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온증 (아르드날뒤르 인드리다손 장편소설)

저체온증 (아르드날뒤르 인드리다손 장편소설)

$14.80
Description
남겨진 사람들이 살아가게 된 저체온의 세계
경찰소설의 거장으로 불리는 아르드날뒤르 인드리다손의 장편소설 『저체온증』. 가족과 친구의 받아들이기 힘든 죽음에 일상의 온도를 잃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주인공인 형사 에를렌뒤르가 자살과 실종 사건을 맡아 수사하는 과정과 함께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엮어내며 제대로 된 사건수사는 범인을 잡는 것만이 아닌,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이 스스로 사건을 딛고 일어날 수 있도록 끝맺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아름다운 호숫가의 별장에서 친구가 오는 때에 맞춰 자살한 마리아. 부검의는 자살로 판정하고 조서에도 그렇게 적히며 사건 파일은 신속하게 정리된다. 평범한 자살로 보이지만 마리아의 친구는 마리아가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담당 형사 에를렌뒤르는 경찰로서 할 일은 다 끝난 것처럼 보이는 이 지점에서 수사를 시작한다. 마리아의 자살을 믿지 않는 그녀의 친구가 겪는 슬픔과 절망의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 수사의 목적이다. 이렇게 남겨진 사람들을 위해 끈질기게 수사한 끝에 에를렌뒤르는 예상치 못한 진실에 도달하는데…….

인드리다손의 소설은 각국의 실제 수사 체계를 따라 경찰이 범죄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을 사실적이고 세밀하게 그리면서, 범죄의 배경이 된 사회문제와 비합리적인 경찰의 수사 체계 및 경찰 내 비리 등을 폭로하는 역할을 해온 북유럽 경찰소설의 대세와는 거리가 멀다. 저자 스스로 자신이 쓰는 것이 경찰소설이라는 자각을 못 했다고 말할 만큼, 인간의 비극을 그린 장엄한 서사극이자 위대한 경찰소설로 아이슬란드에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냈다.
우연히 범죄와 엮인 사람들의 비극을 지겨운 신파로 흐르지 않도록 표현하며 시적이라고 할 만큼 우아하고도 호소력 있게 그려내는 것이 특징인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 경찰은 왜 수사를 하는가, 경찰 수사의 원점은 사건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인간의 비극에 대한 깊은 공감과 연민을 절제된 언어로 담아내며 에를렌뒤르 형사를 통해 사건과 관련되어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삶의 열기를 되돌려주고자 한다.
저자

아르드날뒤르인드리다손

저자아르드날뒤르인드리다손ArnaldurIndriaason은1961년아이슬란드레이캬비크에서태어났다.1997년‘형사에를렌뒤르’시리즈의첫작품『대지의아들들』을출간하며작가로데뷔했다.신문기자와영화평론가로서의경력이드러난간결한문체와,눈앞에그림이그려지는듯한아름다운묘사가눈에띄어호평을받았다.후속권이나올때마다인기를더해간이시리즈는,인드리다손에게북유럽추리작가협회가최고의범죄소설에수여하는유리열쇠상2연속수상의영광을안겼다.2017년까지도이기록은깨지지않았다.그외에도영국추리작가협회최고장편소설상등세계유수의범죄소설상을수상했다.인드리다손은북유럽경찰소설의시인이다.인드리다손의범죄소설은‘범인이왜범죄를저질렀는가,범인을어떻게잡을것인가’에집중하기보다범죄가피해자주변사람에게남긴상처를아름다운리듬감의언어로파고든다.대표시리즈의주인공이자『저체온증』의수사관인에를렌뒤르형사는사람들의삶에불현듯닥쳐온살인사건,즉죽음에대해성찰하며,남겨진사람들의슬픔에깊이공감한다.특히아내와는이혼하고,약물과알코올에의존하는자식들과는관계가파탄나겨우겨우회복하려노력중인그의개인사는작품의중심에놓인범죄사건과절묘하게얽혀이야기를한층깊이있게만든다.범죄가일으킨비극을통해삶과죽음을성찰하게만드는작가인드리다손의주제의식은2008년프랑스의저명한일간지《르피가로》인터뷰에서도읽을수있다.“나는행복한사람들에게는관심이없다.그들에게는우리가공감할굴곡이없기때문이다.”

작가수상력
2002년스칸디나비아추리작가협회유리열쇠상
2003년스칸디나비아추리작가협회유리열쇠상
2005년영국추리작가협회최우수장편소설상
2005년스웨덴추리작가아카데미마르틴베크상
2007년프랑스리테라튀르폴리시에그랑프리상
2009년배리상최우수장편소설상
2013년스페인RBA최우수장편소설상

목차

007저체온증
413해설-김용언

출판사 서평

‘누구를위해수사하는것인가’라는질문에답하는현대경찰소설의걸작
“그들에게는답이있어야해.”
해결되지않은사건,남겨진사람들,
그들이살아가게된저체온의세계가던지는미스터리.


북유럽경찰소설의시인아르드날뒤르인드리다손의장편소설.인드리다손의작품은전세계40개언어로번역소개되며밀리언셀러에올라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한편,세계유수의여러추리소설상을받아작품성또한인정받았다.영국추리작가협회(CWA)는인드리다손이2017년,현재까지도전무후무한스칸디나비아추리작가협회의유리열쇠상2002년과2003년에2년연속수상한것에이어,2005년CWA최우수추리소설상까지쓸어간것을계기로최우수추리소설상의후보작품을최초에영어로출판된작품에한하기에이르기도했다.
『저체온증』은이처럼수많은상을거머쥔그의작품중에서도한손에꼽히는걸작이다.『저체온증』은주인공형사에를렌뒤르가자살과실종사건을맡아수사하는과정과함께,삶과죽음에대한깊은성찰이교묘한플롯으로엮여있다.또한제대로된‘사건수사’는범인을잡는것만이아니라,사건에관련된사람들이스스로사건을딛고일어날수있도록끝맺어주는첫걸음이기도하다는점이특히강조된다.

●경찰수사의원점을묻다
아르드날뒤르인드리다손은경찰소설의거장으로불린다.그의작품은일과처럼사건파일을받고그파일을덮고다시새로운사건파일을여는지친여타경찰의이야기와는전혀다른행보를보인다.심지어『저체온증』의시작점이되는사건은범죄조차아니다.
호숫가의별장에서마리아라는여성이자살한채발견된다.부검의는자살로판정하고조서도그렇게적힌다.사건파일은신속하게정리된다.특이하게도경찰로서할일은다끝난것처럼보이는이지점에서『저체온증』의주인공에를렌뒤르형사는수사를시작한다.마리아의자살을믿지않는그녀의친구가겪는슬픔과절망의시간을줄여주는것이수사의목적이다.마리아의주변인들이‘왜그아이는죽을수밖에없었을까?막을수는없었을까?내가할수있는일은없었을까?’하고스스로에게끝없이던지는고통의질문들에답을내려주기위해서.
에를렌뒤르형사에게‘이사건이범죄가맞는가,범인은왜범죄를저질렀는가,범인을어떻게잡을것인가’는중요하지않다.사건이주변사람에게남긴상처를치유하는데도움을주는것,사건을할수있는한완전히복원해진실로써치유제를만들어주는것이그보다훨씬중요하다.
인드리다손은경찰수사를보여주는소설을쓰는데에그치지않고,최종적으로는구태를일삼는현대경찰들에게이런질문을던지고있다.
경찰은왜수사를하는가?
경찰수사의원점은사건으로상처받은사람들을치유하는것이아닌가?

●공감과연민의언어:시인이경찰사건을다루는방법
『저체온증』에서인드리다손은당장범죄라고판단하기어려운자살과실종사건을중점적으로다룸으로써경찰소설이다루는전형적인사건과그주제에대해의문을던진다.도를넘은심각함으로독자를질리게하지않고,선정적인사건을다루지않는데도지루함과거리가먼것은전적으로인드리다손이만들어내는분위기와문체에힘입은바가크다.
인드리다손은우연히범죄와엮인사람들의비극을시적이라고할만큼우아하고도호소력짙은필치로그리는것이장기다.신문기자와영화평론가로서의경력이드러난간결하고도아름다운문체는등장인물들의깊은슬픔을표현하면서도지겨운신파로흐르지않게만드는일등공신이다.에를렌뒤르형사는『저체온증』에서자살사건수사외에몇십년동안발견되지않은실종자의가족을위한수사도진행하며아래와같은말을하는데,일상적이고평범한단어와단순한문장들로묵직한울림을자아내는솜씨는과연탁월한거장답다.

“그리고무엇보다지금남자의아버지가죽어가고있어.어쩌면이제영영다시는,스스로에게던져왔던질문에대한어떤대답도듣지못하게되겠지.이미죽은자기부인처럼.그들에게는답이있어야해.그래야한다고생각한다.”(본문317쪽)

『저체온증』은가족과친구의받아들이기힘든죽음에일상의온도를잃어버린사람들의이야기다.인드리다손은에를렌뒤르형사를통해그들에게답을,그럼으로써삶의열기를돌려주고자한다.그리고그바탕에는인간의비극에대한깊은공감과연민이절제된언어로담겨있다.

●경찰소설의불모지에서태어난거장
인드리다손은아이슬란드에서가장큰언론사《모르귄블라디드Morgunblaðið》에서이십년동안기자생활을하고영화평론가로서도경력을쌓았다.그리고그후스스로도의외인선택을한다.

“아이슬란드독자들이나작가들이나경찰소설은질나쁜이야기라고생각하는경향이강했어요.(중략)자기공동체에속한사람들이모두선하다고굳게믿어서미디어에범죄가잘다루어지지않기도했고요.(중략)저조차도제가경찰소설을쓴다고생각했다면주저했을겁니다.”
-프랑스일간지《르피가로》인터뷰

스스로도자기가쓰는것이경찰소설이라는자각을못했다고말하는그의작품은북유럽경찰소설의대세와는거리가멀다.스웨덴의마이셰발과페르발뢰가‘마르틴베크’시리즈(김명남옮김,엘릭시르출간중)로정립시킨북유럽경찰소설의원칙을인드리다손은가뿐히무시하면서도교묘하게따라간다.
오랫동안북유럽경찰소설은각국의실제수사체계를따라경찰이범죄사건을파헤치는과정을사실적이고세밀하게그리면서,범죄의배경이된사회문제와비합리적인경찰의수사체계및경찰내비리등을폭로하는역할을했다.하지만인드리다손의에를렌뒤르형사는상관이든동료의의견이든무시하고수사를진행하는독불장군형인물이라경찰의형식화된수사체계는그에게크게의미가없다.또한그가살면서마주치는가장큰갈등은경찰로서의고된삶이나일상적인사건수사에서오는게아니라자신의개인사,어릴적실종된동생을아직도찾지못했다는트라우마와가족간의갈등에서온다.주인공의개인사는그의범죄수사동력으로작용하기에,이소설이경찰소설일수있게만든다.
작가가경찰소설임을의식하지않고쓴덕분일까,그의대표시리즈인에를렌뒤르형사의이야기는인간의비극을그린장엄한서사극이자위대한경찰소설이되었다.아르드날뒤르인드리다손은경찰소설의전통이라고는존재하지않았던아이슬란드에새로운장르를개척한선구자다.그는아이슬란드최고베스트셀러기록을갈아치운바있으며,이후아이슬란드에서장르소설작가의위상을바꿔놓는역할을했다.그의작품활동은여전히진행중이다.

●이시리즈에바치는찬사들
“살인과죽음은빙산의일각에불과하다.대부분추리소설이집중하는수면위의덩어리밑에는남은평생을상실감과고통을안고견뎌야하는살아남은사람들의이야기가있다.아르드날뒤르인드리다손의추리소설주인공에를렌뒤르형사는수면밑에있는것을본다.수면위만본다면『저체온증』은사후세계의존재들을암시하는초자연적으로보이는사건속에서자살처럼보이는죽음을맞은여자의사건을다룬퍼즐미스터리다.하지만에를렌뒤르의눈에먼저들어오고관심을갖는것은범인의정체가아니라부모를잃고사후세계의메시지에집착하는딸,수십년전사라진아들의실종사건에서벗어나지못하는부모들이다.이들에대한깊은공감뒤에는수십년전눈보라속에서사라진동생에대한에를렌뒤르자신의기억과죄책감이자리잡고있다.『저체온증』은아이슬란드의차가운대기속에서끝까지어두운과거를안고살아야사는사람들을위한애도가이다.”-듀나(소설가,영화평론가)

“우아하다.아이슬란드의아르드날뒤르인드리다손은긴분량과복잡함,숨가쁜정도로승부하는현대범죄소설세계에서군더더기없이,캐릭터를과하게괴롭히지도않고,모호함이남지않는깔끔한작품을써낸다.『저체온증』은그의작품중에서도수작이다.여기에는완독후에도오래잊을수없을깊은슬픔이고여있다.용의자들을비롯해주변사람들의눈엔태평해보이는형사에를렌뒤르에게도사연이있다.어떤일들은바로잡힐기회를영원히얻지못한다.죽음을이야기의중요한도구로사용할때,인드리다손의신중함은잊기어려운미덕이된다.
자살로죽은여자는사후세계를믿었다고했다.그녀에게는영매에대한믿음,의사인남편,그리고막대한유산이있었다.이죽음이처음보인대로자살이라고생각한다면,미스터리독자실격이다.능숙한의심꾼이탐험하게될곳은아이슬란드레이캬비크이며,새로발견된행성의이름처럼길고복잡한지명들이이어지는가운데사건의진상이드러난다.과거의진실이독자와형사에게시차를두고드러나는구성의느릿한유려함이장점인데,독자는에를렌뒤르보다먼저과거사를알게되지만,그는그이상을밝혀낸다.자살과실종,두가지사건이『저체온증』에서다루어진다.그둘은물리적관련은없으나정서적으로닮아있다.“자살역시실종사건이야”라는에를렌뒤르의말처럼.악은슬픔을이용하고,슬픔은아무것도해결하지못하는세상에서,다치지않고살아남을수있을까.한번도아이슬란드를떠나본적없는에를렌뒤르가‘나의에펠탑’이라고부르는곳앞에설때,세상을떠난모두를위해기도하고싶어진다.”-이다혜(북칼럼니스트,《씨네21》기자)

“저체온증.소설의제목이된이단어는,에를렌뒤르의동생이눈속에서얼어죽어간직접적인이유이기도하며,남겨진사람들의정신적상태를은유하는말이기도하다.극심한냉기속에모든종류의신진대사가둔화되고혼수상태에빠지는상태.남겨진이들은결코상처를극복할수없다.어제일어난사건이든수십년전사건이든,‘시간이해답’이라는말은적어도익숙한체념에있어서만절반쯤옳다.이들에게어떻게든제대로된애도의기회를주기위해에를렌뒤르는그무기력의상태를억지로뒤흔든다.더늦기전에그는운명에순응하는자가아니라운명에대항하는자가될수있을까.질서정연한무기력의상태에서벗어나불확실한혼돈의활력으로스스로를내맡길수있을까.『저체온증』이후의에를렌뒤르가정말궁금하다.”-김용언(《미스테리아》편집장)

“비범한시리즈.”-《뉴욕타임스》

“스티그라르손의작품을읽은독자들이느낄공백을,완벽하게채울소설.”-《USA투데이》

“대가의솜씨가느껴지는탁월한시리즈.”-《시카고선타임스》

“인드리다손의작품은모든것이균형잡혀있고,클리셰는존재하지않으며,이구성과속도감에는저항조차불가능하다.결말또한그냥완벽하다.여기최고의작품이있다!라는찬사가어울리는아이슬란드소설.”-《뉴스데이》

“좋은작가들은많다.하지만아르드날뒤르인드리다손은내서재에서좋음을넘어월등하다.”-조퀘틴,《뉴욕타임스》리뷰

“인드리다손은대단히간결한문체와시원스러운속도로날카로운심리묘사를해낸다.”-《인디펜던트》

“괴로울정도로홀려눈을뗄수없는소설.계속해서읽게만드는강렬한필치.”-《오클라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