따뜻하다.

욕망에대하여
‘돈과시간’의증식.일상적인인간이라면누구든추구하는목표다.이돈과시간의개념을한번쯤뒤집어생각해보자.가만히들여다보면,사실돈이란공허한것이다.돈에대해칸트는‘처분을할때에만쓸수있는물건’이라했다.그것을벌고쓰는과정에서시간은자연스레소멸해간다.따라서돈을좇는삶은언제나시간부족에허덕이게된다.아끼고불리려는욕망이궁극적으로그것을잃게만드는딜레마에빠지는셈이다.(「낭비,돈과시간을놓아버려라」)
인간의대표적욕망가운데또다른한축은바로성욕이다.매매를통해성욕을해소하는행위는수천년간이어져온가장첨예한논란거리중하나다.게오르크지멜의말처럼,‘성매매’는인간관계의완전한소멸이자가장부적절하고참혹한교환관계다.그런데성매매에대한판단과제재에는신중한자세가필요하다.‘적절함’이라는것은공적으로심판받을문제가아니기에,개인의도덕적판단에맡기는편이나을수있다.(「성매매라는참혹한교환관계」)

관계에대하여
삶은관계의연속이다.자의든타의든관계로점철된다.이는‘노동’에서도목격할수있다.오늘날대부분의노동은재산증식,즉사욕을채우려는몸부림으로전락했다.노동자자신도임금을늘리고자일에매달리고,사용자의부당한노동착취는더말할것도없다.하지만헤겔은말한다.“개인의노동은자신의욕구를만족시킬뿐만아니라남의욕구도충족시킨다.그리고자신의욕구를충족시키는것은타인의노동을통해서만가능하다.”일을통해서로의존재를인정하는게노동의진정한의미이고,자신을위해노력하는사람은곧남을위해일하는인간인셈이라는이야기다.(「노동,나와남을이롭게하다」)
반면‘패거리’라는관계는어떤특성을지녔을까.패거리는그들영역밖의타인을철저히배격하며그들만의특별한‘집단정체성’을고집한다.심지어그구성원사이에서오고가는‘이타주의’성향은그들에게고향같은편안함을안겨주기까지한다.사이비종교집단처럼은밀하고배타적인태도로뭉친그들은,결국사회라는큰공동체에등을돌린‘윤리적난민’인셈이다.(「패거리라는이름의윤리적난민」)

몸에대하여
고대그리스인은‘몸’과구분하여‘육신’이란개념을두었다.자기의식같은‘혼’이깃든몸을육신이라불렀고,몸이란표현은죽은사람의몸뚱이를가리킬때썼다.이후칸트의시대에몸이란,이성의법칙을따르는기쁨을무시하라고우리를미혹하는존재였다.첨단기술이인체곳곳을파고든오늘날,몸은상당부분인공장기로대체될수있는지경에이르렀다.그런데‘죽음’에주목하면상황은달라진다.죽음이라는분명한소멸의신호는,역설적이게도인간의몸을다시금선명히밝혀준다.몸은,살아있다.(「몸에충실한삶」)
몸에관한생각은‘장애’라는문제를떠올려볼때그범위가더욱넓어진다.건강의차원을넘어존엄성,윤리의문제로확장하는것이다.장애에대한우리의자세는커다란딜레마를내포한다.장애인과비장애인이동등하다며포용하는자세를취하는한편으로,‘장애없는몸’을정상적인상태로상정하며장애‘예방’을말한다.장애인도사회의어엿한일원이라는말은수사에그칠뿐,실상은장애있는몸을온전한몸으로인정하지않는셈이다.(「장애인으로살아가기」)

감정에대하여
‘고통’을가만히들여다보자.괴로운상황에서느끼는불쾌한감정일뿐일까.그보다는,극한을겪음으로써공감의능력을얻는역설적기회일수있다.고통을통해‘끝까지’가보고커다란벽앞에서절망감을겪을때,결국인간이란고통앞에서다똑같이무릎꿇을수밖에없는존재라는깨달음을얻는다.고통을마냥두려워하며회피하다가는더큰인간으로발전할기회를놓치는셈이다.(「고통은공감을이끄는끈」)
‘고통’과상극일것만같은‘쾌락’은또어떤가.기본적으로쾌락은인간이살아숨쉬고있다는확실한증거이고행복의원천이자목적이다.따라서추구하지않을수없고,어느정도추구해야만하는것이기도하다.다만적정한선을넘어과하게추구하면고통에빠질지모른다.이‘적정한선’이란직접겪어봐야파악할수있는것이기에,예민한줄타기를해야한다는사실또한분명히알아야한다.(「쾌락을안전하게맛보는방법」)

내삶을지탱하는일상의철학
살다보면어찌어찌‘살아지게’마련이라지만,그러다가는뒤늦은후회속에서삶의뒤안길로‘사라지게’될지도모른다.늦었다생각할땐진짜늦은것이라는우스갯소리가그저우스갯소리만은아니다.나날의삶에지치지않고유연하게대처한다면,인생이라는롤러코스터를큰두려움없이즐길수있다.관건은바로,내삶을지탱하는일상의철학을쥐고있는가이다.
『삶의기술사전』은고된삶에맞서싸우는강력한무기를쥐여주지는않는다.대신매순간우리를엄습해오는상황과그에따른감정들을하나하나파헤쳐,그것이닥쳤을때유연하게대처하는철학적자세를귀띔해준다.내일상을괴롭게하는사건들에무릎꿇지않고지내면,삶은생각보다유쾌한것이될수있다.그런몸과마음의자세를갖추는데,이책은진지하지만부담없는길잡이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