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좋은 책 (포개지고 번져가는 이야기들)

사랑하기 좋은 책 (포개지고 번져가는 이야기들)

$15.00
Description
'사랑'을 주제로 삼은 책 『사랑하기 좋은 책』. 이 책은 사랑을 위해 사랑의 목소리를 잃어버린 인어공주를 시인 김행숙이 모티브로 삼아 여성이 사랑을 한다는 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다시금 구하는 과정을 담았다. 사랑을 모르는 사람, 사랑을 어려워하는 사람을 위한 책으로 자신이 어떤 감정으로 사랑을 하고 있는지 정도를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

김행숙

저자김행숙은1999년『현대문학』으로등단하여시를쓰기시작했다.시집으로『사춘기』『이별의능력』『타인의의미』『에코의초상』을펴냈고,그밖에『문학이란무엇이었는가』『창조와폐허를가로지르다』『마주침의발명』『에로스와아우라』등의책을썼다.노작문학상,전봉건문학상등을받았으며,현재강남대국문과에서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

목차

작가의말7

어떤시詩9
나의인어할머니10
사랑의도서관17
착해지지않아도돼22
당신의이상형29
나는그를사랑했고그도때로는나를사랑했다33
나르키소스의교훈39
생은다른곳에43
내안의인어55
인어공주의우편배달부59
시소와그네64
알고보면무시무시한동화67
연애편지를쓰자71
라르바투스프로데오83
그럼에도불구하고괜찮아92
이세상에같은사람은없네99
세이렌의노래를들어라107
물고기의침묵113
눈물의능력116
인어공주에게다리가알려준것123
섹스와사랑126
팬티의이데올로기133
쉘위댄스(Shallwedance)?139
삼각관계안에서일어난일들142
다리가알려준것,두번째152
미완성교향악이흐르는156
너빼고모든것이있는곳158
공기와에로스165
어떤시詩2168

‘사랑의도서관’에서빌려온책들170

출판사 서평

『사랑하기좋은책』
-포개지고번져가는이야기들


시인김행숙이아주독특한책한권을완성했다.그것도‘사랑’을주제삼아서다.시작과끝은제본업인「어떤시詩」로문패를내걸었지만,그안팎의고리안에서포개지고번져가는이야기들은몹시도독특한스타일을자랑한다.단언컨대김행숙시인밖에쓸수없는글임을,김행숙시인이기에가능했던글쓰기임을자부하는데는깊고넓은데다입체적인시인만의사유에수려하고유려한시인만의문체가최고조로결합된그절정의증거물이바로이책이기때문일거다.예까지오는확신에는단한발도물러섬이없다.읽는순간빠른속도로넘어가는책장과더불어빈노트에적어나가게되는무수히많은책의이름속에여러분의책에대한,특히나‘사랑’에대한조갈증은더욱심해질테니까.
그래,도무지정의가안되는‘물건’이있다면바로‘사랑’,사랑일거다.이사랑을이야기하기위해김행숙시인은‘책’을꺼내들었다.시인은우리에게책을꺼내보였겠지만대신자신은책속으로숨어든것이리라.그렇게이책한권의디딤돌이된‘사랑의도서관’안으로뛰어들었던것이리라.

사랑을위해사랑의목소리를잃어버린인어공주를시인은이책의모티브로삼았다.인어공주는안데르센이완성해낸이야기라지만그런인어공주의사랑이야기를안팎으로훑는데있어분명궁금증이없을수없을터,그호기심의발로가“여성이사랑을한다는일”에대한전반적인이해를다시금구하는과정의첫발이아닐까하였다.“인어공주에게다리(leg)는사랑하는사람의세계로건너갈수있는유일한다리(bridge)를의미”한다고도하지않았나.그러고보면‘사랑’을말하기위해사랑을잃어버린인어아가씨에게펜을쥐여주고싶은마음에서시작된이이야기의타당성은참으로단단한것이아닐수없다.얻어누리는자가아니라잃고소진된자가그무너진바닥에서부터일어나보려고스스로를다독이는이야기이니말이다.
『사랑하기좋은책』은마침표와느낌표를찍기위해쓰인책이아니다.이를테면물음표와말줄임표로이어지는책이라할수있다.확고히답을안내하는책이아니라끊임없이자문하게만드는책이고쉴새없이감탄하게만드는책이며그럼에도머뭇거리게만드는책이다.“당신이마음속에그리는이상형으로부터나는얼마나동떨어져있는가”라는말에당신은어떤답을할수있을까.다만이런예시를일러주는책이다.“인어공주가발의아픔을잠시잊을수있었다면,그건마음이더아팠기때문이다”라고.
사랑에빠지면우리의귀엔그누구의말도들리지않는법.그럼에도답답할땐책의최고의연애코치임에분명하다.책은최소한착한척일관하지는않기때문이다.책은사랑의실패로고통받는이에게이런글귀로복수를귀띔해주기도한다.“저희가그를사랑했듯이,그역시누군가를사랑하게하소서.하시되이사랑을이룰수없게하소서.이로써사랑의아픔을알게하소서.”(오이디우스,『변신이야기』)반면사랑을발로차버리는일로가뿐해하는이도있을테지.그래서책맨뒷장에[‘사랑의도서관’에서빌려온책들]이라는제목하에사랑에관한모든것을담고있는책의정보를상세히적어두었다.솔직히이리스트만보더라도예방차원에서무척이나안도하게되는게사실이다.어떤식으로든충분하다는말이통용되는상황이기때문이다.이는사랑의단상을이어가게해주는징검다리이며새로운힘을솟구치게해주는지렛대가아닐수없다.몹시도귀한사랑의도서관이라하겠다.
김행숙의『사랑하기좋은책』은사랑을모르는사람을위한책이다.이책은사랑을어려워하는사람을위한책이다.이책은사랑을머리로배우고사랑을가슴으로배우지못한사람을위한책이다.사랑은너만의일이아니고나의일이기도하거니와그사랑이찾아들적마다그사랑을잡지못하고놓쳐버린사람을위한책이다.사랑은왜어려울까,왜나는사랑하지못할까,인어공주의상황인듯시치미를뚝떼지만결국은나들으라고하는내얘기,최소한내가어떤감정으로사랑을‘사랑’하고있는지정도를꼼꼼하게감안해보게만드는책이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