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 4

전쟁과 평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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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삶의 의미와 인간의 도덕적 완성에 대한 끝없는 질문과 대답으로 인류에 커다란 지혜를 상속한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45~148번, 전4권으로 완간되었다. 『전쟁과 평화』는 1805년부터 1820년까지 15년에 걸친 러시아 역사의 결정적 시기를 재현한 소설로, 나폴레옹 침공과 조국전쟁 등의 굵직한 사건과 유기적이고 총체적인 수많은 개별 인간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과 죽음, 새로운 삶의 발견을 그린 일대 서사시적 장편소설이다. 악을 상징하는 나폴레옹에서 선을 상징하는 농민 병사 카라타예프까지 총 559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톨스토이의 사상과 철학이 남김없이 녹아 있는 방대하고 복합적인 이 작품은 『일리아드』에 비견되는 최고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했고, 투르게네프와 로맹 롤랑, 버지니아 울프, 헤밍웨이, 토마스 만 등 세계적 작가의 극찬 속에 러시아 유산을 넘어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이 되었다. 1970년 『전쟁과 평화』의 첫 번역을 선보였던 국내 러시아문학 연구의 선구자 박형규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의 미려하고 충실한 번역에 또 한번의 엄정한 원전 확인을 거치며 새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하고 시대의 감각을 불어넣었다.
저자

레프톨스토이

레프톨스토이는1828년남러시아툴라지방의야스나야폴랴나에서톨스토이백작가의넷째아들로태어났다.어려서부모를잃고고모밑에서성장했다.1844년카잔대학교에입학했으나대학교육에실망하여삼년만에자퇴하고귀향했다.고향에서새로운농업경영과농민생활개선을위해노력했지만실패하고,1851년큰형이있는캅카스로가군대에들어갔다.1852년「유년시절」을발표하고,네크라소프의추천으로잡지『동시대인』에익명으로연재를시작하면서왕성한창작활동을하는한편,농업경영과교육활동에도매진해학교를세우고교육잡지를간행했다.
1862년결혼한후,『전쟁과평화』『안나카레니나』등의대작을집필하며세계적인작가로서명성을얻지만,『안나카레니나』의뒷부분을집필하던1870년대후반에죽음에대한공포와삶에대한회의에시달리며심한정신적갈등을겪는다.이후원시기독교에복귀하여러시아정교회와사유재산제도에비판을가하며종교적인도주의,이른바‘톨스토이즘’을일으켰다.직접농사를짓고금주와금연등금욕적인생활을하며빈민구제활동을펼치기도했다.
1899년에발표한『부활』에서러시아정교회를비판했다는이유로1901년종무원으로부터파문당했다.1910년사유재산과저작권포기문제로부인과불화가심해지자집을나와방랑길에나섰으나폐렴에걸려아스타포보역(현재톨스토이역)에서82세를일기로숨을거두었다.

목차

제1부011
제2부107
제3부187
제4부267
에필로그
제1부365
제2부463
주529
1812년전역도2533
『전쟁과평화』에대한몇마디…레프톨스토이535
해설|서사시적일대장편소설『전쟁과평화』549
레프톨스토이연보587

출판사 서평

거대한서사로완성한모든인간과모든삶에대한초상
생의철학자톨스토이가남긴불멸의걸작
13년에걸친구상과집필,11년에걸친퇴고,
객관적인식과핍진한묘사로일군톨스토이필생의역작
장구한호흡으로전쟁과인간의삶을사실적으로직조한『전쟁과평화』는톨스토이가반정부혁명으로처형또는유배되었던청년장교들인데카브리스트들에대한소설을구상하면서잉태된작품이다.톨스토이는1856년데카브리스트들의이야기를쓰기위해자료를수집하던중1812년의조국전쟁에주목하게되었고,1805년나폴레옹전쟁으로까지거슬러올라가게된다.데카브리스트들은1812년나폴레옹군의침입에맞서싸운세대의후손들이었던것이다.이후톨스토이는러시아역사에서가장중요한사건이라할조국전쟁을다루기로하고,이를사실적으로그리기위해도서관하나를이룰만큼의방대한자료?역사적저작과회상록,목격자들의증언,역사적인물에대한논문과전기,러시아와프랑스의문헌,사건관련자들의대화록등?를조사했고,나폴레옹과알렉산드르1세,쿠투조프,라스톱친등실제인물을대거등장시키면서각사건과인물에대해일관성있는개념을세우고자했으며,무엇보다나폴레옹(영웅)중심의신화를거부하고소박한민중의관점에서격동하는러시아를유기적인한폭의거대한그림으로그려냈다.
“영웅은존재할수도없고또존재해서도안되며,오직인간만이존재해야한다.”_톨스토이
1856년에작품을구상하고본격집필하여1865년부터잡지『러시아통보』에『1805년』이라는제목으로연재한후1869년에단행본으로일괄해완간될때까지총13년이걸렸고,이때『전쟁과평화』라는제목이확정되었다.처음에는6권이었으나퇴고단계에서4권이되었고,완간후11년이지난1880년이미5판이던『전쟁과평화』는톨스토이생전의마지막전면수정을거쳐비로소완성되었으며,이후출간되는것은모두이텍스트를기초로하고있다.소설의전반은귀족들의생활과국외에서의전투,후반은국내에서의전투와사상적인문제가주로다뤄지는데,1권은나폴레옹의노골적인침탈아래불온한기운이감돌던1805년전역과아우스터리츠회전(會戰)을,2권은1806년부터조국전쟁전야까지를,3권과4권은1812년쇤그라벤,보로디노전투를비롯해나폴레옹의모스크바침공과모스크바화재와소실,프랑스군의퇴각이이어진전역과그속에휩쓸린민중과귀족,병사와장교,황제들의이야기가그려진다.또한본편에이어지는에필로그에서는1813년에서1820년까지주요인물들의새로운삶과톨스토이의본격적인역사관이심도있게펼쳐진다.
근대소설의새지평을연광대한서사시적파노라마
러시아정신의진정한체현자인민중에게바치는찬미의시!
『전쟁과평화』는관점에따라역사소설,전쟁소설,심리소설,풍속소설,다섯귀족가의흥망성쇠를다룬가족소설,청춘의성장과사랑을그린성장소설혹은연애소설로도볼수있으며,특히마지막에필로그는한편의역사철학서라해도손색이없을정도다.이렇듯하나의장르로규정할수없는복합적인특수한성격때문에톨스토이는『전쟁과평화』를그저장편소설로정의하는데동의하지않았다.통상적인연애사를다루며결말에서모든갈등을아우르는전통적인장편소설의방식은작가의의도에답을주지못했던것이다.톨스토이는이런다층적인면면을아우르는새로운형식의복합산문장르를창조한것이었고,그의말을빌리자면그것은“소설가의시”였다.그는광대한유럽대륙을종횡무진하는수많은등장인물과변화무쌍한사건들을생생하고긴밀하게연결하는데주력했고,이필연적인연결은개인의기록을넘어러시아사회와모든계층에대한기록이라는평을끌어냈다.러시아문학평론가스트라호프는“수많은인물이등장하지만어느누구도가려지지않고,어느장면도다른장면의인상을방해하지않으며,모든것이독립적이면서도전체적인조화를이루고있다”는찬사를보냈다.
실제역사와인물들사이에서이야기의다채로움을불어넣고조화와맥락을이은가공의인물중에특히톨스토이가심혈을기울여대표적으로완성한인물은네명이다.귀족사회의속악(俗?)을경멸하고러시아의나폴레옹이되고자전장으로향하지만부상으로쓰러지면서인생의허무함을깨닫는안드레이,아내의부정에환멸하고프리메이슨에실망한채보로디노전장에나갔다가민중속에서삶의엄숙함과경이로움을자각하게되는피예르,생명의화신과도같은아름다운처녀나타샤와깊은신앙심으로진정한영혼의안식을추구하는마리야가그들이다.목적과명분을따지고명예를중시했던안드레이가언제나‘왜’라는질문을던지며살았던것과달리,톨스토이를대변하는인물이기도한피예르는작품전반에걸쳐언제나‘어떻게’살것인가,라는변치않는화두를던진다.그는전쟁이끝나삶으로돌아온후선을실현하는실천가로살게되고,그것은톨스토이가언제나갈구했던도덕적완성을향한길이었다.
그러나무엇보다이작품에서톨스토이가진정한러시아정신의체현자로그리는인물은바로삶과운명에순응하는일반민중이다.우직하고성실한포병투신,소박한생의지혜를가진농민병사카라타예프와벌판을뛰어다니던이름없는병사들,그리고모스크바를불지르며떠나거나지킨농민,그한사람한사람이었다.톨스토이는오만한정복자나폴레옹이나허위에찬귀족들과대조되는이들을진정한영웅으로보았으며,역사적사건을결정하는것은그것에참가한자들의의지의총합이라는독자적인철학으로써그장대한대단원을갈무리한다.이러한점에서제목의평화(‘мир’)는전쟁에반대되는의미라기보다의지를가진‘인간의삶’그자체라할수있을것이다.
전쟁이라는캔버스에그린거대한서사시『전쟁과평화』는1828년에태어나1910년까지82년이라는긴세월동안90여권의저서를남긴“용감하나완고하고,야성적이나어린아이같던”(막심고리키)톨스토이의치열했던청년기의사상과고뇌가오롯이담긴세계문학사의뛰어난성취이자,모든인간과모든삶의초상이다.
[관련서평]
소설이란무엇인가?소설은무엇을할수있는가?이런질문에답하는소설들이있다.소설의역량을극대화하면서그한계를실험하는소설들이다.톨스토이의『전쟁과평화』가바로그런소설이다.아니이대작은거기서도한걸음더나아간다.러시아란무엇인가라는물음에답하면서동시에역사란무엇인가,무엇이역사를움직이는가라는물음에도답하고자한다.거인의어깨위에서세상을본다는느낌을이보다더확실하게전달해주는소설을나는알지못한다.『전쟁과평화』를읽으며우리는신의시점으로세상을내려다본다.소설가로서톨스토이는신이다._이현우(『로쟈의인문학서재』저자)
『전쟁과평화』는19세기전소설계에군림하는거대한기념탑이자근대의『일리아드』다._로맹롤랑
세계문학사에서가장뛰어난전쟁소설._토마스만
지금까지쓰인소설중최고다._존골즈워디
서사시이자역사소설이며,모든국민의삶을그린광대한그림이다._이반투르게네프
최고의작품!톨스토이는예술가이자심리학자다!강력하다,정말너무나강력하다!_귀스타브플로베르
톨스토이는천연의호수만큼넓은반사체이며,인간의모든삶,그위대한주제라는마구馬具를단괴물이다._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