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전영애 교수가 켜켜이 쌓아 올린 시인들의 흔적.
‘개집만한 집’이어도 좋다고 시인은 말한다. 평생 독일문학을 연구하며 수많은 책들을 번역하고 틈틈이 한국어와 독일어로 시를 써온,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전영애 교수의 말이다. 삶은 어쩌면 평생에 걸쳐 안주할 단 하나의 집을 찾기 위한 여정은 아닐까. 저자의 말처럼 개집만큼 작은 집이어도 말이다. 힘겨운 대낮의 일상을 마치고 어둑해지는 길들을 지나서 마침내 돌아가 곤한 몸을 누일 장소. 물리적인 의미를 벗어난 가장 편안하고 안락한 장소, ‘집’.
저자는 혼자서 감당해내기 힘든 큰 물음에 직면할 때마다 먼 길을 나섰고 시인들을 찾아다녔다. 게오르크 트라클, 파울 첼란, 잉에보르크 바하만, 볼프 비어만, 고트프리트 벤, 프리드리히 횔덜린, 프리드리히 쉴러, 요한 볼프강 괴테까지. 총 열세 명의 발자취와 거처를 담은 『시인의 집』은 단순한 탐방기가 아닌 큰 물음의 무게를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워질 때마다 달려갔던 먼 길들을 기록한 낱글의 모음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혼자서 감당해내기 힘든 큰 물음에 직면할 때마다 먼 길을 나섰고 시인들을 찾아다녔다. 게오르크 트라클, 파울 첼란, 잉에보르크 바하만, 볼프 비어만, 고트프리트 벤, 프리드리히 횔덜린, 프리드리히 쉴러, 요한 볼프강 괴테까지. 총 열세 명의 발자취와 거처를 담은 『시인의 집』은 단순한 탐방기가 아닌 큰 물음의 무게를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워질 때마다 달려갔던 먼 길들을 기록한 낱글의 모음이라고 할 수 있다.
독일의 시인 라이너 쿤체는 저자에게 시를 쓰게 해준 은사이자 동료다. 그 인연으로 쿤체가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고 저자가 쿤체의 집 근처, 도나우 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작은 한옥을 짓기도 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된 것이다. 어느 날 한 사람이 다른 사람 문 앞에 섬으로써.
시인의 집
$2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