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의 웃음소리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장편소설양장본 Hardcover)

어둠 속의 웃음소리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장편소설양장본 Hardcover)

$13.80
Description
매혹적인 색채로 뒤덮인 나보코프의 소설!
필명이 아닌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자신의 이름으로 출간된 영어 소설이자 《롤리타》의 원형인 『어둠 속의 웃음소리』. 교양 있는 중년 남성이 어린 소녀에게 맹목적으로 빠져들었다가 몰락하게 되는 과정을 한 편의 영화처럼 그려낸 작품이다. 미술평론가이자 그림 전문가로 부유하고, 차분한 성품에 행실 좋고 잘생겼지만 어쩐지 여자들에게는 통 인기가 없는 중년 남성, 알비누스. 은밀하고 어리석은 갈망, 그 꿈, 그 욕정을 제외하면 모든 면에서 아내에게 완벽하게 솔직했다고 믿어온 그의 삶은 어느 날 잠시 시간을 때우기 위해 극장에 들렀다가 그곳에서 일하는 소녀 마르고트를 만나면서부터 참담한 결말을 향해 흘러가게 되는데….

시각 예술, 특히나 영화 예술에 대한 저자의 관심이 반영된 이 작품은 카메라의 최초 형태를 뜻하나 영화관을 단순화한 형태로도 볼 수 있는 《카메라 옵스쿠라》라는 제목으로 1932년 파리에서 처음 출간되었다. 그 후 1938년 《어둠 속의 웃음소리》로 개작하여 미국에서 출간는데, 저자는 미국에서 출간될 이 소설이 할리우드의 지지를 받아 스크린으로 옮겨지기를 바라며 주인공들의 이름을 모두 바꾸고 도입부를 영화 예고편처럼 고쳐 썼다. 그 결과, 정치한 복선과 패러디, 시각에 대한 여러 은유로 정작 영화는 할 수 없는, 영화를 감상하는 경험 자체를 소설로 구현해냈다.
저자

블라디미르나보코프

저자블라디미르나보코프VladimirNabokov는1899년4월22일상트페테르부르크의귀족명문가에서태어났다.유복한가정에서최상의교육을받으며자란그는17세에자비로『시집』을발간하며문학에입문했다.1917년볼셰비키혁명으로조국을등진후미국과유럽등지로떠돌다1977년7월2일스위스몽트뢰에서생을마감했다.나보코프는첫망명지영국에서케임브리지대학을다니며러시아문학과프랑스문학을공부했다.1922년베를린으로이주해‘블라디미르시린’이라는필명으로러시아어작품들을발표하기시작했고,1936년『절망』을출간하며확고한작가적명성을얻었다.이듬해나치의박해를피해프랑스로이주했다가1940년첫영어소설인『서배스천나이트의진짜인생』을들고미국으로재차망명한다.코넬대학과하버드대학등에서문학을강의하는한편‘시린’이아닌‘나보코프’라는이름으로영어작가로서의삶을개척했다.1955년‘롤리타신드롬’을불러일으킨소설『롤리타』로일약세계적인작가가되어이후창작에전념해『창백한불꽃』『아다혹은열정』등많은작품을썼고,미발표유작『오리지널오브로라』를남겼다.

목차

어둠속의웃음소리

해설|웃음을자아내는메타치정극
블라디미르나보코프연보

출판사 서평

얼음처럼차가운아이러니로빛나는크리스털같은작품!_가디언

언어의마술사나보코프가설계한카메라옵스쿠라
정치한복선과패러디로영화와맞선소설


『어둠속의웃음소리』는나보코프의삶에서큰전환점에위치한작품이다.러시아어로집필되어‘카메라옵스쿠라’라는제목으로1932년파리에서처음출간되었다.나보코프는이소설을직접번역하며내용의일부를수정해1938년미국에서『어둠속의웃음소리』로출간한다.교양있는중년남성이어린소녀에게맹목적으로빠져들었다가몰락하게되는과정이한편의영화처럼진행되는이소설은,필명이아닌자신의이름으로출간된영어소설이자『롤리타』의원형이다.

작품소개

‘카메라옵스쿠라’에서‘어둠속의웃음소리’로,
『롤리타』의원형이태어나다


1932년이민자로서베를린에거주하던삼십대초반의나보코프는파리에서발간되는러시아이민자들의잡지인『현대의수기』에『카메라옵스쿠라』를연재한다.이후이작품은위니프레드로이가번역을맡아1936년영국에서같은제목으로출간되는데,이때저자의이름은나보코프-시린(‘시린’은나보코프의필명이기도하다)으로소개되었다.이듬해9월미국의출판사봅스-메릴로부터『카메라옵스쿠라』의미국출판권을사겠다는제안이오자,앞서위니프레드로이의영어번역이만족스럽지못했던그는자신이직접이작품을번역하기로한다.하지만나보코프는단순히번역하는데에그치지않고,전면적으로개정작업을단행한다.더불어제목또한‘색깔있는유령’‘환등기’‘눈먼나방’등이런저런안을두고고심한끝에결국‘어둠속의웃음소리’로바꾼다.1938년4월22일,필명이아닌자신의이름으로출간된『어둠속의웃음소리』는미국에서간행된나보코프의첫책이되었고,그를세계적작가의반열에오르게한『롤리타』의원형이되었다.
교양있는중년남성이어린소녀에게맹목적으로빠져들었다가몰락하게되는과정이한편의영화처럼진행되는이소설은,시각예술,특히나영화예술에대한나보코프의관심이반영된작품이다.카메라의최초형태를뜻하나영화관을단순화한형태로도볼수있는‘카메라옵스쿠라’라는제목을비롯해이작품에는영화적요소가상당하다.『어둠속의웃음소리』로개작하며미국에서출간될자신의첫작품이할리우드의지지를받아스크린으로옮겨지기를바라며나보코프는주인공들의이름을모두바꾸고도입부를영화예고편처럼고쳐썼다.그결과,정치한복선과패러디,시각에대한여러은유로정작영화는할수없는,영화를감상하는경험자체를소설로구현해냈다.

시각예술에대한여러실험들,
나보코프의어둠속에서더듬거리는사람과그를보며웃는사람


주인공알비누스는미술평론가이자그림전문가로,부유하고,차분한성품에행실좋고잘생겼지만어쩐지여자들에게는통인기가없는중년남성이다.유명극장지배인의딸인엘리자베트와결혼해여덟살짜리딸이있으며,‘그의삶을태워구멍을내는그은밀하고어리석은갈망,그꿈,그욕정을제외하면모든면에서아내에게완벽하게솔직했다’고믿어온그의삶은어느날잠시시간을때우기위해극장에들렀다가그곳에서일하는소녀마르고트를만나면서부터참담한결말을향해흘러가게된다.알비누스의재산을이용해영화배우가되려는마르고트와그녀의예전연인이자‘차가운호기심’으로세상을보는냉소적인천재화가인악셀렉스와의얽히고설킨관계가팽팽하게지속되다결국사랑으로눈이멀었던알비누스는교통사고로진짜시력을잃게된다.

모든것,심지어그의과거삶에서가장슬프고가장수치스러운것조차기만적으로매혹적인색채로덮여있었다.그는자신이과거에눈을얼마나적게사용했는지깨닫고경악했다?그색채들이너무모호한배경을가로질러움직이고,윤곽들은묘하게번져있었기때문이다.(…)알비누스의전공은예술에대한열정이었다.그의가장찬란한발견은마르고트였다.그런데이제그녀에게서남은것은목소리,바스락거림,향기뿐이었다.그가작은영화관에서끌어냈는데,이제그녀는다시그어둠속으로들어가버린것같았다.

『어둠속의웃음소리』는나보코프의어떤작품들보다도‘시각’에대한다양한변주가담겨있다.등장인물들의직업은물론이고,인물의성격을표현하는방식(알비누스는자신의아내를설명할때‘뚜렷한색깔이없는눈’등모호하고흐릿한색채로말하는반면,마르고트에대해서는‘빛과딱마주친눈의투명한반짝임’을비롯해빨간색드레스등아내와는시각적으로대비되게그린다)과빛,어둠,영화,창,거울등여러요소를통해엿볼수있다.예를들면,나보코프의작품에서종종거울은객관적인시선을대변하는데,이작품에서도알비누스와마르고트가함께있는모습이낯선타인에게어떤식으로보일지에대한언급이빠지지않는다(“그는지나는길에거울로창백하고심각한표정의신사가일요일드레스를입은여학생과나란히걷는모습을보았다.그는조심스럽게그녀의매끄러운팔을쓰다듬었고,그순간거울은침침해졌다.”).
하지만『어둠속의웃음소리』는그어떤작품보다도나보코프가작품곳곳에심어놓은복선과패러디그리고영화적장면들로얻게되는재미요소가두드러지는작품이다.알비누스가교통사고로눈을크게다쳐시력을잃게된후어둠속에서마르고트와렉스에게철저히농락을당하다삶의끝에이르게되기까지의큰사건들대부분이복선을통해미리예고된다.그렇기때문에이야기가빠르게진행될때,세세한장면을놓치지않고읽어나갈수록나보코프가도입부에서당당하게밝힌‘디테일’의차이를제대로즐길수있다.
그렇다면시각을향한지향을상징적으로구현해냈던애초의제목을‘어둠속의웃음소리’로바꾼나보코프의의도는과연무엇이었을까?일단‘어둠’이라는말은이소설에서바로두가지를떠올리게한다.하나는원래의제목인‘카메라옵스쿠라’가암시하듯이어두컴컴한극장안이다.또하나는눈이먼상태로인한어둠이다.알비누스는사랑에눈이멀고,또실제로도눈이멀게된다.그리고눈이먼상태로인해그의삶은조롱을당한다.따라서어둠속의웃음소리란상징적으로나실제적으로나어두운상태에처한알비누스의귀에들려오는조롱의웃음소리라는뜻으로해석할수있다.또한나보코프가영화화를염두에두고이소설을쓴점을부각시켜보면,이소설전체는곧스크린에비치는영화가되고독자는관객이된다.그렇게보면,이때의어둠속의웃음소리란곧나보코프가독자에게선물하려한이소설의강렬한기쁨이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