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하우스 (앤 리어리 장편소설)

굿 하우스 (앤 리어리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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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포기하고 싶지 않은 중독, 채워지지 않는 결핍,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사랑하게 되는 사람들에 대한 거부할 수 없는 드라마! [굿 하우스]는 바로 중독에 대한, 무엇보다 결핍과 욕망에 대한 소설이다. 주인공 힐디 굿은 유독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듯하며 매력적이다. 일인칭 서술로 소설을 이끌어나가며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고 신랄하게 현실을 논평하며 때로는 의뭉스럽게 진심을 숨기고 이리저리 둘러댄다.

혼자만의 음주가 조금 외로워질 때쯤, 동네에 새로 이사 온 리베카가 힐디의 삶에 끼어든다. 힐디가 공식적으로 술을 끊은 상태라는 사실을 모르는 리베카는 힐디와 함께 와인을 마시며 비밀을 털어놓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우정을 쌓아나간다. 힐디는 만족할 줄 모르고 끝없이 더 원하는, 자신과 너무도 닮은 리베카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그녀와 함께 술을 마시며 다시금 세상에 속한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하지만 벽난로 앞에서 와인을 기울이며 무해한 소문과 비밀을 주고받던 우정은 당사자들의 평판과 삶이 위태로워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데….
저자

앤리어리

1962년뉴욕주시러큐스에서태어났다.어린시절이사를많이다닌탓에깊은우정을쌓기가어려웠고그래서책에빠져들었다.에머슨칼리지대학원과정에서희극작법수업을듣다그수업의강사인남편데니스리어리를만났다.1990년앤은배우이자코미디언인남편과함께런던에잠시여행을갔다가양수가터지는바람에첫아이를조산했고,그후반년동안영국에머물며아이를돌본경험을책으로써2004년에세이『언이노센트,어브로드AnInnocent,aBroad』를발표했다.2008년첫소설『결혼생활에서발췌한이야기들OuttakesfromaMarriage』을출간해“반짝이는데뷔소설”(<타임>)이라는평을받았다.2013년발표한『굿하우스』는뉴잉글랜드의바닷가마을웬도버에사는부동산중개업자힐디굿에대한소설로,<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목록에오르며전세계19개국에번역·출간되었다.이작품은메릴스트립과로버트드니로주연의영화로도제작될예정이다.
NPR주간라디오프로그램<해시해그스HashHags>의공동진행을맡고있으며승마대회에출전하고응급구조자원활동을한다.코네티컷에있는작은농장에서남편과개네마리,말네마리,스니커즈라는이름의고양이와함께살며글을쓰고있다.

목차

굿하우스-9
감사의말-417
옮긴이의말_결핍이부르는말,더!-419

출판사 서평

‘중독’의사전적의미는이렇다.‘술이나마약따위를지나치게복용한결과,그것없이는견디지못하는병적상태.’그러니까,무언가를지나치게욕망하여늘그것이결핍되었다고느끼는것,아니면그반대로,무언가가결핍되어그걸채우기위해다른것을지나치게욕망하는것이‘중독’일것이다.앤리어리가2013년발표한『굿하우스』는바로이중독에대한,무엇보다결핍과욕망에대한소설이다.
국내에처음소개되는작가앤리어리는2004년에세이『언이노센트,어브로드』를출간하며데뷔했다.2008년첫장편소설인『결혼생활에서발췌한이야기들』로“반짝이는데뷔소설”이라는평을받은그녀는두번째장편소설인『굿하우스』가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가되며인기작가반열에오른다.스스로를“성공한비즈니스우먼”이라고칭하지만사실알코올문제를숨기고있는주인공힐디굿이일인칭으로이끌어가는이소설은“자신이존재함을절실히호소하는인물들”에대한진정성있는묘사,예리함이넘치는위트,점점속도를내며휘몰아치는전개가더해져“한페이지한페이지가지독히재미있고감동적이며생생히살아숨쉬는듯하다”는평을받았다.전세계19개국에번역·출간되었으며,마이클커닝엄이시나리오를쓰고메릴스트립과로버트드니로가주연을맡아영화로도제작될예정이다.

영원히두잔째술을마시는기분.
취하지는않았지만지독히맑은정신도아닌,
항상그런상태로살면좋을것같았다.

뉴잉글랜드의바닷가마을웬도버에서부동산중개업을하는힐디굿.대형부동산체인이몰려오는와중에도독자적인부동산중개업자로왕성한사회활동을하고있는그녀는집안대대로웬도버에살아왔다.부동산중개업자로서오랜경험으로집만봐도그집에사는사람에대해알수있는데다유난히타인의마음을읽는데능해서,주변인들로부터다소마녀같다는평을듣기도한다.세일럼마녀재판에서마녀로판정되어교수형을당한세라굿의8대손인것도그런평가를듣는데한몫했다.게이임을고백한남편과는평화롭게이혼한후친구로지내고있고,두딸은모두독립해각자의길을가고있다.엄마이자할머니로,성공한비즈니스우먼이자지역사회의구성원으로충만한낮시간을보내는힐디지만,밤이되면이야기가달라진다.누구와도어울리지않고그저혼자,키우는개두마리를벗삼아와인을마신다.
힐디가처음부터혼자술을마셨던건아니다.한때는사람들과어울려마시는술자리를누구보다즐기는사람이었다.그녀가혼자만의밤시간을갖게된건딸들의강요로알코올중독치료센터에다녀온후부터다.하지만사실힐디는스스로를알코올중독자라고생각하지않는다.딸들의성화에못이겨어쩔수없이중독치료를받긴했지만,술로인해스스로의삶을통제할수없는중독자는결코아니라고생각한다.그저하루가끝나고술을마시며느긋해지는시간을,한모금한모금들이켜며온몸에온기가퍼지고편안해지는그느낌을,비로소나자신이되는듯한그기분좋음을즐길뿐이다.
혼자만의음주가조금외로워질때쯤,동네에새로이사온리베카가힐디의삶에끼어든다.힐디가공식적으로술을끊은상태라는사실을모르는리베카는힐디와함께와인을마시며비밀을털어놓고,이를계기로두사람은우정을쌓아나간다.힐디는만족할줄모르고끝없이더원하는,자신과너무도닮은리베카에게동질감을느끼고,그녀와함께술을마시며다시금세상에속한것같은기분을느낀다.하지만벽난로앞에서와인을기울이며무해한소문과비밀을주고받던우정은당사자들의평판과삶이위태로워지면서새로운국면을맞이하고,무모한협박과또렷하지않은기억들은힐디의불안감을점점키워간다.

거침없이솔직하고톡쏘듯날카롭지만한없이무력한,
유례없이매력적인캐릭터의탄생

작가앤리어리는주인공을먼저완전히탐구하고난뒤플롯을전개시키는방식으로소설을쓴다고한다.“정말로잘이해되는인물을만들어내면이야기는유기적으로잘흘러간다”고.그덕분인지『굿하우스』의주인공힐디굿은유독생생하게살아숨쉬는듯하며매력적이다.일인칭서술로소설을이끌어나가며솔직하게감정을드러내고신랄하게현실을논평하며때로는의뭉스럽게진심을숨기고이리저리둘러댄다.
말그대로독자를들었다놨다하는힐디때문에독자는그녀의이야기를따라가는동시에그이면의감정과진실을짜맞춰야한다.자신은감상적인사람이아니라는,쉽게향수에젖는사람이아니라는힐디의단언뒤에는사랑이많고너그럽고타인을걱정하는속마음을들키고싶지않은그녀의진심이숨어있지만,힐디는스스로를보호하기위해타인과,심지어는독자와적당한거리를유지하고싶어한다.결국힐디가정말감상적인사람인지아닌지,혼자술마시는걸좋아하는지싫어하는지,정말알코올중독인지아닌지판단하는것은점점어려워지고,그럴수록이야기는속도감을더하며흥미로워진다.

“쾌락에관한한나는채워질줄을몰랐다.
나는늘더,더원했다.”

알코올중독치료센터에서누군가가자신은“석잔이부족한상태로태어났다”고고백했을때힐디는그게무슨뜻인지본능적으로알아차렸다.힐디자신도그랬으니까.삶의무언가가결핍되었다고,심지어는결핍된채로태어났다고느껴왔기에,힐디는늘더원했고채워질줄을몰랐다.어떤형태로든채워져야하는결핍은결국다른욕망과,그욕망에친구처럼따라붙는중독을불러오지만,그사실을타인에게(때로는자기자신에게조차)들키는것은곤란하다.그수치와허물은자신만의공간에,나의방과나의집속에꽁꽁숨겨야한다.
하지만집이라는공간은나도모르게나자신을온전히드러내보이는곳이기에,타인을초대하기전에아무리청소를하고정리정돈을해도결국조금씩은치부를들키기마련이다.힐디가“누구의집이든한번들어가보는것만으로나는그집사람들에대해정신과의사가일년동안심리치료를한뒤말할수있는것보다더많이말할수있다”고장담하는것만봐도그렇다.그러나어쩌면우리는조금은초라하고결함이있는자신의모습을어느정도는들켜야하는지도모른다.나의결핍을저밑바닥에꽁꽁감추지않고마음에자리잡은공허를어떤방식으로든내보이는것,그것이우리의삶을좀더온전하고건강하고충만하게만드는길이라는게힐디를통해작가가하고싶은말이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