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 2: 불꽃 속으로 (황석영 자전 | 양장본 Hardcover)

수인 2: 불꽃 속으로 (황석영 자전 | 양장본 Hardcover)

$20.01
Description
거장 황석영이 몸으로 써내려간 자전적 기록.
작가 황석영이 몸으로 써내려간 『수인』은 한 작가의 자전적 기록인 동시에 개인의 역사를 뛰어넘는 작품이다. 이 안에서 우리는 한반도를 둘러싼 현대사의 도도한 물결과, 그 속에서 일어서고 또 스러져간 숱한 인간 군상, 그리고 그 모두와 함께하고자 했던 한 작가의 치열한 고민과 결단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에는《입석 부근》을 시작으로 《객지》 《한씨연대기》 《삼포 가는 길》 《장길산》 《무기의 그늘》 《오래된 정원》 《손님》 등 수많은 걸작들의 바탕이 된 생생한 체험들을 발견할 수 있는 한편 오늘의 그를 있게 한 어머니의 삶부터 삶의 갈피마다 그가 만나고 함께한 수많은 인연들, 그리고 운명에 이끌리듯 시대의 한복판으로 주저 없이 걸어 들어간 그의 행보 등 한 사람의 작가와 우리의 현대사가 얽혀 만들어내는 곡진한 사연들의 무늬가 촘촘하다.

작가에게 굴종을 강요하는 시대의 감옥 안에서 그는 무엇을 겪었고 무엇을 생각했을까. 스스로 시대를 짊어지고자 했던 작가에게 감옥이란 무엇이며, 경계를 넘어서고자 한 작가의 정신을 가두고자 한 시대란 또 어떤 것이었을까. 작가 황석영은 말한다. “시간의 감옥, 언어의 감옥, 냉전의 박물관과도 같은 분단된 한반도라는 감옥에서 작가로서 살아온 내가 갈망했던 자유란 얼마나 위태로운 것이었던가. 이 책의 제목이 ‘수인’이 된 이유가 그것이다”라고.
저자

황석영

저자황석영은1943년만주장춘에서태어났다.고교재학중단편소설「입석부근」으로『사상계』신인문학상을수상했고,1970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탑」이당선되면서본격적인작품활동을시작했다.『무기의그늘』로만해문학상을,『오래된정원』으로단재상과이산문학상을,『손님』으로대산문학상을수상했다.
주요작품으로『객지』『가객』『삼포가는길』『한씨연대기』『무기의그늘』『장길산』『오래된정원』『손님』『모랫말아이들』『심청,연꽃의길』『바리데기』『개밥바라기별』『강남몽』『낯익은세상』『여울물소리』『해질무렵』등이있다.또한지난100년간발표된한국소설문학작품들가운데빼어난단편101편을직접가려뽑고해설을붙인『황석영의한국명단편101』(전10권)을펴냈다.
프랑스,미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일본,스웨덴등세계각지에서『오래된정원』『객지』『손님』『무기의그늘』『한씨연대기』『심청,연꽃의길』『바리데기』『낯익은세상』등이번역출간되었다.『손님』『심청,연꽃의길』『오래된정원』이프랑스페미나상후보에올랐으며,『오래된정원』이프랑스와스웨덴에서‘올해의책’에선정되었다.

목차

방랑1956~66
감옥5
파병1966~69
유신1969~76
광주1976~85
감옥6
에필로그
감사의말
연보

출판사 서평

파란만장황석영,당대의수인이출감한다!

시간의감옥,언어의감옥,
냉전의박물관과도같은분단된한반도라는감옥에서
황석영이몸으로써내려간숨가쁜기록

우리시대의거장황석영이몸으로써내려간자전(自傳)『수인』이6월항쟁30년이되는뜻깊은해를맞아두권으로출간되었다.현대사의숱한굴곡과파란을누구보다치열하게겪어온그가자신이지나온파란만장한삶,자유를위해시대의억압과맞서온불꽃같은여정을생생한필치로증언한다.
2004년부터중앙일보에연재했던분량이원고지4천장이었는데,당시연재는어린시절부터연대순으로이어지다가1976년전라도해남으로이주하는데서중단되었다.이번에새로쓴분량이2천장이다.그이후의파란만장이담겼다.1980년광주항쟁과1989년의방북과망명,투옥,그야말로격렬한삶이온전히담긴2천장을쓰며작가는자주아파서병원을드나들었다.그리고그렇게완성한6천장에서다시2천장을덜어내는작업을했다.덜어낸2천장은대부분연재했던분량에서였다.그렇게총4천장의원고가완성되었다.
만주장춘에서출생한그는평양에서유년시절을보내고어머니등에업혀월남,어린시절한국전쟁의참화를겪고4·19의소용돌이에서소중한친구를잃은뒤젊은날을방황으로보내다해병대에입대,베트남전쟁에참전했다.이후작가의길로들어선그는유신독재의어둠에맞서동료들과함께저항하다5·18광주항쟁을맞았고,광주의진실을알리는데앞장섰다.그리고1989년,분단된한반도의금기를깨고방북을결행해공고한분단체제에커다란충격을던진다.사년의망명을거쳐귀국후수감,그리고오년간의엄혹한수인생활을겪어내기까지,숨가쁘게흘러온작가황석영의생애가이책에오롯이담겼다.

온몸으로금기를깨뜨린단독군장의행로,
월남과방북,망명과투옥,
광주항쟁과6월항쟁의최전선에선파르티잔의삶

『수인』은1993년,작가가방북과뒤이은망명생활을마치고귀국하자마자곧바로안기부에끌려가수사관들에게취조를당하는장면으로시작한다.이후이야기는감옥안에서보낸오년의시간과,유년부터망명시절까지의생애라는두시간대가교차하며진행된다.그리고감옥바깥의시간은다시순서를달리해,1985년광주항쟁기록『죽음을넘어시대의어둠을넘어』를출판한후처음으로한반도를벗어나바깥세계를경험한뒤민주화운동과방북,망명,구속에이르기까지의시기를먼저이야기한다음,시간을거슬러가족과함께월남한다섯살무렵으로돌아가한국전쟁과4·19,베트남전쟁을겪고작가의길로들어서서5·18광주항쟁을맞기까지의기억을되짚어나간다.
감옥안의시간과바깥의시간을나누는이러한구성으로인해『수인』은마치감옥에갇혀있는작가가좁은감방안에서지금까지의생애를간절히더듬어보는듯도하고,또는현실의시간가운데로불쑥불쑥감옥에서의장면들이꿈처럼끼어드는것처럼도느껴진다.이를통해작가의삶은단순히시간순으로나열되는대신방북과망명,투옥이라는결정적계기들을중심으로재배치되어더깊은의미를얻는다.
그가시대의‘수인’이되어자유를박탈당해야했던것은완강한금기의벽앞에스스로몸을던져그것을깨뜨리고자했기때문이다.작가자신의목소리로증언된그의삶의이력을통해우리는그의결단이돌발적인행위가아니라그럴수밖에없었던,마땅히그래야했던역사적,문학적필연성을지닌것임을확인할수있다.그리고이십년이훨씬지난지금도,냉전이해체되고얼핏까마득히다른세상으로접어든듯보이는지금의시대에도그필연성은본질적으로변하지않았음을이해하게된다.
무엇보다그의삶의커다란분수령이된오년간의수인의삶.작가에게굴종을강요하는시대의감옥안에서그는무엇을겪었고무엇을생각했을까.스스로시대를짊어지고자했던작가에게감옥이란무엇이며,경계를넘어서고자한작가의자유로운정신을가두고자한시대란또어떤것이었을까.그는말한다.“시간의감옥,언어의감옥,냉전의박물관과도같은분단된한반도라는감옥에서작가로서살아온내가갈망했던자유란얼마나위태로운것이었던가.이책의제목이‘수인(囚人)’이된이유가그것이다”라고.돌이켜보면그가온몸으로싸워지켜낸한줌빛의자유는그래서우리에게얼마나소중한씨앗이되었는가.

“나는집으로돌아가고싶었다.
결국내가돌아가야할곳은문학이라는집이었다.”

『수인』은한작가의자전적기록인동시에개인의역사를뛰어넘는한시대의문학적증언이다.이안에서우리는한반도를둘러싼현대사의도도한물결과,그속에서일어서고또스러져간인간군상,그리고그모두와함께하고자했던한작가의치열한고민과결단을만날수있다.또한「입석부근」을시작으로「객지」「한씨연대기」「삼포가는길」『장길산』『무기의그늘』『오래된정원』『손님』등한국문학사에빛나는걸작들의바탕이된생생한체험들을발견할수있다.오늘의그를있게한어머니의삶부터삶의갈피마다그가만나고함께한수많은인연들,그리고운명에이끌리듯시대의한복판으로주저없이걸어들어간그의행보,한사람의작가와우리의현대사가얽혀만들어내는곡진한사연들의무늬가촘촘하다.
그가겪어온우리역사의결정적장면들,그가만나온수많은사람들의이야기는우리가지나온시대를세밀하게그려낸기록화와도같다.거기에는잘알려진정치인이나재야인사들,문인들과의일화는물론이름없는평범한사람들의생활과사연이다채롭게그려져있다.월남한가족친지의고단한삶,한국전쟁을전후한영등포의풍경과사람들,역사의시기마다거리를가득메운시민들,떠돌이노동자,베트남에서덧없이희생된목숨들,열악한조건에시달리는공단노동자와가난한농민들.이들이그의많은작품들속에서생생하게되살아나잊을수없는이야기로남았음은우리가잘아는바다.또서울구치소수감시기마주친정치인이나여러유명인사들의뒷이야기나당시세상을떠들썩하게했던범죄자들의일화,또다른수인들과의생활에얽힌이야기등도그하나하나가소설작품을읽는것과다름없는흥미를불러일으킨다.
『수인』은한사람이몸으로겪어온삶이서사화됨으로써그자체가하나의문학이되는광경을보여준다.본래‘자전’이문학의한양식이기도하지만,이것은다른누구도아닌작가황석영의삶을작가황석영의필치로갈무리해낸결과일것이다.『수인』을통해우리는언제나시대의가장첨예한현장속으로뛰어들기를주저하지않은작가의행동이그의문학을낳고,또한그의문학이곧그의행동을이끄는원동력이되어온내력을볼수있다.시대현실과삶과문학이서로이만큼밀착하는일이또가능할까.그러니황석영이라는이름,또는『수인』이라는작품은곧압축된한국근현대사이자한국문학사의빛나는한페이지이기도하다.그의삶이곧우리의역사이고우리의문학일것이다.



오년간의수형생활을마치고석방된지도무려이십년째접어들었다.돌이켜보면한해도편안했던적이없지만망명과투옥의기간은수년전에고희를넘긴생애속에서그저잠깐에지나지않은것처럼보이기도한다.(…)시간의감옥,언어의감옥,냉전의박물관과도같은분단된한반도라는감옥에서작가로서살아온내가갈망했던자유란얼마나위태로운것이었던가.
이책의제목이‘수인(囚人)’이된이유가그것이다._‘에필로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