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에서 온 수호 (임정자 사진 이야기책)

진도에서 온 수호 (임정자 사진 이야기책)

$12.00
Description
태어난 지 두 달도 안 되어 엄마 품을 떠나게 된 강아지 수호. 훌쩍 박스에 실려 일곱 시간이나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어른 개 두 마리가 사는 집. 조막만 한 덩치지만 수호는 큰 개들과 친구로 지내며,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알아간다. 동그란 눈에 호기심을 꾹꾹 눌러담은 수호는 이웃 개에게 물려 큰 고비를 맞기도 한다. 엄마와의 헤어짐, 예고 없이 찾아온 친구의 죽음, 길과 숲을 헤매는 떠돌이 생활 등을 겪으며 수호는 점점 성장해 간다. 자기를 지키고 서로를 지키는 어엿한 개가 된 것이다.
저자

임정자

저자임정자는월간『어린이문학』에단편동화「흰곰인형」을발표한이래,동화책『어두운계단에서도깨비가』『무지무지힘이세고,대단히똑똑하고,아주아주용감한당글공주』『오국봉은왜쥐도새도모르게사라졌나』『물이,길떠나는아이』『흰산도로랑』『동동김동』『하루와미요』등을,그림책『내동생싸게팔아요』『바람타고달려라』등을썼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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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작고여린발이가슴에꾸욱새긴뭉클한자국
어린강아지가개가되기까지의시간을담은사진이야기책

이책은아기개수호가어엿한개가되기까지의굽이굽이를사진과함께담은이야기책이다.진도팽목항을오가다만난수호는늘생명의소중함을상기시켰다.그래서수호가어엿한성견이되는게작가에게는매우중요했다.2015년5월수호를데려오던날부터줄곧휴대폰으로사진을찍어자라는모습을기록했다.엄마를떠나낯선곳에서새친구들을만나던순간,멋모르고남의개껌을먹다혼나던날,폐까지난상처를봉합한뒤회복해가던모습,사나운이웃개로부터수호를지키려는친구돌돌이,안타까운친구흰둥이의죽음,보름이넘게길을잃고헤매던수호를기적처럼다시만난날들.1년동안수호가겪은이모든일들을기록한사진은의도된연출이아니기에,말로설명할수없는뭉클함을안긴다.

★어떻게수호를만나고어떻게수호는이야기가되었나
임정자작가는20년가까이어린이책을써왔다.실천적으로어린이들의삶을존중하고격려해온그가처음으로낸사진책은소박하지만진실하다.세월호참사이후지금까지세월호아이들을잊지않기위한일에쉼없이앞장서며,동화작가인내가무슨이야기를해야할까오래도록고민해온그.어린이문학인들과팽목항〈세월호,기억의벽〉작업이끝난뒤작가는그곳에서선물로만난수호를데리고집으로돌아왔다.수호를비롯해함께사는개들에게닥친일들은어떤시련을겪더라도아이들은꿋꿋하고당당하게어른이되어야한다는생각을다져주었다.이후어린독자들과만날때면수호의사진을이야기와함께보여주었다.아이들은기대이상으로몰입했다.수호와돌돌이가아줌마방에몰래들어가자는장면에서는마구웃어댔고,수호가개껌때문에돌돌이에게혼나는장면을보면재미있어했다.그러나어린수호가다친모습에선안타까워하고,걱정가득한탄식을하기도했다.어떤아이들은수호가죽는줄알고슬퍼했다.이야기가끝나면질문이쏟아졌다.가장많이묻는건,수호가지금도살아있느냐는것.수호를보러오겠다는아이들에게작가는꼭놀러오라고대답했다.힘든일을이겨내고당당히어른개가된수호를보여주고싶어서였다.살아가면서겪게될시련에굴하지말라고수호를통해말해주고싶어서였다.

물론아이들은날마다태어난다.어떤아이는무사히어른이되고,어떤아이는별이된다.그날은,수많은아이들이어른이되지못한채눈부신봄바다에서강제로별이되었다.다섯살소녀는부모형제없이홀로구조되었다.그누구도‘소녀’들이어른이되는것을막을수없다.수호는강아지였지만끝내개가되었다.곁엔늘동무흰둥이와돌돌이가있었다.세상모든아이들또한그러하길바란다._임정자

★책이나오기까지의과정
아픔을지닌자들을응원하는마음으로

처음부터출간을목적으로한것이아니기에,이책에실린사진은의도된것이아니다.개들에게특별한상황이벌어지는걸목격하면그자리에서휴대폰을꺼내셔터를눌렀다.수호를찾으려고돌돌이와무작정산을헤매다닐때,사람이다니는산이아니다보니자꾸방향을잃어고생을했다.길을잃지않기위해작가가한것은사진을찍어두는것.그렇게사진을찍다기진맥진해엎드린돌돌이가눈에들어왔고가엾은마음에사진에담았다.(53쪽사진)한밤중에이웃개행복이가마당으로들어섰을때돌돌이가수호를막고짖는사진역시,행복이주인에게상황을알리고자급히찍은것이다.(31쪽사진)책을만들어나가면서이야기에필요한사진은더찍기도했다.주로성견이된이후의모습이그것이다.
인쇄하기전까지도이이야기를책으로낼것인가에대해작가의고민은깊었다.단지사진의질이문제가아니었다.아이들은누구나어른이되는데제의지와상관없이어른이되지못한아이들,벗어나기힘든트라우마때문에많은시간을힘겹게보내야하는아이들이생각나서였다.“수호는힘든일을많이겪었다.죽다살아나기까지했다.그러나성견이되었다.모든종의아이들은스스로성장하고,어른이된다.누구도자연을거슬러아이들의삶을막을수없고,막아서도안된다.”는생각이고민의끝에찾아왔다.

한마리강아지가지나온시간이한권의책으로묶였다.작은발로디뎠던땅,찢긴폐로숨쉬어야했던고통,포도넝쿨을헤집던까만코의호기심,반짝이는눈망울에담긴기대와두려움…….그것은사진기록이상의의미이다.그것은살아있다는것의증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