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절반은 어떻게 사는가 (포토저널리즘의 선구자 제이컵 리스, 130년 전 뉴욕을 바꾸다)

세상의 절반은 어떻게 사는가 (포토저널리즘의 선구자 제이컵 리스, 130년 전 뉴욕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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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부자와 빈자 모두에게 죽음을 가져오는 전염병의 온상을 밝힌 위대한 목소리!
130년 전 뉴욕 빈민가를 사진에 담아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고전 『세상의 절반은 어떻게 사는가』. 130년 전 뉴욕 인구의 4분의 3이 거주한 공동주택이 있었다.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낯선 곳에 발을 들인 각국의 이민자들은 도시 빈민으로 전락했고, 그들이 모여 군락을 이룬 공동주택은 노동 착취와 도덕성 타락의 메카가 되었다. 통풍구, 화재시 대피로 등 안전과 위생에 필수적인 시설이 누락된 집에서 그들은 비참하고 야만적인 생활을 이어갔다.

저자 제이컵 A. 리스는 글과 사진을 통해 이 음습한 공동주택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저녁 시간도 없이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노동 착취의 현장, 가족은 물론이고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갱단이 되어가는 부랑아들의 골목, 사회정의 실현보다는 선거 승리에 혈안이 된 정치인들이 빈민과 부랑아들의 표를 헐값에 매수하는 싸구려 숙박업소까지 사실적 증거 자료 수집, 사회 실태의 고발에 목적을 두고 써내려간 이 책은 여론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고,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이루어내는 데 성공했다.

도시 빈민의 비참한 삶이 그들의 태생적인 성품이나 나태 탓이 아니라 정치·경제·사회적 조건이 빚어낸 결과라는 사실을 밝혀낸 이 책은 오늘날 다큐멘터리 사진의 토대가 되는 사실상 최초의 작품집으로 여길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저자는 누구도 보고 싶어 하지 않는 도시의 뒷골목, 어두컴컴한 치부를 찾아 기록으로 남겼다. 비참한 그들의 삶은 전시되어 호기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물질문명의 탐욕이 인간의 삶을 어디까지 파괴할 수 있는지 폭로한다.
대상에 대한 열의와 사회정의에 대한 열정 덕분에 인간적인 이해와 감동이 묻어나는 저자의 글과 사진이 21세기 한국에서 어떤 의의를 지닐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당대의 지식인이나 사회가 무관심했던 세상의 절반이 어떻게 사는지를 그대로 드러냈는데, 우리는 이것을 역사적 원전으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현실을 뼈아프게 고발하는 책으로도 읽을 수 있다.
저자

제이컵A.리스

저자제이컵A.리스(JacobAugustRiis,1849?1914)는포토저널리즘의선구자로,최초의폭로저널리스트이자사진의아버지라고불리는사진작가이자저술가다.덴마크태생으로1870년에미국으로이주했고,대부분의이민자처럼성공을꿈꾸며목수로출발했다.그러나가난한생활에서좀처럼벗어나지못한채묘석위에서잠을자고떨어진사과를주워먹으며연명하기도했다.참전도여러번시도했으나성사되지않았다.그러다우연히한신문사와인연을맺고견습기자로시작하여부도난신문사를인수해직접운영하는등활로를찾고자노력했다.그러다가『뉴욕트리뷴』지의경찰출입기자가되었고,그때부터사진을찍기시작했다.그는가난한이민자들의삶과환경에큰관심을기울였다.당시발명된플래시를최초로사진촬영에적용함으로써뉴욕빈민가의어두운실상을알렸다.대표작『세상의절반은어떻게사는가』로사회일반과정치권에충격을주면서큰반향을일으켰다.시어도어루스벨트대통령은리스의저서와정의감에깊은감명을받았고,정책면에서리스의개혁안을수용하기도했다.이작품과더불어『빈민의아이들TheChildrenofthePoor』,『빈민가와의전쟁TheBattlewiththeSlum』등을통해사진작가로서는최초로사회개혁의선봉에섰다.그의저서들은사회정책(주거관련법,아동노동금지법등등)까지바꾸게만든작품이자업적으로평가받는다.그밖에자서전『미국만들기TheMakingofanAmerican』등이있다.

목차

서문

제1장공동주택의기원
제2장각성
제3장뒤섞인군중
제4장도심빈민가
제5장뉴욕의이탈리아인
제6장벤드
제7장김빠진맥줏집습격
제8장싸구려숙박업소
제9장차이나타운
제10장유대인거주지
제11장유대인거주지의노동착취자
제12장시가를만드는체코인공동주택
제13장뉴욕의인종차별
제14장일반대중
제15장아동문제
제16장빈민가의버림받은아이들
제17장부랑아들
제18장럼주지역
제19장독보리의수확
제20장뉴욕의여성노동자
제21장공동주택의구호대상자
제22장퇴물과폐물
제23장칼을든남자
제24장지금까지의노력
제25장현재상황

감사의말
해제:위대한기록자Reporter이자위대한개혁가Reformer/전성원
사진및일러스트목록

출판사 서평

19세기뉴욕의사회개혁은이책한권으로시작됐다!

사회운동가이자포토저널리즘의선구자,제이컵A.리스
세기의전환기어두운뉴욕에빛을비추다

130년전뉴욕의빈민가탐사보도

130여년전뉴욕인구의4분의3이거주한공동주택.뉴욕맨해튼동쪽지구인이스트사이드는당시전세계에서가장과밀한지역이었는데,2.6제곱킬로미터당29만명이거주하는전례가없는밀도를보였다.여의도(약2.9제곱킬로미터)에세종시인구(약28만명)가밀집해있었던셈이다.상업이번창하고도시가급성장하면서빈민에게필요한주택은정작부유한이웃의사업기회가되었다.낡고허름한집이돈벌이의수단이된것이다.새로운기회를찾아낯선곳에발을들인각국의이민자들은도시빈민으로전락했고,그들이모여군락을이룬공동주택은노동착취와도덕성타락의메카가되었다.통풍구,화재시대피로등안전과위생에필수적인시설이누락된집에서그들은비참하고야만적인생활을이어갔다.
제이컵A.리스의글과사진은이음습한공동주택의주거환경을소재로삼는다.저녁시간도없이밤늦게까지이어지는노동착취의현장,가족은물론이고사회의무관심속에서갱단이되어가는부랑아들의골목,사회정의실현보다는선거승리에혈안이된정치인들이빈민과부랑아들의표를헐값에매수하는싸구려숙박업소……공동주택의원죄가저자의탐사보도로드러난다.

공장의법정노동시간은10시간,늦어도9시에는공장문을닫는다.최소45분은저녁식사시간으로허용되어야하고,16세이하청소년은영어를읽고쓸수없으면고용될수없다.14세이하는무조건고용을금한다.이러한규정들이법령집에등재되어야한다는사실자체가노동자의환경이얼마나열악한가를보여준다.그러나공동주택은법의관대한목적을좌절시킨다.이내부에서어린아이는실을잡아당길수있는나이가됐을때부터아무런제지없이일을시작한다.저녁시간같은것은없다.남자든여자든일을하는중간에끼니를때우고,노동시간은밤늦게까지연장된다.
_제11장유대인거주지의노동착취자

고군분투하는이민자들의민족지
미국은구대륙의빈곤과신분적한계를벗어나새로운삶을일구고자몰려든이민자들이세운‘꿈의나라’였다.동시에‘뜨내기의나라’이기도했다.1812년전쟁이후유입된대규모이민으로10만명남짓했던뉴욕의인구는35년만에50만명에육박했다.하지만자유와성공의기회를얻기까지이민자들은너무나많은대가를치러야했다.이들대부분이공동주택으로흘러들어갔으며,나중에온이민자는먼저자리잡은이민자와치열하게경쟁해야만살아남을수있었다.저자는뉴욕뒷골목의공동주택을배경으로펼쳐지는다양한민족의고군분투현장을세세하게그려낸다.
저자에따르면,독일인이민자는열악한환경속에서도공동주택을최대한활용해돈을웬만큼모으면그즉시공동주택을떠나다시는돌아오지않는다.체코인은유난히거칠고매력이없는언어와폭력적이라는부당한선입견때문에철저히고립된채노예처럼담배만드는일로생계를겨우이어간다.중국인들은세탁업으로자리를잡았지만이질적인종교적·문화적배경때문에문을걸어잠그고아편에중독되어간다.한편이탈리아인들은천재적인브로커다.

이탈리아이민자들은매번좋은급여를받게해주는브로커에게의존해야했다.브로커들은이탈리아인을철도건설업에취직시켜준뒤고용주와이민자양쪽으로부터수수료를그것도다달이받아챙겼고,심지어마음대로해고까지일삼았다.시내에서는이민자와숙박계약을맺고최악의셋방을아주비싼월세를받고제공했고,이런행태를모방하는예가많았다.
_제5장뉴욕의이탈리아인

위대한기록자이자위대한개혁가
제이컵A.리스의사진과글은사회개혁에대한강렬한열정과목적속에서이루어진것들이었다.그의글과사진은학문적성취나예술적가치를인정받고자한것이아니라사실적증거자료수집,사회실태의고발에목적을둔것이었다.그러나바로그와같은뚜렷한목적의식덕분에감정에호소하는대상과일정한거리두기가가능해졌고,대상에대한열의와사회정의에대한열정덕분에그의글과사진에서는인간적인이해와감동이묻어난다.대중의시대에그의책『세상의절반은어떻게사는가』는여론의호응을얻을수있었고,실질적인정책변화를이루어내는데성공했다.
19세기말미국에서출간된이책이21세기한국에서어떤의의를지닐수있을까?우선도시빈민의비참한삶이그들의태생적인성품이나나태탓이아니라정치·경제·사회적조건이빚어낸결과라는사실을밝혀내고있다.앞서보았듯각민족의성향을세세히언급한것도문제의원인은빈민이아니라사회구조적여건이라는점을명확히하기위한것이었다.당대의지식인이나사회가무관심했던‘세상의절반’이‘어떻게사는지’를그대로드러내는것이다.이책은또한오늘날다큐멘터리사진의토대가되는사실상최초의작품집으로여길만한가치를지닌다.저자는누구도보고싶어하지않는도시의뒷골목,어두컴컴한치부를찾아기록으로남겼다.비참한그들의삶은전시되어호기심의대상이되는것이아니라자본주의물질문명의탐욕이인간의삶을어디까지파괴할수있는지폭로한다.우리는19세기말에출간된이책『세상의절반은어떻게사는가』를‘역사적원전’으로만읽을것이아니라‘오늘우리의현실을뼈아프게고발하는책’으로도읽어야한다.

[책속으로추가]
법을공공연히무시하는사람들을제외하고,술집들은모두미성년자에게맥주를비롯한일체의알코올음료를팔지않는다고굵은글씨로적어놓는다.만에하나,빈맥주통과술값을가져온아이가있다면뉴욕의일반맥줏집에서과연이아이를빈손으로돌려보낼까,나는의구심이들었다.(…)신문구독자들은1년전쯤에자신의아버지가일하는이스트사이드의작업장으로하루종일맥주를날랐던한소년에관한기사를기억할것이다.소년이자기몫으로마셨던술에취해서잠을자려고지하작업장으로기어들어간당시는토요일밤이었다.일요일에소년의부모는소년을찾아서사방을돌아다녔다.그러나소년이발견된것은월요일아침즉작업장이문을열었을때였다.소년은죽은채그곳에득시글거리던쥐떼에먹혀서시체의절반만남아있었다.
_제18장럼주지역,324~325쪽

공동주택작업장,공공시설,농부의아내와딸들이서로치열하게경쟁하지만어느쪽도바느질하는여성들의운명을개선시키지는않는다.이스트사이드의스웨터는플란넬셔츠를독점해왔다.지금은플란넬셔츠12벌에45센트가격으로생산하고,유대인노동자들에겐20센트에서35센트의임금을준다.셔츠제조업자들의파업기간동안,뉴욕시조정위원회에서이루어진증언에따르면,여성노동자의경우에작업장에서11시간,집에서4시간을일하지만가장많이벌어도주당6달러를넘은적이없다.이뿐아니라여성노동자가새벽4시부터밤11시까지일했다는진술도나왔다.이여성들은실과재봉틀기계값까지자신들의임금에서제했다.
_제20장뉴욕의여성노동자,355쪽

세입자들이자신들을위해공정한조건아래서이루어지는현명한시도들에신속하게반응하는것은유쾌할뿐아니라놀라운일이다.또한이신속한반응들은세입자들이지저분하고유해한환경에만족하는이유가더나은환경이제공되지않기때문이라는사실을분명하게입증한다.육체적건강이크게개선될뿐아니라윤리적효과도크다.이효과는공동주택의거주자중에서상대적으로상위계층에서확연히나타나고있다.올드‘아프리카’의지독한빈민굴을벗어나요크빌의괜찮은공동주택으로이주한이래불과몇년만에흑인에게나타난변화는주목할만한실례를제공한다.
_제24장지금까지의노력,41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