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을 위한 홀로그램 (데이브 에거스 장편소설)

왕을 위한 홀로그램 (데이브 에거스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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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뉴욕 문학계의 가장 힙한 작가, 데이브 에거스의 장편소설『왕을 위한 홀로그램』. 아내와는 이혼 소송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딸의 대학 등록금 마련이 걱정인 54세의 앨런. 한때는 잘나가는 비즈니스맨이었지만 이제는 상사에게 치이고 젊은 직원들에게 밀리는 처지다. 여전히 고전적인 영업 기술을 고수하는 그는 사우디 국왕에게 화상 회의용 홀로그램 기술을 파는 임무를 맡게 된다. 계약을 잘 성사시켜서 다시 예전의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일은 생각처럼 풀리지 않는다. 사우디 국왕과의 미팅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에 에어컨도 나오지 않는 사막 텐트에서 줄곧 대기중이다. 설상가상으로 그의 등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종기까지 나 있는 상태인데…….
저자

데이브에거스

뉴욕문학계에서가장힙한소설가이자각본가,통념을뛰어넘는독창적인문예계간지〈맥스위니스McSweeney’s〉의편집장.1970년매사추세츠에서태어난에거스는어린시절시카고근처레이크포리스트로이사한뒤그곳에서성장했고,일리노이대학교에서저널리즘을전공했다.온라인잡지살롱닷컴(Salon.com)의편집자로글쓰기를시작했으며,1993년친구들과함께잡지<마이트>를창간했다.이후여러종의잡지와단행본을출간하는소규모출판그룹맥스위니스를이끌며미국문학계에문화혁명을일으키고있다.2000년자전적이야기를담은『비틀거리는천재의가슴아픈이야기』를발표하며화려하게데뷔했고,이작품은아마존과<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가되고퓰리처상최종후보에올랐다.장편소설『괴물들이사는나라』는직접시나리오를써서영화화되었다.2008년TEDPrize를수상했고,같은해대안문화잡지<어트니리더>에서‘세상을바꿀공상가50인’으로선정되었다.『왕을위한홀로그램』은2012년전미도서상최종후보에올랐고,2016년톰행크스주연동명의영화로만들어졌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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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한물간비즈니스맨에게이시대는
너무빠르고동시다발적이고능률적이며가혹하다!

뉴욕문학계의가장힙한작가,데이브에거스
그가그려내는중년의희비극과글로벌리즘의아이러니

한인간의고역에대한코믹하면서도몹시슬픈이야기이자
우리시대를명료하게보여주는스냅샷.뉴욕타임스

“그는계획을잘세우지못했다.
필요할때용기를내지못했다.
그의결정은근시안적이었다.
동료들의결정도근시안적이었다.
이결정들은어리석고편의적이었다.”
_본문중에서

아내와는이혼소송막바지에접어들었고,딸의대학등록금마련이걱정인54세의앨런.한때는잘나가는비즈니스맨이었지만이제는상사에게치이고젊은직원들에게밀리는처지다.여전히고전적인영업기술을고수하는그는사우디국왕에게화상회의용홀로그램기술을파는임무를맡게된다.계약을잘성사시켜서다시예전의자신만만한모습으로돌아가려하지만일은생각처럼풀리지않는다.사우디국왕과의미팅은차일피일미뤄지고,가만히있어도땀이흐르는날씨에에어컨도나오지않는사막텐트에서줄곧대기중이다.설상가상으로그의등에는정체를알수없는종기까지나있는상태인데……

뉴욕문학계의가장힙한작가,데이브에거스의장편소설『왕을위한홀로그램』이문학동네에서출간되었다.2000년자전적이야기를담은『비틀거리는천재의가슴아픈이야기』를발표하며그해가장주목받는작가로화려하게데뷔한에거스는이후미국문학계에문화혁명을일으키며문학,출판,영화등다양한분야에서활발한활동을이어가고있다.에거스가2013년발표한장편소설『왕을위한홀로그램』은그해전미도서상최종후보에올랐고<뉴욕타임스>올해의책TOP10,<보스턴글로브><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올해의책으로선정되었으며2016년톰행크스주연동명의영화로만들어졌다.

“미국노동자들이없으면더능률적이된다,
이상,그들을잘라내라.
왜나는그게닥쳐오는걸보지못했을까?
나도없어져야더능률적이된다는걸.”
_본문중에서

미국에서제조업이흥하던시절,여전히고전적인영업기술이비즈니스의핵심이던시절,금리는계속올라가고물건을제대로만들기만하면팔리던시절,앨런은‘미국비즈니스맨’으로성공가도를달렸다.그러나시간이지나미국에서제조업이쇠퇴하고,아니미국땅에서어떤물건을‘제조’한다는것자체가불가능해진다.모든기업들이수익을극대화하기위해중국에서,혹은인건비가싼동유럽이나아시아의다른국가들에서공장을돌리는시대가도래한다.

젠장.노동조합이없으면더능률적이되니까노동조합을잘라내라.미국노동자들이없으면더능률적이된다,이상,그들을잘라내라.왜나는그게닥쳐오는걸보지못했을까?나도없어져야더능률적이된다는걸.젠장,키트,너무능률적으로만드는바람에내가필요없게되어버렸단다.나자신을부적당한사람으로만들어버린거야._본문중에서

그리고미국제조업과함께앨런의커리어도점점구렁텅이로떨어졌다.전형적인방문판매원으로시작한그는그일이잘맞았고성과도좋았다.이후자전거제조사임원자리까지올랐지만그는여전히방문판매원이었을때의원칙과방법을고수했다.그리고새로운시대를맞아,글로벌시장에대응하고능률을높이기위해앨런은회사의공장을동유럽이나아시아로이전하는데힘썼다.그러나결과는참담했다.회사도앨런도완전히박살이났다.회사는숙련된노동자들을잃었고공장에서일하던노동자들은일자리를잃었으며앨런의입지도좁아졌다.앨런은더이상회사에서‘일이되게하는사람’이아니었고,결국회사를떠나게되었다.

그순간앨런은,수십년후그가약해졌을때,스스로를돌볼수없을때,그가바지를더럽히고침을질질흘리는걸키트가처음보게될때어떨지알수있었다.그때키트가지을표정이바로이표정,지금브래드가짓고있는표정일것이다?도움을주기보다는짐이되는인간,이익이되기보다는해가되는인간,세상의진보와무관하고오히려불필요한인간을바라보는표정._본문중에서

그리고이제그는공장도필요없고손에잡히지도않는‘홀로그램기술’을팔기위해사우디아라비아에와있었다.그러나그는홀로그램에대해서도,사우디아라비아에대해서도딱히잘알고있지는않았다.사우디국왕에게보여줄홀로그램프레젠테이션이라면부하직원들이알아서잘할터였다.그는자신이쓸모없는인간이라고,부하직원들이자기를불필요한인간으로본다고느꼈다.그러나그는꿋꿋이버텼다.그에게는갚아야할빚이있었고무엇보다딸키트의대학등록금이필요했다.그모든문제를해결하기위해서는사우디국왕을만나홀로그램기술을팔아야만했다.

“어른이되면,계속발전하기는해도
그게늘개선은아니라는걸아는게중요해.
변화는있지만,그게반드시성장은아니야.”
_본문중에서

몸의움직임이계속어설퍼졌다.계속캐비닛에머리를부딪쳤다.자꾸만차문에손을찧었다.빙판이된주차장바닥에넘어져서몇달동안을나무로만든인간처럼걸었다.이제그에게서우아함이라고는찾아볼수없었다._본문중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호텔방에서,아무도자기를찾지않는쓸쓸한밤을보내며그는딸키트에게편지를쓴다.부모님의이혼후엄마루비와의관계유지에어려움을겪는키트를위해,그는계속편지를썼다.어쨌거나딸을위한일이었고효과도있었지만,사실회사와아내에게뿐만아니라딸에게마저실망스러운사람,불필요한사람이되고싶지않다는마음이컸다.그는편지를통해앞으로나이를먹을수록점점더실수가많아지고완벽함과는거리가멀어질자신을미리변호하고있었다.
아내와이혼후초절주의사상에몰두해지내다가호수에걸어들어가스스로세상을등진이웃찰리,호텔셔틀을놓친앨런이호텔에차량과기사를요청하며인연을맺은이후묘한우정을쌓게된사우디청년유세프,불면을호소하는앨런에게밀주를건네주고한밤의모험과‘실수’로까지이끈덴마크여성컨설턴트하네,유세프의주선으로종기치료를받기위해찾은병원에서만난사우디의사자라하켐까지,서브캐릭터로등장하는인물군상이앨런과주거니받거니그려내는일상과대화와사건들모두하나같이앨런의헛헛하고쓸쓸한심리를닮아있다.

아이들은십대가되고성인이되어가면서점점용서를하지않는사람이돼.완벽하지않은것은전부한심해보이는거야.아이들은구약성서수준으로심판을하지.어떤잘못도용서받을수없어.마치완벽을약속한계약이깨진것처럼.하지만부모에게도다른인간들에게처럼자비를베풀어주고,감정이입을해준다면어떨까?아이들은그들안에예수같은태도가더필요해._본문중에서

현대사회의능률은기하급수적인속도로오르고,사람들은그속도를더욱빠르게하기위해,남들과의경쟁에서뒤처지지않기위해고군분투한다.그러나곧그능률과속도가인간이도저히따라잡을수도적응할수도없는수준에이르고만다.특히나앨런처럼아날로그식생존법을터득한사람에게,그리고그것에자부심을느끼는사람에게이세계는너무나빠르고동시다발적이며가혹하다.
뉴욕문학계에서독창적인행보를이어가고있는데이브에거스는『왕을위한홀로그램』을통해우리시대중년의희비극과그들의고통스런방황,중산층의몰락,글로벌리즘의아이러니를재기넘치는유머와도발적인풍자로이야기한다.주인공앨런의모습은우리의현재이자미래이며,이작품을통해그의고난을함께하는우리에게시원한웃음을선사하면서도슬프고진한인상을남긴다.한시대를살아낸,그리고또다른한시대를살아가고있는앨런은이미중년에접어든우리사회의자화상이다.

[해외언론서평]

탄탄한구성과우아한문체.주인공앨런클레이는각각의우리와다르면서도,모두와닮아있다.로스앤젤레스타임스

『왕을위한홀로그램』은그동안데이브에거스가쌓아놓은인상적인커리어에서도돋보이는성취이다.미국제조업의쇠퇴,중산층의고난,글로벌경제의몰락에대한,시기적절하면서도도발적인소설.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잊히지않을만큼아름답고슬프다.에거스는타인의삶을열어젖혀고통과외로움과표류에대한이야기를펼쳐보인다.뉴욕타임스북리뷰

앨런클레이는에거스가만들어낸주인공중에서가장현실적인인물이다.보스턴글로브

베케트스타일의걸작.미국문학사에영향을끼친작품중에서도훌륭하다.텔레그래프(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