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버스안은그야말로도살장이었다!
어느날저녁,스톡홀름시내에서수상한버스가발견된다.버스안에있는건총에맞은운전사와승객들의시신여러구.승객들중에는그리낯설지않은인물도있다.이스웨덴최초의대량살해사건은경찰은물론모든국민을충격으로몰아넣는다.이사건으로동료를잃은경찰은필사적으로사건을수사하지만,피해자가모두사망했고주목할만한증거도없어어려움을겪는다.
‘마르틴베크’시리즈의네번째작품『웃는경관』은끔찍한사건으로시작한다.시내한구석에서는...
●멈춰선버스안은그야말로도살장이었다!
어느날저녁,스톡홀름시내에서수상한버스가발견된다.버스안에있는건총에맞은운전사와승객들의시신여러구.승객들중에는그리낯설지않은인물도있다.이스웨덴최초의대량살해사건은경찰은물론모든국민을충격으로몰아넣는다.이사건으로동료를잃은경찰은필사적으로사건을수사하지만,피해자가모두사망했고주목할만한증거도없어어려움을겪는다.
‘마르틴베크’시리즈의네번째작품『웃는경관』은끔찍한사건으로시작한다.시내한구석에서는베트남전을반대하는시위가벌어지고있는어느비오는날,이층버스가갑작스레운행을멈춘다.버스는인도를타고올라가철조망을들이받았다.그리고얼마후,무슨일이있었는지모든스웨덴사람이알게된다.버스에타고있던9명이모두사망한것이다.그것은스웨덴최초의대량살상사건이었다.버스에는시리즈독자들에게친숙한인물도한명타고있었다.더욱끔직한일은,사건현장에남아있는증거가전혀없다는사실이다.버스에서죽은사람중에는신원미상자도있었기에사건은점점미궁으로빠져든다.무차별하게버스에타고있는사람들을다죽였다는점에서무계획범행같기도,전혀흔적이남지않았다는점에서철저하게계획된범행같기도한어려운사건.결국사건이발생하고한달이지나도록경찰은성과를올리지못한다.범죄수사국의형사들은비통한심정으로동료의죽음을수사한다.
‘마르틴베크’시리즈중에서가장유명한최고걸작,『웃는경관』은1971년미국추리작가협회대상을수상하며오락성과작품성을동시에입증한다.사건의대담성으로나,누가범인일지추리하는즐거움으로나,이야기를풀어나가는작가의필치로나,흔들림이없는대단한작품이다.버스대량살상사건에서시작한이야기의줄기는,과거의다른사건으로까지뻗어나가이야기를더욱풍부하게만든다.《타임스》가선정한‘세계에서가장영향력인물’중한명인조너선프랜즌은『웃는경관』을여섯번혹은여덟번읽었다며,매번읽을때마다새로운즐거움을받았다고추천한다.밸맥더미드,헤닝망켈등의유수작가들이마지막까지팽팽하게유지되는긴장감,촘촘하게구성된플롯,예측할수없는결말등을들며가장추천하는작품도다름아닌『웃는경관』이다.미국의문예지《새터데이리뷰》는“경찰소설이어떤것인지알고싶은사람이라면반드시읽어야하는작품”이라고이도서를소개했다.‘마르틴베크’시리즈는스웨덴을비롯한많은나라에서여러차례영화나드라마로제작되었으나,『웃는경관』은유일하게미국에서영화화되었다.
●범죄소설이라는틀을재정비한두명의작가
‘마르틴베크’시리즈는당대의사회모습을충실하게녹여넣고있다.저자인마이셰발과페르발뢰는복지국가로알려진스웨덴의현실을소설이라는장치를통해여과없이드러낸다.『웃는경관』은미국대사관앞에서벌어지는반전시위로시작한다.다양한시민들이미국대사관으로편지한통을보내기위해비오는날거리로쏟아져나왔다.시위대를향해서물대포를쏘거나최루탄을던지지는않지만,경찰은난폭하게시위대를진압한다.셰발과발뢰는미국과베트남전,경찰의위상에대해별말을하지는않는다.하지만독자들은반전시위장면을통해서작가들의시각을읽을수있다.사회상을문학작품에녹여넣는작풍은‘마르틴베크’이전의범죄소설에서는보기드문것이었다.주인공이경찰이든,탐정이든,범죄소설은사건과범죄해결에만중심을두고있었다.범인이누구인지,도대체어떤트릭으로범행을저지른것인지퍼즐을풀어나가는것이가장중요했다.‘마르틴베크’시리즈는현실적인경찰이등장하고있기때문에등장하는범행도현실적이어야만했다.현실적인범행에는,실은그리대단한트릭은존재하지않는다.트릭대신,이시리즈는범행이왜벌어졌는지당시의사회상을통해설명하고있다.‘마르틴베크’시리즈이후로범죄소설은그흐름이완전히달라져,범죄를통해사회를비추는거울같은역할을수행한다.어쩌면셰발과발뢰를‘사회파’미스터리의창시자로봐야할지도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