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읽어 씨 가족과 책 요리점

안읽어 씨 가족과 책 요리점

$11.00
저자

김유

『내이름은구구스니커즈』로제17회창비좋은어린이책대상을받았다.바닷마을작업실메리응유에서글을쓰고있다.발표하는작품마다어린이독자,어른독자의사랑을받으며인기를이어가고있다.그동안쓴책으로그림책『마음버스』,『사자마트』를비롯해동화『겁보만보』,『무적말숙』,『백점백곰』,『안읽어씨가족과책요리점』,『가족이있습니다』,『라면먹는개』,『귀큰토끼의고민상담소』,『지퍼백아이』등이있다.

목차

평범한맛
어처구니없는맛
깜빡속을맛
머리가띵해지는맛
엉뚱한맛
새로운맛
특별한맛
이상한맛
화나는맛
헷갈리는맛
끔찍한맛
놀라운맛
건강한맛
꿈꾸는맛
처음먹는맛
절로웃음이나는맛

출판사 서평

책에도맛이있다는것아시나요?
‘깜빡속을맛’의책은무슨맛일까요?‘머리가띵해지는맛’‘꿈꾸는맛’은요?
말도안되는얘기라고요?
책요리점에오신걸환영합니다.메뉴를보고주문해주세요.
안읽어씨가족,‘맛있는책요리점’으로가는약도를발견하다
아빠안읽어씨는첫째도폼,둘째도폼,폼나보이는걸좋아합니다.엄마산만해여사는이름처럼산만해서한가지일을끝까지한적이없어요.이집의어린이안봄은떼를쓸때괴물로변하고,이집의가장어른인왈왈씨는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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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도맛이있다는것아시나요?
‘깜빡속을맛’의책은무슨맛일까요?‘머리가띵해지는맛’‘꿈꾸는맛’은요?
말도안되는얘기라고요?
책요리점에오신걸환영합니다.메뉴를보고주문해주세요.
안읽어씨가족,‘맛있는책요리점’으로가는약도를발견하다
아빠안읽어씨는첫째도폼,둘째도폼,폼나보이는걸좋아합니다.엄마산만해여사는이름처럼산만해서한가지일을끝까지한적이없어요.이집의어린이안봄은떼를쓸때괴물로변하고,이집의가장어른인왈왈씨는개입니다.
안읽어씨가족이이름처럼책을싫어하냐고요?절대아닙니다.안읽어씨는잠잘때나발톱을깎을때,남들에게멋져보이고싶을때책을집어듭니다.산만해여사는라면냄비를받치거나높은곳의물건을꺼낼때책을씁니다.왈왈씨에게책은밥을담는그릇이고,안봄에게는장난감입니다(물론그래도됩니다).어디로보나평범한가족에게새로산책이도착하고부터특별한사건이벌어집니다.우연히(책은좋아하지만읽지는않으니까)책뒤표지에서‘맛있는책요리점’으로가는약도를발견한것이죠.
암호같은길안내를따라우여곡절끝에도착한책요리점.그러나잘못찾은것일까요?들어가는요리점마다‘개는사절.어린이도사절’이라고부르짖거나글자를모르면책요리는먹지도말라며콧방귀를뀝니다.한끼먹는게이렇게도험난하다니!하지만포기할수없습니다.꼭먹어야할요리가있으니까요.
처음알게된책의맛을즐길수있는곳
모두에게소개하고싶은추천맛집,맛있는책요리점!
얇은책을고른다고핀잔을들었던어린이,그거말고저거읽으라고강요를받았던어린이,꾸역꾸역다른걸읽으라고고집피우는어른들때문에한숨나는어린이.체하거나배탈나거나소화불량되기딱좋은책만권하는어른들.편식을해도뭐라하지않는추천맛집,‘맛있는책요리점’!책은늘끼고살지만한줄도읽지않는안읽어씨가족이,심지어글자를모르는왈왈씨까지맛있는책요리점을만나책맛에푹빠져들었습니다.이모든걸작가는차림표(차례)에딱맞게이야기를차려놓고즐기게하지요.‘깜빡속을맛’에선산만해여사가특유의산만함으로책을가방으로착각해사건이벌어지고,‘머리가띵해지는맛’에선책을안보는안봄이인터넷에올라온독후감을베껴써서아이들의머리를띵하게만들고,‘화나는맛’에선거만한책요리점을방문해화나는이야기가펼쳐집니다.안봄의독후감이나안읽어씨의허세,산만해여사의겉치레,왈왈씨를대하는사람들의모습에우리를비춰볼수도있습니다.맛있는책요리점으로가는약도가결국맛있는책읽기로가는길을안내해준셈이지요.
푸짐한밥상을앞에둔듯‘책’과더가까워질수있는동화
안읽어씨가족이방문한여러요리점을통해,책이어떻게만들어지는지쉽게알수있습니다.오랫동안출판사에서책을만들었던작가의경험이녹아난덕분입니다.책의내용을이루는재료(이야기와그림등)와형태를이루는재료(종이와잉크등)가잘만나야맛있는책요리가된다는걸,책을읽는것과음식을먹는것은크게다르지않다는걸,안읽어씨가족도맛있는책(자신에게맞는책,건강한책)을만나면책맛에빠져들수있다는걸언젠가꼭이야기하고싶었다고합니다.개성만점인물,흥미진진한사건으로맛을더하고,풍자와반어적화법으로우리를곱씹고,양념으로뿌려진유머가식욕을돋우는책.아이에게도어른에게도권해봅니다.
이책의또다른재료인그림을마련한이는유경화화가입니다.상상력이마음껏달음질할수있게이야기의공간을확장시켰습니다.과장된몸짓과능청스러운표정의캐릭터,재미가왁자지껄한장면,앵글구석까지심어놓은이야기등상상력을조리하는감각이남달라,첫술에반하고먹을수록더빠져들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