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인당 이야기 (반양장)

13인당 이야기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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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파리라는 도시가 만들어낸 사랑과 질투와 복수의 드라마!
오노레 드 발자크의 소설 『13인당 이야기』. 파리를 배경으로 13인당의 구성원들이 겪은 사랑과 복수에 대한 소설이다. 13인당은 제정시대 상류층 남자들로 구성된 비밀결사 조직으로, 조직원들은 법 위에 존재하는 권력자로 때로는 범죄도 마다하지 않는다. 발자크가 활동하던 시대에는 예수교, 프리메이슨단, 수도회 등 온갖 종류의 비밀결사가 난무했다. 저자는 그러한 당시 사회 현실을 빌려, 19세기 초 파리의 모습을 생생히 되살려냈다.

저자의 작품 중에서 ‘인물 재등장 기법’이 처음 사용된 소설이며, 훗날 ‘인간극’ 전체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도시 파리 역시 여기에서 처음으로 이야기의 중심 요소로 등장한다. 19세기 초 파리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 왕정복고 시기 도시사적 자료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에서 묘사된 파리의 길과 건물, 그리고 사회적 관습은 당대 파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쓰이고 있다.

저자

오노레드발자크

지은이:오노레드발자크(HonoredeBalzac)
19세기프랑스문학을대표하는소설가이자극작가.프랑스문학사뿐만아니라세계문학사에도그유례를찾아보기힘든놀라운창조력의소유자이다.

자수성가한소작농의아들로태어났다.돈과명예를중시하던부모는그를변호사로키우고자했으나,그의작가열정은꺾지못했다.변호사의길을중도에내던지고위대한작가가되기로결심한그는파리의허름한골방에틀어박혀두달만에방대한역사물인<크롬웰>을첫작품으로내놓는다.하지만<크롬웰>은하루빨리위대한작가가되려는욕심때문에어설픈졸작이되고말았다.

그무렵,부모로부터의지원금이끊기면서그는생계를위해통속소설가로서엄청난양의글을쏟아낸다.그리고일확천금을꿈꾸며온갖사업에손을댄다.인쇄소,활자제조업,신문사는그래도고상한편이었지만은광채굴업까지빚을얻어벌여놓은사업은그에게돈이되기는커녕수십만프랑의빚만쌓아주었다.그는채권자들로부터평생시달리고,쫓기는생활을해야했다.

그는그뒤로귀족부인과의사랑을통해서하나의전환점을이루는데바로통속소설가의삶을버리고오노레드발자크라는이름의정식작가로데뷔하려는결심이다.그렇게해서쓰여진작품이<올빼미당원>이었다.첫데뷔작품의성공과함께발자크는실패로점철된그간의삶을재료로삼아세계문학사의걸작으로남은<인간희극>을써내기시작한다.이작품집은인간군상들의온갖삶의모습을그려낸90여편에달하는작품모음집이다.

그의작품으로는<외제니그랑제>,<골짜기의백합>,<고리오영감>,<환멸>등이유명한데이작품들은모두사실주의문학의백미로일컬어지는<인간희극>에들어있다.  

옮긴이:송기정
이화여자대학교불어불문학과를졸업했다.파리제3대학에서불문학을전공하고석·박사학위를받았다.2018년현재이화여대불어불문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지은책으로는『광기,본성인가마성인가』『스크린위의소설들』『신화적상상력과문화』(공저)『역사의글쓰기』(공저)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는콜레트의『여명』,발자크의『루이랑베르』,르클레지오의『폭풍우』『빛나-서울하늘아래』등이있다.  

목차

서문
페라귀스
랑제공작부인
황금눈의여인

해설|13인당이야기,사랑과질투와복수의드라마
오노레드발자크연보

출판사 서평

여러분은『13인당이야기』의첫편보다더재미있는이야기를
읽어본적이있단말입니까?_르뷔드파리


프랑스의대문호발자크가쓴사랑과복수의이야기

‘인간극’이란발자크가자신의작품총서에붙인제목이다.1839년경,그는그동안산발적으로발표해온작품에하나의체계를부여하면서,정리하고분류해재편성한다.그리고그체계에맞춰새로운작품을구성하기시작했다.‘인간극’은‘풍속연구’‘철학연구’‘분석연구’로구성되어있는데,그중에서도‘풍속연구’에속하는일군의사회적작품이야말로소설가이자철학자발자크의정수가담긴작품이라평가받고있다.
‘풍속연구’에서도‘파리생활’부문을연구할때반드시꼽히는소설중하나가바로『13인당이야기』다.『13인당이야기』에는「페라귀스」「랑제공작부인」「황금눈의여인」세편이실려있다.세편모두파리를배경으로13인당의구성원들이겪은사랑과복수에대한소설이다.13인당은제정시대상류층남자들로구성된비밀결사조직이다.조직원들은법위에존재하는권력자로때로는범죄도마다하지않는다.발자크가활동하던시대에는예수교,프리메이슨단,수도회등온갖종류의비밀결사가난무했다.그는그러한당시사회현실을빌려,19세기초파리의모습을생생히되살려냈다.

살아있는도시파리의드라마,「페라귀스」

발자크에게파리라는도시는감정과신체를가지고살아숨쉬는하나의생명체다.각각의집과거리가고유한성격을지니며,모든구역은고유의계급적특성을지닌다.파리사람들은그공간질서를따라야만한다.「페라귀스」의비극은인물들이공간의규칙을어김으로써생겨난다.몰랭쿠르남작은사교계사람이라면절대발을들이지않는뒷골목솔리가에서우연히쥘부인의모습을발견한다.쥘부인의정숙한모습을남몰래사랑해온몰랭쿠르남작은배신감에떨며그녀의남편데마레를끌어들이고,세사람의행복은산산조각나고만다.사교계사람이자신의위치에맞지않는하층민거리에들어서면서사건이시작되고,질서에맞지않는곳에발을들인인물에게는그에상응하는결말이기다린다.파리의길과구역,그리고그공간에얽힌사회적양상이소설의주축을이루는것이다.
「페라귀스」는『고리오영감』,나아가‘인간극’을예고한다는점에서발자크작품세계의전환점이되는소설이기도하다.『고리오영감』에서체계화되는‘인물재등장기법’이「페라귀스」에서처음사용되었으며,훗날‘인간극’전체에서핵심적역할을하는파리역시이소설에서처음으로이야기의중심요소로서등장한다.파리라는단어는‘인간극’전체를통틀어삼천번이상나오는데,그중에서도「페라귀스」에가장많이등장한다.지리학자데이비드하비는근대도시로서의파리를연구하면서,전거로발자크가묘사한19세기초반의파리를제시한다.이때하비가가장많이인용한텍스트가바로『13인당이야기』,그중에서도「페라귀스」다.1820~30년대파리에대한역사적사료는매우빈약하다.그렇기때문에발자크가「페라귀스」에서상세하고자세하게묘사한파리의길과건물,그리고사회적관습은당대파리를연구하는데매우중요한자료로쓰이고있다.소설적가치만큼이나왕정복고시기의근대화과정에있는파리를보여주는도시사적자료로서의가치도큰작품인것이다.

사랑의상처와계급비판,「랑제공작부인」

『13인당이야기』세편중에서도가장많이알려진소설은다름아닌「랑제공작부인」이다.사랑,협박,납치,모험등극적인요소가가득한내용덕에독자들에게많은사랑을받았으며,여러차례영화로만들어지기도했다.
「랑제공작부인」은발자크의개인사가반영된소설이다.파리사교계에입성한발자크는카스트리후작부인에게열렬히구애했으나,후작부인은끝내그를받아들이지않았다.그일로상처받은그는『시골의사』와『익살스러운이야기』에서거짓과교태로남자를농락하는여인을등장시켰다.이후발자크는다시한번사랑의실패에대한소설「도끼에손대지마시오」를쓴다.같은주제를여러번다루면서개인적인사랑의실패담은귀족계급을향한비판으로변했다.‘도끼에손대지마시오’였던이소설의제목을‘랑제공작부인’으로바꾼것역시그런면에서상징적이다.
랑제공작부인은귀족계급의특징을지닌여인이다.그녀의태도에는왕정복고시대의보편적인정신이담겨있으며,따라서그것은시대의과오로그려진다.반면몽리보장군은혁명의산물이다.그는사교계의남자들과달리전쟁터를누빈군인이며,목표를위해목숨까지거는과감한인물로묘사된다.태생적으로지닌차이때문에그들사이의거리는좁혀지지않는다.몽리보에게사랑이란정복을위한전쟁이며,오로지육체적결합만이사랑의증거가될수있다.공작부인에게그것은저속한욕망에불과하며,그녀는육체적정절을지키면서긴장을유지하는상태를즐기고자한다.두인물의생각차이는종교와정치논쟁에서도드러난다.공작부인은혁명을부정하면서정치에서교회의역할을강조하는반면,몽리보는혁명정신을존중하지않는귀족들의오류를비난한다.랑제공작부인과몽리보장군은각각당시프랑스에서충돌하던두계급과사상을상징하는것이다.그들이맞는결말은발자크가귀족계급과혁명계급을어떻게여겼는지보여주는셈이다.

이상(理想)이자리잡을수없는공간,「황금눈의여인」

발자크는예전부터양성적존재에관심을갖고있었다.그에게양성성은신비한능력을가진완전한인간의보편적인이미지이며,양성성이분리되는것은파멸을의미한다.발자크는양성성을묘사한소설을여러편썼는데,「황금눈의여인」도그중한편이다.
「황금눈의여인」의무대역시지상이자현실의공간,욕망이꿈틀대는도시파리다.당시의파리는황금과쾌락을향한열정에사로잡힌온갖인간이모여있는곳,거대한쾌락의아틀리에이자욕망의장소였다.권력과재산을모두쥐고있는마르세역시세속적인인물이다.어느날그는‘황금눈의여인’파키타를만나고,두사람은사랑에빠져든다.파키타는양성적인사랑을구현하는일종의절대적인기호다.파키타를사랑하는이들은그녀를통해서완전한존재가될수있다.그러나지상의세속적인삶에서절대적인사랑은존재할수없다.타락한도시에서이상은영원할수없기때문이다.
이소설은파리의퇴폐적현실에대한메타포다.왕정복고말기,욕망과허영으로가득한파리의모습에서발자크는멸망해가는사회의병적징후를읽어냈다.그는「황금눈의여인」전반부를파리라는도시를묘사하고파리라는공간에사는모든계층의사람을분석하는데할애한다.발자크의눈에당시파리는완전한존재가살아남을수없는곳이었으며,이는마르세와파키타의사랑이파국으로치달을수밖에없는이유를말해준다.