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어증입니다, 일하기싫어증 (처방전은 약치기 그림 | 양경수 그림에세이 | 양장본 Hardcover)

실어증입니다, 일하기싫어증 (처방전은 약치기 그림 | 양경수 그림에세이 | 양장본 Hardcover)

$18.34
Description
직장인 폭풍공감, 작가 양경수의 그림 에세이 출간!
양경수 그림에세이『실어증입니다, 일하기싫어증』. 양경수 작가가 그동안 그려온 ‘약치기 그림’에 미공개컷들을 더해 첫번째 책을 출간한다. 각각의 장면을 따로 떼어놓고 보면 위트 있는 한 컷 그림이지만, 출근부터 퇴근까지 직장인의 24시간을 완벽하게 재구성한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매일 반복되는 직장인의 고투를 담은 장편 그림책처럼 느껴진다.

회사에서 말이 잘 안 나오고 혼자 있고 싶은 직장인의 증세를 두고 ‘일하기싫어증’이란 새로운 병명을 만드는가 하면, 직장상사로 인해 얻은 화병인 ‘상사(上司)병’ 등 몸과 마음이 아픈 직장인들의 증세를 고스란히 담아낸 ‘신조어’들을 양산한 양경수 작가에게 한 네티즌은 “도른자… 12시간 줄 서서 기다려야 겨우 만난다는 용한 점쟁이 같은 사람…”이라는 찬사를 보낸 바 있다.
저자

양경수

저자양경수는‘그림을그릴때가제일행복해요!’
각종SNS에서‘그림왕양치기’라는예명으로직장인,대학생,아기엄마등일반인들의공감을끌어내는다양하고재치있는그림을선보이고있으며,다른한편으로불교를현대적으로색다르게재해석하여작업하고국내외에서활발히전시를하고있는현대미술작가이다.
페이스북@kyungsoo.yang
인스타그램@yangchikii

목차

들어가며_"그냥회사다녀요"006
출근_우리존재화이팅!012
오전근무_시발업무始發業務046
점심시간_밖에나오니까참좋다.090
오후근무_근근이버틴다.112
야근_긴하루가가네.난또집못가네.170
번외편회식_파도가몰려온다.198
퇴근_괜찮아,어차피안괜찮으니까.210
주말_워어어어얼화아아아수우우모옥금?230

출판사 서평

야근,거래처갑질,또라이상사,감정노동,박봉…
대한민국직장인들에겐견뎌야할게너무많다!

오늘도말못할일을묵묵히견딘
당신을위한직장인사이다!

매일매일이전쟁통인직장인의피말리는하루,
평범한회사원들의폭풍공감을자아낸통쾌한한컷!약치기그림에세이


2016년한해출판계에는‘직장인서사’를담은책들이독자들에게화제를모았다.그가운데서도단연눈길을끈책으로『아,보람따위됐으니야근수당이나주세요』가있다.‘보람’을싸들고온사장에게“어디서개수작을!”이라고일갈하며손가락으로돈을그려보이는당돌한회사원.이책의파격적인삽화는엄청난화제를모았다.
어느날혜성처럼등장한신인일러스트레이터처럼보이지만,『아,보람따위됐으니야근수당이나주세요』의삽화를그린양경수작가는이책이전에도이후에도꾸준히대한민국의보통사람들,그중에서도직장인들의이야기를한컷그림으로그려왔다.사람들이환호할때도그렇지않을때도페이스북에서‘약치기그림’이라는타이틀로우직하게연재해온그의그림은,최근‘직장인사이다’로불리며매일매일조직생활의부조리와고난을견디는직장인들로부터열렬한지지를얻고있다.
양경수작가가그동안그려온‘약치기그림’에미공개컷들을더해첫번째책을출간한다.각각의장면을따로떼어놓고보면위트있는한컷그림이지만,출근부터퇴근까지직장인의24시간을완벽하게재구성한이책을읽고있노라면매일반복되는직장인의고투를담은장편그림책처럼느껴진다.회사에서말이잘안나오고혼자있고싶은직장인의증세를두고‘일하기싫어증’이란새로운병명을만드는가하면,직장상사로인해얻은화병인‘상사(上司)병’등몸과마음이아픈직장인들의증세를고스란히담아낸‘신조어’들을양산한양경수작가에게한네티즌은“도른자…12시간줄서서기다려야겨우만난다는용한점쟁이같은사람…”이라는찬사를보낸바있다.
양경수작가의그림속직장인들은대개웃고있다.마치‘바른생활’교과서나자기계발서속삽화의인물들처럼환하게웃고,우수사원표창이라도줘야할것처럼열정이넘쳐보인다.그러나그들이웃음을머금은채로읊조리는말들은심상치않다.도무지끝나지않는야근과거래처의갑질,상사의부조리한지시,감정노동,박봉에시달리는직장인들의웃음속진짜이야기들이양경수작가가손글씨로꾹꾹써넣은대사에실려와가슴을찌른다.

열정페이?페이열정!
나는열정정가제회사원입니다


대한민국직장인들은지쳤다.한달에100시간이넘는살인적인초과근무끝에일과삶에대한막막함과절망을SNS에토로하다끝내자살한일본의한신입사원의이야기는남일이아니다.회사에열정을바쳐라,참고견디며배우다보면너도이룰수있다는자기계발의신화는이제와평범하고정직한사람들을비웃고모멸하는것처럼느껴질뿐이다.
양경수작가의그림은지금까지우리사회에만연해있던‘참고견디라’‘피할수없으면즐기라’는고상한조언들에‘내가왜?’라는물음표를날리며정면으로따귀를후려친다.

성장과성과,열정과배움등기성세대와회사측이젊은세대에게누차강조하는가치들앞에서,‘돈준만큼만일하겠다’며‘열정정가제’를당당하게선언하는회사원들의모습은도발적이기까지하다.

이책을보면서회사의간부급들이나나이지긋한어르신들은“저런말도안되는생각이나하다니요즘것들은정신상태가글러먹었어”하고혀를끌끌찰지도모르겠다.그러나‘요즘것들의터무니없는어리광’내지‘이기주의’로만보기엔오늘날젊은세대들이끌어안고있는현실이너무애처롭고가혹하다.

자기컨디션에따라이리저리종잡을수없게끔지시사항이바뀌는제멋대로상사때문에말단사원들은병이걸릴지경이고,나는너의가족이아니고남이니제발예의를갖춰달라말하고싶지만회사의‘진상’들은수시로‘가족같은회사’랍시고태클을걸어온다.참고또참으며웃음으로응대하지만,하루해가저물면속이끓고눈물이난다.

야근은끝날줄모르고회사원들은휴일에도,심지어명절에도집에가지못한다.다먹고살자고하는일인데,저녁엔사무실책상에컵라면과삼각김밥,혹은편의점도시락을펼쳐놓고엄마밥을그리며슬픈‘도형놀이’를한다.복도한구석에서혹은캄캄해져가는사무실창밖을바라보며‘너무힘든데힘들다말하기힘든세상이라더힘들어’‘긴하루가가네,난또집못가네’라고중얼거리는직장인들,가족을위해굴욕을견디며일하지만사랑하는가족보다원수같은직장상사와보내는시간이인생에서몇배는더많은평범한노동자들……양경수작가의직장인그림은우리시대의초상화이다.

“저기요,무슨일하세요?”
“그냥회사다녀요.”
내직업은회사원,싫어도아파도그저웃지


‘맞아,맞아’‘아,웃겨죽겠다!’를연발하면서밥벌이라는전쟁터에내던져진우리자신의웃기고눈물겨운자화상을읽어가다보면,어느새이책의결말에이를것이다.양경수작가가‘주말’의영단어는‘우사인볼트’요한자어는‘찰나’라고짐짓눙쳤듯,마지막장‘주말’편이다흘러가면이책의대단원도다가온다.그리고누군가가다가와귓속에속삭여주는이책의마지막‘한마디’는세상의모든월급쟁이들의심금을울린다.
혹시당신도요새일하기싫어증이나상사병에걸린것은아닌가?아파도아프다는말을할곳도없고아침에일어나면그저막막하고도망치고싶은가?그렇다면,당신은일하기싫어증이다.
이책은당신의‘일하기싫어증’을치료해주지는못한다.다만이러저러해서당신이힘들고아픈것은아니냐고회사생활속다양한일상적인장면들을통해되묻는다.그러니당신은그저이책을읽으며아,내가이랬구나,이래서아팠구나웃고울고공감하면된다.어차피노동과밥벌이는계속되므로.우리가아무리일하기싫다고외쳐봐도,웬만하면우리는도망칠수없으므로.고된삶의조건속에서자기자신을영영잃지는않게끔,우리는가끔씩이책속의직장인들처럼우리와많이닮은것들을들여다보고보살피며계속살아갈수밖에없는것이다.

피곤한몸으로잠을청하지만내일이올까겁이나잠들수없어.
언제부턴가멋지게사는거보단먹고사는게중요해졌어.
힘든데너무힘든데힘들다말하기가힘든세상이라더힘들어.
내삶의빛은보이지않고빚이쌓이네.(…)

내일이좋았던적언제였나.내일이기다려진적언제였나.
내삶을사는건지,아님누군가내삶을산건지.
참했던어린시절언제였나,비참해진나의시간언제왔나.

웃어야해,웃어야해,웃어야울음을감출수있네.
참아야해,참아야해,참아야아픔을가릴수있네.

저기요,무슨일하세요.
그냥회사다녀요.무슨일하세요.
저도그냥회사다녀요.
_「들어가며_“그냥회사다녀요”」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