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서 영원까지 (박정대 시집)

그녀에서 영원까지 (박정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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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박정대 시인의 여덟번 째 시집『그녀에서 영원까지』. 총 43편의 시를 품고 있는 이 시집은, '그녀'와 '영원'이라는 말이 얼마나 멀리 있는 말이며, 또 얼마나 가까이 있는 말이며, 그렇게 하나 되는 말일 수 있는지 두 단어 사이에서 완벽한 형태로 돌고 있는 우주, 그 완전한 세계를 시로 만들어 펼친다.
저자

박정대

저자박정대는1965년강원도정선에서출생했다.고려대국문과를졸업했으며,1990년『문학사상』으로등단했다.시집으로『단편들』『내청춘의격렬비열도엔아직도음악같은눈이내리지』『아무르기타』『사랑과열병의화학적근원』『삶이라는직업』『모든가능성의거리』『체게바라만세』가있다.현재무가당담배클럽동인,인터내셔널포에트리급진오랑캐밴드멤버로활동중이다.

목차

시인의말 007

아무르 014
여진(女眞) 015
영원이라서가능한밤과낮이있다 016
실험음악 019
의기양양(계속걷기위한삼중주) 020

말갈이나숙신의언어로비가내리고있었다

횡단을위한주파수 072
말을타고이고르가온다 073
파리에서의모샘치낚시 076
남만극장(南蠻劇場) 078
천사가지나간다 082
체게바라가그려진지포라이터관리술 084
혁명적인간 086
Onlypoetsleftalive 089
그때나는여리고성에있었다 090

고독이무릎처럼내앞에쭈그리고앉았다

콧수염러프컷동맹 094
인터내셔널포에트리급진오랑캐밴드 095
몇개의음향으로이루어진시 096
자유 099
잠의제국에서바라보나니 101
오,박정대 102
닐영은말해보시오 106
새로운천사는없다 107
세상의모든하늘은정선의가을로간다 108
네가봄이런가 109
아,박정대 111
리산 122
비원 124

그대는솔리튀드광장이었나니

정선 126
불꽃의성분 128
발칸연주는발칸반도를연주하는게아니지 130
시인박멸 132
시인불멸 134
솔리튀드광장 135
환상의빛 137

한여인이물통을들고안개자욱한들판쪽으로걸어갔다

우리는밤중에배회하고소멸한다 140
알라후아크바르 145
이스파한에서의한때 147
쉬라즈 148
누군가고개를숙이고앉아있다 149
56억7천만년의밤 151
금각사 152
여진(女眞) 153
아무르 155

발문|PakJeong?deP?chedeParis 157
|장드파(시인)
해설|더먼곳에서돌아오는 173
|박정대

출판사 서평

●편집자의책소개
박정대시인의신작시집을펴낸다.문학동네시인선의85번째자리이기도한『그녀에서영원까지』는시인의여덟번째시집으로총43편의시가담겨있는데,총200페이지에달하는이번시집의다채로움에대해서는참으로얘깃거리가많음을먼저고하는바이다.물론그중심에시를물고늘어지는시인의집요한집중력이팽이꼭지처럼그축을콕찍고있다는걸밝히고시작해야일견수월하겠다.그한점에서파생되어가는이시편들의제각각을흡수하기위해서는시인의첫발,그정신의흙한삽을만져보고시작한다면더욱좋을일이라는팁도얹는게다분히유익하겠다.
전직천사박정대.스스로를그리칭한박정대의이번시집속유쾌함은자신의시를보이는데그치지않고,스스로가자신의시를말하고도있다는점에서찾을수있겠다.이시집이너무난해해서,이번시집이너무요상해서읽는데어려움과두려움이함께엄습한다면뒤에서부터넘겨보셔도좋으리.단발문과해설을맡은이의이름(발문장드파,해설박정대)을확인하고보신다면보다큰재미를누리리.
『그녀에서영원까지』는앞서출간된박정대시인의시집들처럼읽는우리를아름답게만드는힘을갖고있다.시라는형식의모양새가있다면그틀을깨고자태어난박정대시인의언어들은때론덩어리로때론파편으로뭉쳤다가흐트러졌다가제안의제음악에이끌려제몸을부리면서‘자유’를말한다.“카자흐스탄에서는말을타고검독수리로사냥하는사람을자유라부른다지//카자흐스탄의언어적관점으로보면나는자유”(「자유」)라고노래한시인은“그게누구든그게무엇이든자유를노래하는건그들의자유/스스로꿈꾸고스스로노래하는자유는만인의의무”(앞선시)라며이한권의시집속절제절명의‘멋’을그‘자유’안에서맘껏부린다.그와동시에읽는우리로하여금‘자유’를온몸으로통과해보도록유도하고있다.아니,더정확한표현을할라치면‘놀게’하는것이리라.
‘그녀’라는말과‘영원’이라는두단어를소리내어읽어본다.‘그녀’라는말과‘영원’이라는말은얼마나가깝고도멀리있는말인가.사실그러다크게한원을그릴수도있는말이아닌가.뿌연먼지바람을일으키며일어서는이두단어사이에서완벽하게돌고있는우주,그무한팽창의세계를시라는보임으로,시라는들림으로선보이는박정대라는가수,박정대라는기수,박정대라는무사,박정대라는사내,박정대라는시인.그는타고난달변가라시어를낳고시어를키우고시어를성숙하게자립시키기까지능한솜씨를자랑하고있지만그의시어들속에서나는숨은정성,그최선을보고야만다.
이시집은접기보다밑줄긋기를능하게만드는재주를갖고있다.한줄한줄감하여접어가며읽기도가능하겠지만,한문장한문장무너져밑줄그어가며읽을때그탄복의푸른멍은거기더오래배일것이다.말을좇지않고그말들을제뒤로좇게만드는힘,그건억지로부릴수있는완력이아니다.쓰는자와부르는자의묵묵함이읽는자와듣는자의심장을건드릴때그건완벽한시이자노래일터,주저없이그를배가본드(vagabond)라칭해본다.그는이렇게도여전히도청춘의심벌이다.그는이렇게도여전히도시가전부인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