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더 많은 아침

하루 더 많은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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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밥 딜런 시선집 『하루 더 많은 아침』은 밥 딜런을 온전히 ‘시인’으로 조명하고 그의 작품을 ‘시’로 읽고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밥 딜런의 삶과 작품을 대표하는 세 가지 주제(‘사회비판과 저항정신’ ‘삶의 비애와 계속됨’ ‘반전·평화와 휴머니즘’)에 따라 영한대역 특별판 387편 가운데 각 주제에 부합하는 작품들을 선정해 총 세 권의 시선집으로 엮었다. 작품 선정에는 영한대역 특별판의 공역자 서대경, 황유원 시인과 문학동네 편집부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또한 각 권의 주제에 맞춰 총 6편에 달하는 새 ‘옮긴이의 글’을 선보인 서대경, 황유원 시인은 ‘밥 딜런 시론’이라 할 만한 밀도 높은 글을 통해 국내 독자들에게 밥 딜런의 시 세계를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 있다. 시선집에 실린 작품들을 직접 읽고 추천사를 보내온 시인 장석주, 김민정, 박준의 개성 넘치는 글 역시 밥 딜런의 작품을 처음 시로 읽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신선한 안내문이 될 것이다.
저자

밥 딜런

저자 밥 딜런(Bob Dylan)은 1941년 5월 24일 미국 미네소타주 덜루스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로버트 앨런 지머먼Robert Allen Zimmerman. 시인 딜런 토머스의 이름을 따서 개명했다. 1962년 앨범 《밥 딜런》으로 데뷔했다. 2016년 ‘미국 음악의 전통 안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낸’ 공로를 인정받아 대중가수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뉴욕 토킹블루스
우디에게 바치는 노래
불쌍한 소년의 블루스
오랫동안 떠나 돌아가지 않으리
북쪽 나라의 소녀
고속도로를 따라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괜찮아
밥 딜런의 꿈
홀리스 브라운의 발라드
하루 더 많은 아침
스페인산 가죽 부츠
난 잘하고 있는 것 같아
검은 까마귀 블루스
너를 믿지 않아(그녀는 우리가 한 번도 만난 적 없다는 듯이 구네)
소박한 D장조 발라드
그대여, 나는 아니야
다시 길 위로
이젠 다 끝났어, 베이비 블루
사랑은 단지 네 글자로 된 단어일 뿐
묘비 블루스
웃는 건 힘들지만, 우는 건 기차 한 번만 타면 돼
뷰익 6에서
폐허의 거리
분명 4번가
요해나의 환영들
더없이 달콤한 마리
로랜드의 슬픈 눈 여인
음유시인 소년
창문에 쓰인 글자
잡동사니들
분노의 눈물
홍수 속에서
헨리에게 말하지 마
문 열어, 호머
삶이 고달픈 엄마
너의 뭔가가
장송곡
운명의 단순한 장난
멍청이 바람
릴리, 로즈메리, 그리고 하트의 잭
아이시스
커피 한 잔 더(골짜기 아래로)
세라
어렴풋한 금빛
하늘에서 밤이 내릴 때
때맞춰 태어나
상황이 변했다
미시시피
여름날들
외로운 날 블루스
잠시 울어
말은 필요 없어
헉의 선율
잘 잊는 마음
너에 대한 이 꿈
두케인 휘파람
내면의 리얼리즘 서대경 / 번역 작품 목록
턴테이블 시론 2: 일상을 이야기하는 시 황유원 / 번역 작품 목록
작품별 저작권

출판사 서평

시로 읽어 당연한 밥 딜런의 명작을 시선집으로 만나다

“노벨문학상은 그의 위대한 시적 재능에 대한 때늦은 인증이다!”
장석주(시인, 문학평론가)

“연필로 밑줄을 그었을 뿐인데 그 선을 따라 숨통이 트인다. 이러면 시지. 그렇지 않겠는가?”
김민정(시인)

“그에게서 흘러나오는 것들은 이국異國을 지나 아주 멀리까지 퍼져나갔다가도 끝내 우리의 마음으로 가지런히 들어온다.”
박준(시인)

영한대역 특별판 『밥 딜런: 시가 된 노래들 1961-2012』의 보급판 출간
시선집으로 만나는 밥 딜런의 명작들


2016년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노벨문학상 115년 역사상 가장 큰 이변 중의 이변이었다. ‘문학’의 개념과 용어를 재정의하고, 문학이라는 영역에 대한 평단과 대중의 인식이 확장되어야 할 시대적 필요를 전면에 대두시켰다는 점에서 기존 사건들과는 비교 불가한 파격이었다. ‘문학동네’는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그의 일생의 작품을 집대성한 『밥 딜런: 시가 된 노래들 1961-2012』(2016년 12월 22일 발행)를 발빠르게 출간했다. 31개 정규 앨범에 수록된 작사곡 전편과 정규 앨범에 수록되지 않았던 99편까지 포함해 총 387편이 실린 이 책은 독보적으로 구축해온 밥 딜런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하고 결정적인 작품집이자, 387편 전부를 원문과 함께 실은 영한대역 특별판이었다.
밥 딜런 시선집(전3권) 『다시 찾은 61번 고속도로』 『하루 더 많은 아침』 『불어오는 바람 속에』는 독자들이 한층 더 가깝고 편하게 그의 시를 만날 수 있도록 기획·출간된 보급판이다. 영한대역 특별판의 1568쪽·2.18㎏이라는 무시할 수 없는 물리적 요소를 장벽으로 느꼈던 독자들이 있었다면, 각 권 180쪽 내외인 가벼운 시집 형태에 각기 다른 세 가지 주제로 밥 딜런의 명작을 골라 엮은 ‘밥 딜런 시선집’은 독자들에게 더욱 적은 부담, 더욱 폭넓은 선택권과 재미를 제공한다.

밥 딜런의 삶과 작품을 관통하는 세 가지 주제
‘사회비판과 저항정신’ ‘삶의 비애와 계속됨’ ‘반전·평화와 휴머니즘’


‘밥 딜런 시선집’(『다시 찾은 61번 고속도로』 『하루 더 많은 아침』 『불어오는 바람 속에』)은 밥 딜런을 온전히 ‘시인’으로 조명하고 그의 작품을 ‘시’로 읽고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밥 딜런의 삶과 작품을 대표하는 세 가지 주제(‘사회비판과 저항정신’ ‘삶의 비애와 계속됨’ ‘반전·평화와 휴머니즘’)에 따라 영한대역 특별판 387편 가운데 각 주제에 부합하는 작품들을 선정해 총 세 권의 시선집으로 엮었다. 작품 선정에는 영한대역 특별판의 공역자 서대경, 황유원 시인과 문학동네 편집부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또한 각 권의 주제에 맞춰 총 6편에 달하는 새 ‘옮긴이의 글’을 선보인 서대경, 황유원 시인은 ‘밥 딜런 시론’이라 할 만한 밀도 높은 글을 통해 국내 독자들에게 밥 딜런의 시 세계를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 있다. 시선집에 실린 작품들을 직접 읽고 추천사를 보내온 시인 장석주, 김민정, 박준의 개성 넘치는 글 역시 밥 딜런의 작품을 처음 시로 읽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신선한 안내문이 될 것이다.

밥 딜런 시선집 2권
하루 더 많은 아침


삶의 비애와 계속됨을 위로하는 밥 딜런의 대표작 56편. 밥 딜런의 내면 풍경에 가장 가까이 닿아 있는 「뉴욕 토킹블루스」 「밥 딜런의 꿈」 「요해나의 환영들」 「미시시피」 등을 통해 그의 정신의 속살을 느낄 수 있다. 먹고 사는 일에 지친 자의 묘비명 「오랫동안 떠나 돌아가지 않으리」, 예언자적 목소리를 견지한 사랑 노래 「소박한 D장조 발라드」, 생활고에 시달린 일가족 살해 사건 「홀리스 브라운의 발라드」, 권위 있는 영문학 선집 『노튼 시선집』에 수록된 「스페인산 가죽 부츠」 등을 통해 밥 딜런은 인간의 삶이 그려내는 온갖 욕망과 비애의 무늬를 정직하게 표현한다.

흑과 백을 쉽게 구분했던 것만큼이나
옳고 그름도 아주 손쉽게 구분했었지
우리의 선택지는 몇 개 없었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해본적도 전혀 없었지
우리가 여행하는 하나의 길이 영영 흩어지고 갈라질 거라고는 말이야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흐르고 지나가버렸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도박에서 잃고 땄는지
얼마나 많은 길을 그 많은 친구들이 걸었었는지
그리고 난 그 모두를 두 번 다시 보지 못했네
_「밥 딜런의 꿈」 중에서

거침없이 자유로우면서도 놀라울 만큼 정밀한 밥 딜런의 언어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성까지 획득한 그의 내러티브


밥 딜런은 평면적 해석을 거부하고 끊임없는 언어실험을 통해 독특한 자기 문법을 창조해냈다. 그의 언어가 이룩한 미적 자율성은 미국 현대시의 빼어난 성취라 평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리드미컬한 감각과 절묘한 각운, 난해한 비유, 생동하는 입말의 매력이 그 증거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그가 다른 뮤지션과 차별화되는 지점, 그의 문학성이 빛을 발하는 지점은 바로 뛰어난 내러티브 직조 능력이다.
실제 사건에서 소재를 얻어 가사를 썼던 1960년대의 밥 딜런은 짧은 분량 안에서 완결성 높은 이야기를 구사해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며 ‘시대의 목소리’라 불렸고, 그후 자신의 내면에 집중한 작품을 쓰던 시기에도 비판적·예언자적 목소리를 잃지 않았다. 「누가 데이비 무어를 죽였나?」 「해티 캐럴의 외로운 죽음」(밥 딜런 시선집 1권) 등을 보면, 그 사건들이 더는 회자되지 않는 시대를 살면서도 우리는 모종의 죄책감을 느낀다. 세상은 변하면서도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모순적 본질을 그는 잘 알았고, 「불어오는 바람 속에」의 후렴(“그 대답은, 나의 친구여, 바람 속에 불어오고 있지”)처럼 손쉽고 명확한 답을 내어주는 대신 함께 생각하게 만듦으로써 시대를 초월한 보편성을 획득했다. 재앙의 바람이 그칠 줄 모르는 오늘날, 밥 딜런의 작품은 우리 인류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 밥 딜런과 그의 작품에 쏟아진 찬사
자, 여기 눌리고 빼앗긴 이의 슬픔과 울분을 담은 시가 있다. 부자는 늘 부자고, 가난한 자는 늘 가난한 양극화 사회의 부조리를 비판하는 시인이 있다. 밥 딜런은 노래가 된 시를 쓰고, 혹은 시가 된 노래를 부른다! 광기로 뒤덮인 세상 변두리에는 부랑자, 노동자, 외판원, 무명인, 떠돌이 노름꾼으로 넘쳐난다. 현실이 좋았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늘 불경기이고,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하며, 슬프고 울적한 기분은 여전하다. 세상은 “커다란 형무소 마당”이고, 우리 중 일부는 “죄수들”이고 나머지는 “교도관들”이다. 밥 딜런은 집 없이 사는 이들의 암담한 기분을 살핀다. “구르는 돌”의 실의와 낙담을 중계하고 성난 목소리를 들려준다. 밥 딜런은 호메로스에서 찰스 부코스키에 이르는 찬란한 시인의 맥을 잇는다. 노벨문학상은 그의 위대한 시적 재능에 대한 때늦은 인증이다! _장석주 (시인, 문학평론가)

리드미컬한 방랑자. 이 말의 조합이야말로 시인에게 부여할 수 있는 가장 큰 칭송이 아닐까 하였는데 글쎄, 예서 만났다. 그러니까 밥 딜런 얘기다. 세상사 욕심이란 것의 부질없음을 이미 알아버린 채 슬렁슬렁 어디론가 그저 걸어갈 뿐인 이의 관절에서 절로 새어나오는 노래, 그 묵직한 가벼움의 소유자라니! 서대경·황유원 시인의 번역으로 만난 밥 딜런의 시들은 그 어떤 대목에서도 ‘말씀’의 강요가 없다. 다만 ‘자연’처럼 함께 흐르자는 데서 제 목소리의 톤을 살짝 올려볼 뿐이다. 실은 별말 안 한 밥 딜런이다. 그 별말이 실은 참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되는 우리다.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괜찮아” “웃는 건 힘들지만, 우는 건 기차 한 번만 타면 돼” 그렇게 “잠시 울어”…… 이 구절들이 뭐라고. 그런데 있지, 연필로 밑줄을 그었을 뿐인데 그 선을 따라 숨통이 트인다. 이러면 시지. 그렇지 않겠는가? _김민정 (시인)

그에게서 흘러나오는 것들은 이국(異國)을 지나 아주 멀리까지 퍼져나갔다가도 끝내 우리의 마음으로 가지런히 들어오곤 하는 것인데. 이것을 두고 음악이라 하기에는 너무 소슬하고 시라고 하기는 너무 소란한 것이어서. 그냥 밥 딜런이라고만, 단지 밥 딜런이라고만 부르고 싶은 것인데. _박준 (시인)

한 사람의 대중음악인이 이토록 강렬하게 사회적으로 또 문화적으로 영향을 행사할 수 있을까? 그는 시집을 낸 적은 한 번도 없지만 그의 장구한 모든 앨범에 실린 노랫말은 어떤 시보다 시적이다. 밥 딜런이 세상에 내보낸 노래들의 진정한 가치는 음반가게의 진열대가 아니라 시대와 의식의 진열대에 배포되었다. 그리하여 밥 딜런이 대중음악사에 남긴 결정적 공헌은 다름 아닌 ‘언어’다. 그는 무엇보다도 노랫말의 혁명가다. _강헌(음악평론가)

영원한 반전의 상징, 날개 달린 혀의 시인 밥 딜런은 바람과 길의 정치학을 독설 섞인 민중의 언어로 풀어낸 사람이다. 시의 영혼은 하나의 매체에 머무르지 않는다. 시는 여기저기 떠돈다. 밥 딜런은 ‘영속되는 순간적 이미지’라는 표현을 쓴 바 있다. 시의 혀가 풀리는 순간, 노래의 날개가 푸득거리는 순간, 우리의 무의식 깊이 들어 있는 신화 이전의 보편성이 떠오르고, 그 보편성은 숨김없는 열망을 담아 미래의 시간에 대한 진보적 전망이 된다. 밥 딜런은 바로 그 순간을 붙들어 거칠고 해학적인 민중의 언어로 우리 앞에 펼쳐 보인 20세기 최고의 음유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_성기완(시인, 계원예술대학교 교수)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판단 유보로 일관했던 것은 ‘시인 밥 딜런’의 전모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 책 덕분에 지금은 안다. 그가 ‘가사도 잘 쓰는 가수’인 것이 아니라 ‘노래도 부르는 시인’이라는 것을. 자전적 술회의 허허로운 울림이나 진보적 발언의 지적 밀도 등은 얼마간 예상했던 미덕이지만, 그가 작품의 건축적 완결성에 얼마나 섬세한지, 시를 한 편의 소설처럼 읽게 만드는 스토리텔링에 얼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