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영업자입니다

안녕하세요, 자영업자입니다

$15.00
Description
★ 제9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

“그래도 죽지는 않겠지. 그래, 어떻게든 살 수는 있겠지.”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오늘을 버티는 사람들,
코로나 시대 한국 자영업자의 매일매일을 생생하게 그려낸 하이퍼리얼리즘 소설
제9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안녕하세요, 자영업자입니다』가 출간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이 발표될 때마다 마음이 바짝 타들어가는 코로나 시대 한국 자영업자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낸 하이퍼리얼리즘 소설이다.

2020년 1월, 우리나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로부터 2년 반이 흐른 2022년 7월 현재, 누적 확진자 수는 1800만 명을 훌쩍 넘어선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전염병 시대를 지나며 우리의 일상은 여러 크고 작은 변화를 맞이했다. 어딜 가든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데 익숙해졌고 몇 주 간격으로 상향되거나 하향되는 거리두기 단계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매일 아침 일일 확진자 수를 확인하고 거리두기 방침에 따른 집합금지 인원 제한과 가게 영업시간 제한을 살피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사람들은 만나지 못했고,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했으며, 직장인들은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 뒤로는 실내에 들어갈 때 백신 접종 여부를 의무적으로 알려야 하는 시기가 찾아왔다. 이후 돌파감염과 변이 바이러스의 출몰, 그리고 2021년 11월 마침내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서기까지, 이 모든 지난한 과정을 전 세계가 나란히 거쳐왔다. 금방 종식될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긴장이 한풀 꺾이자 막막하고도 절망적인 한숨소리가 이어졌다. 『안녕하세요, 자영업자입니다』는 전염병 시대를 맞아 모두가 비슷하고도 조금씩은 다른 모양으로 감내한 어려움과 불편을 세심히 살피는 소설이다. 그중에서도 방역 조치에 따라 장기간 영업을 제한당하며 생계가 휘청였던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초점을 맞춘다. 자신의 가게를 지켜내고자 분투하는 심정을 이해받지 못하고 쉽게 비난의 화살이 날아들었던 자영업자의 하루에 확대경을 가져다댄다. 말하자면 이 소설은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가 긴 시간 견뎌야 했던 외로움과 고통을 오롯이 담아낸 코로나 시대 한국 자영업자의 피 땀 눈물이 담긴 생존 보고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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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인애

brunch.co.kr/@inae1215

어느날문득소설을쓰고싶다는생각을했다.대학을휴학한뒤무작정소설을쓰기시작해『백(百)』과『닥터브라운』을출간했다.코로나19로계획했던일들이무산되며집필한『안녕하세요,자영업자입니다』로제9회브런치북대상을수상했다.어려운상황속에서하루하루힘들게버텨낸사람들을기억하고싶어썼다.

목차

제1장스터디카페를열기로한건꽤나멍청한생각이었다
회사를그만두다
문제는오픈을준비할때부터시작되었다
2주,2주,2주,그놈의2주!

제2장너무보통의자영업자이야기1
동해앞바다횟집
샬롯양장점
잉그리드미장원

제3장사업을하나더하기로결심한건더멍청한생각이었다
지하사업장
무인영업장,그리고백신패스

제4장너무보통의자영업자이야기2
오첩백반
1998카페
프랜차이즈치킨집

제5장먹고사는일은태초부터쉽지않았다
성선설vs.성악설
사장님이라는단어의무게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코로나시대에회사밖으로나온초짜자영업자이대한의생존분투기
그전까지는알지못했던,자신의가게에사활을건사람들이보내는치열한날들

이대한은대기업과장이다.자부심도있고일도곧잘하지만회의가길어지거나사고가터질때마다1년을버티지못하고나간신입이했던말이떠오른다.“여기서버티고버텨잘풀리면과장님되는거잖아요.뼈를갈면팀장님?전그렇게는못살것같아요.어쨌든저한테도한번사는인생이니까요.”그러던어느날대한이맡은해외바이어가연락두절되며회사에막대한손실을안기는사건이발생한다.수습해보려고애를쓰지만결국회사를그만두게되는대한은그때까지막연히생각만해본자영업을시작해보기로,그러니까진짜‘사장님’이되어보기로결심한다.고심해고른업종은스터디카페.

‘집중력이높아지는스터디카페.’이름만들어도가슴이웅장해지지않는가.이제남은일은단하나,동네학생들을끌어모아떼돈을버는것뿐이었다.돈걱정,대출걱정없이남은삶을살고싶었다.사업의시작이었다._62쪽

하지만시작부터난항이다.직접발품을팔아매물을찾고대출까지끌어와겨우인테리어를마치고의자와책상도들여드디어가게문을여는데,아니이게대체무슨일이람.코로나192차대유행이시작되면서확진자가폭증한다.곧이어집합금지명령이떨어지고영업시간제한도생긴다.대한은코로나19가얼른종식되기만을바라며방역에최대한협조하지만확진자는줄지않고거리두기는2주,2주,또2주……끝을모르고연장되기만한다.왜자영업자만이렇게피해를봐야하는지억울한마음도든다.가까운친구들마저도자영업자의어려움을이해하지못하고,좋아질기미가보이지않는상황에대한은무력감과헤어날수없는우울감에빠진다.그러다결국1층횟집사장님의손에이끌려정신건강의학과를찾는다.의사는비슷한상황에놓인주변자영업자들을인터뷰해글로남겨보라고조언한다.대한은같은건물횟집사장님부터근처양장점,백반집,카페,치킨집에이르기까지다양한가게를운영하는사람들을직접만나러가기위해걸음을옮긴다.‘선배’자영업자들이들려주는이야기를듣고있으면누군가가만가만자신의어깨를토닥여주는것같은기분이다.‘초짜’자영업자대한은그렇게또하루,앞으로한걸음나아간다.익숙한동네에늘보던정겨운골목어귀의가게들이지만이전과는다르게보인다.자신의가게에사활을건사람들이절박한마음으로보내는치열한하루하루가눈앞에선명히그려진다.

늘지나다니던길들이오늘따라새로웠다.평범한사람들의삶이모여만들어진길을걷고있다는사실이새삼벅찼다.마치새로운세상처럼보였다._117쪽

“우리조금만더힘내요.곧좋은날오겠죠.”
함께이기에견딜수있었던불안한나날들

소설은이대한이라는평범한인물을통해자영업자의현실을드러내보인다.회사에다니던시절에는보이지않던자영업자의실제삶의모습이눈에들어오기시작하고,그간부러워만했던가게운영이결코녹록지않은일이었음을대한은차츰깨달아간다.주변가게를운영하는사람들이어떤마음으로하루하루살아가고있는지배운다.
코로나시대에창업을해온갖어려움과우여곡절을겪는대한의모습은지켜보는사람의마음마저초조하게만든다.다행스러운건이런각박한현실속에서도“자영업자들은모두가마음을튼친구고동료”라는사실이다.막막한상황을함께겪으며,하루하루함께버텨가며,서로가서로를걱정하고기운을북돋아준다.힘든때일수록나란히손잡고나아가보려는마음,그애씀이내일로나아가는서로의발걸음에힘을실어준다.그덕에대한을비롯한자영업자들은미끄러지고넘어져도다시일어서기위해한번더용기를낸다.힘들고고된날들이지만다함께견디고있다고생각하면무겁기만하던마음도조금은가벼워지기마련이다.이소설을읽고나면주변가게들이이전과는다르게보일지도모르겠다.그곳에서폴폴풍기는사람냄새를마침내알아채게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