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개 (양장본 Hardcover)

발자국개 (양장본 Hardcover)

$14.00
Description
『발자국개』는 심장을 쥐고 흔드는 공포의 손아귀에 붙들렸던 때, 작가 자신에게 일어났던 어떤 사건의 기록이다. 실체가 없어 더욱 깊었던 어두운 수렁의 정체,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기까지의 힘겨운 싸움, 이후에 되찾은 고마운 평화, 그리고 그것을 온 힘으로 도와 준 발자국개를 향한 진한 그리움이 이 책 안에 담겨 있다. 작가는 출간에 부쳐 말한다. 지금껏 같이 걸어 준 모든 이들이 발자국개가 아니었나 싶다고. 아이와 발자국개의 이야기를 담은 진실한 이 기록이 책을 읽은 아이들의 가슴에 노란 발자국 하나를 남기게 될 것이다. 그 힘찬 박동이 앞으로 걷게 될 인생의 길에 언제나 함께해 주리라 기대한다.
저자

임정자

저자임정자은월간『어린이문학』에단편동화「흰곰인형」을발표한이래,동화책『어두운계단에서도깨비가』『무지무지힘이세고,대단히똑똑하고,아주아주용감한당글공주』『오국봉은왜쥐도새도모르게사라졌나』『동동김동』『하루와미요』『물이,길떠나는아이』『흰산도로랑』등을썼다.지난해에는어린강아지수호가어엿한개가되기까지의시간을담은사진이야기책『진도에서온수호』를냈고,『할머니의마지막손님』으로제8회권정생창작기금을받았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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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노랑노랑발자국을한발한발찍으며돌아와준
‘발자국개’의노래

우리어린이문학의달고차가운샘물과도같은작가임정자와,웅숭깊은작품세계로우리그림책의역사에굵은걸음을새기는화가한병호의협업으로그림책『발자국개』가세상에나왔다.『무지무지힘이세고,대단히똑똑하고,아주아주용감한당글공주』『물이,길떠나는아이』『흰산도로랑』등의작품을통해우리어린이들에게마음껏숨쉬어도좋은신화의땅을제시해주었던작가임정자는올해권정생창작기금수혜자로선정되며다시한번그귀한존재를확인받았다.화가한병호는『새가되고싶어』로BIB황금사과상을수상한바있고2014년한국대표로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상의후보에선정되는등세계적인무대에서인정받고있다.우리창작그림책의태동기부터현재까지시원스레이어져온한병호의보폭은『발자국개』에서아름답고도선명한진동으로독자의가슴을두드린다.

내겐큰개가있었어.쫑긋한두귀와촉촉한코,
빛나는흰털을가진아주멋진개였지.

아이의집은외따로이고요했다.아이는큰개와나란히떠오르는해를바라보고,겅중겅중빙글빙글춤을추기도하며즐거웠다.해가서산을넘어가면검은숲에서거친짐승들의숨소리와눈큰새들의날갯짓소리가들려왔지만괜찮았다.어둠이짙을수록빛나는두눈을가진큰개가단단한다리로대지를밟고작은문앞을지켰으니까.
그런데어느날큰개가떠났다.바람이잠들고달마저없던날이었다.무서운기세로떼지어몰려온저들을향해몸을날려싸운큰개는깊고깊은땅속세계로떠나갔다.
아이는슬펐다.툭,턱,저벅저벅,작은소리에도몸이떨리고잠을이룰수없었다.어둠이삼킨방안에갇혀서울고울고또우는밤들이었다.두볼을타고내린눈물이바닥으로흐르고,문틈새를빠져나가흙을적신다.달이다시둥글어지고노랗게빛나던그밤,개가돌아왔다.눈물로된길을밟고발자국개가되어,노랑노랑발자국을한발한발찍으며.

무서울땐나처럼해봐.그래도두려움이네심장을누를땐나를불러.
그럼난언제라도네게달려갈거야.

어둡고축축한허공위에샛노란발자국이뚝뚝떨어지는장면과,조금씩스미던노랑이마침내폭발하듯쏟아져아이의말간이마를어루만지는장면은이그림책의절정이라할수있다.여러겹의동심원과비구상의도형,물방울의형태가반복되며쌓이던모호함이압도적인색채를통해한꺼번에전복된다.
다시만난아이에게발자국개는어둠과알수없는존재가아이의밤을위협할때어떻게하면좋은지일러준다.그리고또약속한다.그래도안될땐나를부르면,언제라도네게달려가겠다고.어둠은날마다찾아오지만아이는이제작은방문을열고밖으로나간다.큰숨을들이켜고고개를들때밤하늘한가득반짝이는별빛을볼수있다.
발자국개가아이에게알려준방법은무엇이었을까.

내겐개가있어.발자국개가있어.
내가부르면언제라도달려와함께노래불러줄,아주멋진.

『발자국개』는심장을쥐고흔드는공포의손아귀에붙들렸던때,작가자신에게일어났던어떤사건의기록이다.실체가없어더욱깊었던어두운수렁의정체,그것으로부터벗어나기까지의힘겨운싸움,이후에되찾은고마운평화,그리고그것을온힘으로도와준발자국개를향한진한그리움이이책안에담겨있다.작가는출간에부쳐말한다.지금껏같이걸어준모든이들이발자국개가아니었나싶다고.아이와발자국개의이야기를담은진실한이기록이책을읽은아이들의가슴에노란발자국하나를남기게될것이다.그힘찬박동이앞으로걷게될인생의길에언제나함께해주리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