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길 사람 속 (반양장)

한 길 사람 속 (반양장)

$16.50
Description
타계 7주기를 맞이하여 문학동네에서 산문집 두 권을 출간한다. 기존의 박완서 산문집 시리즈 일곱 권에 뒤이어 작가가 1990년대에 쓴 에세이 두 권을 함께 내어놓는다. 박완서 산문집 8권 『한 길 사람 속』은 1995년에 발간된 동명의 산문집을 재편집한 것이다. 외환 위기 이전, 건국 이래 최대의 호황기를 보내던 1990년대 초중반의 짧았던 좋은 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묶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데뷔하고, 해외여행이 더욱 자유로워지고, 퍼스널 컴퓨터가 각 가정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한 시기. 작가는 이 자유롭고도 휘황한 시절에 보고 느끼는 것들에 대한 소회를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저자

박완서

1931년경기도개풍출생.1970년불혹의나이에『나목裸木』으로『여성동아』장편소설공모에당선되어문단에나온이래2011년영면에들기까지40여년간수많은걸작들을선보였다.『부끄러움을가르칩니다』『배반의여름』『엄마의말뚝』『그해겨울은따뜻했네』『그많던싱아는누가다먹었을까』『그산이정말거기있었을까』『친절한복희씨』『기나긴하루』등다수의작품이있고,한국문학작가상이상문학상대한민국문학상이산문학상중앙문화대상현대문학상동인문학상한무숙문학상대산문학상만해문학상인촌상황순원문학상호암상등을수상했다.2006년,서울대명예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

목차

1부한길사람속

한길사람속
쓰레기더미를바라보면서
귀하고그리운∼다운이
올추석이아름다웠던까닭
요즘노인들
녹색의경이
흙다리를생각하며
옛날물,요새물
토요일오후의고행
부르라고지어준이름
신선놀음
50년대서울거리


2부작고예쁜길
예습없는여행
몽마르트르언덕과몽파르나스묘지
이런저런낯설음들
천재의고향
아아,그건부끄러움때문이었다
뼛속까지시리던뒤셀도르프의추위
비에젖은유도화,그리고로렐라이
특별한별자리밑에서태어난거인
네카강강변에나부끼는두루마기자락
마침내국경을넘다
사람은가도사랑은영원한가
이제그만헤어질때
부드러운여행


3부하늘에서와같이
내가꿈꾸는선물
전망좋은집
나의어머니
여자만출가외인인가
남자도해방돼야하는까닭
내식으로먹기
서태지와아이들
잘가라,5월의풍경들이여
환청으로소나기소리를들으며
고궁에서
아아,가을인가봐
하늘에서와같이


4부시인의묘지
시인의묘지
치악산과면장갑
소설나부랭이,책나부랭이
책읽는소년
재미로또는오기로읽은책들
신경숙씨보셔요
내가잃은동산
남도기행
면죄부
쓰고도슬픈커피맛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한국문학의어머니박완서타계7주기
박완서산문집2종동시출간

부드러운시선으로,나를닮은목소리로
한국현대사를온몸으로통과해온작가가들려주는시대의기분들

2018년1월22일은고故박완서작가의7주기가되는날이다.지난2011년,한국문단의가장아름답고도찬란한보석은별이되었다.1931년일제강점기에태어나조국의광복과한국전쟁,남북분단,4·19,IMF에이르기까지한국현대사의격랑을몸소견뎌내고2011년영면에들기까지단편소설,장편소설,동화,산문집등다양한방면에서수많은걸작을쏟아낸작가박완서.‘한국문학의어머니’로불리던작가의애칭으로말미암아남아있는사람들의상실감이얼마나클지는말로다헤아릴수없을정도이다.
그러나‘사람은가도사랑은영원한가’라는작가의한에세이의제목을빌려말하자면,작가는우리의곁을떠났지만그의작품은,목소리는여전히우리에게남아그사랑이영원할것임을예감하게한다.그리고작가의목소리를,가장생생한목소리를전해듣기에‘산문(에세이)’만큼좋은형식은없으리라.타계7주기를맞이하여문학동네에서산문집두권을출간한다.기존의박완서산문집시리즈일곱권에뒤이어작가가1990년대에쓴에세이두권을함께내어놓는다.
박완서작가는산문이라는장르를‘일상의예술’의경지까지이끌어낸일급에세이스트이기도했다.그건어쩌면삶과글이일치하는생을살아낸한작가의당연한결과물이기도할것이다.때로는어머니처럼부드럽고도따스한시선으로인간을바라보고,때로는엄한어른처럼냉철하고비판적으로우리사회를해부하는작가의산문은특유의생생하게흘러넘치는디테일과가감없고소탈한문장으로하여금독자들의마음속에자연스럽게스며들어갈것이다.또한슬픔을말할때에도웃음을잃지않고,절망을이야기할때에도희망을등지지않는진솔하고사려깊은이야기는우리의가슴이따뜻함을넘어뜨거워지는것을경험케할것임을의심치않는다.
이번에출간되는산문집역시작가특유의입말을고스란히살리기위해다양한표현들을보존하는쪽으로편집했다.시대의흔적을보여주는날표현들도과감히남겨한국현대사의사료가되게끔만들었으며,동시에박완서소설의원형을확인할수있는자료에값하도록최대한섬세하게다듬었다.또한박완서문학의가장탁월한연구자이기도한맏딸호원숙작가가원고를감수하였고,박완서작가의손녀김지상씨가찍은작가의유품으로표지를만들어그풍성한의미를이어나갔다.
21세기를조망하기위해분명히짚고넘어가야할분수령인시대가바로1990년대이다.바로그시절에써내려간두권의산문집『한길사람속』과『나를닮은목소리로』를독자들앞에내어놓는다.대한민국을살아가는한작가이자,여성이자,시대의어른이었던박완서.그의진솔하고투명한산문속에서우리는지금이곳을힘껏살아가고살아낼희망을발견할수있지않을까.온몸으로살아냈고진심으로써내려간두권의책,이제박완서작가의목소리를들을시간이다.

*
“삶의길목마다사는맛이마련돼있다는것은얼마나큰축복인가.”

박완서산문집8권『한길사람속』은1995년에발간된동명의산문집을재편집한것이다.외환위기이전,건국이래최대의호황기를보내던1990년대초중반의짧았던좋은시절에관한이야기를묶었다.서태지와아이들이데뷔하고,해외여행이더욱자유로워지고,퍼스널컴퓨터가각가정으로대중화되기시작한시기.작가는이자유롭고도휘황한시절에보고느끼는것들에대한소회를담담하게풀어놓는다.
『한길사람속』은점점더다양해지는한편파편화되어가는사회속에서,오랜시간우리사회를버텨내온어른으로서걱정어린말과응원을새세대에게건넨다.또한이번산문집의큰축은‘여행’이기도하다.유럽대륙과아프리카대륙,중국땅을두루굽어보며체험한문학기행속에는옛세대만이느끼고말해줄수있는시대의아픔과스펙터클이가득하다.박완서작가가다져온문학세계를짐작해볼수있는독서이력,일상을살아가던한순간계시처럼쏟아지는생의아름다움과예찬이담박한문장속에오롯하게담겨있다.우리가‘문학’과‘인생’을‘여행’에빗대는까닭을독자들은『한길사람속』에서발견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