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데드 다루는 법

언데드 다루는 법

$15.54
Description
《렛미인》의 작가 욘 A. 린드크비스트의 『언데드 다루는 법』. 이번 작품에서 저자는 그만의 관점으로 이제껏 찾아볼 수 없던 새로운 몬스터를 창조해낸다. 작품 속 좀비는 압도적인 힘으로 상대를 제압해 감염시키는 절대악이 아니라 기이한 생명을 얻어 다시 깨어난 우리의 가족으로 공포와 혐오, 애정과 연민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존재다.

원인 불명의 전기장과 이상 고온이 장악한 한여름의 스톡홀름. 너나없이 꺼지지 않는 전자기기와 씨름하며 두통을 호소하는 가운데 한순간 정적이 내려앉으며 모든 기현상이 사라지고, 또하나의 불길한 기운이 도시를 덮친다. 스탠드업 코미디언 다비드는 아내가 자기에게는 과분한 사람이라 늘 생각해왔고 그녀 없는 삶은 상상할 수도 없다. 그런 아내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오열하는 그의 눈앞에서, 처참한 몰골의 시체가 벌떡 일어나 눈을 뜬다.

충격적인 부활을 마주한 것은 다비드만이 아니다. 영안실의 시체들이 깨어났다는 제보를 받고 반신반의하며 나선 전직 기자 말레르는 아수라장이 된 병원에서 취재를 마치고 록스타 공동묘지로, 손자가 묻혀 있는 그곳으로 향한다. 무덤에서 파낸 작은 몸은 이미 부패가 시작되어 악취가 진동하지만, 어린 손자를 잃은 뒤 하루하루가 지옥이던 말레르는 그의 딸이자 아이의 어머니 안나와 함께 아무도 찾지 못할 섬으로 도망친다. 손자의 몸에도 다시 생명이 깃들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서.
저자

욘A.린드크비스트

저자욘아이비데린드크비스트JohnAjvideLindqvist는1968년스웨덴블라케베리에서태어났다.무시무시하고환상적인존재가되고싶어십대시절부터거리마술쇼를선보였고,마술사로활동하며북유럽카드트릭챔피언십에서2등에입상하기도했다.그후십이년동안스탠드업코미디언,텔레비전코미디쇼와드라마의시나리오작가로활동했다.소설을쓰기로결심하고블라케베리에사는뱀파이어를그린자전적작품『렛미인』을완성하지만이야기가너무괴상하다는이유로여덟군데의출판사에서거절당했다.결국2004년우드프론트출판사에서출간된이작품은즉시베스트셀러에올랐고,이듬해노르웨이에서‘최고번역소설상’을수상하고전세계독자들의열렬한지지를받았다.또한스웨덴,독일,미국등지에서영화화제안이밀려들어그중토마스알프레드손감독의제의를받아들이고린드크비스트본인이직접시나리오작업에참여했다.영화<렛미인>은트라이베카영화제,부천판타스틱영화제등다수의영화제에서상을받았고,2010년할리우드버전으로도다시만들어졌다.2005년발표한두번째장편소설『언데드다루는법』은시체들이깨어난스톡홀름전역에서혼란에빠진인간군상의모습을섬세하게그려낸작품으로,미국,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등지에서출간되어호평을받았다.그밖의작품으로『종이벽』『인간항구』(문학동네출간예정)『작은별』『묵은꿈들은흘려보내길』『우리의살,우리의피,우리의뼈』등이있고,『인간항구』는스웨덴최고의문학상인셸마라겔뢰프상과예테보리포스텐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프롤로그전류가역행할때_009
8월13일내가무슨잘못을했다고이러나요?_017
8월14일I내사랑은어디에?_097
부록1_179
8월14일II꽃을피우는초록빛힘_193
부록2_275
8월17일I시체가있는곳에독수리들이꼬인다_287
8월17일II어부_365
옮긴이의말린드크비스트가장르를다루는법_439

출판사 서평

『렛미인』의작가욘A.린드크비스트
그만의독보적인좀비해석이다시한번장르팬을유혹한다!

열두살외톨이소년과뱀파이어소녀의기이한우정을그린『렛미인』으로전세계독자들을사로잡은욘아이비데린드크비스트가돌아왔다.뱀파이어에이어이번작품『언데드다루는법』에서그가선택한대상은호러장르의또다른독보적몬스터좀비로,시체들이깨어난한여름의스톡홀름에서혼란에빠진인간군상의모습과사회상을섬세하게펼쳐보인다.

출간즉시베스트셀러에오른것은물론직접각색한동명의영화까지극찬을받으며열광적인반응을이끌어낸데뷔작『렛미인』에서린드크비스트는기존뱀파이어물특유의도취적에로티시즘을걷어내고대신살인을하지않으면죽음에이르는그들의생존조건에주목해장르적관습을완전히비틀었다.이번작품『언데드다루는법』에서도작가는그만의관점으로이제껏찾아볼수없던새로운몬스터를창조해낸다.작품속좀비는압도적인힘으로상대를제압해감염시키는절대악이아니라기이한생명을얻어다시깨어난우리의가족으로공포와혐오,애정과연민을동시에불러일으키는존재다.가장익숙한몬스터를전복적으로해석한이작품은다시한번전세계팬들의열렬한지지를받았고,스웨덴에이어미국,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등지에서출간되어“면역될수없는공포를그린철학적서사”“스티븐킹의한창때가떠오른다”등의찬사가이어졌다.문학동네에서는스웨덴최고의문학상인셸마라겔뢰프상과예테보리포스텐문학상을수상한작가의2008년작『인간항구』역시선보일계획이다.

그사람이돌아오기를빌고또빌었지만
이런재회를바란것은아니었다……

원인불명의전기장과이상고온이장악한한여름의스톡홀름.너나없이꺼지지않는전자기기와씨름하며두통을호소하는가운데한순간정적이내려앉으며모든기현상이사라지고,또하나의불길한기운이도시를덮친다.

스탠드업코미디언다비드는아내가자기에게는과분한사람이라늘생각해왔고그녀없는삶은상상할수도없다.그런아내가교통사고로죽었다는청천벽력같은소식에오열하는그의눈앞에서,처참한몰골의시체가벌떡일어나눈을뜬다.충격적인부활을마주한것은다비드만이아니다.영안실의시체들이깨어났다는제보를받고반신반의하며나선전직기자말레르는아수라장이된병원에서취재를마치고록스타공동묘지로,손자가묻혀있는그곳으로향한다.무덤에서파낸작은몸은이미부패가시작되어악취가진동하지만,어린손자를잃은뒤하루하루가지옥이던말레르는그의딸이자아이의어머니안나와함께아무도찾지못할섬으로도망친다.손자의몸에도다시생명이깃들수있다는실낱같은희망을품고서.한편며칠전세상을떠난남편이버젓이집앞에서있는광경을맞닥뜨리고엘뷔가처음느낀감정은공포도,혐오도,반가움도아닌피로감이다.평생을함께한그에게,그리고마지막삼년은꼼짝없이병시중을해야했던그에게남은미련은없다.독실한신자인그녀는다만이모든것이‘심판의날’에대한전조임을확신하고뜻을같이하는사람들을찾아나선다.

일제히깨어난망자들은온도시에기이한희망과공포,불안을퍼뜨리고,우왕좌왕하던당국은마침내개발이중단되어버려진주택단지에이들을수용하고유족의면회를허가한다.그러나이들‘부활자’는과연살아생전의그들과같은존재인가.이들이바라는것은무엇인가.
장르의수준을한단계끌어올린섬세한호러
가족드라마,르포르타주,인간윤리에대한고찰이결합된
전례를찾아볼수없는좀비서사!

『렛미인』에서뱀파이어의존재적초월성과우월성보다실존적고뇌와피로를강조했던린드크비스트는이번에도그만의시각으로좀비를재창조한다.한인터뷰에따르면『언데드다루는법』을쓰게된계기는공포영화속좀비가하나같이공격적으로묘사되는것에대한의구심이었다.그들도성치않은몸으로이제막무덤에서기어나온약자라는그의발상에서탄생한좀비는유례를찾기어려울만큼비폭력적인좀비로,인간을물어뜯어전염시키겠다는욕구가전혀없다.알수없는이유로깨어나자마자생전의기억과감정을간직한채집으로돌아가고자조용히움직일뿐,대면한인간이적개심을품지않는한어떤위협도가하지않는무해한존재다.

그러나‘죽음’이라는절대적미지의영역에속한이들은어쩔수없는혼란을야기하고,가족조차그들의존재를쉽게받아들이지못한다.예의인터뷰에서‘사랑의한계’를가늠해보고싶었다고밝힌작가는부활시점직전에가족을잃은이들을번갈아조명하며그들의내면을섬세하게그려보인다.생전에사랑했던사람이전혀다른모습으로앞에섰을때우리는그들을어느선까지받아들이고또어떤방식으로사랑할수있을까.흉측한언데드가되어돌아온아내,손자,아들,남편을맞이한이들은사랑하는사람을다시만났다는기쁨과안도감을느끼기에앞서죽음의현현을마주한절대적혐오와공포에휩싸인다.그럼에도사람들의눈을피해함께도주를감행하는등일말의희망을안은채그들을끌어안으려는절박한시도는서글픈비애를자아낸다.

산자와죽은자가각자의자리에서펼치는힘겨운노력이이어지는가운데,중간중간삽입된실험인터뷰녹취,군용시간으로기록한사건의추이,매체스크랩등은이들을둘러싼비정한사회의모습을적나라하게드러낸다.스웨덴당국은법의사각지대에놓인부활자를대상으로갖가지생체실험을진행하고그들을일종의바이러스로취급해검역조치를취한다.이들이수용된곳은개발이중단된채십년동안방치된슬럼으로,지도에도나오지않는도시의오점이자누구하나불행해질권리가없는복지국가스웨덴의그림자같은지역이다.경찰조차포기한도시난민집합소인그곳에격리되기까지부활자들은무력하게이리저리끌려다니고,모든과정에서당사자와유족의의사는철저히배제된다.

망자들의부활이초래한혼돈은얼마나지속될것인가.결코길지않은시간동안극한의소용돌이에휘말린인간들의고뇌는가족을잃은비탄을제시하는데그치지않고죽음과소멸에대한근원적두려움,타자를향한혐오와폭력성에대해깊이생각할거리를던진다.그리고마침내현실과환상의경계에서그들각자가맞이한결말은묵직한감동과여운을남긴다.가장기이한존재를통해인간보편의정신을,그나약함과누구나가감춰둔이면을살피는이러한시선이야말로오직‘호러장르의철학자’욘아이비데린드크비스트에게서만발견할수있는매력일것이다.

죽음의현현앞에서반격하려다도리어비참하게죽을수도있지만,죽음과화해하고새로운방식의재회를꿈꿀수도있다는것이그의진짜메시지인지모른다.그런의미에서『언데드다루는법』은죽음과비탄,극기와부활의연대기로읽힐만하다._옮긴이의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