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아우성 (청소년 테마 소설)

존재의 아우성 (청소년 테마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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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청소년 테마 소설『존재의 아우성』. 청소년들의 불안과 고민을 구성하는 주요 화두를 중심으로 소설을 엮었다. 이번에 새롭게 주목한 주제는 ‘정체성’과 ‘중독’이다. 다양한 색채의 단편들은 예민한 감각으로 독자들과 교감하며 우리 청소년문학의 스펙트럼을 한결 풍성하게 할 것이다.
저자

김민령,이금이,전삼혜,진형민,최상희,최서경,최영희

저자김민령은2006년문화일보신춘문예에동화「작은집이야기」가당선되어등단.제2회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평론부문수상.동화집『나의사촌세라』등출간.

목차

목차
「미스터보틀」최영희
「실족」이금이
「뷰박스」김민령
「호주갈사람?」진형민
「같은사람」최서경
「유나의유나」최상희
「세컨드칠드런」전삼혜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청소년들의불안과고민을구성하는다섯가지원소들에대한탐구
‘청소년테마소설’
문학동네는청소년들의불안과고민을구성하는주요화두를중심으로‘청소년테마소설’세권을엮어지난해출간한바있다.‘청소년테마소설’은청소년문학의비약적인성장을이끌어온대표작가들,신선한발상과진솔한화법으로청소년문학에활력을불어넣고있는신예작가들,그리고청소년문학을향한무한한애정을양분삼아10년간활발히현장비평을해온비평가유영진이자기삶의주체로서의청소년에대해함께고민한결과물이다.“...
청소년들의불안과고민을구성하는다섯가지원소들에대한탐구
‘청소년테마소설’
문학동네는청소년들의불안과고민을구성하는주요화두를중심으로‘청소년테마소설’세권을엮어지난해출간한바있다.‘청소년테마소설’은청소년문학의비약적인성장을이끌어온대표작가들,신선한발상과진솔한화법으로청소년문학에활력을불어넣고있는신예작가들,그리고청소년문학을향한무한한애정을양분삼아10년간활발히현장비평을해온비평가유영진이자기삶의주체로서의청소년에대해함께고민한결과물이다.“도대체걘나한테왜그러지?”“어쩌자고난이렇게생겨먹었을까?”“오늘학원빠지고싶은데무슨핑계거리없나?”하는일상의고민부터더넓은세계로나가는문턱에서찾아드는묵직한질문들에이르기까지,‘관계’‘미래’‘콤플렉스’를주제로한『관계의온도』『내일의무게』『콤플렉스의밀도』는누구도정답을제시하지못하는질문들에닿고자한소설적교감의시도로써독자의마음을두드리며큰반향을불러일으켰다.이번에새롭게주목한열쇳말은‘정체성’과‘중독’이다.『존재의아우성』『중독의농도』에실린다양한색채의단편들은예민한감각으로독자들과교감하며우리청소년문학의스펙트럼을한결풍성하게할것이다.
‘청소년테마소설’의작품들은청소년여러분에게무언가를요구하거나교훈을전해주려하지않습니다.다만여러분이고민하고있거나앞으로마주하게될문제들이우리삶에서어떤모습으로드러나는지세심히짚고,과연그것은무엇을의미하는지진지하게묻고있습니다.다양한작품을여러분의삶,여러분이겪지않은삶에대한이야기라생각하고즐겁게읽어주면좋겠습니다.
_유영진(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아는척하지마:정체성
한인간이정체성을지닌고유한존재로거듭나기위해서는‘나는누구인가?어디에서왔고어디로가는가?’라는질문을스스로에게던지고그에대한답을찾는과정이반드시필요하지만결코쉬운일이아니다.‘나의정체성은무엇으로이야기될수있는가?’를끊임없이되묻는문학작품이우리에게필요한까닭이다.김민령,이금이,전삼혜,진형민,최상희,최서경,최영희의작품이실린『존재의아우성』은매순간흔들리기도솟구치기도끓어오르기도의식의저편으로숨어버리기도하는우리의정체성을향해손짓한다.작품마다변화무쌍한소설의시공간속에서,지워질수없는한인간의이야기가오히려선명하고또렷하게들려온다.
일곱명의작가들은정체성이라는공통테마에머리를맞대되,깊은주제의식을가지고다양한군상을제시함으로써청소년독자들에게가까이다가갈저마다의돌파구를냈다.이들이마련한일곱색채의작품들은공통적으로우리청소년들이소외된존재,기계화된존재가아니라진정한삶의주인이되어살아갈수있도록하는중요한질문을던진다.
“당신은어떤사람인가.어떻게살것인가.어떻게사는것이올바른삶인가.”
“나는누구인가?”라는질문과그에대한응답은여러분이부모님품에서벗어나독립적인격으로살아가기위해매우중요한과제입니다.정체성은평생을살아가는동안끊임없이자신을돌아보며새로운목표를설정하고더나은방향으로나아가게하는원동력이되기도하는거지요.
_유영진(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수록작품소개
「미스터보틀」최영희
영어난독증에시달리는권지.영어를못하면대학도취직도애초에물건너간거라는선생님의말은권지를짓누른다.영어수업10분전,권지는선택의기로에놓인다.친구들앞에서‘영어병신’임을인증할것인가,아니면공원에서우연히주운보온병이떠들어대는말을믿고학교를나갈것인가.21세기대한민국에서흔치않은‘영어포기자’가된권지는과연어떤꿈을꿀수있을까.웃음을자아내는한바탕소동을통해기성의‘성공신화’에기죽지않고자신을지켜내는우리아이들의당당한모습을보여준다.
「실족」이금이
미국에서유학생활을하는한결.계속되는공부와과외,그리고엄마의잔소리는태평양을건너한결을옭아매고,마음을터놓을수있는친구라고는홈스테이주인이기르는잡종개뿐이다.끝간데없는허기를느끼는한결의발길은우연히‘뉴잉글랜드’호에닿는다.낮에는배모양의박물관에불과하던그배는밤이오자17세기부터18세기까지대서양을운항하던당대모습그대로한결앞에나타난다.흑인노예와이주노동자들의떠들썩한함성과흥겨운노랫소리는한결의가슴도두드리는데.부모가만들어준자신과진짜자기모습사이에서휘청거리는한아이의아우성이정교한구성과작품전반에흐르는서스펜스를타고읽는이의마음을죄여온다.
「뷰박스」김민령
허리통증을빌미로체육수업을빼먹고혼자교실에남은정운.알만한애들은다알정도로티내며사귀던여자친구혜리에게차인후머릿속이복잡하기만하다.쉴새없이흘러가는시간에서내려선것같은기분도잠시,같은반이진이교실문을열고들어선다.언제나주목받는아이였던정운은2학기절반이넘도록체육수업을빼먹어도알아차린사람이없을만큼존재감없는이진의이야기에처음으로귀기울이고뜻밖의풍경을마주한다.스스로가희미하게존재하는먼지같이느껴질때,나의중심을세우는척추가기울어지고있다고느껴질때정운과이진의이야기는쉼표가되어준다.
「호주갈사람?」진형민
빙그레편의점에서일을하는용재와하루가멀다고찾아와유통기한이지난삼각김밥을나눠먹는장호.어느날장호는무료로어학연수갈장학생을뽑는다는모어학원의광고지를보고용재를부추기고,결국둘은호주에갈꿈에부풀어어학원에제출할자기소개서에‘눈물없이는들을수없는사연’을지어적기도한다.면접관앞에서기다렸다는듯이‘불우한사정’을털어놓는다른아이들틈에서용재는문득자신을돌아보고,내가살아온실제의나와남들이바라보는내모습사이의거리를실감한다.작품에는특별하고특출난존재만이부각되고살아남는이시대청소년들의고민이진솔하게녹아있다.
「같은사람」최서경
심한따돌림을당하는가람은아이들의해코지를피해소각장에숨지만들킬위기에처한다.그때홀연히나타난주원이가람을위기의순간에서구해주고둘은종종함께시간을보내게된다.가람과주원은남들과는다른아주특별한능력을지녔다.눈을보면상대의속마음을모두읽을수있는가람과,마음먹으면현실에서벗어나순식간에바다위작은배로몸을옮길수있는주원.둘의비밀스런동행과갈등을좇다보면,자기존재를인정하고구하는방식,타인과삶속에껴들기위한노력과변화에골몰하게된다.

「유나의유나」최상희
주인공‘나’와둘도없는단짝유나.어느날갑자기유나에게서또하나의유나가분리되어나온다.유나투,유나스리,유나포……유나의의지와는상관없이새로운유나의분리는계속되고,그분리된유나들은유나대신학원에가고바이올린을켜고혼자영화를보러가더니,급기야는학교최고얼짱인지운에게고백을하기에이른다.나는내가모르는단짝유나의모습에뒤죽박죽인심정.확산과수렴을반복하면서계속해서변주되는자아의특질을꼬집는다.
「세컨드칠드런」전삼혜
지현과일란성쌍둥이인언니지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