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로니 프로젝트 (김솔 장편소설)

마카로니 프로젝트 (김솔 장편소설)

$15.00
Description
구조조정을 위해 시작된 은밀한 프로젝트!
김솔의 세 번째 장편소설 『마카로니 프로젝트』. 201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 후 6년 동안 기발하고도 밀도 높은 두 권의 소설집과 두 권의 장편소설을 쉬지 않고 펴내며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김준성문학상 수상한 저자의 이번 작품은 회사의 일방적인 공장 폐쇄 선고와 그에 맞선, 혹은 그것을 충실히 이행해냄으로써 자신의 자리를 지켜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치밀하고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무기회사가 영업 실적 부진을 이유로 이탈리아 피렌체 공장의 폐쇄 결정을 내린다. 이에 유럽 지역 영업본부장과 피렌체 공장장은 각 부서의 팀장들을 비밀리에 모아 직원들의 동요나 저항 없이 순조롭게 공장을 폐쇄하기 위한 계획인 ‘마카로니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팀장들은 동료들에 대한 안쓰러움과 그들을 배신한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다가도 은밀한 프로젝트에 동참함으로써 회사에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그러나 공식적인 공장 폐쇄 발표를 접한 직원들의 반발은 예상보다 훨씬 거세다. 공장의 기계를 파괴하거나 집기를 약탈하는 등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팀장을 찾아가 동정심에 호소하기도 한다. 다가올 운명에 자포자기하며 최대한의 보상을 얻어 퇴사하려는 쪽과 어떻게든 공장 폐쇄를 막아야 한다는 쪽 사이의 팽팽한 다툼도 생긴다. 또한 공장 폐쇄 결정은 공장 인근의 식당이나 집 주인들에게도 영향을 끼쳐 도미노처럼 연쇄적인 불행을 불러일으키는데…….

자본주의의 세계에서 회사란 무엇인지, 이 세계에서 온전하고 현명하게 살아가는 길이 무엇인지를 윤리가 아닌 생존의 영역에서 날카롭게 묻는 이 작품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최선의 삶을 도모할 때 어느 쪽이 절대선이거나 윤리적으로 우선한다고 쉽게 판단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저자의 앞선 소설이 그렇듯 이번 작품 역시 피렌체라는 이국적인 공간과 프랑스, 네덜란드, 그리스 등 다국적의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소설의 배경을 낯설게 하고 이야기 자체에 빠져들게 함으로써 인물들 사이의 갈등과 그 안에서 생겨나는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좀 더 선명하게 드러낸다.
저자

김솔

1973년광주에서태어났다.2012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내기의목적」이당선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암스테르담가라지세일두번째』『망상,어語』,장편소설『너도밤나무바이러스』『보편적정신』이있다.제3회문지문학상,제22회김준성문학상,제7회젊은작가상을수상했다.

목차

1장이방인_7
2장협조_42
3장시행착오_82
4장저항_119
5장파멸-최종본_153
5장파멸-초고본_157
6장재회_183
0장결정_219

작가의말_260

출판사 서평

젊은작가상,문지문학상,김준성문학상수상작가
김솔신작장편소설


2012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내기의목적」이당선되어등단한김솔의신작장편소설『마카로니프로젝트』가출간되었다.김솔은등단작부터“발상도좋고이야기를이끌어가는힘도좋다”(심사평)라는평을들으며,특유의상상력과입담으로새로운이야기꾼의탄생을예감케했다.그리고등단후6년동안기발하고밀도높은두권의소설집과두권의장편소설을쉬지않고펴내며,한국문학의‘상상아카이브’임을스스로증명해내고있다.그의세번째장편소설『마카로니프로젝트』는자본주의의세계에서회사란무엇인지,이세계에서온전하고현명하게살아가는길이무엇인지를윤리가아닌생존의영역에서날카롭게묻는소설이다.숨가쁘게달려온김솔소설‘시즌1’의하이라이트가될작품이다.

회사의선고에맞서함께파멸할것인가
끝내이곳에남아생존을모색할것인가
회사를움직이는것은누구인가


미국에본사를둔다국적무기회사가영업실적부진을이유로이탈리아피렌체공장의폐쇄결정을내린다.이에유럽지역영업본부장과피렌체공장장은각부서의팀장들을비밀리에모아직원들의동요나저항없이순조롭게공장을폐쇄하기위한계획인‘마카로니프로젝트’를시작한다.팀장들은하루아침에직장을잃게될동료들에대한안쓰러움과그들을배신한다는죄책감에괴로워하다가도은밀한프로젝트에동참함으로써회사에남을가능성이커졌다는사실에안도한다.그러나공식적인공장폐쇄발표를접한직원들의반발은예상보다훨씬거세다.공장의기계를파괴하거나집기를약탈하는등무력시위를벌이기도하고,개인적으로팀장을찾아가동정심에호소하기도한다.다가올운명에자포자기하며최대한의보상을얻어퇴사하려는쪽과어떻게든공장폐쇄를막아야한다는쪽사이의팽팽한다툼도생긴다.또한공장폐쇄결정은공장인근의식당이나집주인들에게도영향을끼쳐도미노처럼연쇄적인불행을불러일으키는데……각자의생존을모색한이들의노력은결국어떻게될까?
김솔은‘이것이냐저것이냐’양자택일할수없는상황속으로인물들을몰아넣음으로써질문자체의모순을드러낸다.즉저마다의방식으로‘최선의삶’을도모할때어느쪽이절대선이거나윤리적으로우선한다고쉽게판단할수없다는사실을잘보여준다.또한김솔의앞선소설이그렇듯이작품에도피렌체라는이국적인공간과프랑스,네덜란드,그리스등다국적의인물들이등장하는데,소설의배경을낯설게하고이야기자체에빠져들게함으로써인물들사이의갈등과거기서생겨나는인간에대한근본적인물음을좀더선명하게드러내보인다.

구조조정을위한은밀한프로젝트에속절없이포박된사람들
그들의일거수일투족을좇는비밀스러운시선과
그들에게주어진피할수없는질문


『마카로니프로젝트』는회사의일방적인공장폐쇄선고와그에맞선,혹은그것을충실히이행해냄으로써자신의자리를지켜내려는사람들의고군분투를치밀하고사실적으로그려낸다.작가스스로가20년가까이회사생활을해온만큼상사와부하직원사이의영원히메울수없는간극이나,각부서사이의보이지않는알력싸움,무엇보다자신의생계를움켜쥔회사라는거대한힘앞에각자의미래를결정할수없는불합리성을파헤치는솜씨가탁월하다.특히갑작스러운선고를접한직원들의심리가사태의전개에따라변화하는과정을세세하게묘사하면서뛰어난심리소설로서의면모도보인다.최근전해진한국지엠군산공장의폐쇄소식과소설의이야기가절묘하게맞아떨어진다는사실도공교롭다.회사의기습적인공장폐쇄발표로수천명의직원들이일자리를잃게되고,협력업체직원들과공장을중심으로상권을이루어살아가던사람들까지생계를박탈당할위기에처했다.어디서부터이러한‘재앙’이시작되었는지명확한원인을찾아책임을묻기어렵다는사실도소설과동일하다(소설의후반부에마카로니프로젝트의핵심인물인유럽지역영업본부장조차공장폐쇄를막기위해나름의노력을기울였음이밝혀진다).김솔은오랜직장생활과소설가로서의삶을균등하게병행하면서회사라는,그리고자본주의라는,정상적인삶을영위하기위해서는외면할수없는세계의본질에대해누구보다생생하고절실하게묻고있다.이소설을단순한허구로읽고지나칠수없는이유도여기에있다.
김솔소설의특징이라고할수있는지적이고시니컬한농담과기발한메타소설적형식실험등도여전하다.한가지확실한것은,『마카로니프로젝트』가기이하지만난해하다는김솔에대한편견을깨고명민하고날렵한김솔의소설세계로이끄는가장확실한패스트트랙이라는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