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한낮의 연애 김금희 소설

너무 한낮의 연애 김금희 소설

$13.34
저자

김금희

1979년부산에서태어나인천에서성장했다.인하대국문과를졸업하고2009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너의도큐먼트」가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주요저서로는소설집『센티멘털도하루이틀』,『너무한낮의연애』,『오직한사람의차지』,『우리는페퍼로니에서왔어』등이있고,장편소설『경애의마음』,『복자에게』,중편소설『나의사랑,매기』,짧은소설『나는그것에대해아주오랫동...

목차

목차
너무한낮의연애_007
조중균의세계_043
세실리아_073
반월_103
고기_129
개를기다리는일_153
우리가어느별에서_179
보통의시절_205
고양이는어떻게단련되는가_231
해설|강지희(문?학평론가)
잔존의파토스_261
작가의말_285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김금희의시대가올까.
적어도지금내가가장읽고싶은것은그의다음소설이다.”
_신형철(문학평론가)
2015년젊은작가상수상작「조중균의세계」,
2016년젊은작가상대상수상작「너?무한낮의연애」수록
‘아주없음’이아니라‘있지않음’의상태로잠겨있는기억들
그로부터흘러나온미세한파장이건드리는‘보통의시절’
「너무한낮의연애」로2016년제7회젊은작가상대상을수상하며한국문학장을뜨겁게달구고있는소설가김금희의두번째소설집『너무한낮의연애』가출간되었다...
“김금희의시대가올까.
적어도지금내가가장읽고싶은것은그의다음소설이다.”
_신형철(문학평론가)
2015년젊은작가상수상작「조중균의세계」,
2016년젊은작가상대상수상작「너무한낮의연애」수록
‘아주없음’이아니라‘있지않음’의상태로잠겨있는기억들
그로부터흘러나온미세한파장이건드리는‘보통의시절’
「너무한낮의연애」로2016년제7회젊은작가상대상을수상하며한국문학장을뜨겁게달구고있는소설가김금희의두번째소설집『너무한낮의연애』가출간되었다.첫소설집『센티멘털도하루이틀』(창비,2014)로제33회신동엽문학상을수상하며작가로서의가능성을보여준김금희는,이제명실상부‘지금가장주목받는젊은작가’가되었다.이번에선보이는소설집에는2014년부터2015년까지발표된9편의작품이수록된바,이점에서문학에대한작가의열정과소설쓰기의왕성함에더불어,한국문단이김금희에게걸고있는기대감도한껏느낄수있다.『너무한낮의연애』는그기대를향한,김금희의수줍지만당당한응답이다.
문학평론가정홍수는「너무한낮의연애」에대한젊은작가상심사평에서,당시이슈가되었던‘중력파’의검출이야기로서두를시작한다.그를놀라게한것은그중력파가십삼억광년전에생성되어지금의우리눈에띄었다는사실이라고.나아가정홍수는“우리나날의일상역시관계의충돌이나비껴감(그리고기타등등)속에서미세하게시공간을진동하고왜곡하는모종의파波를생성하리라는것은충분히짐작가능한일”이라고말한다.그리고그파장의“미세한누적이임계치를넘길때우리의몸을기울이고,삶의좌표를슬그머니옮겨놓는다”고.십육년전종로의맥도날드에서‘양희’와마주앉아있었던‘필용’의추억이의식밑에잠겨있다가,무언가를계기로도달되어그를눈물흘리게했던것처럼말이다.
이처럼김금희는이번소설집에서‘잠겨있는과거의기억들’을건져올리는데몰두한다.사소하다고생각해서,내심잊고싶어서,혹은다른어떤이유로미세해진그파장들을,김금희는기어이현재로끌어와우리를공명시킨다.소설집의내밀한곳에자리한2014년발표작들은과거를향해있는김금희의시선을정제된언어로영사映射하고있는듯하다.비극적인일상에소녀다운상상력을겹쳐바라보는고등학생의여름휴가를그린「반월」은그자체로유년시절에대한향수를불러일으키며,「우리가어느별에서」는어린시절타인에게‘사랑받았다’고믿어왔던기억들이나이를먹으며다르게이해되기도하는순간을절묘하게포착한다.「고기」와「개를기다리는일」역시과거의트라우마가해소되지않은채‘있지않음’의상태로떠돌다가우리를문득찌르는경험에서스펜스를가미하여읽는이를몰입시킨다.
소설집의바깥을둘러싸고있는이후의발표작「너무한낮의연애」「조중균의세계」「세실리아」「보통의시절」「고양이는어떻게단련되는가」등에이르면,김금희의서술이한층생기로워졌으며반짝이는위트가적재적소에서발동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소설의중심인물들또한어느정도나이를먹어능청스러워졌다.이를소설가정영수는김금희를인터뷰한지면에서“해방의글쓰기”라고명명했던가.특히김금희의특장으로자리잡은의성어들,“헤어억”“어구구구어구구구”“사포삿포삿포포삿포”등은소설속의소리를귀에직접꽂듯전달하며읽는맛을살린다.그러나김금희소설이예상치못한곳에서드러내는송곳니의날카로움은여전하다.우리는그의소설을읽으며애써감추고모른체했던‘진실’에물려기어코한번은얼얼해질수밖에없다.
그래서일까.“그들이거쳐온긴시간의탐사”끝에우리에게는“웃기에는서늘하고울기에는좀따뜻한,이런감정”(문학평론가강지희,해설「잔존의파토스」)이남는다.김금희는한인터뷰에서“못남을잔혹하게보여주는게아니라,못났지만한걸음이라도나가게할수있”도록구원하는소설을쓰고싶다고했다.살다보니닳고닳아미워진인간군상을묘사하면서도,김금희는결국그인물들이갖추고있는일말의사랑스러움을놓치지않는다.그따뜻하고세밀한응시를통해세상을보고소설을쓰기에,우리는김금희의작품을읽으며조금은단단한마음이된다.저먼과거로부터도달한파장들에찔려잠시제자리에멈춰서야할지라도,그녀의소설은앞으로나아가려는더딘발걸음으로계속쓰여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