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비밀 (까먹고 딴짓하는 동안 작동하는 배우는 뇌이야기 | 우리는 어떻게 배우는가)

공부의 비밀 (까먹고 딴짓하는 동안 작동하는 배우는 뇌이야기 | 우리는 어떻게 배우는가)

$16.08
Description
이 책 『공부의 비밀』의 저자이자 뉴욕타임스 과학 담당 기자인 베네딕트 캐리는 ‘공부밖에 모르는 샌님’, 자타공인 노력파로 학창시절을 내내 보내왔는데도 SAT 시험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도 못하고 열 군데가 넘는 대학에 지원해 줄줄이 떨어지고서 공부 방법에 대한 근원적인 회의와 오랜 숙고 끝에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인간의 머리는 로봇이 아닌데 다들 한자리에서 같은 방식으로 매일 집중해서 공부할 것을 요청하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이 책을 썼다. ‘꾸준히, 집중해서, 열심히 노력하라’? 우리가 ‘열심히’ 공부하는 방법으로 믿어온 강령 자체가 어쩌면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문제의식이 이 책의 출발점인 셈이다.

뇌가 기계라면 그것은 매우 괴짜 같은 기계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때때로 딴짓을 하고, 기계적인 반복·암기와 작별할 때, 간격을 두고 학습하며 일부러 까먹거나 좌절한 후에 다시 책을 펼쳤을 때, 경우에 따라서는 아무 것도 모르는 백지상태에서 사전 시험을 봤을 때 더 잘 배울 수 있다. 그게 무슨 소리일까?

한마디로 유연성과 휴식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즐기면서 공부하면서 생각의 각도를 바꿔보는 시도가 중요하다. 그래야 효율적으로 습득할 수 있다. 무조건 집중해서 꾹 참고 끝까지 한 번에 완벽히 외우고 습득해야 한다는 부담감만 좀 덜더라도 공부가 더 즐거워지는 건 물론이고 더 좋은 성적도 낼 수 있지 않을까? 실천하기 쉬운 방법들이 이 책 안에 있다.
저자

베네딕트캐리

저자베네딕트캐리는2004년부터뉴욕타임스과학담당기자로일했다.콜로라도주립대학수학과를졸업하고노스웨스턴대학에서저널리즘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건강과과학에관한글을쓴다.

목차

서문_여백을넓히다

1부.기초이론
1.기억의생물학|스토리메이커
2.학습의새로운이론|망각의힘

2부.파지
3.맥락의효과|좋은습관에서벗어나기
4.분산학습의이점|간격두기
5.시험의다양한측면|무지의숨겨진가치

3부.문제해결
6.인큐베이션의역할|주의산만의이점
7.여과의누적효과|잘하다가그만두기
8.인터리빙|뒤죽박죽섞어서연습하기

4부.무의식활용하기
9.변별지각활용|생각하지않고학습하기
10.응고화,수면의역할|잠이보약이다

결론_수렵·채집모드의뇌|부록_11가지필수질문|주

출판사 서평

“왜저농땡이는모범생보다공부를더잘할까?”
“열심히노력했는데왜난안될까?”…도대체왜?

평생을공부해왔고,공부해야할우리모두를위한
공부의비밀

꾸준히,집중해서,열심히노력하면된다는믿음을배반하는
공부에대한유쾌하고도과학적인도발!
‘괴짜기계’인뇌를움직이려면머리를몰아세우지말고설득하고유혹하라


이런의문을한번씩품어봤을것이다.죽어라공부해도,왜죽도록잘안될까?게다가분명완벽하게준비했다고생각했는데,시험지를받아든순간숨이턱막히면서눈앞이하얘지는이유는뭘까?노력이부족했나,아니면다른뭔가가더있는걸까?우리는(학창시절에도)공부했고,(지금도)공부하고있으며,(어쩌면평생을)계속해서공부해야할운명인지도모른다.노력끝에이룬성취에뿌듯한기쁨을느낄때도있지만,매일꼭두새벽에일어나밤늦게까지인내심넘치게엉덩이를붙이고앉아있었는데도만족스런결과가나와주지않으면머리를쥐어뜯으며좌절하고자책하기도하면서말이다.
하지만너무좌절하지는말자.윈스턴처칠도그랬다.이책에나오는처칠의십대소년시절이야기다.처칠은명문남학교인해로스쿨(HarrowSchool)에입학하려고열심히공부했다.처칠은꼭그학교에들어가고싶었다.1888년3월드디어입학시험날이다가왔다.시험지를받았는데열심히공부한역사와지리대신생각지도못했던라틴어와그리스어문제가왕창나왔다.처칠은후에이렇게술회했다.“시험지위에내이름을적었다.그리고시험문제번호를적었다.1.그러고한참생각한뒤괄호를집어넣었다.(1).그러고나서도시험문제와연관된사실등아무것도떠오르지않았다.시험지에는답을썼다가지운흔적들만남았다.두시간동안딱한지경의내시험지를물끄러미쳐다만보고있었다.시험관은내시험지를걷어가교장선생님에게전달했다.”다른사람도아닌윈스턴처칠의이야기다.
이책의저자역시공부와시험의굴레속에서비슷한좌절을절실히겪었다.뉴욕타임스과학담당기자인베네딕트캐리는‘공부밖에모르는샌님’,자타공인노력파로학창시절을내내보내왔는데도SAT시험에서제실력을발휘하지도못하고열군데가넘는대학에지원해줄줄이떨어지고서공부방법에대한근원적인회의와오랜숙고끝에이책을썼다.
이책은뇌과학연구결과에기반을둔학습과학서다.저자는인간의머리는로봇이아닌데다들한자리에서같은방식으로매일집중해서공부할것을요청하는것자체가잘못되었음을깨닫고이책을썼다.‘꾸준히,집중해서,열심히노력하라’?우리가‘열심히’공부하는방법으로믿어온강령자체가어쩌면틀렸을지도모른다는문제의식이이책의출발점인셈이다.받아들이기힘들지모르겠지만그러한믿음은과학적근거가부족한오래된오해일지도모른다.뇌가작동하는방식은로봇의그것과같지않다.뇌가기계라면그것은매우괴짜같은기계라고저자는말한다.우리는때때로딴짓을하고,기계적인반복·암기와작별할때,간격을두고학습하며일부러까먹거나좌절한후에다시책을펼쳤을때,경우에따라서는아무것도모르는백지상태에서사전시험을봤을때더잘배울수있다.그게무슨소리일까?

단순하게비교했을때뇌는근육과다르다.뇌는현재위치,환경뿐아니라기분,타이밍,바이오리듬에민감하다.뇌는우리가의식하는것보다훨씬많은정보를받아들이고기억이나배운사실을나중에떠올릴때는전에놓쳤던디테일한부분까지잡아낸다.뇌는밤에잘때도낮에있었던일들의숨겨진연결고리나심연의의미를찾아쉬지않고열심히일한다.뇌는무작위성보다의미를훨씬좋아하고앞뒤가맞지않는것을참을수없어한다.뇌는순서도중시하지않는다.(…)뇌가학습기계라면,뇌는괴짜기계다.그리고뇌의특이한점이잘활용될때,뇌는최고의성능을발휘한다.(12,13쪽)

간단히말해,배우는방식에는맞고틀림이없다.단지습득하려고하는정보의특성에따라적합한전략이따로있을뿐이다.실력좋은사냥꾼이먹잇감에따라다른함정을준비하는것처럼말이다.(15쪽)

공부를못하는이유
아이러니하지만우리가공부를못하는이유는어쩌면너무열심히했기때문일지도모른다.집중,반복학습,일관성있게한자리에서공부하는습관등은어떤의미에서뇌가학습하는것을방해할때도있다.물론그렇다고해서일정시간이상을공부하는데쏟는기본적인노력자체가무용하다는것은아니다.하지만가끔은그방법이잘못됐다는뜻이다.대표적인사례로‘유창성착각’이란것이있다.같은내용,요점이정리된노트등을반복해서보다보면아직숙지하지않은내용인데도그내용을이미다알고기억하는것처럼착각하는현상을뜻한다.요점정리노트에밑줄긋고형광펜칠하면서무턱대고반복학습을하다보면이런함정에빠지기쉽다.

유창성이란사실,공식,주장등당장은기억하기쉬운것들을내일,모레까지도다기억할것이라고착각하는것을일컫는다.유창성에대한착각은너무강력해서어떤주제나숙제를정복했다고생각하면더공부하는것이의미없다고간주해버린다.우리는우리가잊어버린다는사실을잊어버린다.형광펜으로표시하기,학습지침만들기,심지어선생님이나눠주었거나교과서에나와있는각장의개요읽기등학습의‘증진’에도움이되는것들은유창성착시를일으킬수있다.(120,121쪽)

그토록강조되는집중력도마냥좋은것만은아니다.저자는집중력에대해다음과같은견해를밝힌다.

‘집중력’은학습의가장중요한요소라고배웠다.집중력이란정확히어떤것일까?집중이어떤의미인지각자나름대로생각이있을것이다.집중이잘될때우리는바로감지하고,더집중하고싶어한다.하지만집중력이란학습중에뇌가무엇을하는지모르는신기루같은상태를이상적으로표현한말일뿐이다.(278쪽)

까먹어도괜찮다,아니오히려좋다
한편,공부를할때우리가물리쳐야할부정적인요소로강조하던것들이사실은도움이될때도많다.망각이그렇다.망각은중요한것에집중하기위한일종의거름장치역할도한다.또한기억은시간이지나면서희미해지기만하는것이아니다.‘회상’을통해기억이흐려지면서동시에선명해진다.무언가를암기하고일정시간이지난후에새로운사실이나단어가더잘떠오르는현상도이것때문이다.

1913년에발표된밸러드의연구결과는과학계에혼란을가져왔다.(…)하지만밸러드는자신의연구결과가의미하는바를알았다.“우리는한번기억한것을잊어버리는것뿐만아니라한번잊어버린것을기억하는성향이있다”고그는썼다.기억은시간이지나면서희미해지기만하는것이아니다.또다른특징도있다.바로‘회상’이다.처음학습했을때보다시간이경과한후새로운사실이나단어가더잘떠오르는것으로,밸러드는이를일종의성장이라고명명했다.기억이흐려지고,동시에선명해지는이두가지성향은시나단어등을기억하려고한다음며칠후에일어난다.(56쪽)

망각은기억이희미해지는수동적프로세스가아니라필터링을하는능동적프로세스다.필요없는정보들을치우기위해주의를산만하게하는정보를차단하는것이다.(57쪽)

때로는산만하게,그리고딴짓하는것도도움이된다
과제를해결하는도중,가장중요하고도어려운순간에의도적으로‘셀프방해’를하는것도효과적이다.‘자이가르닉효과’라는것이있다.인간은순탄하게한번에해결한과제보다도미완성의과제를훨씬더오래기억하는현상을가리키는말이다.가장결정적인순간에일부러과제수행을방해함으로써해당과제를의식의최상단으로끌어올리는것이다.이렇게하면문제해결의실마리나,전환의아이디어를떠올리는데도움이된다.
‘간격효과’가발휘되는분산학습도효과적이다.특히이는새로운것을기억해야할때유리한기법이다.한번에몰아서공부하기보다는나눠서공부하는것이낫다.잔디에물을줄때도일주일에한번한꺼번에물을주는것보다세번에나눠서물을주면물의총량은적게들면서도잔디를더파릇파릇하게가꿀수있는것과같은이치다.
한편,무언가를연마하거나연습할때는한가지만계속반복해서연습하고그걸‘마스터’한다음에다음단계로넘어가기보다는이것저것뒤죽박죽섞어서연습하는게효과적이다.예컨대배드민턴서브세가지를연습한다고치자.그러면이세가지서브를각각하나씩완벽하게정복하려고애쓰기보다는,여러가지서브를섞어가면서유연성있게함께연습해야각각의서브를더잘구사할수있다는얘기다.이같은내용은우리가모든것을단계별로순서대로완벽하게공부해야한다는강박관념에서탈피해야함을시사한다.

너무열심히하지말자!
잘자고쉴땐쉬면서일상처럼즐기는것,그것이진짜공부다

혼란스러울수도있다.이런것이공부였다니!하지만한편으론우리가상식적으로알고있던이야기들도눈에띈다.예컨대잘자고쉴땐쉬어야한다는것.공부에서그게중요하다는걸모르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잠은기억을‘응고화’시켜준다.
한마디로유연성과휴식이중요하다는얘기다.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즐기면서공부하면서생각의각도를바꿔보는시도가중요하다.그래야효율적으로습득할수있다.막다른골목에선잠시머릿속에서그과제를치워두었다가나중에다시착수하는것도괜찮은전략이다.그래야창의적인해결책이보인다.고통스럽지않게뇌의요구를따르면서도좀더효과적으로공부할수있으니왜진작에그러지않았을까싶다.무조건집중해서꾹참고끝까지한번에완벽히외우고습득해야한다는부담감만좀덜더라도공부가더즐거워지는건물론이고더좋은성적도낼수있지않을까?실천하기쉬운방법들이이책안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