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무서운 이야기 사건 (곽재식 장편소설)

가장 무서운 이야기 사건 (곽재식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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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야기’를 파는 회사 사장과 신입사원 콤비의 전무후무 귀신 추적기
“아는 이야기 중에 제일 무서운 이야기, 남이 돈 번 이야기 중에 제일 기막힌 이야기, 누구 바람난 이야기 중에 최대한 길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 셋 중에 하나 골라서 이야기해주세요.” 기나긴 백수 생활을 청산하고 싶은 규동은, 어느 날 차세대 인터넷 미디어 벤처 회사라 칭하는 곳에서 면접 오라는 연락을 받고 사무실로 향한다. 그런데 이 회사라는 곳이, 사장이라는 사람이, 도무지 수상하고 의심스럽기 짝이 없다. 면접시험은 ‘이야기’. 난데없이 세 가지 이야기 가운데 하나를 해보란다. 이 회사, 괜찮은 걸까?

『가장 무서운 이야기 사건』은 알 수 없는 회사의 면접 장면부터 시작한다. 정체불명의 회사 대표와 어떻게든 백수를 면해보려는 입사 지원자의 마치 만담과도 같은 대화는, 대체 앞으로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지 종잡을 수 없으면서도 한편으로 호기심을 자극시킨다. 미스터리라고는 하지만 도입에 해당하는 ‘문제편’에서는 도무지 무슨 장르인지 짐작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오고간다. ‘풀이편’에 이르러야 수수께끼가 드러나고 단서들이 제공되며 이야기가 선명해진다.

흔히 생각하는 미스터리 장르를 기대하고 읽기 시작했다면 당혹스러움을 느낄지 모르겠다. 하지만 회사 대표와 신입사원 콤비의 톡톡 터지는 입담은 이 작품이 무슨 장르인지 신경쓰지 않게 될 만큼 유쾌하다. 그리고 이야기의 중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여기에 제시된 수수께끼와 그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이 본격 미스터리에 준할 만큼 꽤나 논리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발랄한 캐릭터, 재치 있는 대화들, 참신한 소재, 그리고 수수께끼 풀이까지, 이제까지의 장르로는 정의 내릴 수 없는 새로운 미스터리가 등장했다.
저자

곽재식

저자곽재식은2005년「달과육백만달러」라는작품을온라인에게재하면서작가로서의모습을대중들에게드러냈다.2006년「판소리수궁가중에서,토끼의아리아:맥주의마음」이라는단편소설이MBC베스트극장에극본으로채택되어방영된뒤에는본격적으로작가활동을시작했다.
소설집으로『당신과꼭결혼하고싶습니다』,『모살기』,『토끼의아리아』가있으며장편소설『사기꾼의심장은천천히뛴다』,『역적전』을출간했다.그외에도다양한장르작품집에참여하고있으며미스터리전문잡지?미스테리아?에과거의기이한사건을들여다보는‘펄프’라는코너를연재하는등다양한스펙트럼의글을쓰며활발하게활동하고있다.

목차

문제편
풀이편
해답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참신한발상과등장인물의입담이빛나는
독특한형식의미스터리등장

이렇게나참신한설정,이렇게나발랄한캐릭터
“우리는차세대인터넷미디어벤처잖아.그러니까인터넷에뭘나오게하는거랑관계된일을하는거죠.”
『가장무서운이야기사건』은구직중인한규동이‘무슨회사인지알수없는’회사에서면접을보고취직하여입사첫날겪는이야기이다.한규동은면접자리에서이상한요청을받는다.무서운이야기,돈많이번이야기,바람난이야기가운데한가지를해보라는것이다.처음에는고리타분한면접에서탈피하여사원을뽑는신선한방식이라고생각한한규동이었지만이야기를듣고반응하는사장의모습에서점점석연찮은점들을발견하게된다.처음에는언뜻호러인가싶을만큼‘무서운이야기’를풀어내는데집중한다.하지만이이야기자체가미스터리의소재다.‘무서운이야기’를해체하여그안에서수수께끼를발견하고진상을꿰뚫는과정을보면이렇게미스터리를구성할수도있구나싶은생각이절로든다.
『가장무서운이야기사건』의재미는많은부분캐릭터들에기대고있는데,도무지무슨생각을하고있는지알수없는이인선사장과모든일에걱정이많은한규동의면접장면은마치눈앞에서두사람의만담을보는것같은느낌을준다.나중에등장하는신문사오차장과김기자도마찬가지.만화속에서튀어나온것같은외모와그외모를직격으로박살내는말만하는오차장,순진무구하다할정도로기자정신으로뭉쳐있는김기자는등장만으로도즐거움을전달한다.

본질은본격미스터리,이야기방식은모험담?
이작품은‘문제편’‘풀이편’‘해답편’으로나뉘어있다.‘문제편’에서는한규동이자신이알고있는가장무서운이야기를풀어내는이야기,‘풀이편’에서는그이야기가품고있는수수께끼를추적하는이야기,‘해답편’에서는수수께끼의진상을밝히는이야기다.이런구성만놓고보면『가장무서운이야기사건』은전형적인(호러요소가가미된)본격미스터리처럼보인다.하지만실제로작품을읽으면(주인공인한규동식넋두리처럼표현하자면)이게호러미스터리인지,코지미스터리인지,미스터리이긴한건지싶은생각이들기도한다.하지만일단읽기시작하면그런것들은상관없다.이야기는즐겁게흘러가며,이야기의뒤를슬렁슬렁따라가다어느순간추리를이것저것하게되는순간‘해답편’이나타난다.그제야‘아,이게이것을위한이야기였구나’싶은생각이든다.『가장무서운이야기사건』은그래서일종의메타(호러)스토리이자본격미스터리이며캐릭터소설이고,궁극적으로는재기넘치는이야기꾼의유쾌상쾌발랄한모험담이라고할수있다.
미스터리라는장르에얽매이지않으면서도미스터리의규칙을충실하게따르고있는새로운형식의미스터리라고부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