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13.25
Description
쉽고, 명확하고, 친절하다!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입문서!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은 미국의 대표적 흑인 페미니스트이자 사회운동가 벨 훅스가 학술용어만 가득한 두껍고 난해한 책이 아닌, 간결하고 쉽게 읽히는 페미니즘 입문서를 꿈꾸며 써내려간 책이다. 저자 특유의 직설적인 문체와 통쾌한 논리로 여성의 몸, 여성에 대한 폭력, 연애와 결혼, 양육, 일터에서의 여성 등 여성의 삶 전반에 걸친 페미니즘 정치와 그 실천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이 책은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여성과 남성을 포함한 모두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냈는지 보여주면서 페미니즘 운동이 ‘남성혐오운동’이 아닌 ‘성차별주의와 그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끝내기 위한 운동’임을 강조한다. 또한 페미니즘 운동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게끔 돕는, 나아가 우리 모두를 자유롭게 하는 해방운동임을 보여줌으로 페미니즘이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것’임을 전한다.

▶ 이 책은 2002년에 출간된 《행복한 페미니즘》(백년글사랑)의 개정판입니다.
저자 벨 훅스는 자신이 보수적이고 가부장제적인 가정에서 자라면서 자기혐오에 시달리는 십대 소녀였음을 고백한다. 그런 그녀는 페미니즘을 통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눈을 얻었다고 말하며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대중매체나 주변 환경, 부모에 의해 성차별주의적 가치를 받아들이도록 사회화되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를 의식적으로 거부하는 태도가 중요함을 역설한다.
저자

벨훅스

지은이:벨훅스(BellHooks)
젠더,인종,계급,교육등다방면에서수십권이넘는책을쓴영향력있는페미니즘이론가,문화비평가다.카리스마넘치는강연자로세계각지에서가르치는일을하고글을쓴다.본명은글로리아진왓킨스(GloriaJeanWatkins)이며필명을소문자로표기하는이유는그자체로특권을갖게될거란염려에서다.
스탠퍼드대학교재학시절여성학강의를들으며페미니즘을알게되었고,19세에쓴《나는여자가아닙니까》는〈퍼블리셔스위클리〉가선정한‘가장훌륭한여성작가의책20권’에꼽혔다.예일대학교와오벌린대학교에서영문학과교수를지냈으며뉴욕시립대학교영문학과특별교수등을역임했다.미국도서상,콜럼버스재단상등을수상했으며세계적인대안언론〈유튼리더〉의‘당신의삶을바꿀100명의지성’중한사람으로뽑힌바있다.
대표적인저서로《모두를위한페미니즘》,《페미니즘:주변에서중심으로》,《올어바웃러브》,《사랑은사치일까?》,《벨훅스,경계넘기를가르치기》,《벨훅스,계급에대해말하지않기》등이있다.  

옮긴이:이경아
한국외국어대학교러시아어과와같은대학통역번역대학원한노과를졸업했다.현재한국외국어대학교통역번역대학원에서강의하면서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셜록홈스전집’『모두를위한페미니즘』『위대한중서부의부엌들』『모든일이드래건플라이헌책방에서시작되었다』『소설이필요할때』『여행하지않을자유』『오시리스의눈』『구석의노인사건집』외다수가있다.  

해제:권김현영
페미니스트정치덕후.한국근현대사의정치현실에내재된젠더정치학의작동방식을포착하는데관심이있다.『피해와가해의페미니즘』『한국남성을분석한다』등20여권의책을기획하고편집하고썼다.  

목차

개정판에부쳐
서문페미니즘에한발더가까이
1장페미니즘정치―우리가서있는곳
2장의식화―꾸준한회심(回心)
3장자매애는여전히강력하다
4장비판의식을키우기위한페미니즘교육
5장우리의몸,우리자신―임신선택권
6장내면의아름다움과외모의아름다움
7장페미니즘계급투쟁
8장글로벌페미니즘
9장일터의여자들
10장인종과젠더
11장폭력종식하기
12장페미니즘남성성
13장페미니스트부모되기
14장결혼과동반자관계를해방하기
15장페미니즘성정치―상호자유의윤리학
16장완전한행복―레즈비어니즘과페미니즘
17장다시사랑하기위하여―페미니즘의심장
18장페미니즘적영성
19장페미니즘의미래
해제우리에게는미래가‘있다’_권김현영

출판사 서평

명료하고,간결하고,쉽게읽히는
한권으로톺아보는페미니즘입문서!

미국의대표적페미니스트이자사회운동가벨훅스가요령부득한학술용어만가득한두껍고난해한책이아닌,간결하고명확해서대충건너뛰며읽지않아도되는친절한페미니즘입문서를꿈꾸며직접써내려간책이다.배우엠마왓슨이자신의페미니스트북클럽에서강력추천한페미니즘입문서로,이후엠마왓슨은벨훅스와의교류를이어가며“벨훅스와의페미니즘대화는언제나즐겁다”고이야기한바있다.미국에서첫출간후20년넘게페미니즘교과서로활용되고있는페미니즘분야의고전이라할만한이책은,과거국내에『행복한페미니즘』이라는제목으로한차례출간되었으나절판되었다.2015년미국에서출간된개정판을저본으로문학동네에서새롭게펴내며원제를살리고번역또한새로이했다.본문뒤에는여성주의연구활동가권김현영의해제를실었다.권김현영의해제는한국사회를강타하고있는페미니즘열풍을차분히되짚으며왜오늘날한국사회에서도여전히이책이유효한지그의의를짚어본다.
벨훅스는페미니스트하면한무리의성난여자들,남자를혐오하는여자들이라는편협한이미지를곧장떠올리는사람들의편견을바로잡기위해이책을썼다고한다.그녀는특유의직설적인문체와통쾌한논리로여성의몸,여성에대한폭력,연애와결혼,양육,일터에서의여성등여성의삶전반에걸친페미니즘정치와그실천에대해알기쉽게설명해준다.페미니즘이무엇인지,그리고그것이여성과남성을포함한모두의삶에어떤영향을미치고어떤긍정적변화를이끌어냈는지보여주면서페미니즘운동이‘남성혐오운동’이아닌‘성차별주의와그에근거한착취와억압을끝내기위한운동’임을강조한다.또한페미니즘운동이있는그대로의자신을사랑하게끔돕는,나아가우리모두를자유롭게하는해방운동임을보여줌으로페미니즘이여성만을위한것이아니라‘우리모두를위한것’임을전한다.

대개사람들은페미니즘하면남자처럼되고싶은한무리의성난여자들을떠올린다.그들은페미니즘이권리에관한것이라고,다시말해여자들도동등한권리를누리는세상을만들기위한운동이라고는생각조차해본적이없다.내가아는페미니즘에대해조곤조곤이야기해주면그들은기꺼이내말에귀를기울인다.그러나이야기를마칠즈음곧장이런반응을보인다.당신은남성을혐오하고늘화가나있는‘진짜’페미니스트같지않다고,당신은다른것같다고말이다.이에나는나야말로누구보다진짜고급진적인페미니스트이며,페미니즘을더자세히들여다보면덮어놓고짐작했던모습과는다를것이라고힘주어말한다.
이런일을겪을때마다상대에게추천할만한얇은책이있으면좋겠다싶었다.“이책을한번읽어보세요.그러면페미니즘이뭔지,페미니즘운동이무엇에관한것인지알수있어요.”이렇게권하게말이다.그순간에축약적이고이해하기쉽게잘읽히는책이손에쥐여있으면얼마나좋을까.요령부득한학술용어만가득한두껍고난해한책이아니라,간결하고명확해서이해되는부분만대충건너뛰면서읽지않아도되는그런쉬운책말이다.페미니즘사상과정치,그리고그실천이내인생을바꾼순간부터나는그런책을원했다.이런책이있으면얼마나좋을까하고20년넘게생각만하다가결국이얇은안내서를직접쓰며염두에둔독자가바로앞서언급한젊고늙은남성들,그리고우리모두다.이런책을계속기다렸지만아무도써주지않았기에결국내가쓸수밖에없었다._‘서문’에서

페미니스트는태어나는것이아니라만들어진다
벨훅스는여자라고무조건페미니즘정치를옹호하는것은아니며,가부장제사회에사는그누구라도성차별주의자가될수있다고이야기한다.또한페미니즘이반대하는것은‘남자’가아닌,남성중심주의임을거듭강조한다.따라서그녀는페미니즘적각성을중요하게본다.보수적이고가부장제적인가정에서자라면서자기혐오에시달리는십대소녀였던그녀는페미니즘을통해자신을있는그대로바라보는눈을얻었다고고백한다.한편착취나억압체계의피해자가되어거기에저항한다고해서왜그런일이일어났는지혹은이를어떻게바꿀수있는지알게되는것은아니라고하면서,우리가어린시절부터대중매체나주변환경,부모에의해성차별주의적가치를받아들이도록사회화되었다는점을인식하고이를의식적으로거부하는태도가중요함을역설한다.
주양육자인성인여성이아동에게행사하는물리적폭력,가부장제적남성성규범에어긋난행동을하는남자아이에게수치심을느끼게하는훈육방식등은모두가부장제적성차별주의교육의일환이다.특히여성은가부장제사회의남성에게인정받기위해서로경쟁하고,서로를질투심과공포,증오에찬시선으로바라보는경험을하게되는데,페미니즘으로여성은이러한자기혐오와열등의식의속박에서해방될수있게된다.그렇기에페미니즘적관점에서아이들을양육해야한다.뿌리깊은젠더차별적교육때문에아이들이가부장제적성차별주의에물들지않게읽기쉬운글이나텔레비전방송,노래등을통해비판의식을키우고페미니즘사상과실천을공유해아이들의길잡이가되어줘야한다.‘페미니스트는태어나는게아니라만들어진다.’

페미니즘은성차별주의에반대한다.남성의특권을벗어던지고페미니즘정치를기꺼이포용한남성은투쟁의소중한동료이지페미니즘을위협하는존재가아니다.반면여성이라고해도성차별주의적사고와행동에젖은채페미니즘운동에잠입한여성은운동에해를입히는위험한존재다.그런점에서의식화모임이거둔가장강력한성과는,모든여성에게내면화된성차별주의,다시말해가부장제적사고와행동에대한충성과헌신을직시하고페미니스트로거듭나라고촉구한것이다.외부의적과맞서려면그전에내면의적부터변화시켜야한다.우리를위협하는적은성차별주의적사고와행동이다.여성이자신의성차별주의를직시하지도바꿔내지도못한채페미니즘정치의기치를내건다면페미니즘운동은끝내소멸해버릴것이다._45쪽

자매애는,여전히강력하다
현대페미니즘운동이시작되었을무렵주된의제를정한것도,대중매체의시선을끈것도고학력백인여성이었다.노동자계급여성들이나대다수여성들에게는무엇보다임신중단권이나‘동일노동동일임금’같은경제적어려움해소문제가절실했으나특권계급백인여성들은전업주부로가정에속박되고예속된다고느끼는데서오는불만이나같은계급의남성과동등한사회적권리를얻는것을‘최우선과제’로삼았다.이에흑인페미니스트인벨훅스는인종과성별,계급이사회체계로제도화된사회에서명백히계급제의말단을차지했던흑인여성의상황을짚으며,페미니즘운동의‘소유권’이자신들에게있다고선언한,자기네이익을위해성차별주의자남성들과결탁한특권계급백인여성들을비판한다.
벨훅스는노동자계급백인여성들과빈곤층백인여성들그리고모든유색인종여성들을자기네추종자로전락시킨이들의야합적인행태에분노하며백인우월주의-자본주의-가부장제-남성중심주의에서벗어나서로정치적으로연대해야한다고목소리를높인다.여성이다른여성을지배하기위해계급이나인종적특권을이용하는한페미니즘의자매애는완전히실현될수없다며‘자매애는강력하다’는기치를높이드는벨훅스의목소리는인종갈등이없는오늘날한국사회에서도유효하다.“‘꿘충’혹은‘워마드’라며서로갈등하고결국소통하지못해서망하지않을까”두렵다는어느이십대페미니스트의말처럼한국사회또한우리안의차이를인정하고내부비판을통해서로를성장시키는방법을찾지못했기때문에벽에부딪혀왔다.페미니즘이세상을진정으로변화시킬수있다고믿으면서도주류페미니즘의폐부를찌르고페미니즘‘내부’의정치를비판하며백인중산층에맞춰진포커스를‘모두를위한페미니즘’으로옮겨가게한벨훅스의글을통해한국사회에서도‘자기비판’이필요한것은아닌지돌아보게한다.

페미니즘운동은연령과여남을불문하고모든사람들이성차별주의를철폐하기위해노력해야진보한다.이런노력을실천하기위해꼭어떤단체에가입할필요는없다.우리가선그곳에서페미니즘을위한행동을하면된다.우리는가정에서,우리가사는지역에서,우리자신과우리가사랑하는이들을가르치며페미니즘을위한노력을시작할수있다.과거페미니즘운동은여성과남성개개인에게변화를위한청사진을제대로제시하지않았다.페미니즘정치의취지와방향에대해서는확고한믿음을바탕으로하더라도,페미니즘적변화를이끌어내는전략만큼은다양해야한다.페미니즘으로가는길은하나가아니다.사람마다살아온배경이천차만별이므로각자의삶에곧장말을건네는페미니즘이론이필요하다._259~260쪽

더가까이다가오라.그러면더잘보일것이다.
모두를위한페미니즘이.

페미니스트는이미우리일상을긍정적으로변화시키고있다.한국사회에서도강남역여성살해사건이후많은한국여성들이‘프로불편러’라는비아냥거림을들으면서도당당하게페미니스트임을선언하고젠더차별적인상황에대해저마다목소리를내고있다.페미니즘덕분에여성은본디타고난그대로사랑받고추앙받을만한존재라는사실을깨닫게되었고,서로평가하거나경쟁하지않고각자의다름을자유롭게바라볼수있다는사실도받아들이게되었다.또한여성들은원하는남성과원할때섹스를할수있다는사실도,불만족스러운섹스에대해애써좋은척을하지않아도된다는사실도,임신을할지말지에대한선택뿐아니라원치않은아이를임신했을때임신중단을택할권리가있다는사실도알게되었다.여성만억압에서풀려난것이아니다.남성또한페미니즘혁명을통해‘남자다워야한다’는억압과가장으로서의책임감같은가부장제의속박에서벗어나삶의의미를되찾고자신의참모습그대로살아갈수있게된다.
하지만페미니즘운동이우리삶에어떤긍정적인기여를했는지직접나서서널리홍보하지않는다면,사람들이페미니즘에대한부정적인이야기만듣는다면페미니즘이이러한결실을거두었다는사실을모를것이다.벨훅스는페미니즘의의미를되살리고,티셔츠를입고자동차범퍼에스티커를붙이고,텔레비전과라디오광고며곳곳에자리한광고판으로페미니즘을알리자고,페미니즘이어떤결실을거두었는지알리는것부터시작하자고말한다.이짧고쉬운페미니즘입문서에서페미니즘이무엇인지샅샅이살피고성차별주의와그에근거한착취와억압을종식하겠다는페미니즘의자신에찬약속을되짚으며,페미니즘이우리모두의삶에어떤영향을미치고어떤변화를이끌어내는지지켜보라고,더가까이다가와페미니즘운동이무엇인지직접확인해보라고권한다.페미니즘이왜모두를위한것인지다시금생각해보게한다.

성차별주의와그에근거한착취와억압을끝장내기위한운동으로서의페미니즘은생생하게살아숨쉬고있다.비록대중기반의운동역량은갖추지못했지만그러한방향으로운동을새롭게시작하는게우리의첫번째목표다.우리삶에서페미니즘운동이계속이어질수있도록선구적인페미니즘이론은우리가살아가는자리,우리의현재를고심하게끔끊임없이생산되고재생산되어야한다.여성과남성은젠더평등이라는목표에있어큰걸음을내디뎠다.그리고자유를향한이러한전진은더멀리나갈힘을줄것이다.우리는용감하게과거로부터교훈을얻고,페미니즘원칙들이우리의공적사적삶의모든영역을아우를미래를위해노력할것이다.페미니즘정치의목표는지배를종식하여우리가있는그대로자기자신으로살아가게끔우리를해방하는것이다.얼마든지정의를사랑하고,평화로운삶을누릴수있도록말이다.페미니즘은모두를위한것이다._262~26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