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미궁 (히라노 게이치로 소설 | 양장본 Hardcover)

투명한 미궁 (히라노 게이치로 소설 | 양장본 Hardcover)

$12.80
Description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가 히라노 게이치로 신작 소설집 『투명한 미궁』. 1998년 첫 장편소설 『일식』으로 제120회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후로 일본 현대문학의 기수로 불리며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는 히라노 게이치로의 네번째 소설집. 비교적 난해하고 실험적이었던 지난 소설집들과 달리 보다 대중적인 필치로 연인과 가족의 관계, 기억과 죽음에 대한 사유를 다룬 여섯 편의 단편을 담았다.
저자

히라노게이치로

저자히라노게이치로(平野啓一?)는1975년아이치현출생.교토대학법학부에재학중이던1998년문예지『신조』에투고한소설『일식』이권두소설로전재되고,다음해같은작품으로제120회아쿠타가와상을수상했다.1999년메이지시대를무대로젊은시인의탐미적인환상을그려낸두번째소설『달』을발표해연이어화제를불렀고,2002년19세기중엽의파리를배경으로낭만주의예술가들의삶을그려낸대작『장송』을완성했다.2003년작품의배경을현대일본으로옮겨실험적인형식의단편네편을수록한『센티멘털』을발표했다.2004년현대사회의여러테마를아홉편의단편으로그려낸『방울져떨어지는시계들의파문』을,2006년인터넷성인사이트를소재로삼아현대인의정체성을파헤친『얼굴없는나체들』을,2007년소설집『당신이,없었다,당신』을잇달아내놓으며왕성한창작활동을이어갔다.2008년또하나의장편대작『결괴』를발표해‘도스토옙스키의『죄와벌』을떠올리게하는걸작’이라는호평을받으며다시금문단과대중의관심을사로잡았다.그후현대인의정체성을분석한‘분인주의’사상을본격적으로제시한근미래SF『던』,죽은이들이되살아난다는설정으로독특한사생관을펼친『공백을채우세요』등다양한성격의장편소설을발표했다.그외작품으로『문명의우울』『책을읽는방법』『소설읽는방법』『나란무엇인가』『쇼팽을즐기다』『형태뿐인사랑』『마티네의끝에서』등이있다.

목차

사라진꿀벌 7
하와이로찾으러온남자 37
투명한미궁 47
familyaffair 97
불빛호박琥珀 147
Re:요다씨의의뢰 181

출판사 서평

사랑과고독에대한
가장기묘하고아름다운이야기

볼수도만질수도없는미로속을헤매는사람들
지금여기서우리가마주해야할사랑과고독의이야기


앞선소설집에서인터넷과기술발달로갈수록모호해지는인간의정체성탐구를주요하게다뤄온히라노게이치로는이번에는좀더개인적이고일상적인영역의고독과,그안에서나름의방식으로소통을시도하는이들의모습을그려낸다.표제작「투명한미궁」의주인공오카다는부다페스트출장중우연히만난매력적인여자미사와함께부유층저택에서열린파티에초대받았다가,알몸으로감금되다시피한채사람들이보는앞에서‘사랑을나눌’것을강요받는다.기묘하고도굴욕적인그날밤의경험을떨쳐내려노력하고미사와만남을이어나가지만같은기억을공유하는둘의관계는길을잃고헤매듯끝없는사념으로빠져든다.그외에남의필체를똑같이흉내낼수있는능력탓에도리어사람들의반감을사고마는우편배달부(「사라진꿀벌」),타오르는불꽃에서성적매력을느끼고남몰래정욕을키워가는청년(「불빛호박」)등도타고난성향이나사회적인관계에서표면으로드러내기힘든문제를지닌인물들이다.또한히라노게이치로가그간단편세계에서꾸준히다뤄온가족과죽음이라는소재도어김없이등장하는데,아버지의유품에서뜻밖의물건을발견하고처리에고심하는자매의이야기「familyaffair」는일본의전통적인가족관계를배경으로한사람의죽음이불러일으키는일상의균열과감정의진폭을담담하게그려내여운을남긴다.이소설집에서가장많은분량을차지하는중편「Re:요다씨의의뢰」에서는교통사고로연인을잃고시간의흐름을비정상적으로느끼게되는기묘한병에걸린극작가의독백이(히라노게이치로본인의분신같은캐릭터인)소설가오노를통해이뤄지며,데뷔당시부터그의작품세계를논할때빠지지않고등장하는이름인근대문학작가미시마유키오의희곡이언급되어눈길을끈다.

아름답고관능적인필치로엮어낸여섯가지불가사의

새로운시대를살아가는법을생각하며,나는잠깐이나마일상을잊게만드는아름다운이야기를꿈꾸곤했다.‘책장넘기기를멈출수없는’소설이아니라,‘책장을넘기지않고계속머물러있고싶은’소설을.그리고우리가의도치않게만나고또헤어지게되는이‘투명한미궁’을상상했다.
_히라노게이치로공식홈페이지(k-hirano.com)에서

로맨스부터사소설까지다양한장르를넘나들며,히라노게이치로는우리가삶에서예기치못하게마주치는갈등과상실의의미에대해이야기한다.수록작들모두2013년에서2014년사이쓰였다는점을생각하면소설의배경으로잠깐언급되는동일본대지진이창작시기에적잖은영향을주었을것이라짐작된다.탐미적이고현학적인문체의매력을여전히간직하면서도,기존에천착해온예술의세계에서한걸음나아가동시대를사는독자들과나누고자하는희망과재생의메시지가더욱뚜렷이다가오는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