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혜택

땅의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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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근대문학사에 새로운 조류를 불러온 크누트 함순의 대표작!
국내 초역으로 출간된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 크누트 함순의 대표 걸작 『땅의 혜택』. 크누트 함순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긴 이 작품은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생명력을 찬미한 작품이다. 언제나 문명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내는 그의 작품들 가운데 특히 후기 작품 세계는 자연을 찬미하고 문명에서 유리되고자 하는 목가적인 작품이 주를 이룬다. 그중에서도 노르웨이 변경을 배경으로 한 농부의 인생을 그린 1917년작 『땅의 혜택』은 산업화, 도시화에 대한 비판과 기계 문명에 대한 회의를 담아내며 전쟁으로 피폐해진 유럽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함순이 1920년 노벨문학상을 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저자

크누트함순

저자:크누트함순KnutHamsun
1859년노르웨이의구드브란스달에서태어났다.본명은크누드페테르센.1862년에가족모두노르웨이북부하마뢰위에있는함순으로이사했는데,훗날이이름을필명으로사용한다.가난때문에어린시절삼촌집으로가서일을도왔고,청소년기에는상점점원,제화공,잡상인등의직업을전전했다.1876년부터글을쓰기시작했다.미국으로두번건너가몇년씩체류했으나크게실망하고미국의현대문명에비판적인시각을갖게되었다.1890년『굶주림』이높은평가를받으면서노르웨이뿐아니라유럽전체에이름을알렸다.이후『신비』『목신판』『빅토리아』등을발표해작가로서명성을얻었다.1911년농장을구입해농사를짓기시작하면서『시대의아이들』『세겔포스마을』『땅의혜택』등목가적인작품을주로썼다.그중대표작으로꼽히는『땅의혜택』은문명의공허함안에서인간성을되찾고위대한자연과하나가되어순수하게살아가고자하는작가의궁극적인지향점이잘드러난작품으로,함순이1920년노벨문학상을받는데결정적인역할을했다.제2차세계대전당시친독일적인발언을한일로전쟁이끝난후반역혐의로체포되어정신병원에강제수용되었다.1947년벌금형을받아재산의대부분을벌금으로낸후집으로돌아왔고,1949년『풀이무성한오솔길에서』를출간했다.1952년92세로사망했다.

역자:안미란
서울대학교국어교육과를졸업하고독일킬대학교언어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주한독일문화원에서근무하고있다.

목차

제1부
제2부
해설|함순의기념비적인작품,『땅의혜택』
크누트함순연보

출판사 서평

함순의기념비적인작품,『땅의혜택』을기리며.
_노벨문학상선정이유

1920년노벨문학상을수상한노르웨이의국민작가크누트함순의대표작『땅의혜택』이문학동네세계문학전집129번으로출간됐다.『땅의혜택』은황무지에자리잡은한남자의일생을서사적으로그린소설로,자연의위대함과그에순응하며정직하게살아가는인간의생명력을찬미한걸작이다.산업화,도시화에대한비판과기계문명에대한회의를담고있는이작품은전쟁으로피폐해진유럽사회에큰반향을일으켰고,함순이1920년노벨문학상을받는데결정적인역할을했다.
크누트함순의작품이유럽근대문학에끼친영향은실로거대하다.그러나우리나라에는『굶주림』『목신판』외에제대로알려진작품이거의없어아쉬운면이있었다.이번에국내초역으로출간된『땅의혜택』은함순의대표걸작으로,작가의문명비판적인시선과인간본성에대한깊은철학이잘드러나있어크누트함순을이해하는데빼놓을수없는작품이다.『땅의혜택』의출간으로함순문학의본령에다가갈수있는초석이놓인셈이다.

노르웨이의국민작가,크누트함순

근대문학의새로운장을연노르웨이의대표작가크누트함순.당시지배적이던사회주의리얼리즘소설에서벗어나인간의부조리한행동과복잡한내면의흐름을서정적으로묘사한그의작품은근대문학사에새로운조류를불러왔다.의식의흐름과내적독백이라는함순의독특한소설미학은토마스만,헤르만헤세,프란츠카프카,어니스트헤밍웨이,아이작싱어등여러작가들에게큰영향을미쳤다.아이작싱어는함순을두고“근대문학의아버지”라칭하면서“20세기소설의모든새로운유파는그에게서나왔다”고평했으며,헤밍웨이는“함순에게서글쓰는법을배웠다”고말했다.뿐만아니라토마스만은“함순보다더노벨문학상을받을자격이있는작가는없다”고단언했고,막심고리키는“함순외에창조력그자체라부를수있는작가는알지못한다”고찬사를표했으며,슈테판츠바이크는함순의소설을모르고살던지난인생을상상할수없다고극찬하기도했다.

크누트함순에게노벨문학상을안긴걸작
자연의위대함과인간의생명력을찬미한대서사시

『땅의혜택』은함순의문학적생명력이절정에이르렀을때나온소설로,그의최고작으로꼽힌다.
함순의작품에는언제나문명에대한깊은성찰이담겨있는데,특히후기작품세계는자연을찬미하고문명에서유리되고자하는목가적인작품이주를이룬다.그중에서도대표적인작품이『땅의혜택』이다.황무지에자리잡은한남자의일생을서사적으로그린『땅의혜택』은출간되자마자2만부가까이팔리면서대중에게큰사랑을받았으며,여러평론가들과작가들에게도극찬을받았다.산업화,도시화에대한비판과기계문명에대한회의를담고있는이작품은전쟁으로피폐해진유럽사회에큰반향을일으켰고,함순이1920년노벨문학상을받는데결정적인역할을했다.

1920년에함순이노벨문학상을탄것은전적으로,노르웨이변경을배경으로한농부의인생을그린1917년작『땅의혜택』덕이라할수있다._뉴요커

『땅의혜택』은작가가추구한이상적인삶이그대로녹아있는작품이다.함순에게기계문명이란인간을소외시키는물질주의의원흉이었다.이런근대문명의공허함속에서인간다움을되찾기위해서는어떻게해야하는가.함순의답은명료하다.자연으로돌아가땅을경작하면서,모든생명을존중하며소박하게사는것.
주인공이사크는바로그런삶을사는인물이다.이사크는타고난농부로,씨를뿌릴때면경건한마음으로신을벗고맨발로흙을밟으며수확할때는하늘에감사를드린다.그는위대한자연,광대한우주에비하면인간이란작디작은존재임을잊지않으며,한순간도땅을떠나살생각을하지않는다.
이사크는아무도살지않는깊은산속,마을에가려면꼬박하루를걸어야하는황무지에자리잡는다.일을도와줄여자를구하던그에게어느날잉에르가찾아온다.두사람은묵묵히나무를베고가축을기르고땅을갈고씨를뿌린다.자연을경외하고사랑하는두사람의영혼은자식들과다른젊은농부들이이어받는다.광산개발에따라산아래마을에서돈이돌고영락을좇던여러사람이떠나는동안,이사크와그의가족이자리잡은황무지는삶으로가득해진다.그곳에는거짓도위선도없고,오로지광대한자연과영원한생명이있을뿐이다.

자네들은날이면날마다푸른산을바라보지.인간이만들어낸물건이아니고,오래된산,우리가알수없는먼옛날부터서있는산이야.그산이자네들의벗이라네.자네들은그렇게하늘과땅과함께살아가고,하늘과땅,넓은자연과하나가되어그안에서살지.(…)자네들이생명을유지하지.한세대가다른세대를잇고,한세대가죽으면다른세대가그자리를채워.영원한생명이란바로그런거야.(468~469쪽)

또한『땅의혜택』에는작가자신을대변하는인물도등장한다.지방행정관게이슬레르는부초처럼떠돌아다니는방랑자지만,그가가장높이평가하는것은땅에뿌리를박고사는사람들이다.자신은한곳에머무르지못하지만땅에자리잡고사는사람들을돌보며,시류를읽을수있지만그것으로한몫챙기는일에는관심을두지않는다.스쳐지나가는돈에눈이먼마을사람들을비판하고,묵묵히농사를짓는이사크가족에게호의를베푼다.가난탓에오랜기간을떠돌며살아야했지만복잡한사회와거리를두고자연에머무르고싶어한함순의모습이그대로투영되어있는것이다.

크누트함순의작품이유럽근대문학에끼친영향은실로거대하다.그러나우리나라에는『굶주림』『목신판』외에제대로알려진작품이거의없어아쉬운면이있었다.이번에국내초역으로출간된『땅의혜택』은함순의대표걸작으로,작가의문명비판적인시선과인간본성에대한깊은철학이잘드러나있어크누트함순을이해하는데빼놓을수없는작품이다.『땅의혜택』의출간으로함순문학의본령에다가갈수있는초석이놓인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