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택배 트럭! (양장본 Hardcover)

달려라, 택배 트럭! (양장본 Hardcover)

$11.50
Description
『달려라, 택배 트럭!』은 제4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본심에 올랐던 작품이기도 하다. 의인화 수법으로 시를 재미있게 구부리거나 평범한 일상을 비범한 일상으로 만들어 내는 힘이 돋보였다(권영상), 톡톡 튀는 발랄한 말투와 상상력, 어린이의 생활공간이나 심리에 가까이 다가가 길어 올린 작품(이안), 아이의 마음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대상에 접근할 때 화자의 위치를 바꾸거나 다채로운 발성을 보여 준다(안도현)는 평을 받았다. 평범한 일상을 비범한 일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작은 조약돌 하나, 1학년 아이가 한 말, 냄비 손잡이, 실내화 한 켤레, 허름한 간판을 단 문방구 모두 임미성 시인에겐 하나하나 소중한 동시의 소재였기 때문이고, 대상에 접근할 때 다채로운 발성을 보여 준 것은 시인이 밥을 먹다가,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강아지와 뛰놀다가, 책을 읽다가, 산책을 하다가, 빨래를 널다가 문득 눈에 들어온 대상을 유심히 관찰하고, 그 대상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할까? 원래의 쓰임과 다른 쓰임은 뭘까? 하고 상상해 보았기 때문이며, 아이들 마음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은 아이들과 함께 나눈 이야기의 힘 때문이었다. 택배 상자를 여는 마음으로 동시집을 한 장 한 장 펼쳐봐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택배 트럭이 달려왔다. 설레는 손으로 동시 택배를 내밀었다.
저자

임미성

『동시마중』36호로등단했다.전북작가회의아동문학분과회원이며,동시창작모임‘동시랑’과시읽기모임‘그리운여우’회원이다.전주교대에서초등국어교육을공부하고전북대에서국어교육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성당초등학교교감으로재직중이며,매일1시에학생들과‘맛있겠다’동시모임을하면서아이들처럼맑은동시를꿈꾸며산다.

목차

제1부네모난바퀴를보았니?

시골버스
생선가게도마
둘리문방구유리문의비밀
붕어빵
옷걸이
스마트폰
손잡이
네모난바퀴를보았니?
깊은밤부엌에서생긴일
꿈꾸는미륵탑

제2부네가뽑은번호는나를당기고

당기고
달려라,택배트럭!
겨울방학
참나무아파트
고양이가족
보따리가왔다
짝사랑
종이한장
나뭇잎본뜨기
곶감
힘내라,감나무

제3부그런날이있었다

잠자리와나와
일요일낮12시
넥타이
금요일

학부모상담시간
5학년
위층아줌마6
왼쪽고무장갑
무엇이될까?
?까갈로디어
겨울한낮
석류나무치과

제4부호올떡호올떡?방

맨드라미
고릴라엉덩이
새들의여름인사
연못호떡집
꼭지?꼭지!
배추흰나비
4월
매미학교
비둘기네헬스클럽
겨울나무
사랑

해설

출판사 서평

경비실앞에탑차가서면
온다,파란조끼아저씨가들고
온다,엄마랑베란다에서기다릴때
트럭은다택배트럭같다

어느먼곳에서
홈쇼핑공장에서
크고작고네모난상자속에
뽈록뽈록뽁뽁이에싸여,
신문지에돌돌말려
온다,해와달이된오누이가기다리는
동아줄처럼,
꼭받고싶은생일선물처럼
내손에식구들손에
안겨온다,

저기
기다란길을따라
달려온다,우리집에배달하러
달려온다,거의다왔다
상자열기전두근거리는
마음배달하러
달려,달려온다,

달려라,택배트럭!

_「달려라,택배트럭!」전문

동시를싣고배달하러달려온『달려라,택배트럭!』
첫번째트럭에고르고골라담은45편의동시택배
매일1시익산성당초등학교운동장나무그늘아래에서는동시읊는소리가흘러나온다.이학교교감인임미성시인과아이들이함께하는‘맛있겠다’동시모임이다.동시로역할극도해보고자유롭게느낀점을말하기도한다.해마다아이들이쓴글과시를모아학급문집도만든다.그러면서동시를다시써야겠다고마음먹은시인.그것이첫동시집『달려라,택배트럭!』으로태어났다.2013년부터쓴동시가약500편,그중첫번째택배트럭에고르고골라담은시는45편이다.소리내어읽을때즐거움이있는시,반전과울림이있는시,독창적시선으로대상을새롭게바라본시,그러나무엇보다아이들이좋아해준시가우선적으로실렸다.
『달려라,택배트럭!』은제4회문학동네동시문학상본심에올랐던작품이기도하다.의인화수법으로시를재미있게구부리거나평범한일상을비범한일상으로만들어내는힘이돋보였다(권영상),톡톡튀는발랄한말투와상상력,어린이의생활공간이나심리에가까이다가가길어올린작품(이안),아이의마음을유심히들여다보고대상에접근할때화자의위치를바꾸거나다채로운발성을보여준다(안도현)는평을받았다.평범한일상을비범한일상으로만들어내는것은작은조약돌하나,1학년아이가한말,냄비손잡이,실내화한켤레,허름한간판을단문방구모두임미성시인에겐하나하나소중한동시의소재였기때문이고,대상에접근할때다채로운발성을보여준것은시인이밥을먹다가,아이들과이야기를하다가,강아지와뛰놀다가,책을읽다가,산책을하다가,빨래를널다가문득눈에들어온대상을유심히관찰하고,그대상이말을할수있다면어떤말을할까?원래의쓰임과다른쓰임은뭘까?하고상상해보았기때문이며,아이들마음에가까이다가갈수있었던것은아이들과함께나눈이야기의힘때문이었다.택배상자를여는마음으로동시집을한장한장펼쳐봐주었으면하는바람을담아택배트럭이달려왔다.설레는손으로동시택배를내밀었다.

손이손을잡듯마음이마음에게말을걸게하는
손잡이가되어주는동시들

나무는그늘을당기고
나무그늘은내신발을당기고
내신발은우리집강아지를당긴다

구름속보이지않는끈촉촉해져서
마당은보슬비를당긴다

짝꿍바꾸는날
내가뽑는번호는너를당기고
네가뽑은번호는나를당기고

_「당기고」부분

『달려라,택배트럭!』에실린시편하나하나의존재들은서로를당기고서로에게닿는다.천천히네박자로굴러가는네모난바퀴와찻길건너는고양이가,바동바동뒤집어진사슴벌레와집가던아이가,두더지머리를쓰다듬는나무뿌리와봄날저녁피라미떼가,희고얇고가벼운몸이된할머니와할머니를그리워하는아이가.동시를읽는이들역시나무그늘이내신발을당기고내신발이우리집강아지를당기듯대상의한복판으로끌려들어간다.대상은그들이간직한비밀을속삭이고꿈을들려주고존재감을드러낸다.때로그건뜻밖으로유쾌하고엉뚱해서폭로하고싶게만든다.

사실난,문방구수호신이야

볼래?
스티커를100장이나붙였지
멋지지않니?
파리랑모기도날좋아해
애들손자국많이묻은거보이지?
뽑기하고싶어서
오래들여다보던
네눈빛도붙어있는걸!

‘둘리문방구’에서
‘문’자가없어지고
‘둘리방구’가되었지만
나는그대로야

_「둘리문방구유리문의비밀」부분

유강희시인은임미성시인의작품을두고사물이나현상이각각따로혼자존재하는게아니라사물과사물의점착력에의한유대가이세계를구성하고있다는강한믿음을보여준다고했다.그믿음은울림을동반한다.

손잡이가없으면
우산을어떻게들까
가방은업고다니려나
냄비는뜨거운마음을
감추지못하겠지?

네모난문에도
둥근냄비에도
가방에도,우산에도
그래서손이있는거야

손잡이를잡을땐
그애의손을잡듯
부드럽게악수를하듯
손이손에게
말을걸게하는거야

_「손잡이」부분

어떤동시든사람의마음에‘울림’을주어야한다고생각해요.배꼽빠지게웃기기만한동시는‘휘발성’동시같아요.날아가버리죠.그렇지만‘울림’이일어난동시는오래오래곱씹어생각하고,다른사람과사물과독자가오래도록화해하고공존하게하죠.입말이재미있고,동요처럼경쾌한동시라할지라도마음에울림은반드시있어야한다고생각해요._임미성(시인)

‘온몸이듣는귀’인시인,
존재가품은이야기를언어로풀어놓다

맨들맨들맨드라미
주름주름주름치마
레이스달린주름치마
가을볕에내다말린
주름치마열벌

놀러왔던암탉들이
하나하나입어보고
다시벗어머리에써보고
맨들맨들맨드라미
주름주름주름치마

_「맨드라미」전문

노래처럼부르고다닐정도로학교아이들에게뜨거운반응을얻은「맨드라미」는리듬감이돋보이는시다.붉은색채와재미난이미지가더해져온몸의감각이춤추듯생동한다.엘리베이터에서만난위층아줌마와아이가곤혹스러운대화를펼치는「위층아줌마」,학교에서살던‘당이’라는이름의강아지를갑작스레잃고그부재를담담하게써내려간「금요일」도아이들에게깊은공감을얻었다.아이들뿐아니다.어른독자역시이모든존재들이품은이야기에마음이성큼다가선다.그건어쩌면매일다니던길가의조약돌을주머니에넣지않고멀리던지지도않고오래오래들여다보고제얼굴을비춰보고있는그대로거기서빛나라고기꺼이두는시인의마음이시에도스며들었기때문일것이다.

너,거기있었구나

매일다니던길가에

반짝,조약돌빛날때

주워서주머니에넣지않고

집어서멀리던지지않고

오래오래들여다보는것

그안에비치는내얼굴보다가

그냥그대로

있는그대로

거기서빛나라고

기꺼이두는것

_「사랑」전문

임미성시인의눈망울이닿은사물(현상)은낡은옷을벗고우리앞에새로운세계로다가온다.그놀라운힘은어디에서오는걸까.그의순수한천진함에서나온다.그네모난동심의한가운데엔세상을향한속깊은사랑이네박자로구르고있다.그사랑은조약돌처럼단단하고빛난다.그렇기에그는사랑을“오래오래들여다보는것”“그냥그대로”“있는그대로”“거기서빛나라고”“기꺼이두는것”이라고자신있게정의할수있다.그동심의한가운데“봄날저녁”“플래시반짝이며”나아가는“피라미떼”(「나뭇잎본뜨기」)같은아름다운시가놓여있다._유강희(시인)

시의세계로기꺼이문을열고들어가게하는고리
긍정적에너지로시의언어를확장한그림
『달려라,택배트럭!』에담긴동시택배엔윤지회화가의그림을실었다.그의고유한그림체는시의세계로기꺼이문을열고들어가게하는고리다.겹겹의이야기를하나의이미지로함축하고시어한마디를확장하여감정을섬세하게실어놓았다.그의그림은아이들에게깊이있고재밌게시를탐험할문을열어줌으로써풍요로운독서체험을안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