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배스천 나이트의 진짜 인생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서배스천 나이트의 진짜 인생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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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서배스천 나이트의 진짜 인생』. 소설의 화자 V가 심장병으로 두 달 전 세상을 떠난 이복형 서배스천 나이트의 전기를 쓰고자 형의 과거 행적을 좇는 형식을 띤다. V가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곳곳을 찾아다니며 혼신의 힘을 다해 추적하던 서배스천 나이트라는 존재는 고정적인 이미지로 존재하지 않고, 서배스천의 진짜 인생이 무엇인가 하는 물음이 여전히 여운처럼 번진다.
저자

블라디미르나보코프

저자블라디미르나보코프VladimirNabokov는1899년4월22일상트페테르부르크의귀족명문가에서태어났다.유복한가정에서최상의교육을받으며자란그는17세에자비로『시집』을발간하며문학에입문했다.1917년볼셰비키혁명으로조국을등진후미국과유럽등지로떠돌다1977년7월2일스위스몽트뢰에서생을마감했다.
나보코프는첫망명지영국에서케임브리지대학을다니며러시아문학과프랑스문학을공부했다.1922년베를린으로이주해‘블라디미르시린’이라는필명으로러시아어작품들을발표하기시작했고,1936년『절망』을출간하며확고한작가적명성을얻었다.이듬해나치의박해를피해프랑스로이주했다가1940년미국으로재차망명한다.코넬대학과하버드대학등에서문학을강의하는한편‘시린’이아닌‘나보코프’라는이름으로영어작가로서의삶을개척했다.1955년‘롤리타신드롬’을불러일으킨소설『롤리타』로일약세계적인작가가되어이후창작에전념해『창백한불꽃』『아다혹은열정』등많은작품을썼고,미발표유작『오리지널오브로라』를남겼다.

목차

서배스천나이트의진짜인생

해설|허구와리얼리티사이에서 ̄나보코프의끝없이되비치는두거울
블라디미르나보코프연보

출판사 서평

찬연히빛나며절대타협하지않는진짜나보코프의이야기!_뉴욕타임스

나보코프가탐구한삶의비의와정체성
실재와허구사이에놓인유명작가의진짜인생


『서배스천나이트의진짜인생』은1941년출간된블라디미르나보코프의첫영어소설이다.이작품에서나보코프는망명작가로모국어를버리고영어로작품을집필하게된자신의비통한운명을작중인물인서배스천나이트에게짙게투영한동시에새로운창작가능성을그려보았다.소설의화자인V는자신의이복형이자유명한영국작가서배스천나이트의전기를집필하기위해그의삶을재구성해나가며실재와허구의관계를재정립하고정체성에대한문제를제기한다.

작품소개

나보코프작가인생의전환점에서태어난소설
새로운운명과또다른창작가능성


『서배스천나이트의진짜인생』은블라디미르나보코프가1938년파리에서망명생활을하며러시아어가아닌영어로집필한첫영어소설로,1940년미국으로이주하고이듬해출간한작품이다.수년뒤나보코프는『롤리타』를뉴욕에서출간하며이례적으로‘작가의말’을붙여“나의개인적인비극은,물론남들의관심사가될수도없고되어서도안되겠지만,내가타고난모국어,즉자유롭고풍요로우며한없이다루기편한러시아어를포기하고내게는두번째언어에불과한영어로갈아타야했다는사실”이라며영어로작품활동을이어가는자신의비통함을토로했다.『서배스천나이트의진짜인생』은이러한작가적운명에대한감상이가장짙게반영된작품이라는면에서자전적요소가강한작품중하나로꼽힌다.
이작품은소설의화자V가심장병으로두달전세상을떠난이복형서배스천나이트의전기를쓰고자형의과거행적을좇는형식을띤다.1899년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태어난서배스천나이트는혁명이번진러시아를탈출해이후홀로생모의나라인영국에정착해작가가되었다.영어가유창했지만간혹외국인악센트가튀어나왔고,글쓰기는말하기보다더능했음에도애매하게영어답지않은구석이엿보이는통에언어로인한고투를겪으면서도그는시대를대표하는유명작가로성장한다.이러한서배스천의삶은작가나보코프의인생과도상당부분일치한다.심지어서배스천이자신의자전적작품인『잃어버린자산』에서쓴구절(“가장순수한감정중하나는추방당한자가자기가태어난나라를애타게그리워하는마음일것”)마저작가적고백으로비친다.하지만역설적으로『서배스천나이트의진짜인생』은영어로작품활동을시작한나보코프의성공이엿보이는작품이기도하다.이작품에앞서러시아어로집필된『재능』이러시아문학에바치는찬사였다면,이소설은『햄릿』『지킬박사와하이드씨』『이상한나라의앨리스』『율리시스』『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등서배스천이탐독했을다양한작품들과그가남긴일곱작품들의면모를상세히드러내며새로운창작가능성을열어보인다.

실재와허구사이에존재하는물음
서배스천이누구인가,무엇이서배스천의진짜인생인가


탐정소설의형식을띠는이작품은‘서배스천나이트의진짜인생’을집요하게추적하고작가로서의그의면모를자세히보여주지만,아이러니하게도서배스천나이트의실체가뚜렷이정립되지는않는다.확정적인리얼리티를좇기보다는리얼리티의유동성을강조하며독자들을열린가능성으로인도한다.V가여러사람들을만나고곳곳을찾아다니며혼신의힘을다해추적하던서배스천나이트라는존재는고정적인이미지로존재하지않고,서배스천의진짜인생이무엇인가하는물음이여전히여운처럼번질뿐이다.결국이작품의초점은유명작가의진짜인생을밝혀내는것이아니라,그실체를좇는과정에,여러요소들이상호작용한결과생겨난복수의이미지를연결해가는과정에있다.여러사람의뇌리속에서로다르게기억되는서배스천의모습은모두개인의주관과주변상황에의해형성된하나의허구이자실재이다.V는여러곳에존재하는서배스천의모습을그대로드러냄으로써무엇이그의진짜인생인가하는물음에대한답을열어놓는다.허구와실재는뒤섞이며하나의고정된실체대신에유동적이고변화가능한확장된세계를보여준다.
절대적인현실이존재하지않는다는사실은,절대적인자아또한존재하지않음을의미할것이다.V는최대한상세하게서배스천의삶을되살려내려하지만,결국은서배스천도,서배스천의인생을이야기하는V도하나의고정된자아가아님이드러난다.작품의말미에서V는서배스천이이미죽었음을알지못한채,한요양원에있는타인의방에서서배스천의숨소리라고생각한그의숨소리를들으며깨달은삶의비의(秘義)를이야기한다.그것은바로“영혼은항구적인상태가아니라존재방식일뿐이며,내가영혼의파동을발견하고따라간다면어떤영혼이라도나의것이될수있다는사실”이다.그리고그는외친다.“나는서배스천이다,혹은서배스천이나다,아니면우리둘다우리가모르는누군가다”라고.
V는서배스천의영혼을느끼고,그영혼의파동에섞이는경험으로자아란고정되어있는것이아님을깨달았다.“그는1936년초에죽었다.이숫자를보면한사람과그가죽은날짜사이에신비로운유사성이있다는생각을하지않을수없다.서배스천나이트1936년사망……이날짜는나에게잔물결이이는물웅덩이에그이름을비춘상같다.”잔물결(3)을사이에둔두숫자(6,9)처럼,서로다른공간과시간에존재하는두사람은결국은하나의존재(1)일수도있다.작가는간절하게한인물의실체를탐구하지만결국은그실체가존재하지않는결말을통해고정된자아의틀을벗어나얼마든지‘나인동시에다른존재’가될수있는가능성을,한인물의정체성은그가지나온물리적인시간을통해존재하는것이아니라영혼의파동을따라흐르는것임을이야기한다.하나의존재(1)는서배스천나이트와V의관계에서더나아가작가나보코프와도,그리고이글을읽는독자와도연결된다.이작품을읽으며나보코프의영혼의파동을느낀다면우리또한나보코프,혹은아무도모르는누군가가될수있을것이다.이러한결말은새로운환경에서또다른영혼의흐름을따라또다른정체성을가지고다시시작할수있다는나보코프의의지의표현으로도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