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린의 전쟁 같은 휴가 (벤 파운틴 장편소설)

빌리 린의 전쟁 같은 휴가 (벤 파운틴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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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군대를, 군인을 지지한다는 것의 진짜 의미는 무엇인가!
적확한 산문으로 최고 수준의 미국 문학에 인상적인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는 작가 벤 파운틴이 2012년 발표한 첫 장편소설 『빌리 린의 전쟁 같은 휴가』. 승전여행중인 병사 빌리 린이 이라크 귀환 전 본국에서 보내는 하루를 통해 국가적 관념 속 전쟁과 그 실체, 또는 후방에서의 전쟁과 지옥 같은 전장의 간극을 집요하게 탐구하는 이야기다.

이라크군과의 교전 장면이 폭스뉴스 카메라에 잡히고 이 3분 43초짜리 짧은 전투 영상으로 국민적 스타로 떠오른 빌리와 브라보 대원들은 국방부 지원으로 이 주간의 승전여행에 오른다. 전쟁 지지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마케팅 전사로서 미디어 투어라는 임무를 수행중인 이들 여정의 종착지는 댈러스 카우보이스 스타디움.

소설은 브라보 대원들이 리무진을 타고 스타디움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해 스타디움을 떠나는 데서 끝나며, 그곳에서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중심으로 고향집 방문 같은 에피소드나 공포의 전장 장면이 플래시백으로 섞여든다. 저자는 순수하고 순진하지만 동시에 냉소로 완전 무장한 주인공의 시선으로 미국의 전쟁 강박, 전쟁을 시청하고 소비하는 대중, 성과 폭력, 돈과 유명세에 대한 과도한 욕구를 예리하게 꿰뚫어보고 통렬하게 비판하며, 때로는 블랙유머로, 때로는 깊이 있는 사유로 압도적 공감을 이끌어낸다.
수상내역
- 미비평가협회상 수상
- LA 타임스 도서상 수상
저자

벤파운틴

저자벤파운틴은1958년미국노스캐롤라이나주채플힐에서태어나엘리자베스시티에서성장했다.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영문학학위를,듀크대학교로스쿨에서법학학위를받았다.댈러스에서변호사로잠시일하다1988년부터전업작가로활동하고있다.2006년소설집『체게바라와의짧은조우』를출간했고,펜/헤밍웨이상,반스&노블신인작가상,오헨리상,와이팅작가상등다수의문학상을수상했다.2012년첫장편소설『빌리린의전쟁같은휴가』를출간,그와동시에아마존이달의책,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가되었고,전미비평가협회상과LA타임스도서상을수상했으며,전미도서상과UK도서상,굿리즈초이스상의최종후보에오르는쾌거를이루었다.뿐만아니라BBC가선정하는‘21세기위대한소설12’에이언매큐언과제니퍼이건,조너선프랜즌등의작품과함께이름을올렸다.2016년세계적인거장이안감독이연출을맡고조알윈,크리스틴스튜어트,반디젤등이출연한동명의영화가제작되었다.

목차

시작…9
보병대이등병…26
그건주로정신의문제이지만우리에게는치유책이있다…37
인간적인반응…53
다수를하나로만들어주는것…79
마음의깡패…113
여기있는우리모두가미국인…161
주님을위한드라이섹스…205
제이미리커티스는형편없는영화를찍었다…231
XXL…252
이게전부…274
빌리와맹고,산책나가다…316
천사들에게강간당하다…329
나중에당신이이게사랑이라고말해준다면,나도당신을실망시키지않을게…350
일시적제정신…362
먹을걸위해서라면뱀파이어도죽일수있음…374
돈이우리를진짜로만든다…385
자랑스러운작별…41

출판사 서평

미비평가협회상ㆍLA타임스도서상수상
전미도서상ㆍUK도서상ㆍ굿리즈초이스상최종후보
BBC선정21세기위대한소설12
아마존ㆍ워싱턴포스트2012최고의책
뉴욕타임스2012주목할만한책

『빌리린의전쟁같은휴가』는적확한산문으로최고수준의미국문학에인상적인방점을찍었다는평가를받는작가벤파운틴이2012년발표한첫장편소설로,승전여행중인병사빌리린이이라크귀환전본국에서보내는하루를통해국가적관념속전쟁과그실체,또는후방에서의전쟁과지옥같은전장의간극을집요하게탐구하는이야기다.벤파운틴은순수하고순진하지만동시에냉소로완전무장한주인공의시선으로미국의전쟁강박,전쟁을시청하고소비하는대중,성과폭력,돈과유명세에대한과도한욕구를예리하게꿰뚫어보고통렬하게비판하며,때로는블랙유머로,때로는깊이있는사유로압도적공감을이끌어낸다.

유쾌하면서도군더더기없고신랄하게정곡을찌르며힘있는메시지를담은이책은평단과독자의뜨거운관심과사랑을받았다.미국에서출간과동시에아마존이달의책,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가되었고,전미비평가협회상과LA타임스도서상을수상했으며,전미도서상과UK도서상,굿리즈초이스상최종후보에올랐을뿐만아니라,BBC가선정하는‘21세기위대한소설’에이언매큐언의『속죄』,제니퍼이건의『인비저블서커스』,조너선프랜즌의『인생수정』등의작품과함께이름을올렸다.연말결산으로그해최고의책을선정하는여러리스트에도올라아마존과워싱턴포스트최고의책,뉴욕타임스주목할만한책으로선정되었으며,닉혼비,케이트앳킨슨,매디슨스마트벨등의소설가또한“재미있고절묘한모던클래식” “2010년대에나온중요한책들가운데하나”“나의올해의책”으로주저없이이책을꼽았다.이와같은벤파운틴의문학적성취는반전소설의걸작인『캐치-22』『제5도살장』에비견되며장편데뷔작임에도거장처럼능수능란하다는평가를받기에이르렀다.2016년에는〈브로크백마운틴〉〈라이프오브파이〉등작품성있는소설을영화화해성공을거둔바있는세계적인거장이안감독이연출을맡고조알윈,크리스틴스튜어트,반디젤등이출연한동명의영화가제작되었다.

벤파운틴은대학에서영문학뿐만아니라법학을공부하고댈러스의로펌에서변호사로일했던특별한이력이있다.어린시절부터책에둘러싸여지내며열다섯살때처음작가의꿈을꾸었지만,법조계를떠나전업작가로활동을시작한것이1988년,첫소설집『체게바라와의짧은조우』를출간한것이2006년이었고,2012년쉰넷의나이에장편소설작가로데뷔했다.비교적늦은출발이었지만,이미첫책으로펜/헤밍웨이상,반스&노블신인작가상,오헨리상,와이팅작가상등다수의문학상을수상하며그가능성을충분히입증해보였다.

영웅은없다,높으신분의졸卒이되는것이군인의일일뿐
영웅으로불리길주저하는영웅의초상


이라크군과의교전장면이폭스뉴스카메라에잡히고이3분43초짜리짧은전투영상으로국민적스타로떠오른빌리와브라보대원들은국방부지원으로이주간의승전여행에오른다.전쟁지지의불씨를살리기위한마케팅전사로서미디어투어라는임무를수행중인이들여정의종착지는댈러스카우보이스스타디움.추수감사절,미국풋볼을대표하는일명‘미국의팀’댈러스카우보이스의홈경기가열리게될이곳은‘미국의영웅’브라보대원들의승전여행그클라이맥스를장식할장소로더할나위없다.소설은브라보대원들이리무진을타고스타디움에도착하는것으로시작해스타디움을떠나는데서끝나며,그곳에서실시간으로벌어지는크고작은사건들을중심으로고향집방문같은에피소드나공포의전장장면이플래시백으로섞여든다.

알안사카르운하전투에서살아남은빌리린과다임,데이,로디스,어보트,크랙,맹고와사이크스,이여덟명의브라보대원은전국을순회하는동안대중에게영웅으로치켜세워지며끊임없는관심과박수갈채,응원과지지를받아왔다.열광적인분위기는스타디움에서절정으로폭발한다.하지만상관의눈을피해술마실궁리를하고거친성적농담을주고받으며시시덕거리고시비가붙어몸싸움을벌이는브라보대원들은실상애국심고취나국민적영웅과는거리가있는모습이다.이날그들의관심사는하프타임쇼에출연하는데스티니스차일드의비욘세와개인적으로만날수있을지,브라보대원들의이야기를토대로영화를만들고자하는할리우드제작자앨버트가A급배우를섭외해계약을성사시킬수있을지하는것뿐이다.
하지만그들의유머러스한대화와농담,웃음아래에는자괴감과비애가,“높으신분들의졸”에지나지않는소모품같은처지에희망따위느낄수없는무력감이짙게깔려있다.스타디움의열기속에영화계약에대한이야기가오가고,치어리더에게한눈에빠져사랑을나누고,카우보이스구단주노먼오글스비와그의부자친구들을만나는와중에도빌리의기억은작은실수하나로생사가갈리고전우의죽음을경험한공포의전쟁터로끊임없이되돌아간다.그리고그의상념은여기후방에서의전쟁과이라크에서의전쟁사이에놓인메울수없는심연에가닿는다.아무도살인자라욕하지않고되레훌륭한본보기라며장황한찬사를늘어놓는사람들,확신에차전쟁을강력히옹호하면서정작자신은참전을기피한허풍쟁이와허세꾼,우리군대가자랑스럽다며지지의목소리를높이지만돈문제가걸리면인색해지는부자들사이에서빌리는위화감을지우지못한다.‘여기있는우리모두가미국인이되,여기있는미국인들은나와다르다!’

추수감사절,풋볼,텔레비전,열광하는관중과시청자들……
전쟁과엔터테인먼트가뒤섞여충돌하는블랙코미디


어마어마한스케일의하프타임공연이시작되자스타디움의열띤분위기는극에달한다.고적대여러팀이필드를도는가운데섹스쇼안무가펼쳐지고,깃발든소녀들과응원단이도열한사이데스티니스차일드,의장대,브라보대원들까지등장한다.디스코섬광등,선정적인댄스,조명탄과불꽃이한데뒤섞인아수라장의한복판에서버텨내기위해빌리는이를악문다.

실제로2004년댈러스카우보이스와시카고베어스의풋볼경기일에데스티니스차일드가공연하고군복차림의미군들이행진하는이벤트가열렸다.이를TV로보게된벤파운틴은“팝음악과흡사포르노같은안무,행진하는밴드들,깃발을든수백명의소녀,의장대와ROTC대원들,흩날리는성조기들이뒤섞여초현실적으로폭발하는듯했다”고당시의경험을전했다.그때등장한마르고검게그을린군복차림의군인들,사선을넘나드는전투현장에있던그들이광란의한복판에떨어진그상황은너무도부자연스럽고인위적이었다.결정타는섹스와애국심의히스테릭한결합을아무렇지도않게,완전히정상으로받아들이는사람들이었다.벤파운틴은머릿속에각인되었던그이미지를바탕으로2009년봄하프타임공연에등장하는군인들의이야기를쓰기시작했고,이년여의집필을거쳐완성한것이바로이책이다.당시그를강하게사로잡았던하프타임공연,전쟁을한낱오락거리로소비하는행태와군인들이느꼈을혼란과절망은소설에고스란히담겼다.

“기괴하기짝이없는하프타임공연이,남들은모두그걸즐기고있다는사실이소름끼친다.자리를빠짐없이메운관중이모두일어나환호하고있다.오늘모든것이그들을행복하게해준다.좋아,행복해해라.그것이빌리의입장이다.그들은얼마든지환호하고소리지를수있다.하지만이공연은아무것도아니다.그저시간때우기용저질오락거리일뿐.빌리와는,그가전쟁터로돌아가는것과는아무상관도없다.”(340~341쪽)

『빌리린의전쟁같은휴가』는인물의혼란스러운내면,스타디움의들뜬분위기,예의하프타임공연장면등을구체시와도같은형태와다양한타이포그래피를통해시각적으로체험할수있는대단히‘비주얼한’소설이기도하다.전쟁의광기가최고치를갱신한후방의맹목적지지와참혹한전쟁의기억이뒤섞인혼돈의소용돌이,그안에휩쓸린빌리와브라보대원들의시간이그와같은효과적인장치를통해독자들에게감각적현실로육박해온다.
추수감사절동안댈러스카우보이스스타디움에서브라보대원들이보내는몇시간에는미국의모든것이집약되어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돈,스포츠,유명세,전쟁에대한집착.무엇보다후방에서무수히많은‘기본적으로는좋은사람들’이꾸는순진한꿈이야말로전쟁의원동력이된다는것이다.어리석고잔혹한진실을조소와비애를담아소설로승화시킨작가는진지하게묻고있다.군대를,군인을지지한다는것의진짜의미는무엇인가.

결말에서독자들이느꼈으면좋겠습니다.빌리린을잃는다는건멋지고소중한무언가를잃는것이라고요.텍사스의작은동네출신열아홉살병사빌리린,특별한게아무것도없지만그럼에도모든게특별합니다.
벤파운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