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하철입니다

나는 지하철입니다

$16.00
Description
“덜컹덜컹, 덜컹덜컹, 이번 역은 구의, 구의역입니다.”
흔들리며 앞으로만 나아가는 지하철과 같이 사람들의 삶이 굴러간다
2016년 출간 이래 길고 따뜻한 사랑을 받아온 『나는 지하철입니다』. 오랜 시간 꾸준히 자신의 성실하고 따스한 성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그림으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비추어 온 화가 김효은의 첫 창작그림책입니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길을 달리며 끝없이 이어지는 길 마디마디마다 사람들을 싣고 내리는 지하철의 목소리.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이어집니다. 우리가 늘 마주하는 모습 속에서의 작은 행복, 그 소중함에 대한 저자의 시선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1 뉴욕타임스 올해의 그림책
-2021 세계일러스트어워드 어린이책부문 수상
-2020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2017 한국출판인회의 우수편집도서상
-2017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뽑은 어린이청소년책
-2016 교보문고 선정 어린이책전문편집자 추천도서 1위
저자

김효은

저자김효은은대학에서섬유디자인을공부한뒤,일러스트레이션교육기관‘입필’에서그림책을공부했다.그동안그린책으로는동화『별이뜨는꽃담』『나는달랄이야!너는』『민지와다람쥐』『내모자야?』『오빠와나』『동동김동』,동시집『잠자리시집보내기』,그림책『기찬딸』『비오는날에』『우리가걸어가면길이됩니다』『잠온다』등이있다.

목차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나는달립니다.매일같은시간,매일같은길을
이야기는독백으로시작한다.매일같은시간같은길을달리며끝없이이어지는길마디마디마다사람들을싣고내리는지하철의목소리이다.지하철은땅위와아래를오르내리며둥근궤도를돈다.덜컹덜컹,출근시간에는잠든사람들을깨우기위해열차를좀더힘껏흔들고한가한오전시간에는오랜만에만나는승객에게마음속으로반가움의인사도건넨다.많은사람들이피곤한몸을맡겨오는저녁시간이면지하철은더욱가만히그들을응시한다.열차에가득실린보이지않는이야기...
나는달립니다.매일같은시간,매일같은길을
이야기는독백으로시작한다.매일같은시간같은길을달리며끝없이이어지는길마디마디마다사람들을싣고내리는지하철의목소리이다.지하철은땅위와아래를오르내리며둥근궤도를돈다.덜컹덜컹,출근시간에는잠든사람들을깨우기위해열차를좀더힘껏흔들고한가한오전시간에는오랜만에만나는승객에게마음속으로반가움의인사도건넨다.많은사람들이피곤한몸을맡겨오는저녁시간이면지하철은더욱가만히그들을응시한다.열차에가득실린보이지않는이야기들에귀를기울인다.
덜컹덜컹덜컹덜컹,삶이굴러간다
책장이넘어가며이야기의바통은지하철에탄사람들하나하나에게로건네진다.사랑스러운딸을둔회사원완주씨는언제나달리기일등이던자신의어린시절이야기를들려준다.딸을조금이라도더보기위해출근길은꼴등,퇴근길은일등으로개찰구결승선을향해달리는지금의일상도그때와다르지않은것같다.
시청역에서바다냄새가물씬나는보따리를들고올라탄윤복순씨는자신이나고자란바다에대해들려준다.“바당은아방같이무섭기도하고양,어멍같이너르고??하우다.”딸이좋아하는문어와딸의딸이좋아하는전복을잡아뭍으로올라온복순씨의얼굴에웃음이그윽하다.지하철도그런복순씨를보며미소짓는다.
“덜컹덜컹,덜컹덜컹,이번역은구의,구의역입니다.”역에도착할때마다들리는문장을소리내어읽다보면‘덜컹’이라는말의의미를다시생각하게된다.‘덜컹’하면진행하던물체가요철을넘는충격으로흔들리는모습이떠오르지만‘덜컹덜컹덜컹덜컹’나란히늘어선말은타악기의박동처럼들려서마치우리의삶을은유하는듯하다.흔들리고흔들리며앞으로만나아가는지하철과같이사람들의삶이굴러간다.“에에-바쁘신길이지만잠시만귀기울여주시면감사-하겠습니다.”뭐든지파는구공철씨가끌고온카트속무지개색요술장갑처럼,빠지는색하나없이다고운것이저마다의삶이고얼굴이다.
하루를한장한장쌓아완성한김효은의첫창작그림책
『나는지하철입니다』는오랜시간꾸준히자신의성실하고따스한성정이고스란히묻어나는그림으로우리아이들의모습을비추어온화가김효은의첫창작그림책이다.그는『동동김동』『오빠와나』『진짜영웅이되는법』등의창작동화에서천진하고건강한아이들의마음을보여주고『기찬딸』『우리가걸어가면길이됩니다』『비오는날에』같은그림책을통해뭉클한이야기의힘을전하였다.동시집『잠자리시집보내기』에서는다양한기법으로자유롭고아름다운그림을보여주기도했던그의첫창작그림책준비과정은남달랐다.첫더미가책으로완성되기까지의시간만3년여,더미가만들어지기까지작가가홀로쌓은시간은훨씬길었을것이다.지하철을타고다니며그림을그리던화가의눈에사람들의지친표정뒤에숨은소중한삶이들어오기시작했고,시간이지남에따라그것들은엄청난양의드로잉이되어남았다.책속인물들의삶을진실하게그려내기위해수많은사람들과직업을취재했고그과정에서만난새로운이야기들은작품을또다른차원으로옮겨주었다.각인물의삶을입체적으로조명하기위해그를둘러싼시대상과가족들의이야기도따로정리했다.구둣방재성씨의당당한걸음걸이와스물아홉도영씨의어딘지미더운얼굴이설득력을얻을수있었던것은그덕분이다.고치고살피기를반복했던전체구성과,장면이확정된후에도원하는공기와빛,온도를찾기위해몇번이고다시그린그림들.이한권의그림책뒤를받치고있는시간과공간이실로방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