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 (켄트 하루프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축복 (켄트 하루프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5.80
Description
우리의 삶을 커다란 축복으로 만들어주는 소중한 일상!
우리가 채 알아차리기도 전에 지나가버리는 평범한 매일의 삶을 뛰어난 감성과 통찰력으로 그려내는 작가 켄트 하루프가 2013년 발표한 다섯 번째 소설 『축복』. 콜로라도 주에 위치한 가상의 마을 홀트를 배경으로, 홀트에서 철물점을 운영하는 77세의 대드 루이스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결국 생을 마감하기까지 한 달 남짓한 기간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플레인송》, 《이븐타이드》와 함께 「홀트 3부작」으로 불리며 동시대 미국을 그린 걸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어느 여름날, 자신의 몸에 암이 퍼져있고 이 여름이 끝나기 전에 자신이 생을 마감하리라는 것을 알게 된 대드 루이스. 평생 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대드이지만, 죽음을 앞두고 나니 회한과 후회가 없을 수 없다. 애착을 갖고 꾸려온 철물점을 앞으로 누가 운영할지도 걱정되고, 교통사고로 딸을 잃은 자신의 딸 로레인이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하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열여덟 살에 집을 나가 이제는 연락조자 닿지 않는 동성애자인 아들 프랭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

진통제로 고통을 덜어주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지금, 아내 메리는 아버지의 곁에 있기 위해 홀트로 돌아온 딸 로레인과 함께 대드를 간호하며 그와 함께하는 마지막 나날을 보낸다. 한편, 홀트의 교회에 자신의 신념을 굽히는 법이 없는 원칙주의자인 목사 라일이 새로 부임하고, 타협을 모르는 성격 탓에 홀트에서도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게 되고 신도들과 갈등을 빚게 되는데…….
저자가 탄생시킨 홀트라는 작은 우주와 그 속을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은 마지막까지 평생 해온 일인 글쓰기를 함으로써 죽음을 삶의 연장으로 맞이한 저자의 모습과 닮아 있다. 각자의 사연을 품은 채 저마다의 삶을 힘겨워하며 평범한 일상,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이 만들어가는 저자의 소설을 통해 우리는 삶은 때로 불행에서 불행으로 옮겨 다니는 것 같고, 인생에 내리는 축복이 불공평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 삶을 견디다보면 결국 축복 같은 순간들이 찾아온다는 삶의 진실을 일깨워준다.
저자

켄트하루프

저자켄트하루프KentHaruf는1943년에플로리다주푸에블로에서목사의아들로태어났다.네브래스카웨슬리언대학교를졸업한후,아이오와대학교의아이오와작가워크숍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작가가되기전그는콜로라도의양계농장,와이오밍의건설현장,덴버와피닉스의병원,아이오와의도서관,위스콘신의대안학교에서일했고,터키의평화지원단과네브래스카와일리노이의대학에서영어를가르쳤다.
1984년발표한데뷔작『결속의끈TheTieThatBinds』으로와이팅상을받았고,『플레인송』(1999)이미국에서만백만부이상팔리며베스트셀러작가로떠올랐다.이작품은전미도서상최종후보에올랐다.2013년출간된『축복』은그의다른모든소설과마찬가지로가상의마을홀트를배경으로쓰였으며,죽음을앞둔대드루이스와가족,주위사람들이나눠갖는삶의의미를군더더기없는문체로담담하게그려냈다.아마존이달의책,셀프어웨어니스올해의책으로선정되었고,『플레인송』『이븐타이드Eventide』와함께‘홀트3부작’으로불리며동시대미국을그린걸작으로평가받았다.
2014년11월,평소앓던폐질환으로71세에생을마감했다.사후『밤에우리영혼은』이출간되며그는총여섯편의장편소설을남겼다.

목차

축복_011

감사의말_465
옮긴이의말_467

출판사 서평

평범한삶의순간들속에서건져올린‘소중한일상’.
그고요하고경이로운축복에대하여……

‘소중한일상의대가’켄트하루프가그려낸삶의마지막순간들


“아까상점앞에서내가울었던것말이오.내가보고있던것은바로내인생이었소.
어느여름날아침의사소한거래,몇마디말을주고받는것.그냥그뿐이었소.
그런데그게전혀쓸모없는일이아니었던거요.”
_본문에서
보편적이면서도진실된인간감정을포착해군더더기없는문체로삶의의미를이야기하는작가,켄트하루프.그는삼십여년의작가인생에서단여섯편의장편소설만을남긴과작의작가이지만,그럼에도그의작품은어니스트헤밍웨이,코맥매카시,리처드포드,애니프루의작품에비견되어왔다.특히하루프는우리가채알아차리기도전에지나가버리는평범한매일의삶을뛰어난감성과통찰력으로그려내는데뛰어난작가로,어슐러K.르귄은“일상적형태의사랑―계속되는좌절,충실함에드는장기적인노력,매일의애정이주는편안함―을탐구하는용기와성취로는내가아는그어떤동시대소설도하루프의작품을능가할수없다”는찬사를보냈다.
『축복』은켄트하루프가2013년발표한다섯번째소설로,그의다른모든소설과마찬가지로콜로라도주에위치한가상의마을홀트를배경으로한다.홀트에서철물점을운영하는77세의대드루이스가시한부선고를받고결국생을마감하기까지한달남짓한기간의이야기를담담하게풀어낸이소설은출간당시아마존이달의책,셀프어웨어니스올해의책으로선정되었고,폴리오프라이즈최종후보에올랐다.또한『플레인송』『이븐타이드』와함께‘홀트3부작’으로불리며동시대미국을그린걸작으로평가받았다.

“축복이고르지않게내리는것같군요.”
“그래요,목사님.알고보면많은일들이고르지않은축복이지요.”


어느여름날,대드루이스는자신의온몸에암이퍼졌다는사실을,이여름이끝나기전에자신이생을마감하리라는것을알게된다.그는열다섯살에부모의집에서도망치듯나와홀트의철물점에서일을시작하고,아내메리를만나고,철물점주인이던노인으로부터가게를넘겨받아새주인이되고,딸로레인과아들프랭크를키우며거의평생을이마을에서살아왔다.진통제로고통을덜어주는것외에할수있는일이아무것도없는지금,메리는아버지의곁에있기위해홀트로돌아온로레인과함께대드를간호하며그와함께하는마지막나날을보낸다.
평생강직하고성실하게살아온대드이지만,죽음을앞두고나니회한과후회가없을수없다.애착을갖고꾸려온철물점을앞으로누가운영할지도걱정되고,교통사고로딸을잃은로레인이행복한삶을살지못하는것도마음에걸린다.그리고무엇보다열여덟살에집을나가이제는연락조차닿지않는아들프랭크.동성애자인그아이를있는그대로받아들이지못했던것이,자기도모르게그아이를때렸던것이,그아이가커피를좋아하는지아닌지도기억하지못하는것이후회스럽기만하다.

대드의삶은마지막을향해나아가지만,홀트에사는다른누군가는새로운삶을시작하기도한다.대드의옆집에살기시작한아홉살앨리스는엄마가유방암으로세상을떠난후할머니와함께살기위해홀트로온다.로레인은새로운환경에적응하려애쓰는앨리스를살뜰히챙기고,대드는옆뜰이보이는거실의자에앉아앨리스가자전거를타는모습을지켜보곤한다.퇴직한교사에일린과엄마윌라존슨도앨리스와나이를초월한우정을쌓아간다.이들이웃들모두대드와그를간호하는메리와로레인에게큰힘이되어준다.

우리를인간이게끔만들어주는축복같은순간들

한편,홀트의교회에목사라일이새로부임한다.원래덴버에서부목사로봉직하던라일은동성애자인다른성직자를옹호하는바람에홀트로전출되었다.그는자신의신념을굽히는법이없는원칙주의자로,타협을모르는성격탓에홀트에서도쉽지않은시간을보낸다.그가미국의아프가니스탄과이라크전쟁에관해설교한내용이문제가된것이다.“원수를사랑하라”는예수의말씀을문자그대로해석한라일의설교는신도들의거센저항에부딪히고,그와의견을달리하는신도들은자리를박차고떠난다.
신도들과갈등을빚은후목사라일은밤거리를돌아다니며사람들의집안을들여다보고누군가가그런그를경찰에신고한다.무엇을하고있었느냐는경찰의물음에라일은이렇게말한다.

밤에자기집에있는사람들.그들의이런평범한삶.그들이채인식하지못하는사이에지나가는삶이지요.나는거기에서뭔가를되살리기를바랐습니다.
경관이그를빤히쳐다보았다.
소중한일상을요._본문286쪽

“소중한일상.”하루프의소설속인물들은모두평범한삶을살아가고있다.현실세계에사는우리모두와마찬가지로각자의사연을품은채저마다의삶에힘겨워하며일상을살아낸다.하지만그지난한삶속에는“상대방에대한다정한태도”나“여름날밤에그저함께보내는시간”이주는따뜻함과친절또한존재한다.그런순간들은때로우리가미처인식하기도전에스쳐지나가버리지만,그럼에도그런“소중한일상”의순간들이존재하기에우리의평범한삶은커다란축복이라고,켄트하루프는목사라일의목소리를빌려이야기한다.

켄트하루프가만들어낸홀트라는작은우주
그속을살아가는사람들의잔잔하고감동적인삶


『플레인송』의성공이후비로소다른직업을그만두고전업작가로살수있게된켄트하루프는매일아침이면마당한쪽에있는집필실로들어가글을쓰기시작했다.2014년에생을마감하기전까지,그는비가오든눈이오든해가쨍쨍하든매일매일소설을썼고,폐질환을앓던말년에는산소탱크의줄을집필실까지길게연결해타자기앞에앉았다.
이렇듯한결같고꾸준한켄트하루프의삶은자연히『축복』속대드루이스의삶을연상시킨다.주민들모두가서로의사정과비밀을아는작은마을에서중심을지키며자기사업을운영했던남자.계절과날씨에상관없이매일매일메인스트리트에위치한철물점으로출근해문을열고물건을팔고거스름돈을건네고장부를정리했던남자.그리고죽음을눈앞에둔어느날,그런자신의인생을떠올리며,그것이전혀쓸모없는일이아니었음을생각하며눈물흘리는남자.

켄트하루프가탄생시킨홀트라는작은우주와그속을살아가는등장인물들의모습은,마지막까지평생해온일인글쓰기를함으로써죽음을삶의연장으로맞이한작가의모습과닮아있다.그런인물들이만들어가는그의소설은고요하고단단하며어딘지슬프지만동시에생을긍정한다.삶은때로“불행에서불행으로옮겨다니는것”같고,인생에내리는축복은불공평해보이기도하지만,그삶을견디다보면결국축복같은순간들이찾아온다는것.하루프가신중하게전하는그삶의진실은,그의책을읽는독자한명한명의마음속에깊은울림을남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