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아의 고백

세기아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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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프랑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천재 시인 알프레드 드 뮈세의 유일한 소설이자 마지막 걸작인 『세기아의 고백』. 조르주 상드와의 사랑을 소재로 쓴 이 작품은 그가 베네치아에 상드를 남겨둔 채 홀로 파리로 돌아올 때까지의 감정 변화와 사랑의 상처 등을 재구성한 자전적인 작품이다.
저자

알프레드드뮈세

저자알프레드드뮈세는1810년파리의문인귀족집안에서태어났다.셰익스피어나실러가되기를꿈꾸었던그는18세때부터샤를노디에의살롱에출입하고빅토르위고의문학클럽‘세나클’에참여했다.법학?대학과의과대학에진학하나차례로포기하고문인의길을택한다.1830년첫시집『스페인과이탈리아이야기』를발표해시인으로서의천재성을인정받으며낭만주의문학의총아로떠오른다.1833년낭만주의희곡의최고봉으로평가되는『로렌차초』를출간한다.그해작가조르주상드를만나열정적인사랑에빠지나,그녀와의관계는3년후불행하게끝난다.이후자유분방하고재기발랄하던그의문학세계는깊고진지해진다.그무렵낭만주의기교에환멸을느낀그는위고의세나클과멀어져독자적인길을걷는다.1845년에는문학적공훈을인정받아발자크와함께레지옹도뇌르훈장을받았고1852년아카데미프랑세즈회원으로선출되었다.건강이악화되어1857년사망했다.뮈세의유일한소설이자마지막걸작이라할수있는『세기아의고백』은뮈세자신이온존재를바쳐겪어낸불행한사랑을섬세한필치로그려낸자전적소설이다.절망과무력감에사로잡힌채자신의존재이유를사랑에서찾던불안한당대의젊은이들을통해뮈세는낭만주의가이상화한격정적인사랑의신화를구현해냈다.

목차

목차
제1부
제2부
제3부
제4부
제5부
해설|『세기아의고백』,낭만주의가꿈꾸었던격정적사랑의신화
알프레드드뮈세연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낭만주의가꿈꾸었던격정적인사랑의신화
천재시인뮈세의유일한소설이자마지막걸작
한인간의존재를뒤흔드는격정적이고치명적인사랑
프랑스낭만주의를대표하는천재시인알프레드드뮈세의유일한소설이자마지막걸작인『세기아의고백』이문학동네세계문학전집139번으로출간되었다.빅토르위고,알퐁스드라마르틴,알프레드비니와함께프랑스낭만주의4대시인으로꼽히는뮈세는낭만주의가꿈꾸었던격정적사랑을온몸으로체현한세기아世紀兒다.그는여섯살연상의작가조르주상드와사랑에빠져극한의...
낭만주의가꿈꾸었던격정적인사랑의신화
천재시인뮈세의유일한소설이자마지막걸작
한인간의존재를뒤흔드는격정적이고치명적인사랑
프랑스낭만주의를대표하는천재시인알프레드드뮈세의유일한소설이자마지막걸작인『세기아의고백』이문학동네세계문학전집139번으로출간되었다.빅토르위고,알퐁스드라마르틴,알프레드비니와함께프랑스낭만주의4대시인으로꼽히는뮈세는낭만주의가꿈꾸었던격정적사랑을온몸으로체현한세기아世紀兒다.그는여섯살연상의작가조르주상드와사랑에빠져극한의감정들을경험했는데,정열과배신,광기와불행으로요약되는사랑을통해그의삶은문학이되었다.사랑의고통으로점철된문학적인삶은그의것을넘어,나폴레옹의몰락으로혁명의꿈이좌절되어절망과무력감에사로잡힌채사랑에모든것을걸었던당대젊은이들의것이기도했다는점에서이작품은중요한의미를지닌다.
정열과배신,광기와불행
베네치아의연인들과『세기아의고백』
프랑스낭만주의문학은대혁명이후의불안한현실에서비롯되었다.나폴레옹이몰락하면서깊은환멸과상실감에세기병을얻은사람들은현기증을일으키는외부현실이아니라자신의내면으로시선을돌리게되었고,아름다운자연과남녀간의사랑을예찬했다.낭만주의자들에게사랑은종교에견줄만한위용을지닌것으로존재의불안을막아줄유일한수단이었기에그들은필사적으로사랑에몸을던졌다.
프랑스낭만주의4대시인으로꼽히는알프레드드뮈세는십대시절부터당대최고의문인들과어울리며천재시인의면모를보여준다.그는사랑의고통을섬세한언어로담아낸「밤의시편들」등주옥같은시와프랑스낭만주의희곡의최고봉이라일컬어지는『로렌차초』를비롯해수많은희곡작품을집필하며모든문학장르에서두각을나타낸다.그러한뮈세의작품세계도당대의세기적분위기와밀접하게결부되어있다.그가열렬히꿈꾸었던것또한‘사랑’이다.한인간의존재를뒤흔드는격정적이고치명적인사랑은뮈세작품의유일한주제,핵심주제라해도과언이아니다.그는사랑에자신의모든것을걸었고,사랑의고통으로작품을잉태하고자했다.그러다조르주상드를만나평소에품어왔던이상적인사랑을구체화할수있는기회를얻는다.프랑스문단을떠들썩하게했던두사람의사랑은뮈세의삶과문학에결정적인영향을미친다.
1833년여름,뮈세는만찬자리에서조르주상드와처음만난다.두사람은곧연인이되어함께베네치아로떠난다.하지만기대로가득했던여행에서뮈세와상드는번갈아가며병석에눕게된다.먼저긴여행에지친상드가몸져누워베네치아의젊은의사파젤로의간호를받는다.상드가회복한후에는뮈세가병이나고그사이상드는파젤로의연인이된다.결국뮈세는상드를베네치아에남겨둔채홀로파리로돌아온다.이후상드는파젤로와함께파리에온다.그러나감수성으로충만한파리의문인들틈에서젊은의사의매력은빛을잃고뮈세와상드는다시연인이된다.이렇게몇번의만남과이별을반복하다상드가고향노앙으로떠남으로써그들의사랑은막을내린다.
뮈세가상드와의사랑을소재로쓴『세기아의고백』은그가베네치아에상드를남겨둔채홀로파리로돌아올때까지의감정변화와사랑의상처등을재구성한자전적인작품이다.그는‘옥타브’라는청년의목소리를통해자신의섬세한내면을묘사한다.정열과배신,광기와불행으로요약되는뮈세와상드의사랑은옥타브와상드를대변하는여주인공브리지트,그리고파젤로에해당하는스미스를통해발현된다.옥타브와브리지트가서로를지극히사랑하다옥타브가질투와집착에사로잡히면서서서히관계가어긋나는과정,브리지트와스미스가사랑하는사이라는사실을알고옥타브홀로길을떠나는과정을통해뮈세는자신이경험했던사랑과고통을하나하나풀어낸다.피흘리는사랑의정념이붉게물든격정적인이야기는작중인물의끊임없는집착,그리고그에따르는고통이시적인표현과대사로강렬하게그려지면서더욱더격렬해진다.“신을찬양하라!너는아직젊고,살아갈수있고,사랑할수있으니!”라는옥타브의대사에도드러나듯신을,젊음을,사랑을열정적으로찬양하면서도사랑의고통에피흘리며몸부림치는젊은이들의모습은‘사랑’이라는이상에자신의모든존재를걸었다는점에서일종의순수함을지닌다.
『세기아의고백』은두차례영화화된바있다.1999년에는다이안퀴리감독에의해줄리엣비노쉬와브누아마지멜주연으로(한국개봉명은‘파리에서의마지막키스’),2012년에는실비베르에이드감독에의해샤를로트갱스부르와피트도허티주연으로영화화되었다.
문학이되어버린삶을통해
격정적인사랑의신화를구현하다
1934년4월뮈세는상드에게쓴편지에서다음과같이이야기한다.“나는이소설을써야해요……조르주,당신도알다시피,혈관이열리고피가흘러야해요.당신을사랑함에있어나는너무도서툴렀어요!내심장에품은것을당신께이야기해야해요.”그는자신이쓰고자하는소설을‘내뼈로만들어진제단’이라고까지표현한다.결국그가써낸소설은그의삶자체라고도볼수있다.그는자신의모든것을바치는사랑을꿈꾸었고더격정적인작품을쓰기위해사랑의고통을갈구했다.사랑의고통에직면하고있을때진정으로살아있음을느꼈기에자신의삶을깊은고통속으로몰아넣었다.
이러한고통스러운사랑은뮈세의이야기이기도하지만동시에당대젊은이들의이야기이기도하다는점에서한걸음더나아간다.소설의서두에서뮈세는이야기한다.“젊음이꽃필무렵고약한마음의병에걸렸던나는그삼년동안내게일어난일을이야기하고자한다.상처입은것이나혼자뿐이라면굳이이야기하지않을것이다.하지만같은병으로고통받는사람들이많으니,그들을위해쓰련다.”
나폴레옹의몰락후젊은이들은혁명이가져왔던희망을잃어버린채깊은상실감에사로잡히는데,그들은맹목적으로사랑을좇음으로써그러한허무감을극복하고자한다.“존재했던모든것이더는존재하지않고,앞으로존재할모든것은아직존재하지않는다”는공허속에서오직사랑에만열렬히몰두하게된것이다.절망감과무력감이팽배했던시대,“나로말하자면,사랑하는것말고는다른것을생각해본적이없다.다른일에대해들었을때나는대답하지않았다.연인에대한내열정은자연그대로의것이었고,내온생명은거기서뭔지모르게수도사같고길들여지지않은것을느꼈다”는옥타브의대사처럼젊은이들은사랑에몸을던지고자신의존재이유를사랑에서찾았다.사랑에는늘고통이수반되었지만그들은그것을두려워하지않았고고통또한사랑의일부로기꺼이수용했다.
다시말해뮈세가치열하게겪어내고문학적으로구현해낸사랑의열정과고통은당대젊은이들의이상을대변한것이라할수있다.그의삶과사랑에는‘혈관이열리고피가흐르는’고통이촘촘히박혀있었지만결국그러한고통은그자신이택한것이었으며,문학이되어버린삶을통해그는낭만주의가꿈꾸었던격정적인사랑의신화를이루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