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죄는 야옹 (길상호 시집)

우리의 죄는 야옹 (길상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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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길상호 시인의 네 번째 시집『우리의 죄는 야옹』. 200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시인은 침착하면서도 집요한 시선에 과묵하면서도 침예한 사유를 한데 발휘했다. 이번 시집은 시인의 이러한 내공이 정점으로 빛을 발하며, 총 3부로 나뉘어 넘침이나 모자람 없이, 단정히도 어떤 회색으로 담겨 있다. 이때의 '회'는 삶과 죽음의 경계가 그러하듯, 지극히 '찰나'적인 우리 삶의 순간마다 시인의 눈동자가 깜빡거리고 있음을 잘 알겠어서이다.
저자

길상호

저자길상호는1973년충남논산에서태어났다.한남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2001년한국일보신춘문예를통해등단했다.시집으로『오동나무안에잠들다』『모르는척』『눈의심장을받았네』가있다.현대시동인상,천상병시상,한국시인협회젊은시인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썩은책
연못의독서
물티슈
빗방울사진
고인돌
녹아버리는그림
빗물사발
무덤덤하게
침엽수림
물방울거미
손피리
얼음소녀
도마뱀
여진
데스밸리
식은사과의말
비는허리가아프다
오늘의버스
날다
얼음이라는과목
알약
의자만남아서
보시
두개의무덤
콘도르
겨울,거울
풀칠을한종이봉투처럼

제2부
물먹은책
응시
봄비에젖은
기타고양이
암각화
유고시집
번개가울던거울
고양이와커피
혼자서포장마차
그늘진얼굴
나이테원형극장
달리는심야수족관
달리는심야영화
유령소리
겨울의노래
퇴행성관절염
점.점.점.씨앗
불어터진새벽
얼음이자란다
그물침대
그림자사업
칠월무지개
정전기가있었다
눈사람스텝
녹아도좋은날
저녁의퇴고
겨울눈

제3부
말없는책
거품벌레
도비왈라
무한락스
아침에버린이름
손톱속의방
그늘에묻다
잠잠
얼음과놀다
마네킹나나
아무것도아닌밤
아홉수의생일파티
눈치
파리양식장
녹슨씨에게
가디마이
배꼽욕조
풀밭의주문
빨간일요일
얼음공화국
나뭇잎행성
녹다만얼굴
타인의방
우리의죄는야옹

해설|상처의수사학
|김홍진(문학평론가)

출판사 서평

문학동네시인선그여든일곱번째시집으로길상호시인의신작을펴낸다.〈우리의죄는야옹〉은지난2010년〈눈의심장을받았네〉이후6년을꽉채워출간하는그의네번째시집이기도하다.2001년한국일보신춘문예를통해등단한이후길상호시인은침착하면서도집요한시선에과묵하면서도침예한사유를한데발휘하면서시단의자기자리를확실히다져온바있다.그의이러한내공이정점으로빛을발하는이번시집은총3부로나뉘어넘침이나모자람없이,단정히도어떤회색으로담겨있다.이때의'회'는삶과죽음의경계가그러하듯,지극히'찰나'적인우리삶의순간마다그의눈동자가깜빡거리고있음을잘알겠어서이다.그는언제눈을떴다언제눈을감는가.그의시는지극히조증인적도없고지극히울증도없이언제나극적인정도라할때,그지점언저리에서아슬아슬흔들리는나침반을닮았다.그래서무섭다면그래서만만치가않다면조금더쉽게이해가되려나하면서도이번시집의표제이자마지막에실린〈우리의죄는야옹〉앞에서그저웃지요하게되는건,그는지시하는시인이아니고그는직언하는시인이아니고그는그저가리키는시인이기때문이다.시인이가리키는그지점에서,돌고돌아가는세상사의온갖이야기들그비밀들앞에서그는다봤다싶으면아무런말없이확연히돌아서서가버리는사람이다.발소리도고요하다.그를좇는일이시를좇는일의다름아닌건바로이런그의시적태도에적을두어도안심이되는까닭일테다.그는다먹은걸자랑하느라흔들면요란법석을떠는,수저가든빈양은도시락통이아니다.물을마실때의고양이다.잠자리를찾을때의고양이다.군소리하나없이정확하게소리의진원지를찾아온몸을가장동그란원이될수있게웅크린다.길상호시인의강함은바로그연함에있다.야옹.번역할수없지만번역할필요없이파동되는고양이의부름,그상징적인언어의힘,이번시집속길상호시인의시적언어를요약해말해보자면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