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진짜 변호사 맞아요?

아저씨, 진짜 변호사 맞아요?

$12.50
저자

천효정

1982년충남서천에서태어났다.공주교육대학교와한국교원대대학원을졸업한후,현재초등학교교사로재직중이다.『삼백이의칠일장』으로제14회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수상,타고난이야기꾼이라는호평을받았다.그리고일년후,어린이심사위원100명의깐깐한심사를거친『건방이의건방진수련기』가2014년제2회스토리킹수상작으로선정되면서큰주목을받았다.그덕분에「건방이의건방진수련...

목차

목차
01_패소전문변호사...7
02_첫번째의뢰인...16
03_월세를대신할제안...26
04_끔찍한실수...29
05_새끼원숭이의역습...37
06_빙변vs?...46
07_잘안나가는변호사...55
08_특급비밀지키기...63
09_잉어빵가게사건...72
10_말썽통신...85
11_그손놓으시지요...96
12_어느불쌍한엄마의하소연...111
13_재벌3세H군과초딩변호사B씨...117
14_?의활약...126
15_특종!진실은어디에...134
16_버려진말들이지배하는세상...141
17_꼴찌인권전문변호사...150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빙변,변호사중에서꼴찌였죠?"
"뭬야?"
"에이,나도만날꼴찌해봐서알아요.다이해할수있어요."
"이해는뭘이해한다는거야?나는평생1등만하고산사람이라고!"
"이상하네.공부만잘하면나중에부자로산댔는데.
담임말이공부못하면백수되고백수되면신문지덮고
노숙해야된대요.진짜그래요?"
꼴찌는꼴찌,1등은1등?꼭그렇게되라는법은없다!
패소전문변호사빙빙씨와전교꼴찌하록의논리정연최후변론
독보적캐릭터와짱짱한서사,지금껏없었던새로운동화가...
"빙변,변호사중에서꼴찌였죠?"
"뭬야?"
"에이,나도만날꼴찌해봐서알아요.다이해할수있어요."
"이해는뭘이해한다는거야?나는평생1등만하고산사람이라고!"
"이상하네.공부만잘하면나중에부자로산댔는데.
담임말이공부못하면백수되고백수되면신문지덮고
노숙해야된대요.진짜그래요?"
꼴찌는꼴찌,1등은1등?꼭그렇게되라는법은없다!
패소전문변호사빙빙씨와전교꼴찌하록의논리정연최후변론
독보적캐릭터와짱짱한서사,지금껏없었던새로운동화가온다!
빙빙(44세,변호사):“이래서겨울이싫다니까!”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시절내내1등을한번도놓친적없는수재.법대를졸업도하기전에사법시험에합격,빗발치는스카우트제의를마다하고시내한복판에법률사무소를개업했으나불행히도변호사라는직업은그의적성에맞지않았다.본성이까다롭기짝이없는빙빙씨에게의뢰인들의온갖문제는다그들스스로가자초한것으로보였다.무성의한변호로패소를거듭하던빙빙씨가망하기까지는오래걸리지않았다.힘겹게빚을청산하고마음을다잡아변두리동네에두번째법률사무소를개업한날엔그해의마지막진눈깨비가흩날리고있었다.옥탑에사는주인집부부가가져온화분만덩그러니놓인썰렁한사무실,이러니겨울이싫을수밖에.

하록(12세,학생):“락이라고부르라고요.폼나게.히히히.”
빙빙법률사무소가입주한상가건물주인부부의손자.본명은하록이지만‘?’으로불리길선호한다.록이에게가장중요한건‘폼’이니까.전교꼴찌이자담임선생님의골칫덩어리지만어떤순간에도풀죽지않는다.커서돈을많이벌어할머니할아버지의빚을갚고낡은집을‘폼나게’고친다음남는돈은잉어빵을원없이사먹겠다는원대한포부를품은아이다.빙빙씨의새로운사무실로찾아온첫번째의뢰인.

작가천효정은2012년『도깨비느티서울입성기』로데뷔한이래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대상과비룡소스토리킹을동시에수상하며두터운독자층을구축해왔다.유구한시공간을산뜻한구성으로압축한새로운스타일의창작옛이야기에서부터본격무협동화,건강한세계관의현실동화까지다양한범주를오가며활약하는천효정의창작활동은활기찬속도로현재진행중이다.비교적짧은시간에이만큼단단한팬층을확보할수있었던것은무엇보다도한번손에잡으면이야기가끝날때까지놓을수없게만드는짱짱한서사와,그어디에서도본적없는매력넘치는캐릭터덕분이다.
『아저씨,진짜변호사맞아요?』의빙빙과하록역시독보적인개성을뽐낸다.적절한속도감과문장곳곳에숨겨진유머를딛고두인물을둘러싼흥미로운사건이전개된다.그림으로이야기를만들어내는힘이대단한화가신지수가힘을보탰다.따뜻하면서도세련된드로잉으로이야기속사람들이살아가는정다운마을은물론,인물들의내면까지재치있게그려냈다.

빙빙vs락,패소전문변호사와전교꼴찌원숭이의한판승부

월세를마련하지못한빙빙씨가건물주하씨영감에게내민한통의계약서가화근이었다.월세대신계약기간동안하씨가족의고문변호사가되기로한것.곧이어빙빙씨는,자기를꼴찌라고놀리는친구우성이를고소하겠다고찾아온첫번째의뢰인을맞닥뜨린다.싫어하는것이백만개쯤되는빙빙씨지만그중에서도제일싫어하는거라면애들이랄까.무참하게쫓겨난록이의대담한복수극과함께빙빙과하록의한판승부는시작된다.
1승1패씩을차곡차곡반복하며빙빙씨와록이의늦겨울은초봄으로접어든다.여전히손님이하나도없는사무실에서록이와단둘이하루하루를보내며빙빙씨는여러가지경험을하게된다.동네구석구석전단지붙이기작전,생애첫길거리군것질에이어오랜만에변호사모드로돌아가잉어빵아줌마를괴롭히던악덕사채업자도퇴치한다.수임료로받은잉어빵은한결달고고소했고,“빙변,오늘짱멋있었어요.”라는록이의말은이상하게오랫동안머릿속에남았다.

특종,진실은어디에

탕탕탕!아침부터요란하게문두드리는소리가저혈압인빙빙씨의귓전을때린건빙빙씨의마음이푹해진날씨만큼이나푸근했던어느날이었다.
“빙변!빙변!급한부탁이있어서요!”
“이런,젠장!”
록이가학교에서받아온‘말썽통신’을계기로5학년6반교실에찾아가게된빙빙씨는그만엄청난사건에휘말린다.살쾡이처럼록이를몰아붙이던우성이엄마에게따끔하게한마디하려던것뿐인데,우성이엄마가인터넷에올린게시글로인해하루아침에‘재벌3세H군의고문변호사B씨’가되어악플러들의먹잇감이되어있었던것이다.왜곡과모함,황색언론의공세로탈출구가보이지않던사건의실마리는록이가들고온단서하나로인해풀리기시작한다.두사람은이누명을벗을수있을까?

냉랭한세상,우리를구원하는것은잉어빵처럼달달하고따뜻한우정

자존심하나로살아온마흔넷후줄근한변호사와밤톨같은꼬마록이사이에슬그머니들어앉은이특별한감정을‘우정’이라고불러도좋을것이다.내면이성장할틈도없이온몸으로세월의풍파를통과한어른아이와,너무빨리자라버려안쓰럽기도한애어른사이의우정은영화의감동을떠올리게도한다.빙빙씨가록이를매개로만난것은열두살의빙빙이었다.“공부만잘하면돈도많이벌고,친구도많아지고신나게인생을즐기면서살게된다”고했던어른들의말만믿었던빙빙씨는이제야나지막하게내뱉는다.“속았어.”
더불어록이가만난것은‘의지가되는어른’이다.그게빙빙씨였던것으로보아,꼭훌륭한어른일필요는없다.작가는이요란하고통쾌한소동을통해록이를닮은아이들에게너희가옳다,전하고있다.중요한것은자기삶의주인이되어살아가는일이라고말이다.인생의진짜맛은허울좋은숫자가아니라푸근한아줌마에게덤으로받은잉어빵,보글보글끓는된장찌개냄새,스트레스풀리라고짝짝씹어대는단물빠진풍선껌같은것들속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