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미나 안돼미나

조아미나 안돼미나

$10.00
Description
딱새 가족 이사 프로젝트!
미나는 '좋아'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북을 칠 때 아이들이 손가락 아파 죽겠다고 하면 '다리가 안 아파서 좋아'하고, 탈춤을 출 때 아이들이 다리 아파 죽겠다고 하면 '손가락은 안 아프니깐 좋다'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좋아미나'라고 불리다가 점점 '조아미나'가 되었습니다. 그런 조아미나가 언젠가부터 '안 돼'라고 말하게 된 사연이 있었는데,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요?

장주식 작가의 새 동화『조아미나 안돼미나』는 딱새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나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사이좋은 딱새 부부 휘와 호,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 재미있는 토끼 뒤뚱이, 까칠한 매력의 숲속 구렁이 등 다양한 생명들이 자신의 개성을 뽐내며 생동하고 있는 이 동화는 아이들에게 다른 생명에 대한 존중, 인간의 개입 적정성, 생태의 순환과 같은 의미 있는 문제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저자

장주식

저자장주식은경북문경에서태어났다.서울교육대학교와민족문화추진회국역연수원을졸업하고25년동안초등학교교사로일했다.그동안동화『소년소녀무중력비행중』『전학간윤주전학온윤주』『원사웅』『깡패진희』『그리운매화향기』『새움이의오줌나무』등과그림책『강아지똥할아버지』,청소년소설『순간들』『내일의무게』(공저)를썼다.

목차

앞이야기_조아미나

봄에찾아든손님
잃어버린집
사냥꾼반달
너도딱새야?
부화
땅을딛고바람을잡고
잘가,작은새야
거울눈
고마웠어,조아미나

뒷이야기_안돼미나

출판사 서평

경험을바탕으로구축한생동하는캐릭터들,
현실과판타지를오가는경쾌한뜀박질


25년동안초등학교교사로일하며보물같은아이들의동심을동화라는그릇안에담아온작가장주식.그가새동화『조아미나안돼미나』를펴냈다.이이야기는작가가실제로근무했던경기도여주의하호분교아이들을모델로삼아탄생했다.하호분교의풍경은도시의여느초등학교의풍경과는조금다르다.전교생이서른명남짓이고교실이네개뿐인작은산골학교에서아이들은학교정원에풀꽃심어가꾸기,개울에서뱃놀이하기,텃밭에농작물심고수확하기,눈밭을걸어강에나가기등의체험활동으로사계절내내자연의품에맨몸으로뛰어든다.아이들은자연과어울리며자연의삶을배운다.『조아미나안돼미나』속에는사이좋은딱새부부휘와호,뒤뚱뒤뚱걷는모습이재미있는토끼뒤뚱이,까칠한매력의숲속구렁이,반달눈으로웃고다니는길고양이반달등다양한생명들이자신의개성을뽐내며생동한다.작가는‘좋아’라는말을입에달고사는열살아이‘조아미나’를중심으로,6학년이지만동생들과잘어울리고나서기도잘하는개구쟁이오정구,어린싹하나의목소리에도귀기울일줄아는주무관‘그냥아저씨’등여러인물들이자연과한데어울리는모습을활기차게펼쳐보인다.그들의뜀박질을따라현실과판타지를오가는여정에서독자들은‘너와내가함께살아간다는것’에대해다각도로생각할기회를만나게될것이다.

위기의딱새가족이사프로젝트,
더먼곳으로의비행을위해!


이야기는조아미나네학교뒷산숲에두마리딱새가찾아들면서시작된다.봄날의숲속에서딱새휘와호는사랑에빠졌다.그러나둘의앞길은평탄치않다.사방으로뿌리를뻗은멋진오동나무둥치에보금자리를마련했지만그만개구쟁이오정구의눈에띄고말았다.모둠정원을꾸밀재료를구하러온정구와아이들의손에애써지은둥지는엉망이되었다.딱새부부는다시학교창고안에둥지를틀고알을낳지만길고양이반달의습격에둥지는물론알마저잃고만다.더욱안전한보금자리를찾아학교정문옆배전반속에숨어든호와휘는아이들이하교한후부터등교전까지,사람이없는시간에만활동하며집을짓고무사히알을낳았다.새끼들도부화에성공했다.그러나출입구는배전반밑으로난구멍뿐이어서새끼들이첫비행부터어려운곡선비행을해야한다.설상가상으로오정구에게둥지를들키고말았다.딱새가족은무사히이소를마치고,보다먼곳으로비행할수있을까?

좋아하는것을지키려면‘안돼’라고말할수있어야해

『조아미나안돼미나』의주인공조아미나는딱새가족을지키기위해고군분투한다.북을칠때아이들이손가락아파죽겠다고하면‘다리가안아파서좋아.’하고,탈춤을출때아이들이다리아파죽겠다고하면‘손가락은안아프니까좋아.’라며,뭐든“좋아,좋아.”하던‘조아미나’였지만딱새들문제라면태도가달라졌다.팔짱을딱끼고이렇게외치는것이다.“안돼!”
딱새부부가오동나무둥치에집지은것을모르는정구가나무를옮기려할때,아빠가어린딱새의비행을도우려배전반문을열어주자고했을때,숲의구렁이가어린딱새를먹었을때조아미나는어김없이‘안돼’라고외쳤다.조아미나의당찬외침이만들어내는것은옳고그름의도식적구분이아닌물음표들이다.
“도대체뭐가안된다는거야?”
“난,그냥,내생각이맞는것같은데……아닌가?”
이러한물음표들은이야기의흐름을잠시붙잡고다른생명에대한인간의개입적정성,생태의순환과같은의미있는문제에대해생각해볼시간을마련한다.인물개개의가슴속에생성된물음표들은체화의시간을거쳐딱새가족에대한애정어린관심과응원으로피어난다.딱새가족에게관심을두지않던아이도,오히려괴롭히던아이도하나둘딱새둥지곁에모여딱새들의안전한이소를위해노래불러주는장면은사랑스럽고뭉클하다.

‘나’를지키며‘너’도지킬수있는
건강한아이들의이야기


『조아미나안돼미나』의큰미덕은다양한존재가그들의모습그대로존중받는다는데있다.자신의의견을기죽지않고꿋꿋이외치는아이부터곤충이나동물을유희대상으로삼는아이,타자에대해흥미는가지지만깊은관심은가질줄모르는아이등가지고있는특성이제각각인아이들의모습이에피소드마다등장한다.하지만작가는아이들에대해어떤가치판단을내리지않는다.아이들은이런가하면저런모습을보이기도하고,장난스러운모습속에서따듯한속내를드러내기도한다.딱새가족이나곤충을괴롭히는아이로만보이던정구가막내딱새의죽음으로상심한조아미나에게“죽은새는죽은새고산사람은살아야지.”라고,서툰어른흉내로위로를건네는것만보아도알수있다.
이러한작가의시선은아이들에게만국한되지않는다.어린딱새두마리를삼킨구렁이가조아미나에게비난을들을때도,작가는구렁이의입을통해자연의순환에대해허를찌르는이야기를들려준다.

“넌딱새를안좋아하는모양이지.내가먹었다고딱새가없어지는건아냐.딱새는내몸에들어와서내몸의일부가되는거지.너는어때?조아미나,그동안니가먹은것들을생각해봐.엄청나게많지?”-81p

토끼뒤뚱이와족제비의관계도흥미롭다.뒤뚱이는조아미나네학교사육장에서기르던토끼였는데배고픈족제비의공격에다쳐죽고말았다.그러나뒤뚱이는자신을죽인족제비가진심어린애도의노래를불러주는덕분에되살아난다.
부딪히면부딪히는대로함께있는그들의모습은건강하고눈부시다.다양한빛을가진존재들이서로마찰하며더큰빛을만들어가는이이야기는‘나’를지키며‘너’도지킬수있는지혜와타자와더불어살아갈수있는힘이우리안에내재되어있음을깨닫게한다.

조아미나와아이들이작은산골학교에서겪는이야기는담박하면서도리드미컬한문장과맑은그림으로재현되었다.막잎눈을틔우기시작한계절의풍경과당장에라도책속에서튀어나와노래하고춤출것만같은개성만점동물들,큰소리로다투다가도언제그랬냐는듯손을맞잡고둥그렇게모이는아이들의모습이고운색채안에깃들어우리의마음을콩콩뛰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