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셸(Nutshell) (이언 매큐언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넛셸(Nutshell) (이언 매큐언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4.50
Description
이언 매큐언의 서사적 재능이 총망라된 역작!
대중과 평단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온 현대 영문학의 대표 작가 이언 매큐언의 최신작이자 열네 번째 장편소설 『넛셸』. 자궁 속 태아를 화자로 내세워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햄릿》의 가장 파격적인 재해석으로 평가 받는 이 작품은 태아의 독백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존재론적 고뇌뿐 아니라 인간의 덧없는 욕망과 이기심, 도덕의 본질, 현대사회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가난한 출판사를 운영하며 시를 쓰는 남편 존의 대척점에 있는 남자, 옷과 자동차밖에 모르는 부동산 개발업자인 시동생 클로드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젊고 아름다운 여인 트루디. 터무니없는 핑계를 대고 존 소유의 저택에서 그를 몰아낸 두 사람은 자살로 위장해 존을 독살하고 저택을 차지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들은 베갯머리에서, 레스토랑에서, 부엌에서 작은 소리로 속닥거리며 이 끔찍한 비밀을 누구도 알 수 없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뱃속의 태아는, 출산이 임박해 한 치의 여유 공간도 없이 자궁벽에 귀를 붙이고 있는 트루디와 존의 아이는 그 은밀한 모의를 낱낱이 듣고 있었다.

아버지와 자신의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태아는 번민한다. 클로드는 형의 아이를 맡아 기를 생각이 없고, 트루디의 모성이 기댈 만한 것인지도 확신하기 어렵다. 만일 두 사람의 공모가 성공한다면 아이는 빈민층에 버려져 비참한 유년 시절을 보낼 것이다. 반대로 실패할 경우 트루디와 함께 감옥에서 삶을 시작하게 된다. 혐오스러운 삼촌의 손아귀에서 아버지를 구하고 두 사람을 단죄하고 싶지만 태아에게 허락된 행동은 오직 발뒤꿈치로 자궁벽을 차는 것뿐이다. 동시에 이해할 수 없게도, 가증스러운 어머니를 향한 증오에 비례해 사랑 역시 커져만 간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운명의 순간은 점차 눈앞의 현실로 닥쳐오는데…….
저자 스스로 지난 35년간 써왔던 작품들과 확연히 선을 긋는, 리얼리즘의 제약으로부터 탈피한 작품이 될 것이라 공언한 작품이다. 만삭의 며느리와 이야기하던 중에 태아의 고요한 존재감을 강렬하게 인식한 후 《햄릿》을 읽으며 주인공의 무력한 처지를 새삼 통감했고, 이들 경험과 극한의 상황 속 인간 조건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결합해 누구보다도 속수무책인 인간의 관점으로 전개되는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수많은 작품의 모티프가 된 불멸의 고전을 현대 런던으로 옮겨와 오직 상상력을 극한으로 밀어붙이며 저자만의 시각으로 변주한 작품 속에서 “죽느냐 사느냐”라는 상징적인 고뇌를 이어받은 태아는 아버지의 죽음을 막고 두 사람에게 복수하기 위해 “태어나서 행동하라”고 스스로를 다그치는 한편, “영원히 태어나고 싶지 않다”는 무력감에 휩싸이기도 한다. 과연 뱃속 태아는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을까. 수백 년간 읽혀온 고전의 토대 위에서도 최후까지 서스펜스를 밀어붙이는 저자 특유의 노련미는 장르적 쾌감마저 선사한다.
저자

이언매큐언

저자이언매큐언(IanMcEwan)은현대영문학을대표하는작가.1948년6월12일영국서리지방알더샷에서태어났다.군인이었던아버지를따라싱가포르와독일,리비아등여러나라를돌아다니며자랐다.1970년서식스대학교영문학부를졸업한후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에서문학석사학위를받았고,소설가맬컴브래드버리의지도하에소설창작을공부했다.1975년소설집『첫사랑,마지막의식』으로데뷔했고,이책으로서머싯몸상을수상했다.1998년에는『암스테르담』으로부커상을받았고이어세계적인베스트셀러『속죄』로LA타임스도서상,전미비평가협회상등을수상했다.2007년이작품을원작으로조라이트연출,키라나이틀리주연영화〈어톤먼트〉가개봉되어큰사랑을받았고골든글로브작품상등을수상했다.2016년발표한『넛셸』은자궁속태아를화자로등장시켜『햄릿』을재해석한파격적이고독창적인작품으로,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의‘주목할만한책’에선정되었으며,가디언,타임스,오프라닷컴과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미니애폴리스스타트리뷴,NPR등의매체에서그해최고의책으로꼽혔다.그밖의작품으로『시멘트가든』『이노센트』『검은개들』『체실비치에서』『토요일』『솔라』『스위트투스』『칠드런액트』등이있다.2000년영국왕실로부터커맨더작위를받았고,2011년예루살렘상을수상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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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현대영문학의거장이언매큐언최신작
가장위대한비극『햄릿』의가장파격적인재해석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선정‘주목할만한책’
NPR,오프라닷컴,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미니애폴리스스타트리뷴,
데일리텔레그래프,가디언,타임스선정‘올해최고의책’(2016)


『넛셸』은『속죄』『체실비치에서』등여러작품을통해대중과평단의열렬한지지를받아온현대영문학의대표작가이언매큐언의최신작이자열네번째장편소설로,자궁속태아를화자로내세워셰익스피어의『햄릿』을재해석한작품이다.흡사옥스퍼드졸업생처럼지적이면서도위트넘치는태아의독백은삶과죽음에대한존재론적고뇌뿐아니라인간의덧없는욕망과이기심,도덕의본질,현대사회의문제를논파한다.

“지난35년간써왔던전작들과확연히선을긋는,리얼리즘의제약으로부터탈피한작품이될것”이라는작가자신의공언처럼『넛셸』은고등법원판사,MI5요원,물리학자,신경외과의사등철저한조사를통해전문직의삶을면밀히그려냈던최근작품들과달리오직상상력을극한으로밀어붙인작품이다.만삭의며느리와이야기하던중에태아의고요한존재감을강렬하게인식한그는얼마후『햄릿』을읽으며주인공의무력한처지를새삼통감했고,이들경험과극한의상황속인간조건에대한비상한관심이결합되어‘태아-햄릿’,즉누구보다도속수무책인인간의관점으로전개되는드라마를탄생시켰다.수많은작품의모티프가된불멸의고전을현대런던으로옮겨와그만의시각으로변주한이작품은출간직후부터베스트셀러에오르며“군더더기없이탄탄하고종종무자비하게눈부신작품”“희비극의벼랑끝에서선보이는고도의기교”“인간의아름다움,이기심,억누를길없는갈망에바치는황홀한찬가”등의찬사를받았다.또한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가선정한‘주목할만한책’,가디언,타임스,데일리텔레그래프,NPR,오프라닷컴,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미니애폴리스스타트리뷴이선정한‘올해최고의책’(2016)에이름을올리는한편,전세계독자의뜨거운관심을끌어모으며현재28개국에판권이팔렸다.

여기,한여자의몸속에잉태된나,
이안에갇힌나는누구인가


젊고아름다운여인트루디는불륜을저지르고있다.가난한출판사를운영하며시를쓰는남편존의대척점에있는남자,옷과자동차밖에모르는부동산개발업자인시동생클로드와.터무니없는핑계를대고존소유의저택에서그를몰아낸두사람은자살로위장해존을독살하고저택을차지하려는계획을세운다.그들은자궁에귀가있을지모른다고의심하듯베갯머리에서,레스토랑에서,부엌에서작은소리로속닥거리며이끔찍한비밀을누구도알수없을거라생각한다.하지만뱃속의태아는,출산이임박해한치의여유공간도없이자궁벽에귀를붙이고있는트루디와존의아이는그은밀한모의를낱낱이듣고있었다.

아버지와자신의불확실한미래앞에서태아는번민한다.클로드는형의아이를맡아기를생각이없고,트루디의모성이기댈만한것인지도확신하기어렵다.만일두사람의공모가성공한다면아이는빈민층에버려져비참한유년시절을보낼것이다.반대로실패할경우트루디와함께감옥에서삶을시작하게된다.혐오스러운삼촌의손아귀에서아버지를구하고두사람을단죄하고싶지만태아에게허락된행동은오직발뒤꿈치로자궁벽을차는것뿐이다.동시에이해할수없게도,가증스러운어머니를향한증오에비례해사랑역시커져만간다.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는사이운명의순간은점차눈앞의현실로닥쳐오고,이제더늦기전에행동에나서야한다……

『햄릿』에대한이언매큐언식독창적인주석
배신과음모,살인과복수의치명적드라마


뉴욕타임스인터뷰에서이언매큐언은위대한작품으로『햄릿』을,가장만나고싶은작가로셰익스피어를꼽은바있다.“아아,나는호두껍데기속에갇혀서도나자신을무한한왕국의왕으로여길수있네”(『햄릿』2막2장)라는구절에서제목을따온『넛셸』은작가의그러한애정을확인할수있는한편의오마주다.불륜을저지르며살인을모의하는어머니와삼촌은각각그이름을차용한거트루드,클로디어스와대응하고,부조리한상황앞에서존재론적딜레마에빠져있는화자의모습은고스란히햄릿의처지를연상시킨다.“죽느냐사느냐”라는상징적인고뇌를이어받은태아는아버지의죽음을막고두사람에게복수하기위해“태어나서행동하라”고스스로를다그치는한편,“영원히태어나고싶지않다”는무력감에휩싸이기도한다.이밖에작품곳곳에배치된『햄릿』의여러모티프와『맥베스』『리처드2세』,제임스조이스,존키츠,제인오스틴등은셰익스피어를비롯한영문학전반에대한작가의애정을짐작하게한다.

동시에이작품은배신과음모,살인과복수를둘러싼고도의심리스릴러다.익히알려진작품의틀,속박상태의화자라는이중적제약을비웃듯매큐언은곡예를방불케하는대담한드라마를펼쳐보인다.비록자궁이라는비좁은공간에갇힌채사지가묶여있으나누구보다자유로운정신의소유자인화자는어머니가즐겨듣는팟캐스트와라디오를통해영미문학의전통뿐아니라입자물리학,신경과학,정치철학에이르기까지다방면의지식을두루섭렵한다.테러리즘,부의불평등한분배,기후변화부터최근급부상한젠더이슈까지그의관심사는분야를가리지않고,임신중이라자제하면서도와인을즐기는어머니덕분에그에대해서해박하다.그러한지성과직관을동원해화자는치명적음모에대한정보를집요하게수집하고분석하는데,그과정내내작가의전매특허와도같은치밀함과신경질적인유머가빛을발한다.예기치못한인물의등장과함께사태는반전의반전을거듭하고,오로지형의재산이목표인듯한삼촌과변덕스러운어머니가화해와반목을거듭하는사이태아를둘러싼세계는파국을향해빠르게달려나간다.

트루디와클로드,존은어떤운명을맞이할까.뱃속태아는세상의빛을볼수있을까.수백년간읽혀온고전의토대위에서도최후까지서스펜스를밀어붙이는특유의노련미는간결하고도강렬한결말에이르러장르적쾌감마저선사한다.문학사상가장위대한비극으로꼽히는『햄릿』을가장파격적으로재해석한『넛셸』은이언매큐언의서사적재능이총망라된역작으로서,그의거장적면모를확인시켜주는또하나의대표작으로자리잡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