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개의 화살 1

일곱 개의 화살 1

$11.96
Description
『일곱 개의 화살』 제1권은 신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축한 장대한 스케일의 세계, 그 안을 종횡무진 누비며 이어지는 긴장감 있는 서사로 어린이 독자들에게 흔치 않은 책 읽기의 쾌감을 선사한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제 막 활을 가져도 좋을 나이가 된 세 아이, 마라와 동돌, 이도다. 어쩌면 아직 어리고 어쩌면 어떤 일이라도 해 낼 수 있는 열두 살, 그해의 오월제에서 최고의 궁수가 되기만을 꿈꾸던 아이들의 평화 앞에 갑작스레 드리운 검은 회오리. 이 책은 짙은 어둠이 집어삼킨 세상이어도 어딘가에는 반드시 존재하는, ‘빛’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

이현

저자이현은새로운세상으로떠나고싶은마음으로동화『짜장면불어요!』『로봇의별』『플레이볼』『푸른사자와니니』『악당의무게』『빙하기라도괜찮아』등을썼다.제13회전태일문학상과제10회창비좋은어린이책창작부문대상,제2회창원아동문학상을받았으며2015년한국문화예술위원회주목할만한작가로선정되었다.

목차

제1부활을가져도좋을나이―7
제2부회오리치던날―17
제3부왕의도시―89
제4부오래된이야기―157

출판사 서평

수명의어둠이되살아나는날,용마의아이들이있어
일곱번째화살로어둠의심장을쏘리라!
이현장편동화『일곱개의화살』


십여년넘게읽히는동화『짜장면불어요』와『장수만세』,본격SF창작동화『로봇의별』에서부터최근작『푸른사자와니니』,『플레이볼』까지다양한창작의스펙트럼을펼치는작가이현의신작장편동화가출간되었다.힘있는캐릭터와촘촘한얼개,인간에대한부지런한탐구를토대로한생생한묘사를통해실체있는감동을건네는작가의특기는이번작품『일곱개의화살』에서그절정을보여준다.신화적상상력을바탕으로구축한장대한스케일의세계,그안을종횡무진누비며이어지는긴장감있는서사는어린이독자들에게흔치않은책읽기의쾌감을선사한다.이야기의주인공은이제막활을가져도좋을나이가된세아이,마라와동돌,이도다.어쩌면아직어리고어쩌면어떤일이라도해낼수있는열두살,그해의오월제에서최고의궁수가되기만을꿈꾸던아이들의평화앞에갑작스레드리운검은회오리.『일곱개의화살』은짙은어둠이집어삼킨세상이어도어딘가에는반드시존재하는,‘빛’에대한이야기이다.

나는올해로활을가져도좋을나이가된,난모리마을의마라.
허공을내리닫는곤줄박이는몰라도언덕을내리닫는토끼정도는
거뜬히맞힐자신있어!


예로부터궁수로이름난여자들이많았던가온국의작은마을난모리,올해로열두살이된마라는오월제만을기다리고있다.본래마라에게는‘불이’라는어엿한이름이있지만하도‘마라’소리를듣다보니그게그만이름이되어버렸다.뛰지마라,던지지마라,싸우지마라,하지마라할때‘마라’다.마라네식구는어머니아버지와장성한세아들잉걸,괄,불매에다쌍둥이남매마라와동돌까지모두일곱이다.마라와같은날태어난과하마우레와암탉꼬랑이,오직동돌만따라다니는고양이콕도함께다.
가뭄이심해어른들이유난히바빴던그해봄,마라가그토록기다리던첫활은동돌이먼저차지하게되었다.“바빠서하나밖에못만들었다.마라야,조금만기다리거라.”어른들이대수롭지않게여기는그‘조금’을마라는더이상참을수없었다.우레와함께달려도착한강가파수막에큰대자로퍼져누워“그냥여기서살까?”생각하다잠이든마라의귀에케에엥!날카로운여우울음소리에소스라치며깨어난다.무섭도록조용한사위,황급히파수막에서내려가니우레는하늘저편에정신이팔려있다.저멀리감은산너머에서뱀처럼커다란기다란연기덩어리가빙글빙글소용돌이치며난모리마을로다가오고있었다.회오리는이내닥쳐올마을의시련을예고하듯검고짙었다.
같은시간,감은산깊은숲에흑쇠로만든검에당한구미호치가죽은듯쓰러져있다.구미호강은,감은산에서가장오래묵은구미호치가한낱인간에게해를입었다는사실을도저히믿을수없다.치가사라지면치의호림도함께사라질것이다.그럴순없다.그렇게되도록놔둘순없다.구미호의숲호림은산의령,구미호는호림의아이,산의령을지키는자다.치를구하기위해인간의도움이필요해진강은마을로향하고,구렁빛과하마를타고달려오는인간의아이,마라와만나게된다.

너희는용마의아이들이야.일곱번째화살로어둠의심장을쏘는아이들.
너희는한날한시에태어나한마음으로울었지.이제한마음으로
어둠의심장을겨누게될거야.


마라와구미호강의기묘한약속,가온국의천관허수가들이닥쳐까발린마라부모님의정체,검은수레에잡혀간마을사람들을찾아왕성을향하는험한여정과또다른용마의아이이도왕자와의만남,가온국의오래된전설과전쟁에중독된왕의치하에서살아가는사람들의참담한현실을그린『일곱개의화살1』,그리고왕이부리는검은회오리의실체와이승의끝쇠둘레에서벌어지는일들,세아이의탄생에얽힌놀라운비밀이드러나는『일곱개의화살2』까지흥미진진하게이어지는사건들은쉴틈을주지않고독자의눈과손을붙잡는다.
세상의시작부터존재해왔으며작디작은검벌레의모습으로끈질기게되살아나는어둠과,깊은상처와슬픔을겪고삶과죽음의경계를아슬아슬하게타넘으면서도결코꺼지지않는아이들마음속빛과의장엄한대결.그마지막장에이르면우리는마라,동돌,이도와함께우레의등에타고먼길을질주한듯쾌감과감동을함께느끼게된다.『일곱개의화살』의진짜힘은,책장을덮었을때마치오늘을위한이야기인양더욱선명하게다가오는메시지에있다.시대와장소를초월하여존재하는소중한그무엇,그리고그것을지켜내기위한작고약한존재들의사투를오늘의사회위에겹쳐보게되는것이다.
그림을그린화가이지혜는2015년창작그림책『사랑을찾아서』를통해서그림책이라는장르의주제와스타일,독자층을크게확장시킨바있다.애니메이션을전공한경력을바탕으로전통적인그림책의문법에서벗어난새로운스타일을보여주었고,탐미적인눈으로포착해낸장면장면을쌓아강렬한메시지를전달했다.동화로는첫작품인『일곱개의화살』역시새로운시각으로풀어내주었다.생동감있는인물스케치와신선한화각으로전개되는그림은한편의영화를보는듯한재미마저선사한다.

“나는마라의세상을함께달렸다.동물과사람사이에말이통하고,구미호가호림을지키는세상.손님네가마을마다병을퍼뜨리고,도사들이신비한도술을부리기도한다.검벌레가사람의마음을파고들어사술로세상을위협하지만,어림없다.마라는난모리마을에서으뜸가는궁수,용마의아이다.
그러다우리세상으로돌아오니곳곳에서이런노래가울리고있었다.어둠은빛을이길수없다.거짓은참을이길수없다.가만,이건우레가마라에게했던얘긴데!용마우레는어딘가다른세상으로떠난다고했는데!
오늘도어제와다름없는날이다.하지만이건눈에보이는모습일뿐,하늘저편에서용마가달려오는날인지도모르겠다.”
_‘작가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