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성 수업 (새로운 전인교육을 위한 고전의 변론 | 양장본 Hardcover)

인간성 수업 (새로운 전인교육을 위한 고전의 변론 | 양장본 Hardcover)

$26.72
Description
혐오와 배제가 끝없이 부추겨지는 오늘날, 무엇을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가?
도덕과 정치가 충돌하는 문화 전쟁의 시대, 새로운 자유교육과 토론의 기술을 모색하다!
교육학의 고전이 된 마사 누스바움의 명저!
고전학, 교육학, 윤리학, 법철학, 정치철학, 여성학을 아우르는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지성 마사 누스바움의 초기 대표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간성을 계발하는 교육이다!”

“대학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는 모두가 반드시 읽어야 하는 경이로운 책”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꿋꿋이 지켜내는 놀랍고도 완벽한 책” “교과과정 개편과 정치적 공정성(Political Correctness)을 둘러싼 지지부진하고 피상적인 논쟁을 넘어, 현실적이고 경험에 근거한 논증을 펼치는 탁월한 책” “소크라테스가 우리 시대에 살았다면 꼭 썼을 법한 책” 등 유수의 언론들과 학자들의 찬사를 받으며 현대의 교육학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책 『인간성 수업?새로운 전인교육을 위한 고전의 변론』(원서 제목 Cultivating Humanity, 1997)이 미국에서 출간된 지 20여 년 만에 번역 출간되었다.

저자 누스바움은 비판력, 이해력, 상상력을 토대로 한 ‘자유교육’의 고전적 기원과 이상을 끌어와, 우리가 대학에서 무엇을 어떻게 배우고 있고 배워야 하는지 역설한다. 이 책은 여성학이나 소수집단 연구 같은 새로운 주제를 배제하고 전통적 교육을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이들에게 ‘불편한 진실’로 내리꽂힌 결정타와도 같은 저서다. 한편 다양성에 대한 감수성과 감정이입을 추구하는 교육, 혐오와 배제를 지양하는 교육을 위해 힘쓰고 고민하는 시민들에게는 중요한 전거가 되어준 반가운 결실이다.

기존에 소개된 대학과 교육에 관한 누스바움 사상의 출발점이 된 이 책은, 대학 운영과 문학의 교육 효과 등 단편적 주제들을 아우르는 동시에, ‘배우는 일’이라는 행위와 ‘인간성 계발’이라는 이상을 중층적으로 사유한 인문서다. 인간의 삶과 존엄성, 행복 등에 대한 물음을 놓지 않았던 누스바움이 교육을 무대로 차근차근 펼치는 주장과 명료한 성찰은, 사유의 가닥이 어느 때보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오늘날 교육의 방식과 내용을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더없이 중요한 실마리가 되어줄 것이다. 문학동네 인문 라이브러리 제14권.
저자

마사누스바움

고전학,법철학,정치철학,교육학,윤리학,여성학을아우르는우리시대가장영향력있는석학중한사람.1947년미국뉴욕에서태어나이른바백인-앵글로색슨-신교도-엘리트사회에서성장한다.1966년뉴욕대학에진학해1969년서양고전학·연극학학사학위를받고,하버드대학에진학해1972년고전철학석사학위를받는다.대학원재학당시여학생최초로주니어펠로에선발되며두각을드러낸그는1975년아리스토텔레스연구로박사학위를받는다.지도교수는영국의저명한고전철학자이자아리스토텔레스전문가G.E.L.오언이다.졸업후하버드대학에서조교수를거쳐부교수로재직하다1984년에브라운대학으로자리를옮기고이듬해정교수로부임한다.1986년운명과선의지의상관관계에대한고대그리스철학자들의논의를다룬『선의연약함』을출판해학계의명성을얻는다.같은해세미나에서만난아마티아센(1998년노벨경제학상수상자)과교유하면서,경제성장지표가아닌개인행복에초점을맞춘삶의질연구에함께착수하기로한다.이후1987년부터1993년까지유엔대학부설세계개발경제연구소에서연구자문으로활동하며개발도상국에서의삶의질을측정하는방법을구상해나간다.이연구는유엔개발계획의『인간개발보고서』를비롯해빈곤과불평등에관한국제적인연구에영향을미쳤다.
1988년미국학업우수대학생모임인‘파이베타카파협회’의초청으로미국내여러대학을방문해강연과토론을진행한다.이시기에다양한대학현장에서교수진과학생들을만나면서미국대학에서‘새로운’자유교육이얼마나절실한사안인지실감한다.그는이러한인식하에대학교육의현실을조사하고진단해새로운교과과정을우려하는보수주의자들에맞서현실적인옹호와제안의변을써나간다.1997년에출간된『인간성수업』은이때의경험과면밀한조사,주의깊은성찰의결과물이다.이책은누스바움의대표저서로자리매김하며화제를불러모으고,이듬해미국각급대학협회에서주관하는도서상을수상한다.1993년에는동성애자인권침해를명시한콜로라도주수정헌법2조에대항하는소송에전문가증인으로나서해당조항무효주장을지지하는한편,이듬해미국철학협회여성지위위원회위원장으로활동하며여성이슈에도앞장선다.1995년부터시카고대학로스쿨에서윤리학과철학을가르치고,현재이대학석좌교수로있다.미국학술원회원,영국학술원외국회원이며,미국외교전문지『포린폴리시』에서매해선정하는‘세계100대지성’에세차례선정되었다.저서로『사랑의지식』(1990),『시적정의』(1995),『여성,문화,개발』(1995),『인간성수업』(1997),『성과사회정의』(1999),『생각의격변』(2001),『혐오와수치심』(2004),『혐오에서인류애로』(2010),『학교는시장이아니다』(2010),『역량의창조』(2011)등다수가있다.

목차

서문
머리말옛교육과생각학교
제1장소크라테스식자기성찰
제2장세계시민들
제3장서사적상상력
제4장비서양문화연구
제5장아프리카계미국학
제6장여성학
제7장인간섹슈얼리티연구
제8장종교계대학의소크라테스
결론‘새로운’자유교육


마사C.누스바움연보
옮긴이의말
추천사1자유교육은모든교육의기초다?심보선
추천사2문화전쟁시대인/문학은무엇을해야하는가?임옥희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교과과정의개편을둘러싸고벌어지는문화전쟁의현장에서
지금벌어지고있는변화를정확하고섬세하게설명한책

1990년대미국사회에서는대학의자유교육개편문제를두고격렬한논쟁이벌어졌고,이책『인간성수업』은그파고속에서등장했다.당시논쟁을이해하기위해서는‘자유교육’의개념을짚고넘어가는것이도움이된다.우리에게는교양교육이라는용어로더익숙한자유교육은소크라테스와아리스토텔레스등고전고대로부터이어져내려온교육지침을전적으로흡수한교육관으로,습관과관습의굴레로부터정신을해방시켜감수성과경계심을갖추고민감하고기민한태도를지닌세계시민으로기능할수있는사람들을배출하는교육을말한다.요컨대자유교육은비판적사고력과호기심,이해력함양을추구한다.
(유니버시티와칼리지를아우르는)미국각급대학에서선생들은자유교육이라는관념의가치를토대로,구습적인기존교육내용에저항하면서새로운주제들을추가했다.이에따라학생들은가령‘비서양민족및미국내민족적·인종적소수집단의역사와문화’‘여성의역사와경험과성취’‘성소수자의역사와관심사’등을배우게되었다.한편같은정전을읽으면서도지금까지와는다른관점에서새로정리하기도했다.이를테면라블레를강의할때그의작품들이여성에대해경멸적이고잔인한태도를보이며그런태도가특정한등장인물들뿐아니라작품전체와그유머에도관통해내재한다고지적하는등비판적인관점에서가르치는것이다.
전통주의자들이문제삼은것은바로이‘새로운’교육이다.이른바‘문화전쟁’으로불린뜨거웠던교육논쟁은,새로운연구주체및수업주제들의등장과이를전통의위협으로받아들인이들의반격을골자로한다.지식을주입받는수업대신스스로생각하는교육,새로운주제와내용이추가된교육이학업의전통적기준을고수하는전통주의자들의반감을사면서,옛교육의대변인들과새교육의대변인들이격렬하게충돌했던것이다.새로운교육을반대하는이들은획일적인엘리트집단이인간의삶을두고‘정치적으로공정한’관점을강요하면서전통적가치들을전복할것이라고믿었다.학생들에게독립적인사고를부추겨사회를불태우게하기라도할것같은묘사가언론에숱하게등장했다.대학현장의당사자로서누스바움은사람들의공포를부추기는이런식의서술이대학교육의현실과동떨어진것인바,관련논자들이대학교과과정의개편과변화의방향을책임있는태도로섬세하게설명해야한다고생각했다.

새롭고독립적인사고를두려워하고
생각의활기를불어넣는교육을막아서는
옛교육의대변인들을설득한가장강력한변론!

지적권위에기대지않고스스로논리를구축하도록이끄는것,존재하는다양한삶을교육안으로들여오는것?이것이누스바움이추구하는교육철학이었다.누스바움은전통주의자들과달리새로운교육과이론이대학에등장함으로써사회내다양한존재들의공존가능성을보여준다고보았다.이러한가치관은자신이대학사회에서겪었던일들과도관련이있을것이다.그는1970년대초반하버드대학에서여학생최초로주니어펠로십(선발된일부대학원생에게연구에전념할수있도록강의의무를면제해주는장학제도)의혜택을받았을때의일화로서두를연다.
당시한고전학교수가축하인사를전하며,‘펠로(fellow)’를고대그리스어로옮기면‘헤타이로스(hetairos)’이니여성펠로인저자를그단어의여성명사인‘헤타이라(hetaira)’로부르면되겠다고농담했다.그러나누스바움에따르면,고대그리스에서헤타이라는여성펠로가아니라‘성매매여성’을뜻했다.그런배제와그런‘농담’이일상인환경에서여성사,여성이쓴문학,젠더사회학과정치학을학문적으로연구할수없었다는것,그런지극히일반적이고도중요한온갖주제가진지한연구대상이될수없었던것은당연하다.다른소수자연구역시마찬가지로가능하지않았다.더구나학계에서이런배제는자연스럽고비정치적인것으로보였다.반면포용을요구하는학자들의목소리는‘정치적의제’를바탕에깔고있는것처럼보였다.
저자는이런의식화과정을겪으며,이론적으로나사회적으로나새로운교육이필요함을절실하게깨닫는다.이책은새로운교육의정당성을뒷받침하는든든한버팀목으로서기획되었다.더불어저자는여성,종교적·민족적소수집단의구성원,레즈비언과게이등의성소수자,비서양문화의사람들을존경과사랑을담아인식주체인동시에연구대상으로보고들을수있는학교,여성펠로가성매매여성으로불리지않는학교,세계에다양한유형의시민들이있음을인식하고우리모두가그전체세계의시민으로기능하는법을배울수있는학교를건설하기위해이미많은이들이노력하고있음을시사하며,이런분위기에고무되어적극적으로담론을제기하고있다.

학교에서실제로공부하고있는내용은무엇인가?
교과과정개편의성과와인간성계발을향한의지

대학에서선생들과학생들이실제로무엇을공부하고있으며,인간다양성과관련한쟁점들의새로운경향은이들의공부에어떤영향을주는가?미국대학은어떤종류의시민을배출하고자하고,그과제를얼마나성공적으로수행하고있는가?저자는이와같은질문을바탕으로교과과정개편이라는사안을한층정확하게명료하게설명해나간다.
총8장중제1장부터제3장은,대학에서학생들을인간성계발로이끌기위해필요한능력을정리한다.이는크게세가지로요약되는데,자기자신과자신의전통을비판적으로성찰하는능력(자기성찰),자신을단순히소속지역이나집단의시민으로바라보는것을넘어인정과관심이라는유대로다른모든인간과묶여있는인간으로바라보는능력(세계시민성),다른사람의입장을지적으로읽어내고감정이입하는능력(서사적상상력)등이다.고전학전문가인저자는이러한가치를소크라테스,세네카,스토아학파로이어지는고전의정신에서불러왔다.제4장부터제7장까지는서양전통적인정전교육에서벗어난비서양문화연구,아프리카계미국학,이성애자남성중심의연구에서벗어난여성학과인간섹슈얼리티연구등구체적인주제를다룬다.이주제들이강의실에서자리잡기까지의과정은사회적투쟁과맥을같이하기에그의미가더욱깊으며,오늘날까지도이어지는매일의투쟁이기도하다.제8장에서는미국에서특화된기독교계대학에서다양성을추구하는두가지방식(노터데임대학의포용지향과브리검영대학의불관용경향)을살펴본다.
이같은내용구성은저자의깊은연륜에서비롯한것이다.마사누스바움은여러대학에서20여년간축적한경험을바탕으로자유교육에대한문제의식을다듬고,15개대학의교과과정내용및적용현황을면밀히조사했다.사례와제안은구체적이며현실적이다.같은맥락에서눈에띄는것은,무엇을어떻게가르쳐야하는지고민하고실현하는각분야의선생들의목소리가구체적으로담겨있다는것이다.이과정에서선생들의보이지않는노고가드러난다.이들은불충분한지원속에서도대학교육의사명을깊이헤아리는가운데자신들이만난학생들에게사유와성찰의활기를불어넣을전략을강구하고있다.
물론변화를일으키려는시도에는불가피하게혼란과고통이따른다.하지만그것이변화의실패를증명하는것은아니며,오히려시행착오는더나은변화를불러올수있다.더구나시대에발맞춘교육이라는것은그저과거를내버리고새로운것만취한다는의미가아니다.이러한교육은고전의정신을계승한가장오래된교육윤리다.세네카는“우리가사는동안,인간들과함께하는동안,우리의인간성을계발하자”고말했다.많은대학에서선생들은이말에담긴도전에응할교과과정을개발하려고노력중이다.시행착오와지원미비의어려움에도굴하지않고.저자의결론은그러므로,새로운교육을적극적으로지원하자는것이다.그의주장은지금여기우리에게도절실하고설득력있는논리일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