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온 아이 엄동수 (김륭 이야기 동시양장본 Hardcover)

달에서 온 아이 엄동수 (김륭 이야기 동시양장본 Hardcover)

$12.86
Description
『달에서 온 아이 엄동수』는 우리가 지금껏 읽어 온 동시집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식의 책이다. 큼직한 판형에 하드커버를 입은 외형이 언뜻 그림책 같기도 한 이 책은 스물네 편의 동시와 마흔일곱 장의 그림을 담고 있다. 동시는 장유초등학교 3학년 8반 엄동수의 일상을 입체적으로 그려 간다. 그림은 동시를 붙잡으며 앞서가며 활자가 하지 못한 이야기를 선과 색, 형태와 구도를 통해 들려준다.
저자

김륭

저자김륭은경남진주에서태어났다.2007년강원일보신춘문예에동시가,문화일보신춘문예에시가당선되었다.2005년김달진지역문학상,2012년박재삼사천문학상,2014년지리산문학상을수상하였으며,2013년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받았다.『엄마의법칙』으로제2회문학동네동시문학상대상을받았으며,작품으로동시집『삐뽀삐뽀눈물이달려온다』『프라이팬을타고가는도둑고양이』『별에다녀오겠습니다』와시집『살구나무에살구비누열리고』가있다.

목차

달에서온아이10
만월12
안녕하세요?엄똥수16
쉬는시간10분동안18
고양이면허증22
아빠는읽지마세요24
암만그래도,말이되니?28
?월?일토요일맑음30
토끼가날아오네소녀가날아오네34
달팽이가물었다36
엄동수무지개38
오늘은꿈속에서놀다가렴40
갖바치엄동수와달팽이왕국144
고양이목욕탕64
돼지경찰관의수학시간66
코피가터졌다70
안경쓴고구마74
잠자리가날개를접지않는이유76
독서왕엄동수78
배가살살아픈날82
눈이퉁퉁붓도록나무랑싸웠다84
갖바치엄동수와달팽이왕국286
염소에게수염을빌리다96
열대야와개구리마법사100

-작가의말102

출판사 서평

●동시를경험하는아주새로운방법,『달에서온아이엄동수』

경계를넘나드는날개달린언어의시인김륭과지금가장주목받는화가노인경의협업으로탄생한『달에서온아이엄동수』는,우리가지금껏읽어온동시집들과는전혀다른새로운형식의책이다.큼직한판형에하드커버를입은외형이언뜻그림책같기도한이책은스물네편의동시와마흔일곱장의그림을담고있다.동시는장유초등학교3학년8반엄동수의일상을입체적으로그려간다.그림은동시를붙잡으며앞서가며활자가하지못한이야기를선과색,형태와구도를통해들려준다.

●동시+그림+이야기가함께그린노오란마을

가파른골목맨꼭대기에매달려있는
김해시장유초등학교3학년8반엄동수의집
사과팔러갔던아빠가동수보다먼저와
불을환하게켜두면


살금살금달에불켜러간
엄마가내려온듯

학원마친동수가문을열때까지
깜깜하면툭,골목길을굴러떨어질듯
조마조마숨도쉬지않는
집,노랗게익어가는
길고양이

오늘은내가먼저불을켜야지
호주머니가득달빛움켜쥔손으로
동수가문을열고들어서면
지붕이먼저웃는


큰길사거리에서보면
까치밥같은집이가끔씩별을주워
이마에붙여준다.

엄동수너,달에서왔구나!
_「달에서온아이」전문

동수의노오란고향을그린시「달에서온아이」와남산만한엄마배가둥실떠올라동수가태어나던밤을그린「만월」을시작으로책장을넘기며독자는동수를둘러싼이야기의조각들을하나씩받아들게된다.두봉이연필이뛰고미연이연필이뛰고짝꿍석이연필은떼구르르구르며시작되는3학년8반교실의쉬는시간(「쉬는시간10분동안」),고양이도심심할때가있다고외로울때가있다고우는줄도모르고야옹야옹울때마다밥이나주는돌팔이김진우(「고양이면허증」),아빠오른손과엄마왼손에매달린그네가되어가까스로흔들리는서진이(「?월?일토요일맑음」)를만나는동안동수가사는지방소도시아이들의삶과저마다의고민이모습을드러낸다.트럭에서사과를파는아빠와동수의끼니를챙기는할머니,골목에숨어서가끔동수를놀리는길고양이가퍼즐조각처럼나타난다.동화가아닌동시이기에,발견한조각을살피고적당한자리에두는일은읽는이의몫이되고,그렇게완성된둥그런서사를기반으로우리는동수의내면에더욱가까이다가갈수있다.울퉁불퉁돌멩이같은엄동수가첫사랑에빠지는아찔한순간,그마음을장난꾸러기진우에게들킨더아찔한순간,책을읽다잠든밤꿈속에서그리운엄마를만나는애틋한순간,냇가에앉아끝도없는사색에빠지던순간의소중한반짝임과울림을그것그대로붙잡을수있는것이다.

“동수는시간이많아요.느릿느릿구불구불가는달팽이도시간이많아요.길동무가된둘은동수의머릿속을함께걸어요.생각위를걷다보면마음이나타나요.그마음에발이생겨요.달에서온엄동수,고구마닮은내친구엄똥수.저높은동네에놀러가면만날수있어요.”_노인경
화가노인경은이책에들어갈그림을그리며화가가되었다가,독자가되었다가,동수가되었다가를반복했다.구체적인세계와동수의내면을자유롭게오가며펼쳐지는그림언어가서사에풍부한색채를더한다.

●신발보다발을사고싶은아이들에게

“지구보다큰이상자를나쁜꿈에쫓겨다니는아이들에게드립니다.신발보다발을사고싶은아이들에게,지빠귀같은발과물고기같은발을사서세상멀리까지나가볼수있는친구들에게선물합니다.내일모레쯤이면상자속에서머리를쏘옥,내밀고‘오늘은달이몇개야?’라며폴짝폴짝개구리처럼뛰어오를개구쟁이들의마법을기다립니다.”_김륭

『달에서온아이』의중심축은두편의이야기시「갖바치엄동수와달팽이왕국」1,2이다.30페이지에걸쳐진행되는이길고장대한이야기시는,꼬부랑달팽이를따라궁금하고궁금하던머릿속으로들어간엄동수가말의신발을짓는갖바치가되었다가신발이아닌발을만들기까지의여정을그리고있다.
장맛비그친저녁무렵꼬부랑달팽이를만나달팽이왕국으로들어간동수는여기저기서돌멩이처럼쏟아지는말들사이에서“-너,나좋아하지?”햇살같은임서진의말을발견한다.“-귓속으로들어온말이신발을얻지못하면생각이될수없다는거야.”“그러니까신발을얻은말만이생각이되는거야./머릿속에서살수있는거야.기억이되는거지.”꼬부랑달팽이의말에부지런히신발을짓던엄동수에게“길고양이처럼꼬리가잘린늙은원숭이”가다가와말한다.“-나는발을만들어주시오.”
“달팽이왕국최고의갖바치가된엄동수에게/마침내”다가온“운명의시간”,곰곰생각하던엄동수는비로소노래한다.

-신발은싫어.신발은사기싫어.나는발을살거야.
달까지걸을수있는발을살거야.별과별사이를건너뛸
발을살거야.어떤날은새가되고어떤날은물고기로변신할수있는
발을만들거야.
_「갖바치엄동수와달팽이왕국2」부분

이책을먼저읽은송선미(동시인,격월간지『동시마중』발행인)는이렇게말한다.
“엄동수의시간은수평으로,원으로,수직으로갑니다.달과가장가까운동네맨꼭대기에엄동수의집이있고,임서진의아파트가있고,학교운동장이있고,교실이있습니다.학원을마치고돌아가면어두운방불을혼자켜야하는엄동수의삶이있고,부모님이이혼한아이들의삶이있고,부자나라가되었다고떠드는어른들이있습니다.과거는이미지나갔고,현재는언제나없어져버리고,미래엔결코닿을수없는,가로선으로꽉잠긴시간.점처럼꽉잠긴일상의시간성을지구보다커다랗게열어보이는이야기동시「갖바치엄동수와달팽이왕국」1,2는떠나고-만나고-탐색하고-극복하고-얻고-성장하고-돌아온다는점에서영웅서사시를닮았습니다.달팽이왕국에서엄동수가갖바치가된사연이나,돌아온엄동수가신발대신발을살순없을까고민하는까닭은너무나도재미있고감동적이기때문에,이책을아직읽지않은분들을위해꾹참고남겨두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