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제8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 문학동네 청소년 39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제8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 문학동네 청소년 39

$12.50
Description
두 사람의 진심이 하나의 진실을 향해 가는 동안 쌓아 올린 먹먹한 감동
이꽃님 작가의 장편소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에 시공간을 건너뛰며 이어지는 편지 형식의 서사와 따뜻하고 아름다운 결말. 이 작품이 품은 감동이 독자들에게 온전히 건네질 수 있기를 기원한다._심사평(김진경, 유영진, 윤성희, 이금이)

“나에게. 아빠가 쓰라고 해서 쓰는 거야.” 첫 문장으로 시작한 편지가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라는 마지막 문장에 닿기까지, 두 사람의 진심이 하나의 진실을 향해 가는 동안 쌓아올린 감동은 많은 독자들에게 울음을 울게 만들었다.
‘은유’라는 똑같은 이름을 가진 두 사람이 시공간을 초월해 편지를 주고받으며 펼쳐지는 이 코끝 찡한 이야기는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 중이며, 현재 일본, 대만, 태국, 러시아에 판권이 수출되었다. 멈출 수 없는 이야기, 눈치챘음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엉엉 울고 만 결말, 소중한 시간을 놓치고 있는 당신에게 권하는 책, 내 곁의 존재를 어루만져 보게 한 책…… 등 ‘감동’과 ‘눈물’이 언급되는 평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 책은 청소년을 넘어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단숨에 몰입시키며 폭 넓은 지지와 공감을 끌어내었다. 또래 친구에게 추천하는 책, 자녀에게 추천하는 책, 부모에게 권하는 책, 최애작으로 독자들이 손꼽는 이유는 여타 수식을 제거하고 ‘재미있고 감동적이며 위로받았다’는 것. 평범한 우리 일상을, 우리 자신을 기적이라 여기게 되는 힘을, 먼 거리에 놓여 다가설 수 없을 것만 같은 서로를 좀 더 이해해 보려는 힘을 이 책 안에서 발견하게 되어서가 아닐까.
수상내역
- 제8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
저자

이꽃님

[서울신문]신춘문예에동화「메두사의후예」로등단하여작품활동을시작했다.『세계를건너너에게갈게』로제8회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대상을받았다.지은책으로청소년소설『행운이너에게다가오는중』『당연하게도나는너를』『죽이고싶은아이』『이름을훔친소년』『B612의샘』(공저)『소녀를위한페미니즘』(공저),동화『악당이사는집』『귀신고민해결사』등이있다.

목차

1.나에게
2.이상한언니에게
3.초딩에게
4.다시초딩에게
5.언니에게
6.과거에사는아이에게
7.다시과거에사는아이에게
8.끔찍한언니에게
9.행운을잡은너에게
10.믿기지않는곳에있는언니에게
11.엄청난일을겪고있는너에게
12.미래의아이에게
13.창피해하고있을친구에게
14.엄청난일을해줄동생에게
15.과거의너에게
16.은유에게
17.과거에게
18.미래의은유에게
19.이름똑같은‘언니’에게
20.고통과시련을준은유에게
21.정말정말미안한언니에게
22.굳게믿는동생에게
23.즐거운하루를보내고있을언니에게
24.미래의동생에게
25.고마운언니에게
26.잘하고있는동생에게
27.과거의언니에게
28.불쌍한동생에게
29.일백퍼센트믿는언니에게
30.날걱정해주는고마운동생에게
31.또미래동생에게
32.행복해하고있을언니에게
33.은유에게
34.우리귀염둥이은유에게
35.이모아닌언니에게
36.여전히내동생인은유에게
37.여전히궁금해하고있을언니에게
38.미래의동생에게
39.언니에게
40.딸에게
41.보내지못한편지_은유에게

작가의편지

출판사 서평

34년의시간을거슬러잘못배달된편지
믿을수없는기적의시작

2016년,아빠의재혼을앞두고은유는마음이어수선하다.한번도가진적없었던엄마라는존재가생길예정이지만,자신을낳아준엄마에대해선아무것도모른다.세상에존재했는지조차의심스러울만큼비밀에싸인엄마.게다가아빠는부재하는것이나다름없고새엄마가될‘그여자’의존재는껄끄럽다.그런은유에게아빠는1년뒤의자신에게편지를써보라고제안한다.은유의그편지는엉뚱하게도34년의시간을거슬러1982년에사는또다른은유에게도착한다.신조어들이잔뜩쓰인은유의편지를받고간첩이라고의심하는과거의은유와누군가장난으로답장을보내고있다고오해한현재의은유.삐걱이며시작된둘의관계는‘행운의동전’을시작으로점차오해가풀리며고민과비밀을터놓는사이로발전한다.

그렇게짜증나게완벽한언니를둔다는건상상도안가.공부잘하는언니만예뻐하는엄마라니,언니야말로가출을생각해봐야하는거아냐?ㅋㅋ_2016년은유의편지중에서

정말너희아빠가엄마에대해아무것도알려주지않는거야?이해가안된다.딸이엄마에대해알아야하는건당연한거야._1990년은유의편지중에서

우리가편지를주고받게된건결코우연이아니야.
난엄마의비밀을풀고,넌인생을바꾸고.

둘은각자가서있는시간을이용해서로의고민을해결해주기로한다.현재의은유는언니와끊임없이비교당하는과거의은유에게도움이될만한미래의일을알려주고,과거의은유는현재의은유가평생을궁금해온‘엄마’의존재를찾아보기로한다.

나는과거속너희부모님을찾아서너희엄마의비밀을밝히고,넌내미래에도움을주고.예를들면금맥이터지는데가어디인지알려준다든지,드래곤볼이어디에떨어져있는지알려준다든지,살아있는용을만나게해준다든지…….
뭐,그게어렵다면그냥편하게학력고사시험문제를알려주는방법도있어.
(…)
내가너희엄마찾아줄게.
찾아서너희엄마가어떤사람이었는지,어떻게돌아가셨는지,너한테비밀로하는게뭔지알아낼거야.
_1990년은유의편지중에서

현재의은유가제공하는정보를바탕으로,과거에사는은유는또다른은유의엄마아빠를찾는도전을시작한다.잘못꿴첫단추때문에실패를거듭하던중과거의은유는뜻밖의장소에서뜻밖의만남을갖게된다.두은유의삶에커다란파동을일으키는,편지외에두은유를연결하는또다른끈을만나게된것이다.여기서부터이야기는새로운전환점을맞이한다.

이제야알겠어.
그먼시간을건너네편지가나한테도착한이유를.

‘초딩’으로시작됐던호칭이너,언니,이모등으로바뀌어가는동안,얼굴한번본적없는두은유는매일얼굴을맞대고사는이들보다더가까이서로의존재를느끼며,그모든호칭을초월한우정을나눈다.정작현실에서는듣기어려운“넌어때?잘지내고있는거야?”라는안부인사를전하며,짝사랑실패담이나미래의꿈을이야기하며,창피하고즐겁고속상했던일들을털어놓으며,둘의편지는2002년은유가태어난해까지계속된다.그리고마지막에이르러둘의세계가하나로이어지는순간두은유는그들에게어떤기적이찾아왔는지알게되고,독자들은두은유의편지가먼시간을건너서로에게도착할수밖에없었던이유에고개를끄덕이게될것이다.

언니.요즘은어쩐지자꾸만이상한생각이들어.언니편지가조금씩더늦게도착할때마다,언니가보낸편지가조금씩흐릿해질때마다자꾸만불안해져.
이번에온편지는지우개로박박지워놓은것처럼흐릿했어.편지를읽으려면한참을들여다봐야할정도로.
언니가사는세계와내가사는세계는점점더가까워지고있는데어째서편지는점점더희미해지는걸까.
언니아직거기있는거지?
_2017년은유의편지중에서

두사람이살아가는시간의속도가다르지않다면이소설은평범한글이되었을것이다.독자는어느청소년의일년의삶을보게되고그아이의고민을같이듣게된다.또한편으로독자는어느한아이의초등학생시절부터삼십대초반까지의인생을엿보게된다.그아이의비밀까지도.시간의흐름이다르지않았다면이두사람의서사가하나로합쳐질수없었을것이다.두사람의편지가하나로합쳐졌을때우리는이야기의아름다움에고개를끄떡이게된다._윤성희(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