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 아니고 똥푸

쿵푸 아니고 똥푸

$9.46
저자

차영아

이랬던거예요.동화의첫줄을쓰자바람이불었어요.기분좋은바람.그래서나는얼른일어나춤을췄어요.막내맘대로,후추루추추.TV보다,만화보다,딸기빙수보다,애인보다동화를쓰는게더좋아요.어린이여러분덕분에저의두번째동화책이나올수있었습니다.저는꼭어린이여러분에게은혜갚는까치가될거예요.어마어마무진장재밌는이야기로.동화집『쿵푸아니고똥푸』로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수상했습니다.대학에서독문학을전공했다.SBS예능프로그램『진실게임』『야심만만2』『스타킹』작가로활동했으며,이후EBS어린이프로그램『모여라딩동댕』『딩동댕유치원』작가로활동했다.

목차

목차
쿵푸아니고똥푸
오,미지의택배
라면한줄
심사평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제17회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수상작
“너에게어려운일이생기면이똥푸맨이언제든올게.”
힘이나는맛을선사하는달콤하고푹신한단편집
『쿵푸아니고똥푸』는아이를맡기고싶은이웃집같은동화다.어른들이힘들다고한숨을내쉬는그순간에도씩씩하게자라려고애쓰는장한어린이들에게이책은유쾌한옆집이될것이다.
_심사평중에서(심사위원김리리,김지은,유영진,임정자,장주식)
제17회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수상작차영아의『쿵푸아니고똥푸』가출간되었다.김려령의『내가슴에해마가산다』,이...
제17회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수상작
“너에게어려운일이생기면이똥푸맨이언제든올게.”
힘이나는맛을선사하는달콤하고푹신한단편집
『쿵푸아니고똥푸』는아이를맡기고싶은이웃집같은동화다.어른들이힘들다고한숨을내쉬는그순간에도씩씩하게자라려고애쓰는장한어린이들에게이책은유쾌한옆집이될것이다.
_심사평중에서(심사위원김리리,김지은,유영진,임정자,장주식)
제17회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수상작차영아의『쿵푸아니고똥푸』가출간되었다.김려령의『내가슴에해마가산다』,이영서의『책과노니는집』을거쳐우리어린이문학의경계를뛰어넘었다고하는『거짓말학교』,창작옛이야기의결정판으로극찬받은‘삼백이의칠일장’시리즈(『얘야,아무개야,거시기야!』『삼백이는모르는삼백이이야기』),왜우리가동화를읽어야만하는가에대한근원적인대답을들려주는작품이라는평을받은『여름이반짝』에이르기까지매회어린이의세계를문학으로그려온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이제17회당선작으로선정한작품이다.
이번작품으로동화작가로서의첫발을내디딘차영아작가는15년여동안다수의TV예능프로그램과어린이프로그램방송작가로활동하며내공을다져온이다.“산다는건백만사천이백팔십아홉가지의멋진일을만나게된다는뜻”“아이쉽다잉박사가50년연구끝에개발하고HASA가승인한운동화”“삼겹살은힘이나는맛”등한번읽으면잊히지않는재치넘치는문장과자유로운상상력,포근한이야기속에살뜰하게들어찬유머가그의저력을대변한다.
『쿵푸아니고똥푸』는아이들의생활에바탕을두고있으면서도풍선처럼가볍게쿠션처럼푹신하게독자를받아주는동화다.이야기의모서리를둥글게처리해서만든계산된안전함과는종류가다른것이다.“그런것쯤은걱정도아니야!어서와!”라고독자를한껏환영하는배포가큼직한책이다.이작품집에실린세편의단편동화는세상이이렇게만되어라,라고주문을외우는마음으로어린이들에게읽어주고싶은이야기들이다._심사평중에서
『쿵푸아니고똥푸』에는작고서툴지만마음착한아이들의세가지모험이야기가담겨있다.친구들앞에서똥싸개가된탄이가똥푸맨에게우주최고의무술‘똥푸’를전수받게된이야기(「쿵푸아니고똥푸」),아홉살인생에첫택배를받은미지가택배상자에서나온운동화를신고하늘나라를향해달리게된사연(「오,미지의택배」),겁쟁이시궁쥐‘라면한줄’에게내려진쥐덫뺨치게무서운마을구하기임무(「라면한줄」)까지,이세편의동화는예상밖의사랑스럽고경쾌한결말로내달리며독자들에게삼겹살만큼이나‘힘이나는맛’을선사한다.자유롭고역동적인선과소박하고따뜻한색감을가진한지선화가가그림을더해감동의폭을넓혔다.
●첫번째이야기「쿵푸아니고똥푸」
친구들앞에서똥싸개가된탄이,똥푸맨에게우주최고의무술똥푸를전수받다!
선생님이반친구들에게세발자전거두대의바퀴수는모두몇개냐고물었을때,일이터졌다.탄이가그만바지에똥을싸고만것이다.그렇지않아도엄마를닮은피부색때문에“까맣게탔니?”라고놀림받던탄이는이제똥장군,똥싸개라고불릴생각에갑갑하다.낙담한탄이앞에황금빛똥근육을꿀룩거리는똥푸맨이나타난다.똥푸맨은탄이에게우주최고의무술똥푸를전수하고똥의위대함에대해알려준다.스파이더맨,배트맨,파워레인저처럼세계에서제일가는영웅들의일급노하우가출동하기전에똥을꼭싸는것이라나?“너에게어려운일이생기면이똥푸맨이언제든올게.”라는똥푸맨의약속에탄이의걱정은훌훌날아가고,자신감도쑤욱자란다.“장군오셨쎄요?똥장군!”이라고놀리는반아이들에게똥의위대함을당당히알릴만큼!다음날,탄이는할머니가차려주신밥과반찬을골고루잘먹고,뽈록한배를하고변기에앉아외친다.“멸치,두부,깻잎이여!당신의몸과마음을나에게다주었으니나는힘을낼거야.또오오오오오옹푸!”해마다미뤄지기만했던엄마의고향필리핀방문을도우러출동하기위해서다.탄이의바람은이뤄질수있을까?
탄이가자신감을회복하고일어서는과정을아이다운상상력과순수함으로밀고나가는이이야기는읽는이의가슴을시원하게한다.똥푸맨과신나게뛰노는동안마음바탕에불끈힘이솟았다면이미우주최고의무술을전수받은것이다.
●두번째이야기「오,미지의택배」
아홉살미지에게도착한첫택배!택배상자에서나온운동화가미지를데려간곳은?
아홉살오미지의기준에서어른이란이런것이다.큰길에서손을흔들었는데택시가서거나,스마트폰게임을아무리해도엄마아빠가본체만체하거나,자기앞으로온택배상자를받는것.그런데어느날미지의인생에첫택배가도착한다.보낸이의이름은너덜너덜찢겨있어서한글자도알아볼수가없는택배상자에선정체모를하얀운동화와제품설명서가나온다.설명서에는하얀운동화를신고,만나고싶은누군가의이름을부르면서달리면,운동화가천국에있는누군가에게데려다준다고적혀있다.미지는망설임없이온마음으로,온배힘을끌어모아그리운이름을외친다.“봉자야,봉자야,봉자야!”하고.
“유년동화의서정성이무엇인지보여준다”라는심사평처럼,「오,미지의택배」는사랑하는개봉자를잃은미지가봉자와의추억을하나씩떠올리고,진정으로“안녕,봉자야.”라고이별하게되는과정을환상적이고아름답게그려낸수작이다.봉자와는헤어졌지만봉자덕분에얻은사랑의마음만은고스란히남았다.그래서미지가다시돌아온일상속에는봉자처럼사랑할것이너무많았다.겨울을보내고맞이하는활짝핀벚꽃들처럼,불가항력적인아픔의시간을통과한미지는실은봉자가언제나자기곁에있었음을깨달은것이다.그리고훌쩍자라있는제마음의키도.진정한어른이되는건큰길에서택시가서거나,제앞으로온택배를받는것보다훨씬더근사한일이란것도.
●세번째이야기「라면한줄」
겁쟁이시궁쥐‘라면한줄’에게내려진쥐덫뺨치게무시무시한임무는?
‘라면한줄’은하수구시에서가장겁많은시궁쥐의이름이다.다른시궁쥐들이‘쪼르르’를40번이나해야하는김밥집에가거나,쪼르르를60번은해야하는생선가게에갈때,라면한줄은쪼르르를세번만하면되는집앞라면가게에서고작라면한줄만낚아채돌아오기때문이다.엄마는세상은커다란쥐덫같다며항상조심,또조심할것을당부한다.그런라면한줄이마을을위협하는무시무시한외눈박이고양이목에방울을다는중대한임무를맡게된다.믿을거라곤매일밤꾸준히라면한줄을구해온성실함과,부르면요정이나타난다는엄마의자장가“요스요스야호쥬스쥬스야하”뿐.외눈박이를향해쪼르르,쪼르르나아갈수록마음은복잡하기만하다.하지만간신히외눈박이고양이를찾아낸라면한줄은뜻밖에도곤경에처한외눈박이를목격하게되는데…….
「라면한줄」은독자들에게여리디여린주인공이막강한악당을통쾌하게무찌르는카타르시스를주면서도우리가무엇과대결하고어떤용기를내어야하는지를곰곰이곱씹게하는이야기다.눈앞의적은단지처단의대상이아니라나처럼숨을쉬고고통을느끼는또하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