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김연수 소설)

스무 살 (김연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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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다시 만나는 김연수의 첫 소설집!
15년 만에 다시 펴내는 김연수의 첫 소설집 『스무 살』. 등단 이후 21년 동안 8권의 장편소설과 5권의 소설집을 펴낸 작가 김연수.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자신의 소설세계를 갱신해온 그의 지금을 예감하게 하는 첫 소설집을 새로운 얼굴로 만나본다.

‘첫’소설집만이 지닐 수 있는 어떤 확신과 불안, 에너지와 주저함 모두 담겨 있는 초판의 몇몇 오류를 바로잡고 차례를 새로이 정한 데서 그친 것이 아니라 문예지를 통해 발표했으나 단행본에는 묶이지 않았던 《사랑이여, 영원하라!》와 세상에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미발표작 《두려움의 기원》을 수록해 독자들에게 뜻밖의 즐거움을 전한다.

어떤 작품보다 저자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오는 표제작 《스무 살》, ‘플라잉코스터’라는 상상의 롤러코스터를 만들어내어 극도의 스피드와 텐션을 추구하다 끝내 롤러코스터 위에서 죽음을 맞이한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려낸 《마지막 롤러코스터》등 누군가는 지나왔고 누군가는 지나가는 중이며 누군가는 지나칠 예정인, 저마다의 스무 살의 모습과 꼭 닮은 모습을 담고 있는 모두 9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

김연수

저자김연수는경북김천에서태어나성균관대영문과를졸업했다.1993년『작가세계』여름호에시를발표하고,1994년장편소설『가면을가리키며걷기』로제3회작가세계문학상을수상하며본격적인작품활동을시작했다.장편소설『?빠이,이상』으로2001년동서문학상을,소설집『내가아직아이였을때』로2003년동인문학상을,소설집『나는유령작가입니다』로2005년대산문학상을,단편소설「달로간코미디언」으로2007년황순원문학상을,단편소설「산책하는이들의다섯가지즐거움」으로2009년이상문학상을수상했다.그외에장편소설『7번국도Revisited』『사랑이라니,선영아』『네가누구든얼마나외롭든』『밤은노래한다』『원더보이』『파도가바다의일이라면』,소설집『세계의끝여자친구』『사월의미,칠월의솔』,산문집『청춘의문장들』『여행할권리』『우리가보낸순간』『지지않는다는말』『소설가의일』『대책없이해피엔딩』(공저)이있다.

목차

스무살_007
마지막롤러코스터_045
공야장도서관음모사건_079
사랑이여,영원하라!_121
뒈져버린도플갱어_149
구국의꽃,성승경_179
죽지않는인간_203
르네마그리트,[빛의제국],1954년_267
두려움의기원_295

작가의말_320

출판사 서평

김연수문학의시작,15년만에다시펴내는그의첫소설집!

1994년등단한이후21년동안8권의장편소설과5권의소설집을펴낸이가있다.산술적으로계산하자면1년반에한권꼴로작품을발표해온셈이다.이를더잘게쪼갠다면하루도빠짐없이글을쓰고있다는얘기일테다.오직‘쓴다’라는동사로만자신을증명해온작가,바로김연수다.그러니‘풍부한인문학적상상력’을바탕으로한국소설의아킬레스건이었던지적소설의한장(場)을열어젖혔다는평에서부터‘우리시대의가장지성적인작가’라는평에이르기까지,그의작품세계에대한이러한설명은그의성실한소설쓰기가어떠한지반에바탕을두고있는지짐작하게한다.짧지않은시간동안자신의소설세계를갱신해온작가김연수,지금의그를예감케하는그의첫소설집『스무살』을마침내15년만에다시펴낸다.
이번개정판은단순히초판의몇몇오류를바로잡고차례를새로이정한데서그치지않는다.문예지를통해발표했으나단행본에는묶이지않았던「사랑이여,영원하라!」와세상에한번도공개한적없는미발표작「두려움의기원」을수록해,김연수의첫소설집이재발간되기를오래도록기다려온독자들에게뜻밖의즐거움을선사한다.

“스무살이지나가고나면,
스물한살이오는것이아니라스무살이후가온다”


총9편의단편이수록된이번소설집안에서어떤작품보다작가의목소리가생생하게들려오는표제작「스무살」은“스무살이지나가고나면스물한살이오는것이아니라스무살이후가온다”라는뼈아픈비유로시작된다.그시간이자신의인생에서가장아름다운시절인지모른채,운동권에서는약간비껴선채이런저런아르바이트를하며지나온스무살무렵의시간들을서정적인필치로감싸고있다.하지만이애틋한온기에몸이익숙해지기도전에,전혀다른질감과톤으로무장한소설이곧바로이어진다.「마지막롤러코스터」는‘플라잉코스터’라는상상의롤러코스터를만들어내어극도의스피드와텐션을추구하다끝내롤러코스터위에서죽음을맞이한두남자의이야기를그려낸다.안전바하나에의지한채예측불가능한속력으로하늘로날아오르는것처럼,「마지막롤러코스터」는시종거친속도감과박력으로독자를끝까지몰아붙인다.자신이만들었던선풍기를모조리수집하고다니는이상한선풍기수집가의이야기인「공야장도서관음모사건」역시이풍부하고이채로운소설세계의한축을지탱하고있다.선풍기를만들면만들수록선풍기가지닌가능성을고갈시켜버리는것은아닌가라는회의감에빠진선풍기수집가를통해,소설쓰기를추동하는힘에대해역설적으로묻는다.
이처럼현실에밀착한이야기를서정적인문체로풀어놓는가하면이를뒤엎듯리얼리티가배제된환상적인소설을펼쳐놓으며다양한소설적기법을자유롭게실험하는이십대의김연수를엿볼수있다.한편,지금의김연수를예감케하는빛나는대목들이『스무살』안에는스며있다.그반짝반짝한것들이잘여물기까지작가가통과해야했을“축축하고어둡고싸늘한터널”을생각하면그의작품을함께읽어온독자들은어느새벅찬마음이들기도할것이다.
『스무살』은그제목처럼김연수의소설세계에서도‘청춘’에해당하는작품이다.‘첫’소설집만이지닐수있는어떤확신과불안,에너지와주저함모두이안에고스란히담겨있다.누군가는지나왔고누군가는지나가는중이며누군가는지나칠예정인,저마다의스무살의모습과꼭닮은모습으로말이다.

*

소설집『스무살』을펴낸것은2000년이었다.새로운밀레니엄이시작된다고해서다들막연한희망같은것을느낄즈음이었는데,나로말할것같으면인생을다산듯한기분이었다.2000년이되면서실질적으로나의이십대가끝났다.이십대가끝나고내게남은게뭔가싶어서탈탈털었더니『스무살』에실린소설들이전부였다.그래서였을까?나는『스무살』이마지막책일지도모른다고생각했다._‘개정판작가의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