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슈퍼히어로 뽑기맨 제7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 우광훈 장편소설

나의 슈퍼히어로 뽑기맨 제7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 우광훈 장편소설

$12.50
Description
“난 뽑기왕이 될 거야!"
제7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나의 슈퍼히어로 뽑기맨』. 허리를 다쳐 실직한 뒤 뽑기왕을 꿈꾸는 아버지와, 아버지의 ‘웃픈’ 뽑기 역정을 함께하는 중학생 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가족문제와 노인과 같은 타자에 대한 이해를 날실로, 뽑기 기계, 힙합, 일본 만화 《원피스》와 같은 대중문화를 씨실로 삼아 그려낸 유쾌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예상치 못한 허리 질병과 실직으로 한껏 위축되어 지내는 아빠. 앉아서 채 30분도 버티지 못하는 허리 통증 때문에 일상조차 맘껏 누릴 수 없게 되자 유통기한 지난 채소처럼 시들시들해진다. 일과는 오로지 집안일과 재활운동. 그 고단한 시간을 견디게 하는 힘은 만화 《원피스》와 힙합 음악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는 딸 진서와 함께 동네 편의점 앞에서 운명처럼 뽑기 기계를 만나게 된다. 기계 안에는 진서가 흠모해 마지않는 원피스 캐릭터 피겨가 있었다.

한 판 한 판이 아슬아슬하지만, 목표물을 뽑아낼 때의 짜릿함은 청량음료 버금가는 맛. 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재미삼아 해본 것이지만, 급기야 아빠는 새로운 인생의 목표를 불태우게 된다. 아빠와 진서가 고전하고 있을 때, 은둔 고수의 포스를 풍기는 노인이 등장해 ‘숄더어택’이라는 비기를 전수해 주고, 이들은 곧 의기투합, 3인조 완전체로 거듭나며 뽑기 원정도 마다않는다.

고산자 김정호가 된 양 곳곳을 돌아다니며 뽑기 기계 지도를 제작하고, 뽑기 기술과 기계의 특성을 연구하고, 아프리카TV에 뽑기 방송을 개설하는 등 아빠에게 뽑기는 더 이상 취미가 아닌 삶 그 자체가 된다. 진서의 친구들도 아빠를 스승으로 받들고 싶어 하고, 행인들은 국민MC 유재석 바라보듯 아빠의 아프리카TV 촬영을 즐긴다. 열광과 환호의 한가운데에로 난관은 눈치 없이 찾아드는 법. 뽑기왕이 되리라 공언했던 초짜 히어로 앞에, 온몸을 뽑기로 뽑은 옷과 액세서리로 휘두른 한 수 위의 강자가 나타나는데…….
수상내역
- 제7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
저자

우광훈

대구출생.1997년단편소설「유쾌한바나나씨의하루」가경향신문신춘문예에당선되어소설가로등단했다.시인송재학,장정일,소설가구광본과함께웹진<샨티>기획위원으로활동했으며,1999년장편소설『플리머스에서의즐거운건맨생활』로제23회‘오늘의작가상’을수상했다.2011년이집트미라소녀를소재로하여쓴시「1770호소녀」가매일신문신춘문예에당선되기도했다.『샤넬에게』『베르메르vs.베르메르』『목구멍깊숙이』등다수의소설책을펴냈다.

목차

목차
1뽑기맨의탄생
2냉철비정의신세계를발견하다
3해적왕을뽑다
4영감을위한나라는없다
5아빠는BJ
6우리동네에유리귀신이산다
7난뽑기왕이될거야
8편의점꿀차는따뜻했다
9아?빠vs.캔디박스사나이
10원피스여,영원하라
11원,투,쟝고!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섬세하고정확한문장구사력,높은완성도,따뜻함과구체성의힘을가지고있다.극단과혐오,세대와성별간갈등이극에치닫고있는이시대에이작품이가지고있는따뜻함과진정성의힘은타자를이해하고시대의어둠을걷어내는데조금이라도힘이될수있을거라의심치않는다._심사평(김진경,유영진,윤성희,이금이)
제7회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대상수상작
타자에대한이해를날실로삼고,대중문화를씨실로삼은유쾌한드라마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이7회를맞았다.첫수상작인『불량가족레시피』부터지난해『...
섬세하고정확한문장구사력,높은완성도,따뜻함과구체성의힘을가지고있다.극단과혐오,세대와성별간갈등이극에치닫고있는이시대에이작품이가지고있는따뜻함과진정성의힘은타자를이해하고시대의어둠을걷어내는데조금이라도힘이될수있을거라의심치않는다._심사평(김진경,유영진,윤성희,이금이)
제7회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대상수상작
타자에대한이해를날실로삼고,대중문화를씨실로삼은유쾌한드라마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이7회를맞았다.첫수상작인『불량가족레시피』부터지난해『테오도루24번지』에이르기까지,다양한소재와주제의읽을거리를제공해온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공모전이이번수상작으로선정한작품은『나의슈퍼히어로뽑기맨』.
허리를다쳐실직한뒤뽑기왕을꿈꾸는아버지와,아버지의‘웃픈’뽑기역정을함께하는중학생딸의이야기가중심축이다.가족문제와노인과같은타자에대한이해를날실로삼고,뽑기기계,힙합,일본만화『원피스』와같은대중문화를씨실로삼아한편의유쾌한드라마를그려냈다는평을받았다.

환영합니다.당신은이제뽑기월드의일원이되셨습니다!
“갖고싶은거없어?말만해.다뽑아줄테니까.”
예상치못한허리질병과실직으로한껏위축되어지내는아빠.앉아서채30분도버티지못하는허리통증때문에일상조차맘껏누릴수없게되자유통기한지난채소처럼시들시들해진다.일과는오로지집안일과재활운동.그고단한시간을견디게하는힘은만화『원피스』와힙합음악이다.그러던어느날,아빠는딸진서와함께동네편의점앞에서운명처럼뽑기기계를만나게된다.기계안에는진서가흠모해마지않는원피스캐릭터피겨가있었다.한판한판이아슬아슬하지만,목표물을뽑아낼때의짜릿함은청량음료버금가는맛.딸의소원을들어주기위해재미삼아해본것이지만,급기야아빠는새로운인생의목표를불태우게된다.
“난뽑기왕이될거야!”
나는뽑는다,고로나는존재한다
정확한설계,극강의손기술,무적파워뽑기맨의등장!
꿈틀대는패왕의의지덕에,진서의책상은책대신뽑기기계에서뽑은피겨들의진열장이되어가고,식탁역시엄마의묵인하에뽑기에서얻은소형가전제품들이점령한다.그러나뽑기기계에진열된모든상품이아빠의공략앞에추풍낙엽처럼떨어지는것은아니었다.아빠와진서가고전하고있을때,은둔고수의포스를풍기는노인이등장해‘숄더어택’이라는비기를전수해준다.이들은곧의기투합,3인조완전체로거듭나며뽑기원정도마다않는다.
“내가목표물을정하면아빠는봉을날리고영감은어깨로기계를마구친다…….”
_본문중에서
고산자김정호가된양곳곳을돌아다니며뽑기기계지도를제작하고,뽑기기술과기계의특성을연구하고,아프리카TV에뽑기방송을개설하는등아빠에게뽑기는더이상취미가아닌삶그자체가된다.진서의친구들도아빠를스승으로받들고싶어하고,행인들은국민MC유재석바라보듯아빠의아프리카TV촬영을즐긴다.열광과환호의한가운데에로난관은눈치없이찾아드는법.뽑기왕이되리라공언했던초짜히어로앞에,온몸을뽑기로뽑은옷과액세서리로휘두른한수위의강자가나타나는데.
다들유리귀신이라고불렀어요.뽑기기계사장님들에겐공공의적이자,우리들에겐거의영웅이셨죠.그분의손길이닿은기계는거의다털린다고봐야해요.게임을끝낸후,텅빈기계를뒤로하고뚜벅뚜벅걸어가는그의옆모습은마블코믹스에등장하는여느슈퍼히어로못지않았어요._본문중에서
설마이사람이‘뽑기머’들사이에서전설로통하는유리귀신일까?그러나난관을극복하는것이야말로진정한뽑기정신이라여기는아빠는,이한수위강자와결전을펼치기로하는데.
아빠가무슨슈퍼맨이야?엄마도지키고,나도지키고,다지키게.
난내가지킬거야.
『나의슈퍼히어로뽑기맨』은열다섯살화자의눈으로본아빠와절망의한판배틀이다.슈퍼히어로를꿈꾸는아빠는슈퍼하게평범한,결코완벽하지않은보통사람이다.그러나실의속에서자기자신을회복해가며반짝임을향해나아가는모습은마블코믹스히어로못지않다.뭐든대충대충하지만뽑기에있어서만큼은죽을힘을다하는황달수영감,삶과분투하는아빠를묵묵히지켜보는엄마와,황달수영감의첫사랑인분식집할머니역시그렇다.진서로하여금점점이성의감정을품게만드는남자사람친구시원이나뽑기로만난생면부지의사람들과의인연은덤.
뽑기,피겨,힙합,아프리카TV,일본만화『원피스』등의서브컬처와대중문화요소가본격적으로녹아있고가족과이웃의연대가나란히달리고있다.무엇보다활극처럼펼쳐지는뽑기의세계가흥미롭다.
아빠는실직한뒤힙합을듣고,만화책과드라마를보고,중2인딸진서와소통하며그동안누릴수없었던여유를즐기기시작한다.뽑기에탐닉하며그세계를평정해가는것도진서가아니라아빠다.그모습을제대로그린덕에아빠는단순히무책임하고철없는가장이라기보다는자기자신으로회복돼가는한인간의모습으로다가온다.또한여느아빠들과는다른아빠와의동행을통해진서는학교와학원을오가는일상에서는경험할수없는일들을겪으며삶의폭을한뼘넓힌다.
_이금이(아동청소년문학가)
뽑기맨작가의순수리얼스토리
우광훈작가는경향신문신춘문예에단편소설로등단한뒤,『플리머스에서의즐거운건맨생활』로‘오늘의작가상’을수상하고,2011년매일신문신춘문예에시로당선된이력의작가다.그런그가오랜침묵을깨고독자들을찾아왔다.그것도‘뽑기’라는소재로.2013년발병한원인모를허리통증으로,앉아서20분이상버틸수없었던그에게새로운활력을찾아준것은뽑기였다.직접경험하지않고는그려낼수없는뽑기의세계가그가살고있는대구라는공간과그가만난사람들과어우러져생동감있게드러난것은그덕분이다.‘통증을줄일수있는의자는이세상그어디에도없었지만’행복하게자기고백하듯소설을써내려간작가의마지막당부는이것.

여러분은나처럼뽑기에빠지지마시기를.그렇게아프지마시기를……._작가후기
심사평
이소설에서그어느것도자기이름이없는것은없다.머리가아니라두눈으로우리가살고있는이현실을투명하게관찰한결과물로서의세계와인물이여기있다.가족문제와노인과같은타자에대한이해를날실로삼고,뽑기기계,힙합,일본만화‘원피스’와같은대중문화를씨실로삼아한편의유쾌한드라마를그려냈다.극단적언어와타자에대한혐오로범벅이되고있는이시대에우리가가야할길이어디인지를짚어주는작품으로자리매김할것이다._유영진(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마치대구어디에가면인형을뽑는부녀를곧만날것처럼대구라는지리적공간이생생하게느껴졌다.안정적인문장과디테일때문에이소설에신뢰가갔다.디테일이강한소설을만나면금방마음이무너지게마련이다.읽고나를매료시키는소설.그거면된다._윤성희(소설가)
아빠의실직으로인해변모되거나해체에까지이르는가족의이야기는문학뿐아니라도처에널려있다.실직한가장은대부분그사실을가족에게숨긴채,다른일자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