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데드라인 (불운한 두 명의 인간이 도망을친다)

새벽의 데드라인 (불운한 두 명의 인간이 도망을친다)

$13.50
Description
윌리엄 아이리시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이창〉 등의 원작이 된 도시 배경의 누아르 소설을 왕성하게 집필해 ‘누아르의 창조자’로 불리는 작가다. 『새벽의 데드라인』은 《환상의 여인》, 《상복의 랑데부》(코넬 울리치라는 이름으로 발표)에 이어 ‘미스터리 책장’이 소개하는 그의 대표 장편소설로, 새 출발을 하려던 순간 시체를 맞닥뜨리고 살인자로 몰리게 된 남녀 주인공이 진짜 살인자를 추적해가는 하룻밤 동안의 일을 그린다. 청춘 남녀가 몇 안 되는 단서로 밤사이에 진범을 잡기 위해 벌이는 고된 추적의 여정에, 그들이 절박하게 붙든 새 출발에 대한 희망을 버무려 처연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로 이어가는 솜씨는 과연 도시 누아르의 거장답다.
저자

윌리엄아이리시

저자윌리엄아이리시는1903년뉴욕에서태어나미국에서주로활동한코넬울리치의필명이다.영국,스페인,유대인혈통의부모사이에서태어난그는어릴적에부모가이혼한뒤로아버지와함께혁명기의멕시코,쿠바,바하마제도등에서살았는데이동안에는호텔을전전하는생활을했으며학교는다니지않았다.어린시절에경험한남미의생활은후의작품에도영향을끼친다.뉴욕으로돌아온울리치는어머니와함께생활하며컬럼비아대학에서저널리즘을전공했다.
학생신분으로첫번째작품인『봉사료CoverChange』(1926)을발표한뒤로미국문학의총아로불리며작가활동을시작하게된그는두번째작품까지인기를끌면서대학입학삼년만에학업을중단한다.울리치는스콧피츠제럴드의애독자였는데첫작품은오마주라고할만큼그영향이드러나있다.1930년대중반에들어울리치는펄프잡지에단편을발표하면서미스터리작가로서의역량을키웠다.자신이태어난뉴욕을무대로긴박감넘치는스토리에도시인의삶을감성적으로그리는그의작풍은이시기에완성되었다.200편이넘는단편을썼는데대표적단편중하나인「이창」(1942)은1954년에알프레드히치콕이영화화하며유명해졌다.
윌리엄아이리시라는필명은『환상의여인』을발행할때붙인이름으로아이리시라는필명으로는총다섯편을썼다.울리치는미들네임인조지호플리라는이름으로도두작품을발표했다.서스펜스미스터리외에도기이하고초자연적인이야기를다룬작품을많이썼다.알코올의존증에의한당뇨로왼발을절단하고휠체어생활을하게된울리치는1968년맨해튼의호텔복도에서뇌졸중발작을일으켜64세로생을마감한다.울리치의막대한재산은어머니의이름으로모교컬럼비아대학에기부되었다.

목차

009새벽의데드라인
368작가정보-윌리엄아이리시

출판사 서평

나는이제부터살인자가되어야한다”
달콤쌉싸래한도시누아르의작가윌리엄아이리시의시간제한서스펜스

뉴욕의싸구려댄스홀에서일하며외롭게살아가는브리키.어느날새벽,그녀는같은마을출신에다옆집에살았다는남자를만나곤고향에대한그리움에가슴이부푼다.내친김에함께고향가는버스를타러가던중,죽은지얼마안된시체를발견한둘은살인자로몰릴위기에처하는데…….버스출발시각까지는단네시간.그녀는진범을잡고소망을이룰수있을까?

전세계미스터리거장들의주옥같은명작을담은엘릭시르‘미스터리책장’의스물여덟번째작품『새벽의데드라인』이출간되었다.『새벽의데드라인』은『환상의여인』을시작으로『상복의랑데부』(코넬울리치라는본명으로발표)에이어‘미스터리책장’이소개하는윌리엄아이리시의대표장편소설이다.아이리시는알프레드히치콕의영화〈이창〉(1954)등의원작이된도시배경의누아르소설을왕성하게집필해‘누아르소설의창조자’로불리는작가로,이작품은고향을그리워한청춘남녀가우연한만남을계기로겪는고난에무정한도시를배경으로벌어지는추적극을긴장감과우수로엮어낸서스펜스누아르의걸작이다.

●세계에서가장큰도시에서,하룻밤사이얼굴없는살인자를찾아라
윌리엄아이리시는무정하고압도적인도시의이미지에,한치앞의미래조차모르면서원하는대로살고자죽을힘을다하는등장인물의무상함을대비시켜우수를자아내는필치가장기인작가다.『새벽의데드라인』은그의장기가유감없이발휘된작품이다.새출발을하려던순간시체를맞닥뜨리고살인자로몰리게된주인공브리키와퀸은진짜살인범을잡아자신들은혐의를벗고뉴욕을떠나기위해밤사이고된추적을벌인다.
아이리시는미스터리의고전적인플롯과트릭을전혀신경쓰지않고,시간과죽음과경주하는등장인물의절박한움직임으로스릴과서스펜스를만들어낸다.『새벽의데드라인』에서는주인공들에게작중“세계에서가장큰도시”로묘사되는뉴욕에서단네시간만에살인자를잡으라는임무를주어본격적인경주의시작을알린다.현장에서단서도몇개얻지못했고살인자의얼굴도심지어성별조차도모르는데동이트기전에는살인자를잡아야한다.아이리시는브리키와퀸이이임무를두고얼마남지않은시간을의식하는장면을군데군데배치하여독서의긴장감을높일뿐아니라,이들이시간을아끼기위해함께행동하기도개별행동하기도하며이어가는두갈래수사장면을절묘하게교차시켜잘짜인플롯을접하는쾌감또한선사한다.
이에더해『새벽의데드라인』은주인공들만이아니라주인공들이한밤의뉴욕에서수사도중마주치는사람들에게서본절망이나희망어린에피소드들이서정적이고감상적인분위기로촘촘히엮여있어예술적인도시스케치연작으로도읽힌다.아이리시는도시의밤거리를주로압도적인어둠과범죄와비밀을상징하는무정한장소로그린다.이작품도큰궤에서는그궤도를따르지만,등장인물들이비추는다양한삶에힘입어색다른대표작으로자리매김하고있다.

●도시의그물에걸린청춘들의절망과희망
『새벽의데드라인』은대공황이후에미국의청춘들이겪은극심한실업난과도시의삶이불러오는소외감이잘드러난작품이다.브리키는도시에서성공한댄서가될수있다고믿고고향에서상경해뉴욕으로왔다.하지만그후로오년이흐른작품시작시점에서싸구려댄스홀에서손님들의춤상대를해주며돈을버는신세다.다른주인공인퀸은브리키처럼구체적인미래를그리지는않았더라도뉴욕을“황금빛꿈”의실현지로바라보고이년전에상경했다.하지만그가만난뉴욕은안정적인일자리가없어일용직을전전한끝에범죄에도엮이게만드는도시였다.
작가아이리시는오랫동안뉴욕에서살았으며뉴욕에서생을마감했음에도뉴욕과여타다른‘도시’들을좋아하지않았다.그에게도시는극대화하자면사랑을상징하는,순수한인간성을망치는더러운세상자체였다.이런애증은그가도시의밤거리를서정적이고아름다운문체로그리면서도인간을소외시키는도시의끔찍함을강조하며작품을파멸적으로끝맺는원인이었다.그는단편「굿바이뉴욕Goodbye,Newyork」(1953)에본인의심경을투영한문장을남기기도했다.

“불운한두개의것들이도망을친다.무(無)에서무(無)로…….우린감히되돌아볼수도없고,그것들은우릴그자리에서있게놔두지도않는다.그리고앞으로계속나아가는것은자신의손으로스스로를파멸시키는것이다.”

그는끝내도시를떠나지못했고본인의병을제때치료하지않아작품에남긴문장대로“자신의손으로스스로파멸시키는것”과다름없는죽음을맞았지만,『새벽의데드라인』에서퀸과브리키는욕망을상징하는도시를벗어나고향으로의귀환을선언한다.이것은인간성의회복을추구하는선택으로비친다.한편도시에서의화려한삶이선망의대상이고도시에일자리가모여있는이상,도시에서상처입고실패한청춘이갈곳이많지않으며막다른골목에처한그들의범죄율증가또한피할수없다는의미로해석되어씁쓸한여운을남긴다.
이작품은정면에서실업문제등을다루는것은아니나그려지는삶의단면들이묵직하여현대한국사회에시사하는점도많다.우리나라는미국못지않게급격한근대화및도시화로농촌의공동화와도시의인구밀집화가생겨난여러문제를안고있으며,최근십년간은실업률이증가하며가족과떨어져일자리를찾아외로이도시에이동해사는청춘들의시름이언론에많이오르내리고있다.젊은이들의범죄는절망을위로해주지도희망을품어주지도않는도시에도상당부분원인이있다.아이리시는젊은시절부터성공을거두었지만그때부터이미도시에서의삶에절망을느낀사람으로서,『새벽의데드라인』에서는도시에선택받지못한젊은이들이겪는애환을솔직하고동정적으로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