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어른들이 다투고 싸우느라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을 담다
『제후의 선택』은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이 열일곱 번째 수상작이다. 도시의 좁은 길에서 차에 치여 쓰러진 고양이와 고양이를 발견한 아이들, 산책 중 운명의 상대를 만나 사랑에 빠진 강아지, 철없는 아빠 때문에 엉망이 된 하루에 울고 싶은 아이 등 여러 화자를 통해서 세상의 소중한 것들을 찾아내 보여준다.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을 것 같은 가장 나약해 보이는 존재들의 선택이 위축되고 상처받은 또 다른 존재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그림을 그린 노인경의 상상력은 작가의 글과 더해져 이야기 속 아이들의 심리를 몇 배로 생생하게 구현해 주었다. 판소리나 민담을 비틀어 오늘의 일상 위에 올려놓는 재미, 차가운 아이러니와 정교한 은유, 반전과 유머,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톤까지 낙차가 큰 작품의 결을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부드럽게 이어 준 노인경의 그림은 과연 그다운 경지를 보여 준다.
표제작 「제후의 선택」은 ‘손톱 먹은 쥐’에 관한 민담을 모티프로 한다. 손톱을 먹고 복제된 쥐인간과 진짜 인간을 구별하는 이야기는 이미 여러 차례 다른 동화에서도 쓰인 바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부모와 어른 앞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어린이의 안쓰러움을 다루지 않고 쥐인간들 속에서 진짜 아이를 찾아내야 하는 부모의 절박함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림을 그린 노인경의 상상력은 작가의 글과 더해져 이야기 속 아이들의 심리를 몇 배로 생생하게 구현해 주었다. 판소리나 민담을 비틀어 오늘의 일상 위에 올려놓는 재미, 차가운 아이러니와 정교한 은유, 반전과 유머,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톤까지 낙차가 큰 작품의 결을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부드럽게 이어 준 노인경의 그림은 과연 그다운 경지를 보여 준다.
표제작 「제후의 선택」은 ‘손톱 먹은 쥐’에 관한 민담을 모티프로 한다. 손톱을 먹고 복제된 쥐인간과 진짜 인간을 구별하는 이야기는 이미 여러 차례 다른 동화에서도 쓰인 바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부모와 어른 앞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어린이의 안쓰러움을 다루지 않고 쥐인간들 속에서 진짜 아이를 찾아내야 하는 부모의 절박함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책에서 동물들은 인간의 생각을 수동적으로 대행하는 유순한 대리자가 아니다. 동물들이 생존을 위해 분투하고 형제와 가족을 챙기고, 연인을 구하는 적극적인 행위자로서 등장한다는 점 역시 매우 인상 깊다. 더불어 가냘프고, 약하다고만 생각되는 '꽃' 역시 스스로 인간에게 사과를 요구한다. "꽃들에게 사과하세요."하고 말이다. 한 송이, 두 송이가 아니라 천지를 뒤덮을 정도로 만개한 나리꽃들의 외침은 어린이 역시 자기 힘으로 선택하고, 삶을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 수상내역
제17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제17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제후의 선택
$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