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종교

과학과 종교

$16.10
Description
과학과 종교는 하나의 학문 분야다!
『과학과 종교』가 다루는 주제는 제목 그대로 ‘과학과 종교’다. 양측은 근대 이후 수 세기에 걸쳐 우주의 원리에 관한 해석을 두고 논리 다툼을 벌여왔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운명의 짝패와도 같이 한 덩어리의 인문학적 연구 대상이 되었다. 저자는 이 책 전체에 걸쳐 “어떻게 해서 우리가 과학과 종교에 대해 지금처럼 생각하게 되었는지를 역사적으로 살펴보는 것, 지식에 대한 어떤 선입관들이 개입되어 있는지 철학적으로 탐구하는 것, 그리고 이러한 지적 논쟁들에서 언외 의제를 만들어내는 정치적·윤리적 질문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임을 밝힌다.
저자

토머스딕슨

저자토머스딕슨(ThomasDixon)은퀸메리런던대학의역사학부교수.국제과학종교학회회원이며현대지성사전문가다.〈타임스문예부록TimesLiterarySupplement〉에글을썼고,심리학의역사와빅토리아시대의도덕철학에관한책을펴냈다.2009년에본서로영국과학사학회딩글상(DinglePrize)을수상한바있다.

목차

1.과학과종교의논쟁에서실제로쟁점이되는것은무엇인가
2.갈릴레이와과학철학
3.신은자연속에서행동할까
4.다윈과진화
5.창조론과지적설계
6.마음과도덕

머리말/감사의말/참고문헌/독서안내/역자후기/도판목록

출판사 서평

자연과신에관한우리의신념은어디에서기원하는가?
어떻게해서우리는과학과종교에대해지금처럼
생각하게되었는가?

17세기갈릴레이,19세기다윈,20세기스코프스재판까지
과학과종교간오랜갈등의본질은주도권쟁탈이었다

앎을향해나아간인류의두갈래길,과학과종교

현대인은흔히말한다.과학은‘앎’에,종교는‘믿음’에복무한다고.과학은합리적이고진보적이어서인류를발전으로이끄는반면,종교는맹목적이고보수적이어서퇴행을거듭하고있다고많은이는생각한다.하지만애초에과학과종교는모두‘앎’에대한좀더깊은숙고에서비롯된것이었다.밤하늘에뜬달과별을올려다보며그운행의물리적메커니즘을궁금해하는이가있는반면,그조화로운사이클의장엄함과광막함에경외감을품는이도있다.
그앎에대한추구의결실은각기달랐다.과학은물리현상의이면에있는실제의원리를탐측하며거듭갱신해온최신의메커니즘을,종교는저복잡하고정교한우주를만들고관장해온절대적이고근원적인존재의신성과그성서적교리를결실로맺었다.그런데두영역은공통적으로역사와문화,다시말해앎을찾기위한오랜시도와협업과정을통해오늘과같은발전을이뤄냈다.이책은이러한과학과종교각각의발생과성취를긍정하는바탕위에서,양측이빚어온갈등의양상과그쟁점을차근차근짚어보며,몇가지역사적논쟁현장을아울러살핀다.

과학과종교간갈등의본질은사회주도권쟁탈
이책이다루는주제는,제목그대로‘과학과종교’다.양측은근대이후수세기에걸쳐우주의원리에관한해석을두고논리다툼을벌여왔고,그과정에서자연스레운명의짝패와도같이한덩어리의인문학적연구대상이되었다.이기간에과학은이전시기에종교가쥐고있던정치적·사회적주도권의상당부분을빼앗아온양상을보인다.여기서주목할것은바로‘정치적·사회적주도권’이다.과학이나정치나궁극적으로이루고자하는것은,세계에대한해석에서자신들의가치가단연타당함을주장하고,이를통해당대사회에자신들의‘통제력’을강화하는것이다.
이책저자는“당대에발생하는사상들간의대결은훨씬더크고깊은곳에있는구조들의가시적인말단에불과하다”고말하며,이책전체에걸쳐추구하는목표가“어떻게해서우리가과학과종교에대해지금처럼생각하게되었는지를역사적으로살펴보는것,지식에대한어떤선입관들이개입되어있는지철학적으로탐구하는것,그리고이러한지적논쟁들에서언외의제를만들어내는정치적·윤리적질문들에대해생각해보는것”임을밝힌다.

종교진영의주도권틀어쥐기
중세까지종교가단단히틀어쥐고있던정치적·사회적주도권은,근대기에접어들며이성과합리의기치가굳건해지면서점차과학쪽으로기울어왔다.현대에이르러서는과학이종교에판정승한것으로보이기까지한다.특히과학적‘합리성’이대다수인류에게그야말로합리적인가치로인준되면서,애초종교쪽에서는절대수용불가의영역이었던다윈의진화론에대해서도그‘합리성’과‘타당성’을일부인정하기에이른다.
그러나정치적·사회적주도권은여전히포기할수없는것이어서,종교는그들이용인한과학적합리성의가치를교묘하게비틀어그들의새로운교리해석에활용하기시작한다.신앙을가진과학자들은그들의연구분야에서명쾌히설명해내기힘든지점들을가리키며,그런부분들에바로‘신의섭리’가투영되어있다는식으로설명한다.양자물리학등최신의과학이보여주는사뭇기이하고불확정적인면모를,신이행동할수있는모종의‘틈새’로이용하려는끼워맞추기식논리가등장하기도한다.그런데과학이합리라는새시대의무기를통해세계의해석에서우위를점하기전까지,종교진영은그들의아성에도전하는과학의의지를다양한방식으로제지한바있다.저자는과학과종교가주도권싸움을벌인대표적현장으로서아래의세가지역사적장면을제시한다.

#1_1633년갈릴레이재판
지동설을주장한코페르니쿠스천문학이우주에관한정확한기술이리라짐작한갈릴레이는,당대에새로개발된망원경을활용해천체를상세하게관측한다.이를바탕으로코페르니쿠스의주장이사실임을확인하고그내용을정리해책을집필하기시작한다.추기경마페오바르베리니가평소그의연구에대해지지와찬사를보내온데고무된갈릴레이는,1632년에호기롭게『두우주체계에관한대화』라는제목의책을펴낸다.그러나교황우르바누스8세로취임한마페오바르베리니는갈릴레이의기대와달리,이단적학설을주창했다며그에게유죄판결을내린다.관찰과추론을통해자연세계를관찰한행위자체가죄는아니었다.종교개혁시기에접어들며보수적색채를강화하던당대로마가톨릭사회에서교회교리를거스르는역린의죄를그는범한것이었다.

#2_1860년,다윈을둘러싼헉슬리와윌버포스의논쟁
1831년비글호에승선해5년에걸쳐남아메리카해안을샅샅이훑은다윈은동식물을비롯해온갖자연물을탐구하며탁월한자연학자로성장한다.그리고오랜세월에걸쳐다양한문헌에영감을받으며자신의연구를정리해,자연선택에의한진화론을핵심으로한저서『종의기원』을1859년에발표한다.이듬해인1860년옥스퍼드에서열린학술토론현장에서주교새뮤얼윌버포스는다윈주의를신에대한모욕이라비판하며다윈과토머스헉슬리등을조롱했다.이사건은본질적으로,영국의과학과종교제도를둘러싼사회적이익집단들간의충돌이었다.약20년후인1879년,다윈의장례식에서영국국교회는그의진화론을사실상승인했다.그러나이때도교회는성서와의충돌,인간의자유의지나도덕,영혼등의개념과의양립불가능을이유로진화론에대한의심을버리지않았다.갈릴레이로부터두세기가지났지만,종교의패권은여전히상당했다.

#3_1925년스코프스재판,그리고오늘
다윈이후오늘에이르기까지과학과종교간논쟁은특히진화에대한논쟁으로집중되어왔다.1925년미국에서열린이른바‘스코프스재판’은,창조론을부정하고진화론을가르친한교사를가운데두고벌어진사회세력간의주도권싸움이었다.교사스코프스는유죄판결을받았고,이후한동안미국의학교대부분은과학교과과정에진화론을넣지않았다.그러나약40년후인1968년미국연방대법원은국교지정금지를명문화한미국헌법수정조항제1조에따라반진화법이위헌임을분명히했다.이후종교진영은‘지적설계’나‘창조과학’의개념을등장시키며반격을꾀하고있으나,헌법수정조항제1조에대한대법원의확고한신념은계속되고있다.이러한일련의갈등은공립학교교과과정을둘러싼,역시나‘통제’에대한주도권다툼이다.

주도권을쥔현대과학에도허점은있다
이처럼종교의탄압혹은방해에맞서온과학진영은,현대에이르러세상을분석하고설명해내는데있어월등한우위를점하며확고한논리적승리를거둔것같았다.그러나종교고유의영역으로여겨져온‘마음’과‘도덕’의분석에손을대기시작하면서의외로허술한면모를노출하고있다.그예로,이른바‘진화윤리학’이보이는한계를들수있다.인간의양심과도덕감정이진화의산물이라며과학의잣대를강조하는이학문은,인류가진화에의해특정한자연적본능들을갖게되었다는사실을입증하고자한다.그런데그러한본능들을따르는것이옳은가라는윤리적질문에맞닥뜨려서는한걸음물러설수밖에없다.폭력,절도,간통을범하게만드는본능들도나름의진화적기원이있을테니말이다.
또한과학이제기하는현대의윤리,혹은미래에대한경고는,지난날종교가사람들에게행했던‘통제’의논리와크게다를바없는양상을보이기도한다.과거에종교의선지자들은회개하지않으면신이분노해대재앙을내리리라는경고를내리곤했는데,의학을비롯한현대의과학은이와비슷하게,부도덕한성적탐닉,탐식,탐욕을멈추지않으면성병,비만,지구온난화로인한궤멸적자연재해등을겪게되리라고경고하고있다.내용은바뀌었지만본질적인구조는똑같다.과학이제시하는디스토피아적미래예측을받아,정책입안자와정치지도자들은시민들에게위협아닌위협을하고있는게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