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총을 들고 기다린다 (에이미 스튜어트 장편소설)

여자는 총을 들고 기다린다 (에이미 스튜어트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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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여동생들을 지키기 위해 리볼버를 든 여자!
20세기 초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보안관보들 중 한 명인 콘스턴스 콥. 실제로 180센티미터가 넘는 키에 80킬로그램이 넘는 건장한 체격을 자랑했고, 남자를 완력으로 제압할 수 있을 만큼 힘이 셌으며, 부당한 일에 침묵하지 않고 불의에 맞서는 고전적 영웅의 면모를 두루 갖춘 인물이다.

『여자는 총을 들고 기다린다』는 총 8부작으로 예정되어 있는 「콥 자매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이전까지 소설을 한 편도 발표한 적이 없는 유명 원예 칼럼니스트이자 베스트셀러 논픽션 작가인 에이미 스튜어트가 잊힌 역사의 한 장, 역사 속 숨은 여성 영웅을 발굴해내 써내려간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14년 7월 콘스턴스, 노마, 플러렛 콥 자매가 탄 마차가 범법을 일삼는 지역 유지이자 비단염색 회사 소유주인 헨리 코프먼의 자동차와 충돌하면서 시작된 위협과 이후의 수사, 재판 과정까지를 그리고 있다. 다 함께 마차를 몰고 시내로 장을 보러 갔다가 비단염색 회사 소유주인 헨리 코프먼의 자동차에 들이받혔고, 부상은 곧 치유되었지만 이들의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콘스턴스가 코프먼의 회사를 찾아가 항의한 이후, 정확히 말하면 동생 플러렛의 이름을 들먹이며 이죽거리는 코프먼을 들어 올려 벽에 찍어 누른 이후, 코프먼 일당의 끈질긴 위협이 시작된다. 한밤중에 느닷없이 창문을 깨며 날아든 벽돌과 협박 쪽지를 시작으로 새벽녘의 총질까지, 그 수위는 점점 더 높아지고 콥 자매의 일상은 지옥으로 변한다.

검찰도 발을 빼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콘스턴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자매를 도와준 건 로버트 히스 보안관이었다. 그는 자매에게 리볼버를 주고 그것을 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콘스턴스와 히스 보안관은 일종의 수사 파트너를 이뤄 헨리 코프먼을 기소하고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끌어내기 위해 분투하는데…….
《술 취한 식물학자》를 쓰면서 자료를 조사하다가 우연히 콥 자매 사건을 다룬 신문 기사를 읽게 된 저자는 당연히 누군가가 이미 책으로 썼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책은커녕 흔한 웹페이지조차 없었다. 이후 저자는 2년에 걸쳐 수백 건의 신문 기사, 재판 기록과 유언장, 출생증명서와 사망증명서, 땅문서 등을 취합하고, 온라인 족보 서비스를 이용해 인구조사 기록과 시민 명부와 이민 기록 등을 뒤지고, 실존 인물들의 가족 및 후손을 찾아내어 인터뷰를 진행하며 권력을 가진 비열한 남자들의 위협에 맞서는 콥 자매의 통쾌한 활약상을 그려냈다. 집과 삶을 망가뜨리는 남자들, 여자들을 테두리에 가두려는 남자들에 맞서 끊임없이 집을 고치고 단단한 연대로 독립적인 삶을 가꾸어가는 콥 자매야말로 이 시대에 필요한 진짜 영웅들임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저자

에이미스튜어트

저자에이미스튜어트(AmyStewart)는원예칼럼니스트이자출판평론가이자소설가.[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등다양한매체에기고했으며,자연의경이와위협을다룬논픽션을여러권썼다.지은책가운데『술취한식물학자』를비롯해『위험한벌레들』『위험한식물들』『꽃의비밀』이[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에올랐다.
『여자는총을들고기다린다』는스튜어트의첫장편소설로,20세기초미국뉴저지주최초의여성보안관보콘스턴스콥과자매들의실화를다룬‘콥자매시리즈’의첫번째작품이다.지금까지시리즈의두번째책『레이디캅소동을일으키다LadyCopMakesTrouble』가출간되었으며,2017년가을세번째책『미스콥한밤중에고백하다MissKopp’sMidnightConfessions』가출간될예정이다.
스튜어트는캘리포니아유리카에살면서희귀서적상인남편과함께‘유리카북스’라는고서적전문서점을운영하고있다.

목차

여자는총을들고기다린다...011
역사적출어와참고문헌,감사의말...485
옮긴이의말...491

출판사 서평

“우리스스로를지키기위해리볼버를구했습니다.”
미스콘스턴스가말했다.
“그리고이내그것을쓸일이생겼습니다.”
_1915년6월3일자[뉴욕타임스]실제기사


최근여성영웅들을다룬서사가주목받고있다.타자화되고주변화되기일쑤였던여성캐릭터들이주체로,중심으로귀환하기시작했다.그리고여기,2015년공개되자마자미국언론을떠들썩하게만든역사속숨은여성영웅이있다.주인공은20세기초미국역사상최초의여성보안관보들중한명인콘스턴스콥,여동생들을지키기위해리볼버를든여자다.
콘스턴스콥은실제로180센티미터가넘는키에80킬로그램이넘는건장한체격을자랑했고,남자를완력으로제압할수있을만큼힘이셌으며,부당한일에침묵하지않고불의에맞서는고전적영웅의면모를두루갖춘인물이다.『여자는총을들고기다린다』는총8부작으로예정되어있는‘콥자매시리즈’의첫번째작품으로,1914년7월콘스턴스,노마,플러렛콥자매가탄마차가범법을일삼는지역유지이자비단염색회사소유주인헨리코프먼의자동차와충돌하면서시작된위협과이후의수사,재판과정까지를그리고있다.요컨대‘콘스턴스콥은어떻게뉴저지주최초의여성보안관보가되었는가’에관한전사인셈이다.‘여자는총을들고기다린다’라는제목은실제로해당사건을다룬1914년11월23일자[필라델피아선]기사의헤드라인에서가져왔다.

잊힌역사의한장을발굴해낸사람은뜻밖에도이전까지소설을한편도발표한적이없는유명원예칼럼니스트이자베스트셀러논픽션작가인에이미스튜어트다.국내에도출간되어사랑받은『술취한식물학자』를쓰면서자료를조사하다가우연히콥자매사건을다룬신문기사를읽은것이계기였다.당연히누군가가이미책으로썼겠거니생각할만큼놀라운이야기였지만,책은커녕흔한웹페이지조차없었다.스튜어트는이후2년에걸쳐수백건의신문기사,재판기록과유언장,출생증명서와사망증명서,땅문서등을취합하고,온라인족보서비스를이용해인구조사기록과시민명부와이민기록등을뒤지고,실존인물들의가족및후손을찾아내어인터뷰를진행했다.역사의빈자리는긴박한상황에서도위트를잃지않고뚜렷한개성을가진사랑스럽고인간적인캐릭터들로생생하게채웠다.특히세자매가탁구를치듯주고받는대화는극의한축을이끌어가는훌륭한‘코믹릴리프’장치다.권력을가진비열한남자들의위협에맞서는콥자매의통쾌한활약상은독자들에게시원함을선사할것이다.

백년전,자기만의방식으로“이구역의나쁜여자는나야”를외친,콘스턴스콥.
악당으로부터여동생들을지키기위해그녀가마침내총을든다!


우리를괴롭힌말썽의싹은내가서른다섯이되던1914년여름에움텄다.오스트리아의황태자가막암살됐고멕시코인들이혁명을일으켰는데우리집에서는도대체가아무일도없었고,그래서우리셋은시시하기이를데없는잡무를처리하기위해마차를몰고패터슨으로가던중이었다.(…)보통때였다면자동차에치인것이우리셋에게닥칠수있는최악의참사라고생각했을것이다.그러나그해는보통해가아니었다._11~22쪽

20세기초미국,자동차와전기가보급되고현대적사고방식과가치관이태동하던때에도여성의삶은여전히심한제약을받았다.여성은투표권이없었을뿐더러직업선택의폭이극히제한되었고재산을소유하는데도어려움이많았다.“대체로그나이또래남자들은끈없는여자형제나친척을한두명쯤다락방에데리고있게마련”인시대에,콘스턴스,노마,플러렛콥자매는뉴저지외곽의외딴농장에서자신들만의삶을꾸려가고있었다.1914년7월어느날,다함께마차를몰고시내로장을보러갔다가비단염색회사소유주인헨리코프먼의자동차에들이받혔고,부상은곧치유되었지만이들의인생은송두리째바뀌었다.
비단제조업이지역경제의주축을이루는산업도시패터슨에서비단업자들은막강한초법적권력을행사했다.경찰에압력을넣어노동자들의파업을무자비하게탄압하고,사설용병들을고용해방화와폭력과협박을일삼았다.역시실존인물을바탕으로한소설속악당헨리코프먼도그러한비단업자중하나였다.그러니,뒷배없고힘약한여자들이보낸손해배상청구서에눈하나깜박할리없었다.하지만콘스턴스콥은포기하지않았다.

하지만그들에게대로에서우릴차로치고아무탈없을권리는없다.
“난코프먼씨가겁나지않아.”내가말했다.“그사람도자기가한행동에대가를치르게될거야.”_29쪽

콘스턴스가코프먼의회사를찾아가항의한이후,정확히말하면동생플러렛의이름을들먹이며이죽거리는코프먼을들어올려벽에찍어누른이후,코프먼일당의끈질긴위협이시작된다.한밤중에느닷없이창문을깨며날아든벽돌과협박쪽지를시작으로새벽녘의총질까지,그수위는점점더높아지고콥자매의일상은지옥으로변한다.검찰도발을빼는상황에서유일하게콘스턴스의말에귀를기울이고자매를도와준건로버트히스보안관이었다.보안관은자매에게리볼버를주고그것을쏘는방법을가르쳐준다.콘스턴스와히스보안관은일종의수사파트너를이뤄헨리코프먼을기소하고재판에서유죄판결을끌어내기위해분투한다.여기에콘스턴스가간직한과거의비밀과루시블레이크라는여공의아이가사라진사건까지겹치며이야기는점점예기치못한방향으로콥자매를이끌어간다.

악당,정의로운보안관,영웅이등장하는고전적인서부극의플롯을띤이소설에서특별한점은리볼버를쥔사람이카우보이모자를삐뚜름하게쓰고담배를꼬나문남자가아니라집에서요리를하고텃밭의채소를가꾸고가축들을돌보고해진옷을기우는여자들이라는점이다.이차이만으로도이야기는진부한범죄소설의틀을벗어나흥미진진한방향으로나아간다.콥자매가맞서싸우는적은눈에보이는헨리코프먼일당의위협만이아니다.여자들끼리외딴농장에서살아갈순없다고끊임없이설득하는오빠프랜시스로대표되는가부장제의억압은자매의삶을옥죄는숨은적이다.집과삶을망가뜨리는남자들,여자들을테두리에가두려는남자들에맞서끊임없이집을고치고단단한연대로독립적인삶을가꾸어가는콥자매는이시대에필요한진짜영웅들이다.

매력적인개성을더한실존인물들

실제콘스턴스아멜리콥은1878년브루클린에서태어났다.스물네댓살만넘으면혼기놓친노처녀취급을받던시절에서른다섯이되도록결혼하지않았고,기자에게이런말을한적도있다.“집에서살림하는것을좋아하는여자들도있겠지요.하게놔둬요.그런유의일을좋아하는사람들이할일은충분하니까.하지만사건과사람들틈에서부대끼는일을바라는여자들도있어요.여자들도능력만있다면자신이원하는일은무엇이든할수있는권리가있어야합니다.”
소설속콘스턴스는과거의비밀과돌아가신어머니를향한양가감정을간직한채고뇌하는인물이다.가정경제를도맡아관리하며,자매의독립된생활을지키기위해궁리한다.그러나마음한편으론도시에나가자유롭게살고싶은열망을품고있다.책임감강하고,행동력넘치며,정의롭고불같은성격의소유자다.

농장생활에필요한노동이지루하고쓸데없이까다롭게느껴졌다.(…)벌레먹은양배추한바구니얻자고온종일밭에서허리숙여일하는그시간이내게는정말고역이었다.내소원은늘,양배추가먹고싶다면그냥사서먹을수있을정도로봉급이나오는말끔한사무직이었다.(…)이제나는평생여기서살게될지의문이들기시작했다.어머니가돌아가신그침대에서나도죽음을맞을운명일까봐불안했다.내가만들었는지아무도기억조차못하는소맷동과목깃의삐뚤빼뚤한바느질자국그리고지하저장고한가득설탕당근만남긴채._39~40쪽

실제노마샬럿콥은1883년브루클린에서태어났고,사건당시서른하나였다.가족들의이야기에따르면노마는그리어울리기편한사람은아니었다.고집센그녀는자신의의견을굽히는법이없었고강철올가미같은성품의소유자였다.노마의부고기사에따르면,그녀는“총을아주잘다루는사냥꾼”이자“두려움을모르는”사람이었다.
소설속노마는농장일을천직으로여기며전서구로키우는비둘기들에강한애착을보인다.냉철한현실주의자로불같은언니와철없는동생사이에서균형을잡아주는역할을한다.자기만의세계에서틀에박힌일상의루틴을고수하는노마의행동은때때로플러렛의놀림감이되기도한다.꽉막힌듯보이지만지혜롭고,무뚝뚝해보이지만누구보다언니와동생을아낀다.

낯선이들을불신하고,깍듯한대화와시시한모임을견디지못하고,상점과극장과도시의여러오락거리에무관심하고,자기가관심있는몇가지에만지나치게몰두한다.내비둘기와내신문과내가족._34쪽
노마는늘이런식이다.한번뭐에꽂히면다른건일절거들떠보지도않는다.적양배추피클과토스트가가장좋은아침식사라고생각하면,잼이나죽을먹는건원칙에위배되는일이다.어떤부츠가본인한테잘맞으면,맨날그부츠만신는다.나는노마의침대머리맡에서책이라곤여태딱한권밖에못봤는데(『실용비둘기:날개달린전령의훈련과사육,비행과이용에관한완벽한논문』),모르긴해도그책을수백번은읽지않았을까싶다.더좋은책을찾지못했다는이유로말이다._45~46쪽

실제플러렛유지니콥은1897년에태어났고,이이야기가시작될때는열여섯살이었다.매우뛰어난재봉사여서자신의옷을직접만들어입었다.가족들은그녀의키가150센티미터를간신히넘었고,늘옷을맵시있게차려입고다녔다고입을모았다.십대때부터무대활동을하며패터슨일대에서열린몇몇노래경연대회에나갔다.가족들은플러렛의운전솜씨가매우훌륭했다고기억하지만,신문기사에따르면젊은시절몇번의교통사고에연루된적이있다.훗날플러렛은[보그]잡지사에서패턴을제작하기도했고,유복한부인들의개인재단사로일하기도했다.
소설속플러렛은귀신같은매복과놀라운청력으로어른들의대화엿듣기,말도안되는거짓말을그럴듯하게늘어놓기,큰언니의무릎에앉아어린애처럼떼쓰기에능하다.모험심과세상에대한호기심이넘치며화려한도시생활을동경한다.자매가처한위험을일종의신나는추리게임처럼생각해언니들을걱정시키지만,중요한순간엔침착하고어른스러운모습을보여주어언니들은물론독자들을놀라게한다.

더커지는볼멘소리.더큰몸짓으로의자에주저앉기.우리가저애를우리집굴뚝에둥지를튼진기한이국의새인양다루지않았더라면좋았을걸,좀더훈육이필요한아이로대했더라면좋았을걸,하고백번째로후회했다._48쪽
플러렛,세상을거의경험해보지못한아이,어머니가다른딸들보다훨씬주의깊게숨겨키운아이.플러렛은조그만보석처럼작고반짝이고훔치기쉽다._7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